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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팔자좋은 남편, 부럽다 부러워

88 조회수 : 6,643
작성일 : 2023-04-17 10:53:47
남편보면 팔자 참 좋다는 말이 절로 나와요.
자기말로는 탱자탱자 놀다가 고3때 빠짝 머리 빡빡 깍고 공부했다는데.. (진짜 딱 1년만 공부했을 거 같아요..지금보면)
서울대 문과 낮은 과 들어가서
가서도 탱자탱자 놀다가 취직하기 싫어 대학원가고 
군대 겨우 다녀와서 1년 빠짝 공부해서 언론사 들어갑니다.
남편이 워낙에 아침에 일찍 못일어나는 사람이라...
언론사 생활이 힘들었고 거기서 버티질 못해서... 방황하다가
대학에 교수자리가 나서 지원했다가 덜컥 임용이 됩니다.

일주일에 세 번 학교 나가고 
목,금은 집에서 느즈막히 일어나 요리나 하다가 운동하러 갑니다.
토,일은 골프치거나 자전거 탑니다.

당연히 재테크 관심없어요..
돈 모으는 것도.. 
자기 번만큼 거의 다 쓰는 거 같고, 
예쁜 소품 좋아해서 골목가게 같은데서 사오고 
교보가서 디자인 예쁜 책 사옵니다. 
교수라면 뭔가 전문적인 서적을 살 거 같은데... 디자인 예쁜 책이나 
베스트셀러 사옵니다.
빡세게 공부하거나 논문 열심히 쓸 거 같지도 않아요.
일주일에 세 번 학교 나가서 어떻게 그런걸 해요.

학교 안가는 날은 운동 동호회 사람들하고 술마시고 술값 계산하고..
학교내에서 행정일이 떨어지면 엄청 스트레스 받아서
집에서는 말도 못시키게 폼을 잡습니다.

와이프는 중소기업 빡세게 다니며 월급받은 거 모아서 세금내고 집 늘리고 
머리한번 제대로 안하고 아둥바둥 삽니다.

팔자는 자기가 만든다고 하는데..
남편팔자는 분명 타고난 거 같아요.







IP : 118.221.xxx.12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4.17 10:55 AM (221.147.xxx.153)

    그래도 박사는 따신거 아닌가요?

  • 2. ..
    '23.4.17 10:57 AM (110.235.xxx.234)

    교수 부인이라는 자리가 그렇죠.....ㅠㅠ
    시댁에서 집이랑 애들 사교육비 대주는 집은 살판나고...
    쥐뿔도 없는데 타이틀만 교수인 집은 여자가 힘듬

  • 3. 월급
    '23.4.17 10:57 AM (175.199.xxx.119)

    안주고 본인이 다써요?

  • 4. 와이프가 바보
    '23.4.17 10:58 AM (211.58.xxx.8)

    돈 벌면서 왜 쓰지도 못하고 그렇게 사세요?
    여자가 머리 한번도 제대로 못한다면
    멋은 커녕 그냥 일벌레네요.
    그러다가 버는 놈 따로 있고 쓰는 놈 따로 있다는 말처럼
    남 좋은 일만 하다 갑니다.
    적당히 쓰고 본인도 위하는 삶을 사세요

  • 5.
    '23.4.17 10:58 AM (49.169.xxx.39)

    중소기업직원과
    교수는 레벨차가 큰데요

    남편분 머리엄청좋으실듯

  • 6. ..
    '23.4.17 10:59 AM (211.208.xxx.199)

    와아! 진짜 상팔자네요. ㅎㅎ

  • 7. 교수하면
    '23.4.17 10:59 AM (175.223.xxx.11)

    시가에서 집이랑 사교육비 대줘야해요?

  • 8. 하...
    '23.4.17 11:00 AM (211.228.xxx.106)

    남이 하는 건 다 쉬워 보이죠?
    요리나 하다가 운동 간다구요?
    여자가 요리하는 건 중노동이고
    남자가 하면 요리나 하다가?

    솔직히 팔자 편한 걸로 치면 남편 덕에 팔자 편한 여자들이 수천배 더 많죠.

  • 9. ㅡㅡ
    '23.4.17 11:01 AM (114.203.xxx.133) - 삭제된댓글

    가정에 소홀한 건 나쁘지만

    서울대도 언론사도 교수 임용도
    남편이 노력해서 얻은 다리일 텐데 너무 폄하하시네요
    그 세 가지가 모두 팔자 덕은 아닐 겁니다.
    그런데 어느 대학이기에
    강사 아닌 교수가 일주일에 세 번만 학교를 나가도 되나요?
    믿어지지가 않네요.

  • 10. 교수가
    '23.4.17 11:02 AM (119.194.xxx.165)

    문과교수가 그렇게 지낼 수 있는 곳 몇 없는데
    그리 지내고 있으시다면 자기 복입니다.
    그런데 교수가 놀아도 아이디어가 다 머리에서 나오는거라
    그렇게 일 적게 하고도 짤리지 않는거면
    자기 복이다 해야 합니다.
    예전 선비가 공부 디립다 많이만 한다고 아웃풋이 나오는게
    아니잖아요. 놀며 지나다니는 꽃도 보며
    뭐 그런거죠. 횡설수설인데 그래서 한량같은 교수가 좋은거에요.

  • 11. ㅡㅡ
    '23.4.17 11:03 AM (114.203.xxx.133)

    가정에 소홀한 건 나쁘지만

    서울대도 언론사도 교수 임용도
    남편이 노력해서 얻은 결과일 텐데 너무 폄하하시네요
    그 세 가지가 모두 팔자 덕은 아닐 겁니다.

    그런데 어느 대학이기에
    강사 아닌 교수가 일주일에 세 번만 학교를 나가도 되나요?
    믿어지지가 않네요.

  • 12. 오호...
    '23.4.17 11:05 AM (14.33.xxx.70) - 삭제된댓글

    뭘해도 잘풀리는 팔자네요.

    남편이 그런 팔자면 그래도 나쁠 거 없잖아요. 좀 얄미워 보일 순 있어도
    대학교수면 명예도 있고, 님에게도 훈장같은 거니까 좋은 일 아닌가요?

  • 13. 오앙
    '23.4.17 11:07 AM (14.33.xxx.70) - 삭제된댓글

    뭘해도 잘풀리는 팔자네요.

    남편이 그런 팔자면 그래도 나쁠 거 없잖아요. 좀 얄미워 보일 순 있어도
    대학교수면 명예도 있고, 님에게도 훈장같은 거니까 좋은 일 아닌가요?

    글고 집 늘리는 것도 님 욕심에 아둥바둥하는 거지, 아마 남편분은 골방에서 살아도 별 불편없이 살 사람인거죠.
    교수랑 맞벌이인데 머리도 못한다는 것도 솔직히 납득이 안가고요.

  • 14. ..
    '23.4.17 11:08 AM (14.35.xxx.21)

    아이가 없으신가봐요. 두 성인만 사시는 거면, 뭘하고 살든 사실 서로 힘들 거 없죠.

  • 15. ...
    '23.4.17 11:10 AM (118.235.xxx.211)

    애 없으세요?
    생활비는 내놓으라고 하세요.

  • 16. ㅋㅋ
    '23.4.17 11:15 AM (106.101.xxx.182)

    교수는 본인이 좋은 직업이라더니 딱 그대로네요
    와이프도 잘 얻어서 자잘한 거 신경안써도 되고. 머리도 좋고 세월도 잘 만났네요. 은근히 자랑글로 보이지만 원글님도 히고픈 거 하고 사세요. 머리도 하고 예쁜 옷도 사입으세요. 머하러 나만 힘들게 삽니까. 교수 부인이면 어느 정도 사시잖아요. 누리고 사세요.

  • 17. ....
    '23.4.17 11:17 AM (121.163.xxx.181)

    그래도 남편분, 어쩐지 옆에 있으면 나름 재미있는 분일 것 같아요.

    팔자 자기가 만든다는 말이 맞아요.
    마음 먹은대로 산다 싶어요 요즘.

  • 18. ~~
    '23.4.17 11:24 AM (118.235.xxx.169)

    설마 문과는 논문 없어도 승진을 계속하는건가요?
    놀기만 하고 논문 없으면 테뉴어 받기 전에 쫓겨날텐데요..

  • 19. ....
    '23.4.17 11:25 AM (119.69.xxx.70)

    천재인가봐요 렁설렁 되는 자리가 아닌데
    서울대 학부도 박사학위 그걸로 교수임용도 누군가는 박터지게 해도 안되는데
    집중력있고 요령이 좋은 분 같아요 남들 10시간하는걸 1시간만에 하고 노는 타입...
    근데 돈 번걸 자기가 거의 다쓰는것같다니 연봉 생활비 이런게 투명하지 않다면
    부인입장에서 참 별로네요

  • 20. ㅎㅎㅎㅎㅎㅎ
    '23.4.17 11:29 AM (59.15.xxx.53)

    머리가 엄청 좋은가보네요 교수되기힘든데 척척되고
    뭔가 운도 좋고.. 머리 좋게 태어난거자체가 운이니까요
    주3회나가도 월급은 많은거죠?

  • 21. 머리 운 따고났
    '23.4.17 11:34 AM (112.167.xxx.92)

    머리 타고났으니 1년 바짝 공부해 서울대 가고 대학원 가고 언론사도 가고 그런데 능력만 있다고 글케 되는게 아닙디다 운도 같이 따라줘야 머리도 시너지가 나는거지

    보통은 머리 운 둘중에 하나만 타고나는 것도 힘든데 그걸 다 타고났으니 대단하네요

  • 22. 너무
    '23.4.17 11:39 AM (110.70.xxx.187)

    폄하하시네.

  • 23. 어머
    '23.4.17 11:55 AM (117.111.xxx.165)

    그 남편 우리 남편 아니에요?
    학벌까지 똑같네.
    우리는 예쁜 책은 안 사고 술은 안 마십니다만
    정말 세상 편한 팔자에요.
    돈때문에 동동거리고 시간에 쫒기는 건 모두 내가 하고
    사는데 그래서 열받아 하면 나도 욕심 버리고
    자기처럼 사래나 뭐래나.
    오죽하면 시부가 너는 나같은 애비가 있어서-
    시부가 우리보다 형편이 나음요- 그렇게
    살지만 나는 너같이 못산다 했을까요.
    그런데 시부도 내가 보기엔 똑같습니다. ㅋㅋ
    서울대 인문대 나오고 정말 여유자적
    자기 편하게 자기 페이스대로 사시죠.

  • 24. 어이구
    '23.4.17 11:58 AM (211.217.xxx.160)

    머리와 운을 타고나셨군요 222
    그런 사람들 있더라고요 ㅎㅎ

  • 25. 저는
    '23.4.17 12:04 PM (211.211.xxx.184)

    남편분 팔자가 좋은지는 모르겠고
    원글님 팔자가 걱정되네요
    왜 그렇게 사세요?
    누구를 위해서?
    인생 한 번 뿐 입니다

  • 26.
    '23.4.17 12:32 PM (45.35.xxx.247)

    저는 사주팔자 믿는 사람인데요
    아마 사주 보면 남편분 사주에 그런게 다 나와있을거에요.
    원글님 팔자에도 나와 있을거고요.
    혼자 호구짓 한다는거요 ㅠ

  • 27.
    '23.4.17 12:55 PM (211.216.xxx.107)

    원글님은 자기를 갈아서 남편분 보조해주는 팔자자네요 이게 뭐에요...

  • 28. ..
    '23.4.17 1:10 PM (106.102.xxx.141)

    남편분 사주 급 궁금합니다.

  • 29.
    '23.4.17 1:47 PM (59.10.xxx.133) - 삭제된댓글

    부인이 보기에 그렇다면 남편분 팔자 좋은 게 맞겠죠
    별 노력없이 잘 풀리는 팔자~
    제가 그렇거든요 제가 가진 체력 안에서 새롭게 하려고 하는 일은 그냥 다 되더라는..

  • 30. ...
    '23.4.17 9:14 PM (221.151.xxx.109)

    머리도 좋고 운도 좋은거죠
    원글님은 중소기업 다니지만 그래도 교수부인이고

  • 31. 진짜
    '23.4.17 11:19 PM (223.38.xxx.122)

    머리가 얼마나 좋으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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