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지하동굴서 홀로 500일 버틴 스페인 여성…"파리떼가 최대 고난"

대단 조회수 : 5,959
작성일 : 2023-04-16 18:05:02

사람도 햇빛도 없는 지하 동굴에서 인간은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진행된 실험에서 무려 500일을 지하 70m 아래 동굴에서 홀로 버틴 한 여성이 화제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페인 출신 산악인 베아트리스 플라미니(50)는 2021년 11월 20일 남부 그라나다에 있는 지하 70m 동굴로 내려간 뒤 500일 만인 이날 지상으로 올라왔다.

플라미니는 헬멧 라이트 등 약간의 빛과 책, 종이와 연필, 뜨개질감을 제외한 그 어떤 문명과 접촉 없이 지하 동굴에서 500일간 혼자 생활했다.

스페인 알메리아, 그라나다, 무르시아 대학 소속 과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이 그를 추적하며 극도의 고립 속에 인간 신체와 정신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확인했다.

연구진은 특별히 제작된 메시징 기술로 플라미니의 상태를 종종 확인했고 플라미니에게는 주기적으로 식재료가 배달됐으나 대화가 이어지는 일은 없었다.

비상 상황을 대비해 마련된 '패닉 버튼'이 있었지만 플라미니는 이를 누르지 않고 약속된 500일을 모두 채웠다.

주요 매체들은 인간이 홀로 동굴에서 보낸 최장 기록인 것으로 보이지만, 기네스 세계기록에 이같은 항목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동굴에서 나온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플라미니는 "나는 내 자신과 아주 잘 지냈다"면서 "힘든 순간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매우 아름다운 순간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동굴에서 60권에 달하는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뜨개질을 하는 등 계획적으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플라미니는 "지금 닥친 그 순간을 사는 게 비결이었다"면서 잡생각 없이 한 행위에 전념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종종 혼잣말하긴 했지만 큰 소리를 내는 법은 없었다.

65일째부터는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감을 잃었다. 그는 동굴 밖으로 나왔을 때 160∼170일 정도 지났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사람들이 내려와 이제 동굴을 떠나야 한다고 했을 때 밖에 무슨 일이 생겨 그런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는 파리가 몰려들었을 때를 뽑았다.

그는 "파리가 들어와서 애벌레를 낳았다. 내버려 뒀더니 파리가 내 온몸을 뒤덮게 됐다. 복잡한 문제는 아니었지만 건강하지도 않았다"고 털어놨다.

화장실 문제는 지정된 장소에 용변을 버리는 것으로 처리했으나 샤워는 하지 못했다. 플라미니는 "아직도 샤워를 못 했다. 하지만 나는 익스트림 스포츠 선수다. 500일은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록 감자를 곁들인 치킨 요리가 먹고 싶어 미칠 지경이긴 했지만 플라미니는 동굴 생활에 완벽히 적응했다. 실험이 끝나고 연구팀이 그를 데리러 왔을 때 '벌써? 말도 안 돼. 아직 책을 끝내지 못했는데'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포기할 생각이 없었는지 질문에도 그는 "사실은 떠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500일 만에 마주하는 햇빛에 시력이 손상되지 않도록 선글라스를 쓰고 지상으로 올라온 플라미니는 얼굴 한가득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꿈이 있었고 그 꿈을 이룬다면 기분이 어떻겠냐"면서 "여러분이라면 울면서 나오겠느냐"고 반문했다.

https://youtu.be/VhMpCHyaMOk


IP : 119.75.xxx.10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나 세상에
    '23.4.16 6:43 PM (211.208.xxx.8)

    어마어마한 사람이군요..저도 혼자 있는 거 좋아하지만, 파리..샤워..

  • 2. ㅌㅌ
    '23.4.16 7:10 PM (180.69.xxx.114)

    저도 샤워에서 허걱 ….

  • 3.
    '23.4.16 7:11 PM (222.109.xxx.155)

    때가 되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견딜 수 있지않을까요
    만약 영원히 나갈 수 없다고 생각하면 미쳐버릴텐데

  • 4. ㅐㅐㅐㅐ
    '23.4.16 7:27 PM (1.237.xxx.83)

    난 이런거 들으면
    생리를 어찌 처리 했는지가
    제일 궁금해요

  • 5. 우와
    '23.4.16 8:01 PM (211.215.xxx.111) - 삭제된댓글

    너무 멋지네요

  • 6. ..
    '23.4.16 8:02 PM (58.230.xxx.146)

    생리는 나이로 봐서 폐경 되었을수도 있겠다 싶어요 화장실이 제일 문제긴 할거 같아요

  • 7. ....
    '23.4.16 8:56 PM (118.235.xxx.133)

    식사와 물, 빛과 소일거리가 있으니
    가능했을듯요

  • 8. ㅐㅐㅐㅐ님
    '23.4.16 9:29 PM (61.74.xxx.154)

    저도 젤먼저 생리는 어떻게?
    이게 젤 궁금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54327 간헐적 단식중인데 배가 안고프면 4 ㅇㅇ 2023/05/08 2,133
1454326 향 좋은비누 추천해주세요 9 누구라도 2023/05/08 1,941
1454325 의사는 내가 빨리 낫든 말든 상관이 없나봐요 (항문외과) 10 000 2023/05/08 3,079
1454324 얼굴 큰 사람 모자 잘 만드는곳은 없나요? 2 2023/05/08 974
1454323 요즘 그릇에 너무 꽂혀서 1 그릇 2023/05/08 1,420
1454322 어버이날 불합리하네요 43 ㅇㅇ 2023/05/08 17,446
1454321 고등아이 펌. 미용실 선택 3 고등 2023/05/08 765
1454320 40대 후반 편의점 알바할 수 있을까요 5 초보 2023/05/08 4,005
1454319 어버이날 기타 잡날 등은 방송의 책임이 큼 8 .... 2023/05/08 1,340
1454318 경제력 좋은 여친 부담스러워하는 남자도 있나요? 16 연애는 2023/05/08 3,408
1454317 광주에 사시는 분들 ~ 7 잘몰라서 2023/05/08 1,215
1454316 코와 목 선천적으로 약한 분들 어떻게 하시나요? 9 ... 2023/05/08 1,023
1454315 혹시 치아에 구멍내서 치료해보신적 있으세요? 10 미소 2023/05/08 1,415
1454314 제가 볼때 우리세대 노인되도 달라질건 없어보여요 10 ... 2023/05/08 2,393
1454313 딸이 개에게 물렸는데 엄마가... 10 ㅇㅇㅇ 2023/05/08 3,393
1454312 아베다 대체할 샴푸 찾는데요 16 ........ 2023/05/08 4,371
1454311 김남국 까는 2들아. 8 지나다 2023/05/08 937
1454310 일본 총리가 현충원 참배할 때 마다 입구에 저렇게 크게 일장기 .. 3 ㅇㅇ 2023/05/08 1,061
1454309 금연 요청하니 커피 쏟아버린 진상손님 신고해 봐 13 굉장허쥬 2023/05/08 3,047
1454308 초등아이 키우기에 서판교 어떤가요 4 초등 2023/05/08 1,446
1454307 23살 갈수 있는 대학 있을까요? 11 대학가자 2023/05/08 1,782
1454306 시조카가 5살인데 8 2023/05/08 2,517
1454305 온몸이 쑤셔요ㅠ ^^ 2023/05/08 929
1454304 집에서 끓이는 된장찌개가 건강식..이죠? 5 daoff 2023/05/08 2,194
1454303 안갚음ㅡ 부모님 은혜를 갚는 것 2 ㅇㅇ 2023/05/08 1,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