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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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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우신 손님 글 읽고 떠오르는 기억.

..... 조회수 : 2,279
작성일 : 2023-04-12 12:54:03
제가 대학 졸업하고 직장인이었을때였어요.
그때 졸업한 대학의 커뮤니티가 활발했었는데, 저도 졸업 전까지 종종 봤었어요.
그때 어떤 군대 복학생이 어려운 형편이지만 열심히 사는 이야기를 올렸고,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아버지와의 따뜻한 일화도 있었는데, 읽다가 좀 짠했어요.

그래서 안하던 짓을 하나 했는데..
그 학생에게 쪽지를 보내서, 졸업생인데 괜찮으니 계좌알려달라고, 책값이라도 보내주고싶다고 했어요. 혹여나 기분나빠할까봐, 걱정하면서요.

그때 답장이 왔는데,
고맙다고. 마음만 받겠다고 하더라고요.

거기서 끝이면 모르겠는데
이후에 그 학생이 글을 하나 올렸어요.
도움을 준다는 쪽지를 받았고, 고마웠고, 더 열심히 살겠다는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읽고보니 좀 부끄럽더라고요.
작은 선의였고, 제게는 큰 일이 아니었는데, 그것이 그 학생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 말이죠.
그 이후로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그 학생, 이젠 중견사회인이 되었을텐데, 
잘 지내고 있기를 바래봅니다.

IP : 155.230.xxx.5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씩씩이
    '23.4.12 1:02 PM (222.112.xxx.217)

    세상엔 마음 따뜻하신분이 참 많네요.
    그분에겐 그런 마음들이 큰 힘이 되었을꺼 같아요.
    지금쯤은 자리잡고 형편도 많이 좋아지셨으면 좋겠고 그때를 기억하며 가끔 미소지을수 있으셨음 좋겠네요.

  • 2. ㅇㅇ
    '23.4.12 1:04 PM (218.51.xxx.83)

    저는 예전에 마이클럽에서 엄청나게 힘들게 사는 새댁의 이야기를 읽고
    저도 못살면서 빚이라도 내서 도와주고 싶어 쪽지를 보냈는데요.
    마음만 받겠다고 돈은 괜찮다고 하여 마침 명절이라 주소 물어서
    참치스팸 세트 큰 거 하나 보내드렸네요.^^;;
    아직도 옥션에 그 배송지 주소가 남아 있는데 기념으로 남겨두고 있어요.

  • 3. 따뜻한
    '23.4.12 1:05 PM (110.15.xxx.45)

    이야기는 늘 좋습니다

  • 4. 쓸개코
    '23.4.12 1:20 PM (218.148.xxx.236)

    저도 따뜻한 이야기 늘 좋아요.
    원글님이나 글속의 남자분 같은 사람들이 많아야 사람사는 세상같죠.

  • 5. 갑자기
    '23.4.12 2:16 PM (122.36.xxx.234)

    유명한 연예인이 얘기한 아버님 일화도 떠오르네요.
    그 아버님이 대학에 합격했지만 등록금이 없어서 거의 포기하고 울적한 마음에 인천 자유공원인가 어딜 바람 쐬고 있으셨대요. 거기서 만난 어느 외국인과 인사를 하고 대화를 하다가 어찌저찌 울적한 사연을 털어놓게 됐는데 그분이 선뜻 등록금을 내어 줬다는. 그렇게 도움 받아 공부한 학생이 나중에 유명 해운회사 ceo가 됐죠.

  • 6. 저도
    '23.4.12 2:44 PM (106.247.xxx.197)

    위에 마이클럽 이야기가 있어서 저도 남깁니다.

    마이클럽 시절에 초등학생 저학년 아이옷을 정리하면서 버리기가 너무 아까워서 글 올린적이 있습니다. 그때 받았던 여러 쪽지중 마음이 가는분이 있어서 아이가 입던옷과 새옷을 사서 넣고 아이책들도 같이 보낸적이 있습니다. 그분과 쪽지 주고 받으면서 미혼인 고모가 조카를 챙기는터라 그 시기에 어떤 과정을 해야할지 몰라서 막막하다는글을 읽고는 혹시 괜찮으시다면 아이가 읽던 책들이랑 사용안한 문제집 보내드려도 되겠느냐고 하니 너무 고마워하셨었어요.

    저도 가끔 그분 생각나요. 택배 받고 인증샷도 보내주시고. 너무 너무 좋아하셨고 서로가 서로에게 덕담도 많이 남겼었는데. 그분(고모)도 그 조카도 지금은 다들 행복하게 사시겠죠? 그 조카는 지금 대학생이 되었을 나이인데 어디에 있든 조카를 사랑하는 고모마음 잊지 않고 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7. 00
    '23.4.12 2:51 PM (14.52.xxx.159)

    저는 어떤 여름날 땀을 비오듯 흘리는 택배기사님 한분께는 얼음넣고 간 딸기쥬스랑 샌드위치, 다른군은 미숫가루 타드렸어요. 두분다 문자 남기실만큼 좋아하셨는데 그문자 핸폰바꾸면서 이제는 못봄. ㅜ 요즘은 마트 주문하면서 초코파이, 단팥빵 이런거 주문하면서 가져가시라 메모남겨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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