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교를 나온 고2 아이..
유치원도 7살에 갔던 아이 . .고등가서는
혼자 정시준비하겠다고
학교를 나오겠다고 떼를 쓰고 무단 결석을
해서.. 고1에 학교를 나왔어요
고2인 지금 .. 도서관가서 4시간 딱 공부하고 오면 (학원도 안간대요) 집에와서 게임만 붙들고 있어요
학교도 안가고 친구도 하나도 없고 그런애라
이러다 점점 히키코모리처럼 되어갈거 같아 두렵고
속상하고 그래요 ...
차라리 책을 보라고 (게임안하면 책이라도 읽어서)
하루 2시간만 하자 약속했는데
계속 거짓말하고 아이패드 숨기면 몰래 도로 가져가구요
정신과에서 검사도 했는데, 의사가 지속적인 상담 필요하다고
저에게 무슨 딜을 해서라도 상담 데리고 오라는데
고집이 세서 절대 거긴 다니기싫대요
자기한텐 상담이 도움이 안된다고 ...
오늘도 온갖 핑계를 대며 6시간넘게 게임을 하네요
집에서 하는꼴 못보겠어서
차라리 겜방 가라고...저는 소리치고
남편은 차라리 집에서 하라고
애 밖으로 나돌고 더 중독된다하고..
오늘 밤 우리집 풍경이에요...
저에겐 요즘이 지옥이네요
계속 법륜스님 유튜브 들으며
그래 살아있는것만도 감사하다하고
맛있게 세끼 밥이나 잘해주자 하다가도
집구석에서 게임에 빠져사는 아들 보는게
너무나 힘들어요
이글을 쓰면서도 위장이 아파요
차라리 내가 어디 방이라도 얻어 나가고 싶은데
둘째가있어 그러지도 못하네요..
1. ----
'23.4.12 1:14 AM (211.215.xxx.235)정신과에서 어떤 이유로 상담을 하라고 했을까요?
초기에 빨리 치료와 상담을 하시는게 좋을텐데.ㅠㅠ2. ㅇㅇ
'23.4.12 1:15 AM (125.179.xxx.236)학교를 나오게된 계기도 아빠가 아이패드 사주고
거기빠져서 숨어서 (이불덮고) 게임하고
숙제못해서 혼나고... 이게 컸어요 ㅜㅜ
그림도 잘그리고 책도 엄청 읽는 아이이고
다방면에 재주도 많아요
그런데 게임에 빠져 그냥 두면 한도끝도 없고
대학가서 게임하자고
그전엔 두시간씩만 하자는게
도저히 못지킬 일인가요?
두시간으론 택도없대요...최소 네시간은 달라네요
그렇게해도 계속 어겨요 어차피 ㅜㅜ3. ㅇㅇ
'23.4.12 1:19 AM (125.179.xxx.236)병원에서는
사회성이 떨어지고
자기객관화가 잘 안돼 근자감만 높다는 식으로 말했어요
자신감도 현실에 근거해야하는데..라고
샘이랑이라도 이야기좀 꾸준히 해보자면서요...
우울감.중독성.. 다 있지만 약먹을정도는 아니고..4. ----
'23.4.12 1:25 AM (211.215.xxx.235)의사가 제대로 진단을 한건지 모르겠네요. 빠른 치료와 개입이 정말 중요한데
늦어지면 저런 생활이 고착화되게 되면 많이 힘들어지니까요.5. 그런데
'23.4.12 1:31 AM (122.34.xxx.60)게임 중독 치료를 받아야해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전화해서 상담 받아보세요. 원글님 사시는 구에 있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무료 상담 받을 수 있습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알아보시면 '학교밖 청소년'을 위한 상담과 프로그램도 있어요. 청소년 동반자 프로그램 하는 센터라면 청소년과 센터 아닌 외부에서 만나기도 해요. 상담사가 내담자 있는 곳으로 가기도 하거든요
이런 저런 프로그램이 센터마다 다르니 일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전화해서 알아보시고 주민센터 사회복지과에 문의하셔도 지자체에서 하는 프로그램과 사례 관리도 있어요
내일 여기저기 전화하셔서 여기저기 데리고 다녀보세요. 혼내지 마시고, 자신과 맞는 상담사 찾기 위해 이사람 저 사람 만나보는 게 흔한 일이니 같이 가보자고 설득하세요
상담 받으면서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겠다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그 때 병원도 데려가시구요. 아이가 그 병원 내켜하지 않으면 다른 병원이라도 꼭 가야지요.
시일이 지날수록 치료가 힘듭니다.
종교 있으시면 교회나 절이라도 데려가세요.
제가 가르쳤던 아이는 자퇴하고나서 지역센터 매일 가서 종이 접기도 하고 책도 읽었었다고 해요.
대인기피증 오면 아무 것도 안 됩니다. 자꾸 데리고 나가세요. 여러 프로그램 다니다보면 또 보는 눈이 생깁니다.
대안학교도 알아보시구요.6. ....
'23.4.12 1:44 AM (223.38.xxx.166)악기 그림 운동 등 다른 취미는 없나요? 게임 저도 해봤지만 현실에서 내가 자신감이 없을 때 더 게임 세계에 빠지는 것 같아요 다른 방면의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잘 타일러 주세요
7. ㅇㅇ
'23.4.12 1:50 AM (125.179.xxx.236)청소년센터도 가봤어요
거기서도 상담은 받고싶지 않다고 강하게 거부하더라구요
정말 성당이라도 데리고 다녀야할까봐요
같이 봉사를 다니거나 ...
정말 취미부자였어요..
현실에서 자신감이 없을때 게임에 빠지는것 맞는거 같아요
... 정신과샘이 말한게 그건가봐요 ㅜㅜ8. …
'23.4.12 2:11 AM (14.5.xxx.73)현타가 와야 빠져나오는게 중독인데
어려서 현실파악이 안될거에요
거부감들어 정신과나 상담 싫어하나봅니다
회피하고 싶은 현실에서 빠져나오고 싶어
게임이라도 하는걸테고
학생이라 저항가능한것중 도피처인 게임을 선택한거겠죠
스스로 심각하다고 느끼면 상담 받으려 할테고
의지가 생기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내내 그자리에요
인지행동치료 전문인 상담사에게 내원하시길…
청소년 상담센터 이런데 말고 이런덴
학회 소속 전문상담사 없어요
마음 불안하면 더 안나오려 할테지만
어떻게든 잘 달래보세요9. ㅡㅡ
'23.4.12 6:01 AM (211.199.xxx.10)제 친구가 딸 때문에 엄청 고생했어요.
잘 다니던 학교를 못 다니겠다고 울고불고
결국 1년 휴학.
제 핀구도 간병한다고 1년 휴직.
대인기피증에 사회성부족.
그 친구가 제 남편에게 사주 좀 봐달라구.
남편이 취미로하면서
요즘은 그거 전문으로 하려하는 수준이라
부탁하더군요. 누군지 밝히지 말고 봐달라구.
결론은 그때 당시 다음 해 까지는 정신적으로
계속 블란할 거다.
그러나 내 후년 부턴 좋아지고
아이 사주가 커리어우먼으로 탄탄하게 성공할 거다.
결혼은 관심없어서 안하거나 늦게 할거다.
그래서 친구가 아... 끝이 있구나 싶어
아이 뒷바라지 열심히 하더라구요.
수년잔 일인데 지금은 대학 졸업하고
좋은 회사 다니고 있습니다.10. ㅡㅡ
'23.4.12 6:04 AM (211.199.xxx.10)원글님 아이도 끝이 있을 겁니다.
그 시기엔 안달복달해도 안되는건 안되더라구요.
제 아들도 게임중독에 대인기피.
속터저 죽겠는데... 최대힌 참고 싸우지는 말자. 기다리자.
이제는 취직도 했어요.
위에 제 친구딸도 그랬구요.
사랑하며 기다리는 것도 부모 역할인 것 같아요.11. ㅁㅁ
'23.4.12 7:13 AM (175.223.xxx.168) - 삭제된댓글정시하겠다고 고등학교를 자퇴한 아이들에게서 이런 경우 많이 봐요
학교에서 아무리 가르치는거 없는것 같아도
사회에 나가기 전에
시간맞춰 등교하고 사람들과 하루종일 학교에서 버티는거
배우는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곳이예요12. ㅇㅇ
'23.4.12 7:15 AM (175.223.xxx.168)정시하겠다고 고등학교를 자퇴한 아이들에게서 이런 경우 많이 봐요
학교에서 아무리 가르치는거 없는것 같아도
사회에 나가기 전에
시간맞춰 등교하고 사람들과 하루종일 학교에서 버티는거
배우는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곳이예요
원글님께도 조심스럽게
학교 재입학을 추천드려요13. ..
'23.4.12 7:20 AM (221.140.xxx.68)학교 나온 자녀
14. ...
'23.4.12 7:39 AM (124.57.xxx.117)중학교때 할 겜을 뒤늦게야 접하고 빠진거 아닌가요?
사춘기가 이제 온거 같은데요. 학교를 안가고 시간이 비니 겜을 하는거죠. 오전에 운동이나 독재학원을 보내는건 어떨까요.15. ..
'23.4.12 8:07 AM (222.107.xxx.180) - 삭제된댓글4시간은 해야 한다고 하면 4시간으로 타협 보세요.
학원까지는 아니라도 낮 동안 규칙적인 생활 하고 나면 저녁 때 4시간 하는 걸로요.
대신 새벽까지 깨어있는 것 안하기로 하고요.
제도권 교육에서 벗어났으니 이제 부모도 좀 놔야 견딜 수 있어요.
쉽게 말하는 거 아니고 저희 애 1년전 모습이에요.
작년엔 한 풀듯이 놀더니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규칙적인 생활 하네요.16. ㅇㅁ
'23.4.12 8:08 AM (125.179.xxx.236)시간맞춰 등교하고 사람들과 하루종일 학교에서 버티는거
배우는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곳이예요
ㅡ
제가 학교나오는걸 반대한 이유가 이건데
그땐 신체화증상까지 와서 난리도 아니었네요....17. ㅇㅁ
'23.4.12 8:09 AM (125.179.xxx.236)네...중학교때 차라리 게임 하게 할걸 그랬나도 싶어요 ㅜ
그렇다고 제 입으로 정시보겠다고 학교나온애를
그래 이제라도 하라고 시킬수도 없지 않을까요? ㅜㅜ
독재학원은 절대 싫대요... 운동은 다니고 있구요...
뭘 시킨다고 하는애가 아니네요 이제는,.....18. ㅇㅁ
'23.4.12 8:11 AM (125.179.xxx.236)원글님 아이도 끝이 있을 겁니다.
그 시기엔 안달복달해도 안되는건 안되더라구요.
제 아들도 게임중독에 대인기피.
속터저 죽겠는데... 최대힌 참고 싸우지는 말자. 기다리자
ㅡ
네...말씀 감사합니다
게임은 그냥 하게 두셨을까요? ㅜㅜ19. 다시 학교
'23.4.12 8:11 AM (121.190.xxx.146)재입학 할 수 있으면 다시 학교보내세요.
게임을 하더라도 학교에 갔다와서 하라고 하세요20. ..
'23.4.12 8:15 AM (222.107.xxx.180) - 삭제된댓글운동도 하고 도서관도 가는데 히키 될 아이는 아니에요.
저희 애는 작년엔 하루종일 방에서 게임만 했어요.
운동 도서관 그런 게 뭔가요.
그런데 올해는 자기가 먼저 얘기해서 독재학원 다녀요.
아직 시간 있으니 조금 믿고 기다려봐 주세요.
원글님이 마음 편하셔야 돼요.21. ㅇㅇ
'23.4.12 8:18 AM (125.179.xxx.236)ㅜㅜ
감사합니다
저위에 1년전 이야기 해주신분도 감사해요
재입학은 여러가지 말못할 사정이 있네요...22. ㄱㄱ
'23.4.12 8:38 AM (119.70.xxx.158)검정고시는 쳤어요? 검정고시 치른 후 본격적으로 수능 준비 하려면 학원 보내야 하지 않나요?
학원 국영수탐구 최소 다섯과목 다니고 그 숙제 하고 그러면 공부시간이 꽤 많이 필요할건데요.
하루 공부 4시간이란 말은 공부할게 없단 말로 들려요.
게임도 문제지만.. 사실 게임은 고등학교 정상적으로 다니는 애들도 다 해요. 우리 아이도 많이 할때는 4시간 넘게 해요.
그러나 규칙적으로 학교가고 시험보고 학원다시고 숙제 하면 시간이 많이 안남죠.
이미 머리가 커버린 아이 통제만으로는 한계가 있을거고..
스스로 깨우쳐야 답이 있을것 같습니다.23. ..
'23.4.12 8:38 AM (114.204.xxx.75) - 삭제된댓글운동도 하고 도서관도 가는데 히키 될 아이는 아니에요. 222
히키는 운동도 안해요.24. ㅡㅡㅡ
'23.4.12 8:38 AM (183.105.xxx.185)혹시 아스퍼거쪽 아닐까 싶네요. 그와중에 왠지 규칙적으로 인간관계는 단절이지만 나름 할일 하는 느낌인지라 .. 그냥 기대치를 낮추세요. 검정고시 보게 하시고 성적 맞는 대학 가게 하시거나 학교도 안 가려 하면 사이버대나 학점은행 등도 고려해보시길요.
25. ㅇㅇ
'23.4.12 8:49 AM (125.179.xxx.236)운동은
워낙 움직이지 않는 아이라, 친구관계, 건강을 위해
제가 초딩때부터 반강제로 시켰더니
지금도 관성적으로 가는데
공황장애가 왔대요 ㅜ
다니던건 돈낸것까지만 가고 운동을 바꾸거나 못다니게 될거같아요.... 이런 일들때문에 더욱 걱정을 하게 된거 같아요
도서관가서 네시간하고 오는걸 세상 큰일 한듯 당당하게.. 왜 나머지 시간에 취미생활 하면 안되냐고
바락바락 대들고..26. ...
'23.4.12 10:44 AM (210.108.xxx.22) - 삭제된댓글하루에 게임 몇시간 할건지 물어보고,
딱 그시간만 하라 해보세요.
10시간이든 6시간이든.
한달에 30분씩 줄이는 조건으로.27. ...
'23.4.12 11:24 AM (175.116.xxx.96)보통 자퇴 한다는 아이들이 공교육 세계를 빠져나와서, 소속이 없어지면 이런 경우 많이 봐요.
솔직히 저희 아이도 이랬어요. 아침에 가서 인사만 하고, 조퇴 하고오더라도 학교에 소속을 두는게 좋은데 이미 어쩔수 없는 일이구요.
상담도 절대 거부합니다. 왜냐하면 자기는 공부도 하기 싫고, 현실 도피하고 싶은데 거기서는 자꾸 자기가 하기 듣기 싫은 말만 하거든요. 차라리 정신과 가서 약 처방 약하게 받아 먹는것도 나쁘진 않아 보입니다.
공부는 하기 싫고, 다른 아이들에게 뒤쳐지는것 같아서 불안하고 그러니 게임으로 도피하는 거지요.,
차라리 단과 재수 학원이라도 보내고, 시에서 하는 꿈드림 센터 같은 프로그램이라도 참여시키는게 어떨까 싶네요.독서실 가서 하루 4시간 공부한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뭘 하는지 멍 때리고 있는지 자기도 모를거에요. 이러다가 히키코모리 되는거 순식간 입니다.
게임을 제한하면 당연히 말 안들을 거고, 아이와 꼭 해야 할 일만 딜을 하세요.
상담은 꼭 다닌다, 단과 재수학원은 꼭 다닌다 그런식으로 몇가지만 딜을 하고 나머지는 아이에게 맡기는 수밖에요. 부모가 꼭 지켜보고 있어야 하고, 필요하면 아이에게 싫은 소리도 해야 합니다.
언젠가 돌아오겠지...하고 그냥 놔두면 히키코모리 되고, 대학도 못가고 하는 경우 많이 봐요.28. 4시간
'23.4.15 5:00 PM (122.35.xxx.179)마음 못 붙이고 자퇴한 아이가 하루에 독서실에서 4시간 공부하는 것도 엄청 칭찬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실제 4시간 혼자 공부해 보세요. 학교에서 4시간과 달라요. 쉽지 않은 것 버티는 거죠
29. 4시간
'23.4.15 5:01 PM (122.35.xxx.179)공황장애는 공황이 반복되면 고치기 어려워요. 최대한 공황상태에 이르지 않도록 담대하고 평강하게 해 주는게 좋은데 그걸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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