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가 되는 두려움 (이전 사별 벚꽃글 쓰신분)
딸과 같이 벚꽃길 거니는데 꽃이 너무 예쁘다
했더니 딸이 아빠가 뿌려 주는거 같다고.
남편과 사별한지 3개월 되었다고.
벚꽃을 보니 남편 생각이 난다고.
하루 아침에 이렇게 없어질 수 있냐고.
이런 글 이었는데
가슴이 녹듯이 아파서 위로의 말을 썼다 지웠다 고민..
정말로 위로해 드리고 싶었어요.
그러다가 전화를 몇통 받고 외출 해야 해서
결국 댓글은 못달았는데 다시 찾아보니 못 찾겠어요.
원글님 만약 이글을 보신다면
제가 위로를 꼭 해드리고 싶어요.
어떤 말도 위로가 안되겠지만 누군지도 모르는 당신 글에
제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어제는 남편과 벚꽃을 보러 매년 가는 곳에 갔는데
이미 다 져버렸더라고요.
님이 담담히 쓰셨던 글이 생각이 나서 울었습니다.
정확히는 제 자신 때문에 울었겠지요.
제 남편은 지병이 있고 위험한 현장직 장거리 운전을 합니다.
양가 부모 형제 아무도 없어요.자식도 없습니다.
아마 전생에 큰 죄를 많이 짓지 않았을까.
경조사때나 보는 먼 친척만 있고.
남편이 죽으면 저는 철저히 혼자가 되겠지요.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친구도 거의 없어요.
혼자 이 벚꽃을 보겠지요.
그 글이 생각나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누군지 모르는 분이지만
잘 드시고 건강하고 소소하게 행복한 하루를 매일 같이 보내시라고 기도 드립니다.
벚꽃이 피면 그 글이 매년 생각이 날것 같습니다
1. ..
'23.4.9 12:56 PM (124.54.xxx.2)왜 친척없는 걸 전생에 큰 죄를 지었다고 하실까요?
유산상속 싸움때문에 얼굴 안보고 사는 집도 많아요. 친척들은 주변에서 질투때문에 한쪽편
부추기다가 소송끝나면 집안잔치때 뒷담화만 엄청해대고. 결국 모두 철저히 남이예요.
저희 아파트에 사시는 80넘은 분은 너무너무 정갈하게 차려입고 다니시고 오늘도 성당가시더라고요. 그분도 집안에 상속때문에 분쟁많았다고 들었어요. 많이 배운 분이고 봉사나 주변에 배려하시는 것 보면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고 느끼지만 그 분이라고 전생에 죄를 지어서 그렇게 됐을까요?2. 큰죄
'23.4.9 12:56 PM (58.126.xxx.131)아무도 없고 폐 끼칠 일도 없고 다만 나만 외로우면 된다면...
전생의 업보를 다 갚은 것 아닐까요?
이제 모든 인연과 연이 다한 홀가분한 경지.....
어차피 인생은 혼자입니다... 자식이 있다고 기대하면 그 자식도 부담되고 기대하던 본인도 실망할 수 있고요....
끝에 혼자가 된다면 왜 내 인생이 이러냐가 아니라 이 생에서의 인연은 잘 마무리하고 홀가분히 떠나야겠다 생각하면 되지 않으려나요.//.3. 저도
'23.4.9 12:57 PM (121.133.xxx.125)두려워요.
언젠가 혼자가 될 두려움에 늘 불안하죠. 더구나 아이들이 커서
의지하기도 어렵답니다. 그 애들은 저 말고 새로운 가정이 생기고
살아가기 바쁘니까요
형제는 있지만.없는것과 비슷한 상태이고
친구가 하나 있어 위안이 됩니다.
저도 원글 남편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도할게요.4. 125.
'23.4.9 12:59 PM (218.155.xxx.188) - 삭제된댓글원글님은 자식이 없는 것이 전생~이라 표현한 것 같은데요 친척이 아니라.
5. 원글
'23.4.9 1:01 PM (118.235.xxx.146)124.54x님
제 글의 전생에 죄를 지었나 보다
라고 쓴건
부모,형제,자식이 양가가 하나도 없는 경우는
별로 없어요
외롭게 살고 있어서 그 부분을 얘기 한거예요.
다른 분들 전생에 죄가 많다고 한 뜻이 아니라
평생 다른 사람 피해 안 주고
봉사도 하고 사는데 이렇게 외롭게 살아야 하는건
전생에 죄 때문이니 받아 들이자
라고 생각 했기 때문입니다
제 자신의 잣대 이지 남의 전생 얘길 한건 아닙니다.
글을 잘 못써서 그런거 같네요6. ㅇㅇ
'23.4.9 1:10 PM (76.150.xxx.228)원글님.
앞으로는 노인 1인세대가 더더욱 많아져서
서로 돕고사는 생활형태가 생겨날 거에요.
토닥토닥...7. ㅁㅇㅁㅁ
'23.4.9 1:11 PM (125.178.xxx.53)모두들 토닥토닥.............
8. 전생보다
'23.4.9 1:20 PM (121.133.xxx.125)인간은
형제.자식.남편이 있어도 혼자같아요.
있어도 없는것 같은 혈육들은
전생의 죄가 더 많아서 그런걸까요.
말 못하거나 안하거나
다 비슷하지 않을까요.
우리 기운내요9. 전
'23.4.9 1:22 PM (14.32.xxx.215)제가 많이 아픈데 ㅠ
남편은 아무 생각없이 너무나 꼰대가 돼가고
애들은 그런 아빠 싫어하고
저 죽으면 이 집안이 어찌될지 착잡합니다 ㅠ10. 원글님
'23.4.9 1:28 PM (112.164.xxx.243) - 삭제된댓글원글님 기억하세요
이담에 정말로 혼자가 되시면 요기에 글 올리세요
저는 남편 아들있지만
이담에 제주도 여행 오시면 친구해드릴께요
지금 아니고.
남편분 오래오래 살아서 할머니 되시고요
나도 할머니 되서 같이 벗꽃 구경하게요
그때쯤이면 전국 각지에서 원글님 친구햐준다 할겁니다
그러니 울지말고 건강하게. 씩씩하게 살아요11. 원글
'23.4.9 1:38 PM (118.235.xxx.146)112.164님 감사합니다
정말 제주도에서 뵐일은 희박하겠지만
상상해 보니 매우 좋네요
언젠가 할머니가 되어 벚꽃을 보면 님 생각을 할께요
행복한 가정 되시길 기도합니다
저위에 아프시다는 님도 더 아프지 않으시길
기도 합니다
댓글들 감사합니다12. ..
'23.4.9 1:39 PM (114.205.xxx.142)원글님도 토닥토닥..
3개월전 남편 사별하신분도 토닥토닥..
원글님 남편분 오래오래 사시길 기도합니다~13. ..
'23.4.9 1:55 PM (58.227.xxx.22)누구나 다 그런거라고 생각해요.
병과 죽음에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14. 여기요
'23.4.9 2:18 PM (121.157.xxx.71) - 삭제된댓글얼마전에 혼자 벚꽃 보고 온 사람입니다.
원글님은 아직 남편 있고 원글님 글 속의 다른 분도 딸이 있네요?
저는 부모 형제 친구 다 없어요.
그래서 외롭고 두렵냐구요? 아니요. 평화로운 일상을 즐겁게 삽니다.
외롭다는 글 보면 대부분 옆에 누가 있다 없어진 분들, 없어진 사람과 좋은 추억 가진 경우
그런 거 같더라구요.
그렇다면 인생 한 때 그렇게 좋은 추억 있었던 것만으로도 충만한 행복 아닌가요?
저는 과거 옆에 있었던 사람들이 고통 덩어리였어요.
특히 가족은 지금 같으면 가해자로 잡혀갔을 인간들.
그래서 혼자로 살아가는 시간이 감사하고 평온해요.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사람이 옆에 있다고 꼭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그동안 좋았다면 내 복이었구나 하면 됩니다.
혼자라고 하여 불행하지 않아요.
나만 혼자라고 비교하면 불행하지만요.15. 남편분이랑
'23.4.9 3:16 PM (58.29.xxx.44)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시길요.
부모, 형제, 남편, 자식 다 있지만...
어차피 인생은 혼자이더이다.
이사다니다 보니 친구는 있다 없어지고...
우리 다 인연따라 만나고 헤어지는데,
그저 행복해보기를... 소망합니다.16. 어나니머스
'23.4.9 4:35 PM (14.32.xxx.34)그 글에 댓글 딜았는데
원글님이 생각이 많으셨는지 삭제 하셨더라구요
찬란한 벚꽃은 천지고
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가 세상에서 사라지고...
언젠가는 모두 다 갈 길이고
예외는 없으니 그냥 오늘을 열심히 살아요 우리17. ..
'23.4.13 6:42 PM (180.231.xxx.63) - 삭제된댓글벚꽃글 저예요
글도 못쓰는데 제마음이 표현이 되었다는게 신기해요
계속 읽게되니 또 슬픔이 욱 올라와서 삭제했어요
누가 나인지 또 알아볼까 걱정도 되었구요
위로의 말씀들 너무나 감사했는데요
어제는 백일이 되어 납골당에 다녀왔어요
다녀오니 맘이 좀 편해졌어요
애들 학교보내고 혼자 집에 있으면 갑자기 또 얼굴이 찡그려지며
빨갛게 변해요
그런데 점점 그시간이 짧아지긴 한답니다.
마음 예쁘신분들 정말 보고싶네요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 정말 맞아요
서로 위로하고 사랑하는거 그것만큼 풍요로워지는건 없더군요18. ....
'23.8.29 10:46 PM (180.224.xxx.172)결국 모두 철저히 남이예요.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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