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이상한 걸까요?

.. 조회수 : 1,904
작성일 : 2023-04-08 22:21:47
사람들의 얘길 들어 주는게
너무 힘들어요
안좋은 얘기엔 같이 걱정 하며 위로의 말을 해야 하고
좋은일엔 같이 기뻐 해야 하고
일상적인 일엔 듣고 리액션 해줘야 하는게 힘들어요
원래 그런 사람은 아니었는데
지친걸까요?
금요일에 퇴근 하고 집안일을 최대로 다 해놓고
토요일 일요일은 온전히 저를 위해 보냅니다
오늘은 남은 집안일을 마저 해 놓고
운동 갔다가 카페에 가서 커피랑 샌드위치 먹으며
인터넷 쇼핑을 했어요
봄옷도 사고 집에 필요한 물건을 샀어요
집에 와서 새치 염색 셀프로 하고 영어공부 조금 하고
책 보고 있으니
일보러 나간 남편이 외식 하자고 해서
나가서 밥 먹고 산책을 하고 들어와서
인터넷 하고 놀다 보니 이 시간 이네요..
너무 좋은데 문득 이렇게 살아도 되나 싶어요
저도 남편도 말이 많은 편은 아니라
둘이 도란도란 얘기 하는편 이예요.
친구나 지인 만나면 얘기 들어 주는게 싫어서
약속 잡기가 싫어서 연락도 피하는 중 입니다
이렇게 살아도 될까 싶네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데 나 편하자고 이리 살아도 되나 싶네요..
다들 본인의 힘든 무게가 삶의 부침이 있는데
왜 나를 잡고 징징 거리는지
저도 힘든 삶의 무게를 짊어 졌지만 누구를 붙잡고
하소연 하지 않아요.
들어주기가 넌덜머리가 났다고 해야 할까.
남편은 내일 일이 있어서 종일 혼자 보낼 건데
사우나를 갈지 종일 누워서 넷플릭스를 볼지
고민중 이예요
너무 너무 좋은데....또 미묘한 불안함은 뭘까요
2시간도 안 남은 토요일밤.
너무 고요하고 아쉽고 좋아요.
헛소리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일기장에 써라 라고 댓글 달릴듯 합니다
IP : 118.235.xxx.14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은하수
    '23.4.8 10:24 PM (58.142.xxx.196)

    인생 길지 않아요.
    내가 살고 싶은대로 살면 됩니다.
    응원합니다

  • 2. ㅡㅡ
    '23.4.8 10:25 PM (211.36.xxx.248)

    그렇게 살다가 만나고싶을때 만나요

  • 3. ..
    '23.4.8 10:53 PM (118.235.xxx.97)

    저도 요즘 그래요..
    원래 혼자 있는거 좋아했지만 그래도 만남 자체가 기분전환이 되었는데 그저께 동네엄마 얘기 세시간 들어주고와서는 저녁밥 겨우 차렸어요 정신적 피곤함은 물론이고 육체적으로도 에너지 소모가 너무 컸어요 이렇게 나이먹는구나 싶어 좀 서글프네요

  • 4. 저도
    '23.4.8 10:58 PM (123.199.xxx.114)

    사람 참 좋아 했는데

    내기분대로 살고 싶어서 사람을 끊었어요.

  • 5. 얘기들어주는건
    '23.4.9 1:38 P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괜찮은데
    내 얘기 하기싫어서 만남을 코로나핑게로 자꾸 미루고 있어요.

  • 6. ker
    '23.4.9 5:03 PM (222.101.xxx.97)

    그럴 수 있어요
    내가 관심없거나 공감 가지 않는 얘기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4223 5월 호주 시드니 여행할 계획인데 복장 준비는 어떻게 할까요? 4 사월의비 2023/05/03 909
1464222 딸이 코 균열 수술을 받았는데 이가 뿌러졌어요 41 연이맘 2023/05/03 5,128
1464221 직장에서 맑은 눈의 광인이 12 직장 2023/05/03 4,390
1464220 윤은 문통에 대한 대단한 컴플렉스가 있나봐요 26 00 2023/05/03 2,784
1464219 아, 하이브 보람있네요 7 주식 2023/05/03 3,025
1464218 알바해보니 자영업 6 자영업 2023/05/03 3,737
1464217 아파트 관리비 할인 받는 카드 있나요? 8 곰돌이 2023/05/03 1,232
1464216 투잡 뛰며 명문대 보냈더..."결혼 때 얼마 줄거야&q.. 13 참나 2023/05/03 4,980
1464215 요즘 기자들은 돈 그냥 버내요. 6 copy p.. 2023/05/03 1,192
1464214 필라테스 꾸준히 하시는 분들 계세요? 21 몸의변화 2023/05/03 4,178
1464213 변화가 싫고 걱정이 많은사람 (글수정) 16 .. 2023/05/03 2,879
1464212 대전 두부 두루치기 잘 하는 식당 좀 알려주세요 6 ㅇㅇ 2023/05/03 1,038
1464211 개발자가 아니면 코딩 안해도 되는 거죠? 15 ... 2023/05/03 1,814
1464210 발포비타민 타놓고 오래된거 1 비타민 2023/05/03 544
1464209 밀라노 세라발레 아울렛 가발리 2023/05/03 418
1464208 천안 초행입니다 맛집과 구경할 곳 알려주세요! 20 행복하고싶다.. 2023/05/03 1,422
1464207 다이슨 선풍기 2년 이상 써보신 분 5 선풍기 2023/05/03 1,240
1464206 전교 1등. .경희대 의대.. 37 ㅇㅇ 2023/05/03 22,543
1464205 나이들수록 단순해지네요 흑백논리 4 .... 2023/05/03 1,830
1464204 마포아파트 초등학교 통학 전쟁? 36 ... 2023/05/03 3,121
1464203 남편이 일을 정리하고 싶어해요 9 건강보험 궁.. 2023/05/03 4,251
1464202 남편이 집에있으니 불편해요 13 2023/05/03 5,273
1464201 남편에게 화 안내는비결 있는분 있나요? 14 .... 2023/05/03 3,615
1464200 월차 쓰고 오랜만에 출근했는데.. 4 흑흑 2023/05/03 1,636
1464199 등교전쟁 아침마다 너무 힘들어요 ㅠㅠ 8 전쟁 2023/05/03 2,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