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당 라일락나무에 꽃이 피었어요

이쁘다 조회수 : 3,329
작성일 : 2023-04-02 22:15:14
올해는 정말 빠르네요
이 집에 산지는 10년 가까이 됐지만 알기론 30년도 넘은 나무예요 그만큼 이 집도 라일락나무와 나이가 비슷히고요
매해 하면 좋겠지만 해 걸러 가지치기를 하는데 그저께까지 아무 일도 없다가 어젯밤 사이 활짝 꽃이 폈어요
너무 가물어 가끔 물 준 것 빼고 알지도 못하고 뭐 해 준 것도 없는데 꽃구경 안 나서도 될 정도로 참 이쁘네요 꽃 이쁘다 해 본 적도 없는 무감한 사람이라 이쁘다는 말도 괜히 어색하더라고요
마당냥 애들이 대문 담 위 연보라꽃 속에서 다시 잠을 청하고 부비고 장난을 치고
밤새 소복 흰 눈 온 것처럼 조용히 봄을 선물받았어요
겨우내 저렇게 고생하고 예쁘게 꽃도 피워줬는데
나무에게 제가 뭘 해줄 것은 없을까요?

IP : 61.106.xxx.22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4.2 10:18 PM (1.224.xxx.12) - 삭제된댓글

    저희아파트에 라일락이 많은데 이제 목련 벗꽃 피기시작했는데 정말 올해는 다같이 핀다더니 좀추운 경기북부인데 라일락 기다려지네요

  • 2. ㅇㅇ
    '23.4.2 10:21 PM (211.250.xxx.136)

    어머 저의 작은 미스김라일락은 이제 주먹꼭쥔 아가손같은 상태랍니다 벌써 만개라니 기후위기가 걱정되지만 부럽기도 하네요
    저는 라일락의 향기가 유년시절을 소환하는 치트키라^^ 정말 고대하며 기다리고 있어요
    라일락은 꽃이 진후 바로 가지치기를 하라고 하니 유튭 참고하시고 신경좀 써주세요 내년에 더 이쁜 꽃으로 대답할거예요
    밤에 맡아야 더 좋아요~

  • 3. 비료
    '23.4.2 10:22 PM (220.117.xxx.61)

    비료좀 주면 좋겠지요^^

  • 4. 쓸개코
    '23.4.2 10:24 PM (118.33.xxx.88)

    저 사는 아파트 동 현관 앞에 꽈배기처럼 몸통이 꼬인 예쁜 라일락 두 그루가 있는데 향이 정말 진해요.
    아직은 봉오리만 삐쭉 나와있는데 곧 만개할것 같아요.

  • 5. ..
    '23.4.2 10:26 P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우리동네는 2주도 전에 피었어요
    신기했어요 점점 빨라져요

  • 6.
    '23.4.2 10:26 PM (119.70.xxx.90)

    낮에 강아지 산책하다 단지내 라일락이 피어있길래
    향기맡다 왔어요ㅎㅎ 경기남부요
    살짝 피기 시작했던데
    생각해보니 빠른거였네요
    딴소리지만 어렸을쩍 주택살때 라일락나무가 한그루 있었는데
    울엄마가 개똥을 라일락나무아래 파묻었더니
    라일락나무가 매우매우 잘 자랐다는....(죄송ㅠㅠ)
    그때의 나도 어렸고 울엄마도 젊고 예뻤었는데...ㅋ

  • 7. ...
    '23.4.2 10:31 PM (118.235.xxx.91) - 삭제된댓글

    라일락 꽃향기 맡으며....이문세 노래가 떠오르네요
    연보라 라일락꽃과 그 향기 넘 좋아해요
    가끔 길 지나다가 마당에 혹은 대문 옆에 피어있는
    라일락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저 어릴적 울집 마당에도 해마다 예쁜 꽃망울을
    터트리는 라일락이 있었어요
    진한 향을 내뿜으며....
    벚꽃은 예쁘지만 향이 없는데 라일락은 넘 예쁜 향이 나요

  • 8. 개똥
    '23.4.2 10:43 PM (221.143.xxx.13)

    개똥은 민들레꽃도 피우는 걸요,,
    라일락 예쁘고 향기도 좋죠
    지구가 많이 뜨거워졌는지 벌써 초여름 날씨네요.
    기후위기에 대한 기사들도 많고 올 여름 정말 걱정입니다.

  • 9.
    '23.4.2 10:47 PM (61.106.xxx.225)

    저 사실 이 나무를 그렇게 좋아하질 않았어요 저는 벌레도 싫고 내 나무도 아니고 돈 주고사람 써 정리 안하면 이러저러 마당이 정글같고 등등 돈 벌면 이 추운 집 따위 내튈거야 생각에 그냥 남 같은 나무
    동네 분들이 꽃 피었다고 오셔서 사진을 찍어도 이게 그렇게 이쁜가 별 감흥없이 쓱 지나치고
    그런데 언젠가부터 동네 고양이들이 마당냥이 되고 애들이 이 별 것 없는 마당을 좋아해주니 저도 마당이 좋아지고 겨울 이겨낸 냥이들의 캣 타워도 되어주는 고맙고 묵묵한 나무를 자꾸 다시 기특하게 보게 되더라고요
    연보라 라일락 꽃 사이에서 봄이 고마워지고요

    맞아요 유년의 치트키.211님이 말씀하신 아가주먹손이 쓸개코님이 말씀한 봉오리인가 봐요 정말 어제까지 초록봉오리였어요 근데 오전 일어나니 작지만 화려한 꽃들이 됐어요 아직까진 찐하진 않은데 달큼한 향기도 아주 좋아요 이게 뭐지 멍 하다 꽃보고 고맙고 놀랐습니다
    220님 비료 알아보고 꼭 줄게요 나이 든 내 나무가 더 늙지말고 뭐든 기운냈음 좋겠어요 오래오래 살아줬음 좋겠고요

  • 10.
    '23.4.2 11:02 PM (61.106.xxx.225)

    냥이들이 가끔 나무 옆 응가를 해 주는데 제가 늘 잽싸게 잘 치우고 따로 마당 다른 장소에 모래로 화장실을 만들어줬어요
    도로 가서 깊게 묻을까요 ㅎㅎ

  • 11. 토종 라일락이
    '23.4.2 11:06 PM (61.84.xxx.71)

    꽃이 하얗고 향기가 아주 진하고 좋은데 요즘 나오는 미스김 라일락은 향기가 토종만 못해서 좋아하진 않아요.
    어렸을때 라일락 주위에 진한 향기를 풍기고 좋았는데 그런 라일락 본지도 오래됬어요.
    어렸을때 백합도 몇송이만 있으면 옆집까지 향기가 진동햇는데 요즘 백합은 그런 향기가 부족해요.

  • 12. ..
    '23.4.2 11:09 PM (125.189.xxx.187)

    라일락은 우리꽃 수수꽃다리를
    미국넘이 훔쳐가 화근 길이를
    짧게 개랑하여 풍성하게 보이게 하여
    라일락이라 명명한 꽃.
    도둑넘들..
    도독넘을 도둑넘이라 그러면
    명예훼손으로 걸리니까
    망할넘의 공자님들

  • 13. 맞아요
    '23.4.2 11:12 PM (61.106.xxx.225)

    저 어릴 적 집에 라일락나무가 있었는데 그건 흰 색이었어요 그래서 지금 이 나무가 라일락이라고 인지를 못하고 아카시아아닌가 아닌가 아무튼 꽃나무 이랬어요 ㅋ 주위 이웃들이 라일락이라고 알려주셨죠 제 수준이 이렇습니다 ㅎ
    이런 연보라 친구들은 미스김 라일락이라고 하는군요 그래도 향이 나름좋아요 동네 어귀 들어서도 아 꽃이 폈구나 봄이구나 알 수 있도록(근데 우리 집이네)

  • 14.
    '23.4.2 11:17 PM (61.106.xxx.225)

    125님 우리 집 마당에 있는 나무는 라일락인데 정말 수수해요 ㅋ 이제부턴 수수야 하고 말도 시키고 비료도 주고 잘 해주고 싶어요
    오전에 꽃이 핀 걸 봤는데 너무 찡했어요 진짜 너무 해 준 게 없는데 이렇게 살아주고 꽃도 피워줘서 올해는 껴안아주고 싶을 정도였어요

  • 15. ㅡㅡ
    '23.4.3 12:07 AM (39.124.xxx.217) - 삭제된댓글

    북한산 백운대 바위틈에 자생하는 털개회나무에서 채종한 씨앗으로 육종한 것이다.ㅡ미스김라일락

  • 16. ker
    '23.4.3 12:23 AM (180.69.xxx.74)

    순서도 없이 한꺼번에 피네요

  • 17. ..
    '23.4.3 3:18 AM (98.225.xxx.50)

    정말 정말 부럽습니다
    어릴 때 마당에 라일락이 있었는데 향기가 너무 좋았었어요
    밤에는 더 진해요

  • 18. 감성파괴
    '23.4.3 3:39 AM (124.216.xxx.136)

    꽃이 한꺼번에 피고 한꺼번에 지면 꿀벌들 먹을 꿀이 없어져서 기아상태가 된다는데 정말 안좋은 시그널 같아요

  • 19. ...
    '23.4.3 8:58 AM (118.235.xxx.20)

    그러게요.
    꽃이 전에는 순서대로 펴서 봄 여름까지
    내내 꽃을 볼 수 있었는데ㅈ어느해 부터인가
    한꺼번에 성미 급하게 쑥 왔다가네요.
    꽃보러 다니면서 자연을 위한 일도 한가지씩
    하고 다녀야할지.

    그거와 별개로 꽃 속에 냥이 풍경은 참 몽실몽실 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57287 오늘 sbs 궁금한이야기y. 전우원이 3 ㄱㅂㄴ 2023/04/07 2,661
1457286 애주가 노무현 대통령 15 .... 2023/04/07 3,021
1457285 레일바이크 타 보셨어요? 7 뒷북 2023/04/07 1,348
1457284 어제 임윤찬님 연주본 후 결국 밤샜네요;;;; 19 ㅇㅇ 2023/04/07 3,690
1457283 민주당 안민석 아들 학폭 19 .. 2023/04/07 4,357
1457282 제주 여행 5 6월 2023/04/07 1,520
1457281 스카프 맬때 목에 썬크림 바르시나요? 3 레몬 2023/04/07 1,381
1457280 운동 왜케 하기 싫죠 5 귀찮 2023/04/07 1,749
1457279 족보닷컴 문의드립니다. 2 프로방스에서.. 2023/04/07 1,117
1457278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 적당히 하다 관둬야겠죠? 13 ㅁㅁ 2023/04/07 2,249
1457277 성형 외과 어디가 잘할까요?? 11 오호 2023/04/07 1,537
1457276 폐경되고 잘 붓는데 요즘 브로멜라인 효소제를 많이 먹던데 2 붓기 2023/04/07 1,206
1457275 대통령이란 작자가 여기저기 술쳐 먹고 돌아다니고 28 0000 2023/04/07 3,266
1457274 핸폰에 녹음기능 아예없게 설정 안되나요? 3 모모 2023/04/07 1,446
1457273 지인남편이 10년째 집에 있는데 32 ㅇㅇ 2023/04/07 25,534
1457272 SNS서 "나도 당했다" 증언 이어져... 학.. 14 ㄱㅂㄴ 2023/04/07 16,835
1457271 부부관계 자주 하면 18 싸울때 2023/04/07 24,746
1457270 횟집 나선 대통령 앞 '도열'..여권 인사들 한밤 총출동 (20.. 12 ... 2023/04/07 2,662
1457269 인천 터미널부근 어르신들 묵을 호텔 추천 좀 해주세요. 2 시니컬하루 2023/04/07 543
1457268 8년 버틴 학폭 소송인데…변호사 불출석해 패소 8 ㅇㅇㅇㅇ 2023/04/07 1,885
1457267 반영구하고 빨갛게 살짝 부었는데 1 ..... 2023/04/07 643
1457266 마약조직이 예전 조선족 보이스피싱 이라는 글 지워졌네요 5 ㅁㅁㅁ 2023/04/07 1,341
1457265 다이* 흙 괜찮을까요?(분갈이) 6 궁금 2023/04/07 1,939
1457264 윤 대통령, 교통정체 우려 불꽃축제 관람 포기했다 29 .. 2023/04/07 3,704
1457263 남편의 생색내기 참아줘야하나요(19금) 38 ... 2023/04/07 20,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