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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하고 하소연하는 친구 전화 얼마나 들어주시나요?

친구 조회수 : 2,655
작성일 : 2023-03-30 12:23:58
저는 주중 저녁에 친구들에게 걸려오는 전화를 좋아하지 않는데요.
안부 전화라기보다는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거나 해서 작정하고 하소연하는 전화예요.
내 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채 너무 힘들어서 쏟아낼 대상이 필요해서 거는 전화요. 

저 역시 일이든 인간관계에서든 너무 힘들어서 작정하고 하소연하고 싶은 날이 있기에 친구들 심정 이해를 못하는게 아닌데요.
40 넘어서는 이런 전화 받는게 너무 힘들어요. 

저는 잘 들어주고 공감잘해주는 성격이어서인지 힘들 때 저에게 전화하고 기대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늘 있는데요.
셋이서 친한 친구들 그룹이 있는데 이렇게 하소연하고 싶은 일이 생길 때 전화거는 사람으로는 언제나 제가 당첨되지요.
저도 하소연을 안 한건 아닌데 돌아보면 전 늘 친구보다는 남친이나 남편에게 하소연을 했던 것 같아요.
다행히 또 늘 잘 들어주는 사람들과 연애했었구요.

좋아하는 친구들인데 이 정도 들어주자 싶어서 들어주고 난 후에는 가슴이 답답하고 가끔은 나한테 왜 쏟아붓는거야 싶어서 화가 나기도 하고... 힘든 이야기를 듣고 난 후의 후유증이 있어요.

그렇다고 전화를 안 받기도 그렇고, 저는 또 막상 힘든 얘기 하는 친구 이야기를 냉정하게 잘라서 끊는건 힘들더라구요.

또 어떤 면에서는 친구들이 맨날맨날 자주 그러는 것도 아닌데
가끔 이렇게 힘들 때는 들어주고 토닥여주는 것이 친구이지, 제 마음이 너무 좁은 것이 아닌가 돌아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작정하고 하소연하려고 걸어오는 전화, 얼마나 들어주시나요? 다른 분들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IP : 221.147.xxx.15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3.30 12:27 PM (211.55.xxx.180)

    너무 감정이입하지 마세요.

    아니면

    감장이입되서 너무 힘들다고 친구한테 하소연하세요.

    인생사 새옹지마예요.

    지금 안좋은일이 나중에도 안좋은건 아니고
    지금 좋은 일이 나중까지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는건 아니니까요

  • 2. ..
    '23.3.30 12:28 PM (223.38.xxx.8)

    다 차단했어요.
    그걸 왜 들어주고 있어요.
    징징이들 차단하고 나니 넘넘 행복하고 좋아요.

  • 3. ker
    '23.3.30 12:33 PM (180.69.xxx.74)

    다른거 하며 듣는척만 하세요

  • 4. ...
    '23.3.30 12:40 PM (122.40.xxx.155)

    20~30대까지는 저도 많이 들어주고 토닥여줬는데 40대이후부터는 본인 감정조절 못하고 타인에게 그냥 쏟는건 감정 배설이라고 봐요. 나한테 전화로 얘기하지말고 일기를 써보고 감정을 스스로 정리해보라고 했어요.

  • 5. ..
    '23.3.30 12:42 PM (58.79.xxx.33)

    저는 차단했어요. 내가 죽을 거 같아서요 ㅜㅜ

  • 6.
    '23.3.30 12:43 PM (125.176.xxx.8)

    친구끼리 하소연 할수도 있으니 들어주지만
    자주고러면 나는 다른것 하면서 들어요. 30분 넘어가면 끊어요.
    계속 그러면 밖에 나와있다고 하고 끊어요.
    몇번만 그러면 포기하고 조용하더라고요.
    그런성향의 친구들은 평소에 전화 할때도 용건만 하고
    둘러대고 끊어요.

  • 7. ㅇㅇ
    '23.3.30 12:43 PM (185.212.xxx.242) - 삭제된댓글

    단발적이면 들어주겠는데, 저는 진짜 할머니를 통해서 습관적으로 입으로 쏟아내는 게 이런거구나..
    손주한테 이럴정도면 자식들한텐 어땠을까.. 생각이 들정도로
    아주 질려버려서 (20대 중반부터 30대중반까지 들어드렸음)..
    계속 하면 못 들어줄 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내 상황이 더 안좋아서 남 얘기 듣고 있을 처지도 아니고.

  • 8. ㅇㅇ
    '23.3.30 12:44 PM (185.212.xxx.242) - 삭제된댓글

    단발적이면 들어주겠는데, 저는 진짜 할머니를 통해서 습관적으로 입으로 쏟아내는 게 이런거구나..
    손주한테 이럴정도면 자식들한텐 어땠을까.. 생각이 들정도로
    아주 질려버려서 (20대 중반부터 30대중반까지 들어드렸음)..
    계속 하면 못 들어줄 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내 상황이 더 안좋아서 남 얘기 듣고 있을 처지도 아니고.
    저라면 그냥 그렇게 에너지가 새어나갈 연락 주고 받는 횟수를 줄일 거 같아요.

  • 9. 저도
    '23.3.30 12:48 PM (121.167.xxx.53)

    본인 회사에서 동료와 트러블 시시콜콜 다 쏟아내는거 (기본통화 1시간 이상) 들어주고 조언도 해주다가..
    나중엔 전화 제가 내킬때만 가끔 받아요. 정작 그런친구들은 내 얘기하면 집중해서 듣지도 않고
    형식적인 장단 맞추는.... 거기서 진짜 현타 오더라구요
    내 기가 다 빨려나가는 느낌..진짜 쌓이면 환멸이 나더라구요.
    ,

  • 10. ----
    '23.3.30 12:53 PM (121.138.xxx.181)

    전 결국 차단했어요.. 처음부터 적정하게 거리르ㄹ 두세요. 아니면 차단하게 되거든요. 차단하는 것도 에너지 엄청 쓰이고 상대도 힘들죠.ㅠ

  • 11.
    '23.3.30 1:11 PM (106.101.xxx.14)

    안ㄷ받으면 되요 간단

  • 12. ..
    '23.3.30 1:46 PM (223.38.xxx.147)

    징징대다
    연락안오면 또 어찌사나 문득 궁금해지기도 하더라고요
    워낙 마음이 약한애였던지라...
    너무 매몰찼나 싶기도 하고

  • 13. 반성합니다
    '23.3.30 2:27 PM (211.202.xxx.234) - 삭제된댓글

    30대 때 제가 그렇게 하소연 하는 친구였어요
    지금 생각하면 후회되고 40대 이후로는 절대 친구에게 기대지 않아요

    그런데 당시에 전 진짜 제 주변에 가족도 없었고
    죽음을 생각할만큼 힘든 시기이긴 했어요
    그래서 상담도 오래 받았지만 일상의 자잘한 하소연들 그런 건 할 곳이 친구밖에 없었죠

    이젠 마음 단단해져서 혼자 소화하고 살 수 있게 되었지만
    그때도 조금만 더 강하게 마음 먹고 친구에게 기대지 말 것을 많이 후회해요
    그런 저 때문에 친구들과 많이 멀어졌거든요

  • 14. .
    '23.3.30 2:39 PM (118.235.xxx.47) - 삭제된댓글

    그렇게 알면서 들어줬어요 힘들구나. .
    어느 순간 막말 상스런 욕을 거침없이 계속해요 속풀이 하면서 당황하는 저를 보며 희열을 느끼는 것 같았어요
    네 평온을깨서 드디어 너도 속이 시끄럽게 당황하고 어쩔 줄 모르는구나 제평온 삶을 질투했던 것 같기도한데..
    그지경에 이르러서는 안받았는데 계속 전화하더라고요 전화 문자
    욕구를 풀지 못해 제정신이 아니구나 느꼈어요
    야 해! 아무리 친구사이라도 이렇게 명령조로 말해서 부담스럽던 애가 ~요. 라고 존대도 하더라구요
    나중엔 무슨 큰일이 있는게 틀림없다는 문자를 보고
    잘지내니 잘 지내라고 문자보내고 그걸로 끝냈어요

  • 15. 아이고
    '23.3.30 2:43 PM (123.212.xxx.149)

    그걸 40에도 받아줄 힘이 있으세요?ㅠ
    저는 20대때 심하게 당하고 30중반에 끊어냈어요.
    지 힘든 얘기만 하고 제가 힘들다하면 유난하다하던 친구요.
    끊고나니 삶의 질 상승입니다.
    전화를 그냥 받지 마세요. 나중에 물어보면 몰랐네 하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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