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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울 자매가 사이가 안좋은데 언니네 애들도 똑같은 이유로 사이가 안좋음

음.. 조회수 : 8,953
작성일 : 2023-03-29 11:43:33
진짜 성격도 유전인지 너무 신기한것이
저랑 언니랑 성격적으로 안맞아서 사이가 안좋은데
그것과 똑같은 이유로
언니네 딸들이 사이가 안좋더라구요.

울언니는 첫째로써 책임감 강하고 뭐든지 주어진건 열심히하고
최선을 다하고 사는 전형적인 성실하고 책임감 강한 완벽조의 스타일이고

반면 저는 정말 게으르고 또 게으르고
열심히 안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겨~우 하는
진짜 좀 한심한 스타일이거든요.

언니가 어릴적부터 저를 싫어했어요.

제가 지 동생인것이 창피하다고 하더라구요.

우리 자매는 솔직히 부모님이 일찍 이혼해서
할머니집에서 걍 각자 스스로 알아서 컷기때문에 중재해줄 어른도 없었거든요.
(할머니는 가족들 먹여 살린다고 항상 바쁘셨음)

그래서 언니랑 저랑은 그냥 알아서 학교 다니고 공부하고
그랬는데 언니는 열심히 공부하고 저는 설렁설렁하고
저는 앉아서 공부해 본 적이 없고 거의 누워서 공부? 하다가 잠만 자는 
이런식 이었는데

대학은 지방에서 서울로 비슷한 수준으로 간거죠.

하여간 이때부터 언니랑 저는 둘만 살기 시작했고
제가 아파도 언니가 약한번 사준적도 없고
IMF 왔을때 저는 돈없어서 고생했지만 언니는 타격이 없어서 돈을 잘 벌어서
마사지 받는데 매달 200~300을 써도 저에게 용돈 한번 준 적이 없을 정도로
각자 생활해 왔거든요.

그래서인지 언니에게 정이라곤 하나도 없고
그래도 가족이라곤 언니랑 저 둘뿐인데(엄마는 자식에게 관심이 전혀 없음)
제가 워낙 언니 눈에는 안차는 사람이라
울 언니의 저에대한 불만은 최고조였거든요.

제 생각에는 서로 피해 입히지 않고 부탁도 안하고 살고
왜 그렇게 미워하는건지 도저히 모르겠더라구요.

저라는 존재 자체가 싫다더라구요.
지 인생에 도움이 안된다고 하면서요.

즉 제가 열심히 살아서 뭔가 전문직같은거 되었으면
자매가 참~~잘 자라고 부모복은 없지만 멋지게 사는구나~이런 번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나봐요.
아니 드라마에 나오는 인생역경을 이겨낸 자매? 이런거 꿈꾸고 있었나봐요.

하지만 저는 경 대강대강 돈벌어서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사는 주의자라
언니 보기에는 한심~~해서 미치겠나봐요.

이러다가 둘다 알아서 결혼했고
결혼도 각자 가기가 알아서 가진돈으로 엄마 도움 안받고 스스로 했거든요?
이러면 되는거 아닌가~하는데

울언니는 걍 다른 사람들과 저를 항상 비교하면서
남들은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너는~~이러면서
맨날 저만보면 저건 왜 태어났을까~~~이런 질문을 가끔해요.

저랑 언니랑 이제 50대가 넘었는데
저는 여전히 설렁설렁 게으르게 살고 
그냥 이렇게 태어난듯해요 ㅠㅠㅠㅠ

그래도 남편이랑 사이좋게 행복하게 살고
서울에서 보통 수준으로 평범하게 살거든요.

울언니는 해외에 잘먹고 잘사는데
문제는 언니가 딸들을 낳았는데
그 딸들이 재미있는것이
큰딸 즉 큰조카가 언니랑 똑같고
나머지 조카들은 저랑 비슷한거예요.

작년에 애들이 한국 놀러왔는데
저에게 하소연을 하더라구요.
큰조카는 지 동생들이 싫고
나머지 조카들은 언니가 너무 싫어서 미치겠다는거죠.

이유가 걍 큰조카는 자기 동생들이 성실하지 않고 뭐가 설렁설렁하는것이
너무 싫고 눈에 거슬린다고 하소연하고
나머니 조카들은 언니가 자기들에게 왜 그런걸로 싫어하는지 이유를 모르겠고
짜증난다는거죠.


즉 울언니랑 저랑 서로 미워하고 끝내 인연을 끊은 그 이유와 똑같은 이유로
애들관계가 형성되어 있더라구요.


정말 세상일은 이렇게 돌고 도는건가봐요.

우리자매 일로만 끝나면 된다~서로 안보면 된다~
아주 쉽고 간단하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울언니도 놀랬는지 저에게 연락하고 싶어하고
관계개선을 하고 싶어하는데
저는 언니를 이제 더이상 보고 싶지도 않거든요.

울언니는 뭐든 조건부거든요.
효용성이 있을때는 동생이지만 효용성이 없으면 남보다 못하다
이런식으로 모든것이 자기 필요에 의해서 결정되는 그 관계가
저는 너무 싫거든요.

가족이라면 그래도 남보다는 조금 아주 조금 다른 관계가 되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는데
그게 제마음과 같지 않으니까
제가 실수를 좀 하거나 하면
울언니는 남보다 더더더 먼저 달려와서 저에게 돌을 던지거든요.

1(최소)~~~~10 (최대) 강도의 비난이 있다면
남들은 5정도 비난할때 울언니는 8~9 정도 비난하거든요.
남들 돌 1개 던질때 울어니는 5~6개 던지거든요.

그리고 남들은 약이라도 발라주는데
울언니는 약도 안발라주고 니가 알아서 해~이러는데
상처난데 소금 뿌리면서 한번더 비난하는데
참기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우리관계가 끝났는데
언니네 애들도 똑같은 관계가 된거보니
인간사는 돌고 도는구나
뭐든지 내 세대에서 끝난다고 끝이 아니구나~
를 느끼고 또 느끼게 되네요.

애들에게 어른으로서 좋은 모습 못보여줘서
미안한거있죠.

요즘 생각하면 언니가 저를 싫어하는거 이해가 되긴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그렇게 생겨먹은걸
울언니는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저를 바꾸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까
심하게 저를 비난했던건데
그게 아무리 심하게 한다고 한들
태어나길 그렇게 태어난 저는 고쳐지지 않더라구요.ㅠㅠㅠㅠ

제가 이런글을 쓴 이유가
혹시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분들
자식이 자기 마음에 안들고 안찬다고 바꾸고 싶어서
화내고 화낸다고
변할꺼라고 노력하고 노력한다고 해도
그게 태어나길 그렇게 태어난 건 바꾸기 힘들다는거죠.

그리고 화낼 시간에 그냥 객관적으로 자식을 바라보고
같이 지내는 동안 포기?하고 내가 저정도 밖에 안되는 자식을 낳았구나~
인정하고 잘지내면
세월은 흐르고
그래도 그 자식은 자기 몫은 하니까 도움 아닌 도움도 될 수 있으니까
너무 속끓이지 마시라고 알려드리고 싶어요.

저는 그래도 행복도에 있어서는 엄청 높고 
언니네 애들도 이모를 너무 좋아하고 행복하게 사는 이모처럼 살고싶다고 매번 말하거든요.

그냥 기준만 조금 낮추면 알아서 살아나가더라구요.

결론이 좀 웃기지만
혹시 저처럼 게으르고 성실하지 못하지만 좀 츤데레~~인 자식이 있으신분들은
실망스럽겠지만 너무 우울해 하지 마시라구요.
그래도 사람은 살아지게 되더라구요.

IP : 121.141.xxx.68
5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3.29 11:48 AM (175.223.xxx.169)

    님은 운이 좋아서 그런거구요
    게으르고 설렁설렁 사는데
    열심히 사는 사람들 결과가 같다고 조언할 일은 아닙니다

  • 2. 음..
    '23.3.29 11:50 AM (121.141.xxx.68)

    결과가 같다니요?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훨씬 잘되는거죠.

    전혀 결과는 달라요.

    저는 그 결과를 받아들이구요.

    다만 저같은 사람에게 책찍질을 해도 안되는건 안된다는거죠.ㅠㅠㅠ

  • 3. 순리
    '23.3.29 11:55 AM (61.98.xxx.135) - 삭제된댓글

    긴 글 재미나게 읽었어요 무슨 말씀인지 알겠어요 제가 님 언니과인데 남편과 아들 절친들이 님 과.
    부자간 사이.너~~무 좋아요.
    남을 고칠수 없고 조종하려하면 스트레스인 걸 알기에 적당히 타협하고 살아요 스스로 볶으며 사는 제 모습이 반대성격인 분들은 이해불가겠죠
    관계가 지속되는 힘은 사랑 일까 하여요

  • 4. 참외
    '23.3.29 11:58 AM (210.123.xxx.252)

    지금 딱 제 상황이네요.
    어제 아이와 저렇게 싸웠어요.
    성실한 저와 불성실한 아이.
    뭐든 시작하면 끝을 보기까지 엄마의 영혼을 갈아입고 넣어야 하는 상황.
    잘되면 제 실력, 안될거 같으면 엄마탓.
    그냥 받아들이고 포기하고 보면 된다시지만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잖아요.
    저 정신태세로 좋은 결과만을 바라는데 한심해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ㅠ

  • 5. ㅇㅇ
    '23.3.29 11:59 AM (121.161.xxx.152) - 삭제된댓글

    시동생이 게으근데다 철판이라
    백수로 지낸지 어언 20여년...
    남편이 장남이라 빠릿하게 일해서
    용돈 줘가며 가르쳐도 안변하더라구요.
    조카들이 이제 커서 삼촌은 나가서 돈 좀 벌라고 하는데
    전혀 안통합니다.
    그냥 그렇게 태어나는 유전자가 있나 보더라구요.

  • 6. ㅇㅇ
    '23.3.29 12:01 PM (121.161.xxx.152) - 삭제된댓글

    시동생이 게으근데다 철판이라
    백수로 지낸지 어언 20여년...
    남편이 장남이라 빠릿하게 일해서
    용돈 줘가며 가르쳐도 안변하더라구요.
    조카들이 이제 커서 삼촌은 나가서 돈 좀 벌라고 하는데
    전혀 안통합니다.
    그나마 장가는 안가서 여자하나 구제했구나 싶고
    그냥 그렇게 태어나는 유전자가 있나 보더라구요.

  • 7. ㅇㅇ
    '23.3.29 12:04 PM (119.69.xxx.105)

    결론은 행복하게 사는 원글님이 윈
    인생의 목적은 행복하게 사는거잖아요

    어릴때는 젊을때는 어떻게 사는게 행복한건지 모르죠

  • 8. ker
    '23.3.29 12:10 PM (180.69.xxx.74) - 삭제된댓글

    내 아이도 맘대로 안되는데
    조카까지요?
    알아서 살아야죠

  • 9. ㅇㅇ
    '23.3.29 12:11 PM (118.235.xxx.208)

    ㅎㅎ 저도 한 게으름하는데 그냥 저냥 공뭔으로 맞벌이 하면서 잘? 살아요

    병적인 게으름? 만 아니면 다들 저거 어쩌나 싶어도 결국 다 살길 찾아가는듯요 ㅎㅎ

    저도 주위에서 저것이 회사는 다니겠나 했어요 ㅎ

  • 10.
    '23.3.29 12:19 PM (116.122.xxx.232)

    뭔 말인지 알아요.
    성실도 타고난 재능이고
    생긴대로 인정하고 사랑해 주는게
    맞죠. 그게 참 힘들지만요.

  • 11. ...
    '23.3.29 12:21 PM (125.177.xxx.203) - 삭제된댓글

    제가 언니과인데 저는 3대째 보고 있어요. 부모, 형제, 자식(and 조카)....
    그냥 니 인생 살아라 하고 포기하고 삽니다. 솔직히 그런 유전자를 가진 이를 배우자로 선택한 다른 쪽 부모가 제일 밉습니다.
    본인은 물론이고 자식, 손주세대에까지 그 고통이 이어졌으니까요.

  • 12. ...
    '23.3.29 12:23 PM (125.177.xxx.203) - 삭제된댓글

    제가 언니과인데 저는 3대째 보고 있어요. 부모, 형제, 자식(and 조카)....
    저도 그랬지만 저의 자녀들도 서로 소닭보듯 하구요.
    자식에 대해서는 그냥 니 인생 살아라 하고 포기하고 삽니다.

    솔직히 그런 유전자를 가진 이를 배우자로 선택한 다른 쪽 부모가 제일 밉습니다.
    본인은 물론이고 자식, 손주세대에까지 그 고통이 진행 중이거든요.

  • 13. .....
    '23.3.29 12:23 PM (211.221.xxx.167)

    자기와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하는데
    자기 기준으로만 생각하는 편협한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 사람과 성향이 다른 자식들이 태어나면
    그 자식이 괴롭죠.

  • 14. 둘이 사는데
    '23.3.29 12:26 PM (183.97.xxx.120)

    마사지하는데 몇 백씩 쓰면서
    하나뿐인 동생 아플 때 약 한번을 안사줬다니,
    언니는 자신의 욕망에만 성실했네요

  • 15. 보니까
    '23.3.29 12:31 PM (118.235.xxx.239) - 삭제된댓글

    언니가 병이 깊네요. 강박적 인격장애인듯
    그걸 큰애가 물려받았고요.
    저희는 언니가 설렁설렁이고 잘 이해해주는데
    제가 좀 철없지만 그래도 잘 지내요.
    보니까 저희 딸들도 똑같아요.
    큰 애가 잘하는게 스타트 같아요.
    마사지 몇 백이고 동생 안챙기는건 정상 아니에요.

  • 16.
    '23.3.29 12:31 PM (211.234.xxx.229)

    하루에 6끼먹는것도 아니고
    매끼 한우 먹어야하는거 아니면
    남들에게 손 안벌리고
    3끼 챙겨먹고 병원갈수있음 잘 사는거라고 봐요.
    그 이상부터는 그냥 자기인생만족이지 남들이 성실하네 게으르네 뭐네 할게 아니죠.
    남의인생도 통제하고픈 욕구에요.
    통제 안하면 그만인 일.

  • 17. 보니까
    '23.3.29 12:31 PM (118.235.xxx.239)

    언니가 병이 깊네요. 강박적 인격장애인듯
    그걸 큰애가 물려받았고요.
    저희는 언니가 설렁설렁이고 잘 이해해주는데
    제가 좀 철없지만 그래도 잘 지내요.
    보니까 저희 딸들도 똑같아요.
    큰 애가 유순하게 잘하는게 스타트 같아요.
    마사지 몇 백이고 동생 안챙기는건 정상 아니에요.

  • 18. 음..
    '23.3.29 12:32 PM (121.141.xxx.68)

    울 언니는 뿌린만큼 거둘 수 있는곳에만 돈을 쓰거든요.

    제가 전문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는 뭔가를 한다고 하면 돈을 투자 하겠지만
    그 이외는 전~~혀 1원도 돈을 쓰지 않는다는 주의죠.

    즉 경제효과에 맞는 최소비용을 최대이익을 얻을 수 있는곳에만 집중하겠다는 스타일이라
    그냥 인정합니다.

    여름에 더워도 생수한병 안사먹는 사람이거든요. 집에 물이 있으니까요.

  • 19. 음..
    '23.3.29 12:36 PM (121.141.xxx.68)

    울언니를 비난하고 싶은것이 아니구요.

    솔직히 같은 부모에게 태어났는데
    사람이 다르니까
    얼마나 이해하기 힘들겠어요.

    차라리 남편이라면 다른 유전자니까~~싶어서 이해를 할 수 있는데
    혈육이니까
    더더욱 이해가 안되고 자기 자신과 비교되니까 더더더 이해가 힘들었겠죠.

    그래서 더더더 책찍질하고 비난하고 했던거 같은데
    그게 저에게 안맞았던거죠.

    그리고 제가 50대인데도 여전히 게으른거 보니까
    아~~태어나길 이렇게 태어났구나~~싶어서요.

    안고쳐지는데
    울언니가 정말 에너지만 낭비했구나~싶기도 하구요.

  • 20. 동생을
    '23.3.29 12:36 PM (116.45.xxx.4)

    자기 기준에서 부족해도 사랑으로 감싸는 언니가 있기도 하지만
    약한 자식 벼랑에서 떨어뜨리는 것처럼
    자식은 아니지만 동생도 그렇게 하는 언니들도 있죠.

  • 21.
    '23.3.29 12:38 PM (118.235.xxx.239)

    게으르면 어때요? 지인생인데

  • 22. ...
    '23.3.29 12:39 PM (116.125.xxx.62)

    저도 바로 위의 언니와 의절하고 살고 있어요.
    다른 남매들은 모이면 돌아가신 부모님이 베풀어주신 따뜻한 사랑을 얘기하며 훈훈하게 마무리 짓는데, 그 언니는 항상 엄마 탓을 해요. 엄마가 아들아들 하며 자기에게는 제대로 안해줬다고요. 저희 부모님은 시골에 사시며 정말 손발이 닳도록 일하시고 아들, 딸 구별 안하고 저희들 가르치셨거든요. 예전 저 어릴 때에 주민등록 갱신인가 한 적이 있는데, 잠결에 부모님이 손가락 지문이 닳아 또 못 만들고 왔다고 창피해서 어쩌냐 하는 대화를 나누는 걸 들은적이 있어요.
    아무튼 부모님 돌아가신 후에는 오빠나 언니를 돌아가며 미워하고 왕따시키려 하고 남매 단톡방에서 툭하면 나가기 누르고...이제는 지쳐서 다들 다시 초대 안하고 지내요.
    그런데 조카가 예전 엄마 살아계실 때 언니가 엄마한테 하던 행동을 그대로 해요.
    얼마전 저의 아들이 이모 부탁으로 도움을 줬더니 집에 와 밥 먹고 가라고 해서 다녀왔대요. 저의 아들에게 너네 엄마는 어쩌면 이렇게 너와 동생을 잘 키웠냐며 네 누나는 뭔가 조언을 해도 도굿대로 천장 들이받듯 내게 대든다고 하더래요.
    그래서 속으로 생각했어요. 자녀들에게 가정 교육은 딴 게 아니고 착하게 사는 거라고.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거든요.

  • 23.
    '23.3.29 12:41 PM (106.101.xxx.111)

    솔직히 한분야 탑찍은 사람들 성격 대부분 언니같거나
    더해요~ 세계적 위인들은 아예 기괴하기까지 하고요~
    자기를 몰아붙이고 완벽해야하고~
    언니가 도움을 정말 하나도 안준건지 의문이긴 하네요
    장단점이 있는건데 그런 완벽주의 성향이 주변에 사람들이 붙긴 힘들다해도 조카들 그렇다고 올타꾸나 이런글
    쓰신것도 좀 좋게 보이진 않네요 누가봐도 언니를
    까는 글이고 뭔가 그것봐라 싶은 글이라서요~~
    뭐 언니 업보기도 하겠지만 조카도 님자식도 언니도
    인생 다산것도 아니고 승자처럼 글쓰긴 이르다 싶어요

  • 24. ㅇㅇ
    '23.3.29 12:45 PM (119.69.xxx.105)

    그집 조카들이 이모한테 하소연 한다는데 웃음이 나네요

    자기엄마가 그렇게 싫어하고 인색하게 굴은 동생한테 와서
    속마음 털어놓다니
    그것만 봐도 원글님이 잘살아오신거 같아요
    언니 애들까지 품어주는 넉넉함이 있는거잖아요
    다른 자매라면 언니와 인연을 끊었을 텐데
    조카가 한국와서 이모와 잘지내기까지 하니 말입니다

  • 25. 음..
    '23.3.29 12:46 PM (121.141.xxx.68)

    인생에서 승자 패자가 있나요?

    그냥 작가 자기 살고싶은 방식대로 살면되는거죠.

    내가 행복하다고 해서 울언니가 저처럼 살고 싶을까요?
    전혀~~

  • 26. ㅌㅌ
    '23.3.29 12:47 PM (180.69.xxx.114)

    윗님 승자가 따로 있나요? 님도 어떤 결과를 내는걸 인생의 행복이라 정의하고 그에 따라 승패가 결정지어진다고 전제하고 말하는데 원글님은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냥 그자체로 만족하고 행복해하잖아요. 그게 이미 위너아닌가요? ㅎㅎㅎㅎ 그리고 한분야 탑찍은 사람이 어떻든 저떻든 자기만 몰아붙이면 되지 왜 동생한테 난리에요 ㅎㅎㅎ 남의 인생에 그정도로 참견하는건 위인아니라 오지라퍼죠

  • 27. 음..
    '23.3.29 12:48 PM (121.141.xxx.68)

    인생은 끝까지 가봐야 아는거죠.
    오늘 한발짝 앞서간다고 해서 마지막 피니쉬라인까지 가는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그 인생이 내 세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 다음세대 그 다음세대
    쭉~이어진다는거죠.

    그래서 인간은 한치 앞만 보고 살면 안된다~싶어요. 좀 길게~멀리 봐야 하는거죠.

  • 28. ...
    '23.3.29 12:48 PM (116.125.xxx.62)

    댓글이 길지만 덧붙이자면
    저희 언니도 원글님과 같은 성격에 욕심도 많아요.
    저는 언니가 보기에 내동생이라고 누군가에게 소개할 때 부끄럽지 않다고 싱각하니까 제겐 참 잘하요. 그런데 다른 남매가 자기 성에 안차니까 못 재웠다는 둥, 머리가 나쁘다는 둥...저한테 말할때마다 저는 너무 맘이 아팠어요. 그 남매들도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서로에게 격려가 되고 모범이 되는 부분이 있고 피해를 주지도 않거든요.
    이제는 저의 아이들이 직업이 괜찮으니 밥 사준다고 불러내려하고 조카를 시켜서 관계를 이어나가려고 하는데...환갑이 넘어서도 저 성격이 그대로인데 같이 엮이고 싶지 않아요.

  • 29. ...
    '23.3.29 12:49 PM (116.125.xxx.62)

    오타- 원글님 언니와 같은 성격

  • 30.
    '23.3.29 12:54 PM (119.70.xxx.213)

    인생 총량의 법칙이라는...

    법륜스님께서 사람살이 얘기하실때
    예를 들어
    금슬좋은 부부가
    배우자를 잃으면 고통이 크겠지만
    데면데면하거나 어쩌지 못해 사는 부부라면
    짝을 잃어도 고통보다는
    해방감을 느낀다는 것 보면
    인생 거기서 거기..

  • 31. ..
    '23.3.29 1:01 PM (223.62.xxx.230)

    원글님 언니같은 사람은 본인의 컴플렉스로 자기를 채찍질하면서 살았고 겉으로 드러나는 돈, 지위 등이 매우 중요한 사람이된거죠. 그걸 기준으로 남을 평가하구요.
    스스로 몰아붙여 성공하서 살더라도 그 근간은 열등감에서 시작한 것이기에 삶이 행복하진 않을거에요.

  • 32. 그래도
    '23.3.29 1:02 PM (14.53.xxx.238)

    언니분은 그냥 싫어하기만 한거고.
    더 심한 케이스는 본인이 상대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끼칠수 있다는 흔히 말하는 본인이 인플루언서인줄 착각해서 끊임없이 지적질하고 개입하고 좌지우지 하려고하죠.
    나랑 달라도 존중하고 이해하려고 하는게 올바른 행동이겠지만 보통은 싫어하게 되고. 그냥 싫어만하면 될걸 고치려고 부득부득 달려드는 경우는 진짜 답 없어요. 진짜 원수 되는거죠.
    님 언니분이 이제라도 사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길 바라겠습니다.

  • 33.
    '23.3.29 1:08 PM (1.238.xxx.189)

    저마다 타고난 기질이 있고 재능이 있지요.
    성실도 타고 나는 것 같아요.
    노력하는 자세도 유전이라는 거죠.
    나에게 너무 쉽고 당연한 것이
    남에게는 어려운 일이라는 걸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기전에는
    모르는 거에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자식에게 늘 불만인
    부모가 깨달아야 하는 거네요.

  • 34. 음..
    '23.3.29 1:14 PM (121.141.xxx.68)

    우리 자매를 양육해주는 부모가 옆에 없다보니
    뭐랄까 내가 부모대신이다~이런 마음도 있었고
    아니 내가 왜 부모대신이어야해?
    그리고 내가 왜 먼저 태어났다는 이유로 언니가 되고
    언니는 철이 빨리 들어야 하지?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나봐요.

    저는 동생이지만 철이 많이 없는 스타일이라 더더욱 비교가 되고

    언니라서 심부름도 좀 더 많이 한거 같고
    게으르고 철없는 저보다 뭔가를 아는 자기자신이 더 많이 했다고 생각이 들어서
    억울하고 분했던듯해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제가 동생이 되고싶어서 된것도 아닌데
    저에게 항상 내가 언니니까 뭔가 해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동생이 먼저 잘하면 되는거잖아~
    하면서
    저게에 먼저 잘하기를 요구했거든요.

    니가 잘하면 내가 잘할게~
    니가 나에게 베풀면 나도 베풀게~
    니가 1 주면 나도 1주께


    이런식으로 언니니까 먼저해야하는거 억울하니까
    저에게 먼저 하라는 말을 내내했는데
    울 조카들도 딱 이상황이더라구요.

    큰조카가 내가 언니 되고 싶어서 언니된거 아닌데
    왜 동생들에게 잘해야해?
    동생들 챙겨야해?
    이런 생각을 저에게 말하더라구요.

    동생들은 언니에게 챙겨달라고 한적도 없는데
    언니가 언니라는 책임감으로 챙기면서
    엄청 짜증을 낸다는거죠.

    정말 돌고 도는 문제더라구요.

  • 35. 자식에도
    '23.3.29 1:21 P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해당돼는 글이네요
    근데 자식을 아무리 교육 잘시켰어도
    결혼하면 배우자의 영향으로 비슷해지는 현실이...
    그래도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성장기때 자식은 포기하기 전에 최선을 다해서 키워야 합니다.

  • 36. ..
    '23.3.29 1:24 PM (121.140.xxx.88)

    혹시 학교 수업은 잘 듣고 학원가기 싫어하지만 막상 가면 수업 잘 듣는 편이셨나요? 제 아이가 집에서 생활이 엉망이라 너무 힘든데요.(유튜브만 보기, 정리나 씻는 거 싫어하고, 까먹기, 돈관리 안되는 등) 막상 학교생활은 잘 합니다. 학원에 보내도 딱 그것 뿐이지 집에 오면 아무것도 안하고 놀기만 합니다. 물통도 안꺼내놔요. 너무 일상생활이 엉망이라 학원도 끊고 집에 있는데 놔두면 하루종일 유튜브보고 공부도 집에서 하면 기초문제도 주르륵 틀릴 정도로 집중 못해요. 혼내도보고 가르쳐봐도 안되는데 정말 그냥 두나요 ㅠㅠ

  • 37. Aaa
    '23.3.29 1:26 PM (112.169.xxx.184)

    제 남편이 언니과고 제가 원글님과예요. 남편은 게으르고 느긋한걸 못참고 항상 위로 올라가려고 하고 저는 현실에서 만족과 행복을 찾아요. 남편은 현실에 안주하는 제 모습이 한심해보이고요.
    저는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고 남편은 끊임없이 투쟁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랐거든요.
    항상 남편에게 ‘왜 스스로를 지옥으로 끌고 가냐’고 말해요. 위는 끝이 없어서 아무리 올라가도 행복할 수 없으니까요. 물론 서로의 장점을 닮아가려는 노력은 해요. 서로 의견을 나누다 보면 상대방 말이 맞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그건 남녀간 사랑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거지 만약 남매로 태어났으면 서로 소닭보듯 하며 살았을거 같긴 해요.

  • 38. 저희언니도
    '23.3.29 1:31 PM (118.235.xxx.251)

    딱 님 언니처럼 자기가 필요할때만 저를 찾고 그 외에는 제 존재자체가 싫대요 자긴 외동딸이고 싶었는데 저땜에 사랑을 나눠받아야해서 싫었다나..

  • 39. 흠..
    '23.3.29 1:37 PM (121.171.xxx.132) - 삭제된댓글

    언니가 이상하네요.
    전 자매 사이 무난한편인데 저런 이유로 동생을 싫어한다는게 이해가 안감.

    나한테 들러부터 빨대꽂는것도 아니고 설렁설렁 산다고 싫다구요?
    지 인생에 도움이 안된다고 싫다니 뭐.. ㅎㅎ
    할말이 없네요.

    거기다가 이젠 본인 자식들이 저러니 연락한다는거 자체가 더 이상함.

  • 40. ...
    '23.3.29 1:40 PM (218.155.xxx.202)

    안좋은 댓 좀 있지만
    원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저는 제 오빠와의 관계가 제 아들에게 적용돼요
    제가 언니쪽과 비슷한 성격같아요
    오빠는 안보고 살지만 제 아들을 어떻게 바라봐야할지 괴로운 나날입니다
    결국 온전히 받아들여야 한다는걸

  • 41. 음..
    '23.3.29 1:43 PM (121.141.xxx.68)

    학교생활은 잘하고 재미있는 성격이라 친구들이 워낙 많아서
    학교생활이 아주 즐거웠거든요.
    수업은 듣는데
    중요한건 집중은 못했어요.

    왜 집중을 못하냐면
    이해가 안가니까요.

    이해가는건 집중이 되는데 이해가 안되는건 전~혀 집중을 못해요.


    집중력이 약해서 제대로 문제집을 풀어본 적도 없구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어렵고 두꺼운 수준높은 문제집이나 이런거 시키는거보다
    얇아서 시간이 많이 안걸리는 문제집같은거
    처음부터 끝까지 다~풀게해 보세요.

    뭐든지 끝까지 해내는걸 느끼게 해줘야 점점점 그 성취감을 느끼거든요.

    남들이 100페이지 문제집 풀때 남들이랑 똑같이 풀게하면 10~20페이지까지 못풀거든요.
    차라리 50페이지까지있는 문제집을 한권 한권 다~풀게해서
    끝내는 즐거움을 자꾸 느끼게 해주세요.

    제가 수학문제집을 초중고때 딱~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푼 경험이 있거든요.
    그때 정말 기분 좋았고
    뭔가를 해냈다는 느낌이 오래갔고
    그 이후부터 수학을 잘했어요.

  • 42.
    '23.3.29 1:55 PM (114.203.xxx.84)

    글 진짜 재미지네요.
    언니가 애들 보면서 비로소 본인을 돌아보게 될거에요.

  • 43. 싫음
    '23.3.29 2:02 PM (118.235.xxx.247) - 삭제된댓글

    거로 덜보고 덜 부딪히고 마는거죠.
    관계 별로임 부모 가심 얼굴 볼일도 없죠

  • 44. 그러게요
    '23.3.29 2:05 P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맏이는 아무래도 그런면이 있을거에요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시키지도 않은짓 하면서 자기만족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어린동생에게 왜 모질게 굴었을지
    부모가 이혼해서 받은 스트레스를 만만한 동생에게 푼건지 ..

  • 45. ..
    '23.3.29 2:05 PM (125.181.xxx.201)

    그런데 완벽주의들은 같은 완벽주의끼리 만나면 잘 지내나요? 아니면 서로 또 마음에 안 맞는 게 있어서 싸우나요?

  • 46. 음..
    '23.3.29 2:07 PM (121.141.xxx.68)

    제가 이글을 쓴 이유가
    제가 이상하다 울언니가 이상하다
    누가 승자다 패자다

    이런것이 아니고

    성향이 다른 사람에 대해서 각자 보는 시각에 대해서 적어본겁니다.

    저랑 언니는 사이는 안좋았지만
    이런 각자의 성격이나 생각에 대해서는
    엄청 대화를 많이 나눴거든요.

    왜 우리가 이런 사람이 되었을까~에 대해서 철적하게 분석 해부를 많이 했어요.

    서로가 서로의 실험대상이 되는거죠.

    그리고 각자 배우자들에 대한 분석도 엄청 철저히 하고

    언니랑 형부
    저랑 울남편
    이렇게 기본적인 4가지 유형에 대해서
    많은 분석또 이런 인간들에 관련한 영화, 책 이런거 많이 읽었고
    그러다보니
    결론은

    아~~생긴대로 사는구나~
    안되는건 안되는구나~~

    사람의 본질은 안변한다~~~~~

    다만 가족이나 주위환경이나 지인들에게 좋은 영향을 받느냐
    좋은 사람들에게 인정욕구를 충~~분히 충족하면서 사느냐
    아니냐의 문제

    눈물자국 있는 말티즈가 되느냐 없는 말티즈가 되느냐~~




    그래서
    변화하라고 비난하고 소리치고 화내도 안되니까
    차라리 눈물자국 없는 말티즈로 만들어주는거
    즉 그 사람이 사는 환경을 편안하게 행복하게 이렇게 만들어주면
    그 영향으로 안좋은곳을 빠지거나 더 나빠지거나
    이렇게 안된다는 거죠.
    그냥 자기몫은 하고 산다는거죠.

  • 47. ..
    '23.3.29 2:09 PM (121.140.xxx.88) - 삭제된댓글

    감사해요. 아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어요~ 너무 적은 양도 소화를 못해서 걱정이 많았거든요.

  • 48. 지우지마세요
    '23.3.29 2:10 PM (116.45.xxx.4)

    진짜 주옥같은 댓글들 있네요.
    이런 언니 둔 분들 꽤 있을텐데
    두고두고 읽게 지우지 말아 주세요.

  • 49. ....
    '23.3.29 2:28 PM (221.161.xxx.3)

    원글님은 그런 환경에서도 참 잘 자라셨네요

  • 50. 인정
    '23.3.29 2:39 PM (119.196.xxx.243)

    두분 다 틀린건 없어요
    서로 다른다는걸 인정하고 존중해주면 되죠

  • 51. 저는
    '23.3.29 2:46 PM (1.235.xxx.160)

    제가 언닌데 원글님 같은 성향이고,
    동생이 원글님 언니 같은 성향이예요.
    그래도 이렇게 뒤바뀌니까,
    동생이 정말 얄미울 때 많은데,
    내가 언니니까 하고 넘기는 게 있어서
    관계가 그럭저럭 유지되네요...ㅎㅎㅎ
    언니거 저랬음 저도 안 볼 듯...

  • 52. 감사~
    '23.3.29 3:14 PM (61.98.xxx.105)

    글 너무 좋습니다. 다른 사람들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 53. 아줌마
    '23.3.29 3:36 PM (223.62.xxx.181)

    업보 is 사이언스.

  • 54. 음..
    '23.3.29 5:14 PM (121.141.xxx.68)

    울언니가 저를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지 저는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이해도 하고
    저도 언니의 성향, 성격 인정하거든요.

    그런데 인정하는거랑 나의 마음이 움직이는거랑은 다르더라구요.

    저는 언니를 인정하니까
    조카들에 언니에 대해서 안좋은 말? 안해요.

    왜냐면
    서로 다른거지 틀린건 아니고
    울언니가 정말 성실하고 책임감 강한 멋진 여자라는건 인정하거든요.
    하지만 저랑 안맞는건 어쩔 수 없는거
    애들은 언니랑 저랑 잘 잘지낼 수 없느냐고
    계속 묻는데
    저는 너의 엄마는 멋지고 매력적인 사람이지만
    이모랑은 안맞아~

    물과 기름처럼 같이 있을 수는 있지만 섞여지지 않는 성분들 같아~
    라고 말해줬더니 아주 아쉬워하더라구요.
    그래서 어른으로써 미안한 마음이 좀 들더라구요.

  • 55.
    '23.3.29 7:07 PM (124.49.xxx.217)

    원글님 성격 좋으신 거 같아요
    저는 그것도 재능이라고 생각해요
    성과주의적 가치관으로 보면 한심하지만
    다 다른 자질이고 각각의 개성이라고 보면
    우열을 가릴 수 없죠...
    편안한 성격이고 작은 것에 행복할 줄 알면 사람이 많이 붙던데요
    그러기만 해도 밥은 안 굶어요 ㅎㅎ 자기 앞가림은 하며 삽니다 무기력하고 에너지가 없는 것과 걍 게으른 건 다른 건데요 ㅎㅎㅎㅎ
    세속적인 잣대로 보면 그 언니가 훨씬 잘 살겠지만 원글님도 잘 살고 있는 거죠
    그냥 인정하면 되는 건데요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다 각자 알아서 자라서 알아서 살았다는데 언니는 뭐가 그리 분했을까요... 내 핏줄이 게으른 게 그리 싫었나?!
    아무튼 글 잘 읽었습니다~

  • 56. 초승달님
    '23.3.29 7:22 PM (121.141.xxx.41)

    언니가 직접적으로 난 니가 존재한다는게 싫다 라고 한다면 너무 서럽고 슬플것 같아요..

    그나마 언니랑 가장 가까운 가족이잖아요.ㅠ


    담담해지기까지 쉽지는 않으셨을것 같은데 남편분하고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 57. ㅠ.ㅠ
    '23.3.29 7:27 PM (180.69.xxx.124)

    저희집 두 애들 얘기 같아요.
    저희도 자매.
    큰애가 완벽주의자에 자기 기준과 이상이 확실한 아이.뭐든지 평균 이상 잘하는 편.
    둘째가 베짱이. 공부 관심없고 노는데 미쳐있고 생활 두서 없고.

    큰애가 둘째 어리고 귀여울 때만 해도 엄청 챙기고 귀여워하더니
    아이가 자기 기준을 벗어나기 시작하자 그때부터 존재 자체를 싫어하더라고요
    둘째는 유연한 아이고 속도 가벼운 아이라서 그럼에도 억하심정 품지 않아요

    지켜보는 저는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둘 사이를 우애좋게 키우고 싶어서 많이 노력했고요.
    저와는 각각 다 사이가 좋아요.

    큰 아이와 작은 아이
    서로 거리 유지하라고 해요.
    내가 보는 앞에서 동생 무시하거나 하는 행동 못하게 하고요.
    네 마음 속 감정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이유없이 미움 표현하는건 사람한테 할 짓이 아니다..라고 해요.
    사람은 다 다른거다..라고 얘기해요.

    둘째한테도 너 무시하는 사람한테는 더이상 잘해줄 필요 없다고 해요.
    언니가 너에게 저러는건
    니가 어때서가 아니라 그냥 자기가 자기를 못견뎌서 이니까 그냥 두라고..
    시간이 지나서 더 나아지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해요. ㅠ.ㅠ

    아이들이 서로 소소하게 정답게 구는 집 보면 너무 부러워요.
    큰 애가 고등 졸업 후에 서서히 좋아지는 것도 같아요. 아직 멀었지만.
    제가 너무 개입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슬퍼요.

  • 58.
    '23.3.29 10:39 PM (1.225.xxx.157)

    다른건 모르겠지만 원글님은 자기객관화가 잘 된 분이고 글도 너무 잘써서 술술 읽혀요. 센스도 있고 멋진 분 같아요. 저는 언니과의 사람인데 동생은 없어서.. 여튼 인생에 대한 가르침 한 마디 잘 듣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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