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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스프, 효험이 있기는 있네요

마녀 조회수 : 6,992
작성일 : 2023-03-28 04:14:54
제가 원래 잘 먹는 스타일인데요.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퇴근 후 수영도 중단한지 어언 3년 되었고요.
이런저런 이유로 어쨌든 예전보다는 운동량이 줄었었어요.
그런데 먹는 양은 줄이질 못해서 조금씩 살이 붙더라고요.
늘 제 몸매에는 자신감이 있었고 체중도 별달리 신경 안쓰고 살았거든요.
그러다 지난 주 체중 재보곤 정말 깜놀!
몇십년을 50에서 53 사이로만 유지했었는데요.
옷 입을 때 끼는거 보고 살이 찐건 알았는데 세상에 57 이더라고요.
임신이 아니고서 제 몸이 이런 무게라니.
이게 실화인가 너무 놀랐어요. 

오오..
더이상 이렇게 있을 수는 없다 싶어서
이젠 뭔가 수를 내야겠다 결심했어요. 

금요일 저녁에 닭 순살, 양배추 등등 배달되게 하고선 
저녁에 퇴근하고선 인스턴트팟에 마녀스프를 끓었어요.
저는 뭐든지 맛 없으면 안 먹어요.
닭순살도 닭다리살이 맛있죠. 가슴살보다는
그래서 닭다리살에서 껍질이랑 지방덩어리만 떼고 잘라 넣었고
더 맛있으라고 마늘, 생강, 후추도 넣고, 스파게티 소스를 반병이나 넣고 했습니다.
뭐 인스턴트팟으로 끓이는거니 처음에 소테로 닭이랑 마늘 생강만 익히고
나머지 다 때려넣고 찜코스로.
참 쉽죠 잉.

저는 주 6일 출근인데 평일은 풀타임으로, 토요일은 오전만 일하고요. 
마녀스프를 토요일 아침으로 남편과 먹었는데 남편도 맛있다 하더라고요.
저는 일해야 하니 마녀스프에 치즈 듬뿍 바른 토스트 한장 더 먹었고요.
원래 지난 주말에 1박 2일 어디 놀러가는 일정이어서
퇴근하고선 점심, 저녁도 잘 먹었어요.
더구나 저녁엔 소고기에 와인까지 해서요.
일요일도 아침, 점심 맛있게 사먹고 돌아왔고 저녁에 저만 마녀스프 먹었어요.

월요일 아침에 다시 마녀스프에 치즈 듬뿍 바른 토스트 한장이랑 먹었고요.
점심은 일반식.
퇴근해서 저녁은 마녀스프만.
밤에 논알콜맥주 125 칼로리 500 cc 까지 먹고 놀다가 잤어요.

지금 화요일 새벽에 체중계에 올라가보니
어머.
55로 나오네요.
이렇게 설렁설렁 마녀스프 먹어도 체중이 내려가네요. 
냉장고에 쟁여놓은 마녀스프 다 먹으면 다시 53 까지는 쉽게 될 것 같아요.
일단 그 체중으로 다시 돌아가면
절대 요요 오지 않도록 정신 차리고 운동 열심히 하려구요.

마녀스프를 제 입맛대로 끓였고
더구나 출근해야 하니 아침엔 치즈 듬뿍바른 토스트까지 같이 먹고
점심 일반식,
저녁은 마녀스프. 
그러면서도 주말에 1박2일 외식에 소고기 플러스 와인까지 했음에도 확실히 체중이 내려가네요.
이거 누가 개발한건지 감사드리고 싶어요. 
IP : 112.167.xxx.6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3.28 4:37 AM (183.102.xxx.29)

    저도 한번 해먹어봐야지 했다가...뭔가 어려워보여 일단 오뚜기 굴라쉬 스프를 한번 시켜보았어요~♡

  • 2. 스프네요
    '23.3.28 4:50 AM (188.149.xxx.254) - 삭제된댓글

    배 아파서 석 달을 죽으로 연명했었어요.
    참치넣고 있는 야채란 야채 다 때려넣고 쌀 넣고 죽. 물 많은 죽.
    두시간마다 후루룩 밥공기 반정도를 계속 먹었어요.
    안빠지던 살이...좌아아악 내려가더이다.
    죽이 무서운거에요.
    스프도 마찬가지겠죠.

    치즈라니...ㅎㅎㅎ 아직 젊으시군요.

  • 3. 음..
    '23.3.28 4:50 AM (112.167.xxx.66)

    저도 귀찮은 거 딱 질색인데요.
    맛은 포기 못해서 닭다리살 토막낸거에 약간의 소금과 후추로 밑간하고
    마늘, 생강, 양파 넣고서 인스탄트팟에 소테 기능으로 볶으면서 청주 조금 넣었어요.
    닭이 익고나서 재료 다 넣고
    (양배추, 당근, 양파 더더, 애호박, 샐러리, 토마토, 맛을 위해 고추)
    스파게티 소스 반병 붓고 찜코스로 25분 했고요.
    다 된거 소분해서 식힌 후에 냉장고에 넣었어요.

  • 4. 치즈
    '23.3.28 4:53 AM (112.167.xxx.66)

    네.. 치즈가 유지방 많기는 한데요.
    이것도 맛을 포기 못해서 만들어 먹고 있어요.
    홈메이드 리코타치즈요.
    호밀빵 토스트 해서 리코타치즈 듬뽁 바르고 먹으면 죽음이죠.

  • 5. ...
    '23.3.28 5:44 AM (211.206.xxx.191)

    저도 마녀 스프 한 솥 끓여야 겠네요.

  • 6. 나이가. .?
    '23.3.28 7:13 AM (180.229.xxx.53)

    전엔 효과가 있는듯했는데
    50살 넘으니 효과가 별로ㅠㅠ
    아직 젊으실듯..

  • 7.
    '23.3.28 7:27 AM (14.44.xxx.53) - 삭제된댓글

    지겨우면
    가끔씩 소고기 채소 샤브샤브도 해먹어보세요
    아니면 삶은 달걀을 구운 생김에 싸먹고 아메리카노로 입가심 ㅡ최소 한달에 3~5킬로 빠져요

  • 8. 오오
    '23.3.28 11:29 AM (119.69.xxx.42)

    저두요~~ 저도 먹는거 좋아라하는 사람인데 원글님하고 똑같은 상황이였어요..
    그러다 이럼안되겠다 싶어서 마녀스프 끓여먹고 2-3kg정도 빠진거 같아요~~
    먹고싶은거 먹으면서 하루 한끼정도 하는데도 너무 좋드라구요~~
    오늘도 마녀스프 끓이는 날이긴합니다~

  • 9. 윗님 홧팅!
    '23.3.28 9:49 PM (112.167.xxx.66)

    오. 윗님.
    끓이는 날이 자주 있나봐요. 이번 마녀스프도 맛나게 끓여지길요!!

    오늘은 일 때문에 타 지역에 갔다와야 해서
    점심 저녁 모두 오며가며 식당에서 사먹었어요.
    아침만 마녀스프에 치즈 듬뿍 토스트 한장 하구요.
    그러니 오늘은 별 변화 없을 것 같고
    내일 저녁에나 체중 재보려고 해요.

    저는 먹는 거 좋아해서 다이어트는 꿈도 못꾸는 사람인데
    이건 허기를 참는게 아니라 참 좋네요.
    무엇보다 마녀스프가 맛이 괜찮아요.
    살면서 체중 조절 때문에 색다른 식이를 시도한 건 처음인데 결과는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저처럼 평소에 어느 정도 운동도 하는 사람에게는 맞는 것 같아요.
    진작 해볼걸 그랬다는 생각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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