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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생활 만화처럼 하는 아이.

공부좀하자 조회수 : 3,694
작성일 : 2023-03-27 12:29:04
아주아주 말수가 없어서 가정 내 에서도 저 말고는 아빠하고도 말을 잘 안해요..
이 아이로 마음 졸인 날들이 길었어요.. 
워낙 말수가 없어 3개월 동안 말을 안해 학교 쌤에게 전화도 많이 받았지요..
운동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아이인데 발목을 다쳐서 한동안 하지 못했는데요,,
중등 입학하고 너무나도 즐거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입학하기 전에는 세상과 단절해서 공부만 하고 살꺼라고. 자기는 선행을 많이 못해서 1학년때 많이 해야한다고 
플래너도 새로 사고 노트도 인덱스 다 해놓고 하더니만,
등교 이틀째 전화가 와선, 엄마!!!!!!!! 여기 선배들이랑 축구했는데 내가 두 골이나 넣었어!! 
아.. 시작되었구나.... 축하한단 소리는 안나오더라구요.. 
초등때도 남아들과 하긴 했는데,,, 다 못해서 신이 안난다고 혼자하거나 아빠랑 하거나 했거든요..
선배들이 잘하니 많이 배울 수 있고 경기가 너무 너무 재미있대요...
선배들이랑 이야기 좀 해봤어? 선배들이 너 여자아이인건 알아? 했더니,,,
엄마 말을 왜 해! 그냥 축구만 하고 결과 나오면 서로 인사하고 끝이야! 
그리고 내가 여자이건 남자이건 그게 왜 중요해!
중요한건 내가 그들을 이겼다는 거야!! 

안타던 로드도 꺼내서 등하교 하고 리그전?을 학기초에 하는지 여아들은 피구를, 남아들은 축구를 한다고..
어제는 여자친구들끼리 피구 연습한다고 학교를 갔는데 남편이랑 산책하다가 그 길로 지나가보자 싶어 갔더니
다른 반 친구들과 서로 같이 하면서 심판을 보고 있더라구요.. 
친구들 사이에서 조율하고 말하는거 보니 얼마나 뭉클하던지...
혹시나 축구하는 중3 남학생들보니 키가 너무 크고 등치가 있어서 진짜 성인수준인데,,, 
저 쪼끄미가 어떻게 축구를 했을까 싶으니... 악을 쓰고 했겠죠... ㅜ.ㅜ
수요일에 이겼다며 전화하는데 힘들어서 토할뻔했다고...ㅜㅜ

아이들이 모두 운동으로 인정해주고,, 심지어 팬클럽도 생겼대요..
피구를 자기가 생각해도 너무 멋지게 이긴 것 같다고 흥분하며 전략을 이야기해주길래,,
피구에도 전략이 있어? 했더니 규칙이 제일 어려운게 피구라며... 
그래서 다 이겨서 친구들이 주변에 모여들고 칭찬 좀 받았겠네? 했더니,,
엄마 무슨소리야~ 나 끝나자마자 바로 화장실가서 머리 흐트러졌나 확인하고 도서관에 있었어.
엄마 나는 애들이랑 말 잘 안해.. 
나의 대부분의 시간은 도서관과 운동장에서 쓰고 있어.. 이럽니다. 

머리도 남성전문점에서 자르고 옷도 매일 체육복만입고,, 교복도 남자교복으로 입고 다니지만,,
어디가도 예쁘다 소리 듣는 딸인데,, 
이 시기에 예쁜 웨이브해주고 반머리하고 치마교복입혀서 학교 보내고 싶은 마음에 아쉽지만,
저렇게 학교 적응 잘해서 저도 기분이 좋아요..
남편에게 재 무슨 만화처럼 중등생활 하는거 같아.. 하며 웃었네요..

하교하고 오면 운동을 과하게 했으니 졸려서 매번 꾸벅꾸벅 졸아요..
과외하러 가서 졸고 숙제하다 잠들고,,, 학원은 어찌다니는지....
집에가면 엄마 피곤해~ 힘들어.... 다리 아파.. 발목아파.... 꿍시렁 대고,,
잘먹지를 않아서 제가 너무 신경쓰이고 힘들지만,,,
저 아니면 누구에게 하나 싶어 참고 견디는 중입니다..

근데 ...
시기가 좀 지나면....

공부 ....... 하겠지요? 

아흑....
IP : 211.253.xxx.16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3.27 12:34 PM (222.117.xxx.76)

    ㅎㅎ 공부안해도 너무 이쁠듯
    근데 또 공부하면 엄청 잘할꺼에요
    멋진 따님 응원합니다~

  • 2. ...
    '23.3.27 12:36 PM (223.62.xxx.84)

    우와~~~!! 멋진 딸이네요
    아이가 정말 행복할것 같아요
    모든 아이들이 이렇게 행복하면
    출산률은 문제도 안됐을텐데요^^

  • 3. 원글
    '23.3.27 12:38 PM (211.253.xxx.160)

    친구들 사이에서 심판하면서 말하는 딸보니 정말 눈물이 왈칵 나더라구요...
    정말 좋았어요..... 제가 시키지 않아도 저렇게 하는구나 싶으니..
    근데 좋긴좋은데,,,
    사람이 간사하죠? ㅎㅎ

    조용하게 공부만 하던 때가 또 좋았었나? 싶기도 하고,,
    저러다가 재 공부 언제하나 싶기도 하고..
    다들 지금 엄청 달릴텐데... 재 뭐하나
    이렇게 내가 관망하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 ....

    엄마라서 그런거겠죠. ㅎㅎㅎ
    우선 한달은 즐기라고 해볼께요...

  • 4. 공부요??
    '23.3.27 12:38 PM (106.101.xxx.87)

    이렇게 잘 지내고 자기인생 멋지게 살아내고 있는 아이를 두시고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고민이 공부걱정인거 아시죠?

    다른친구들 하고 말은 안한다고 해도 팀스포츠를 즐기잖아요.
    와 정말 팬클럽 생길만 하네요
    멋진 중학생의 인생을 축복합니다

    꾸벅꾸벅 조는 모습도 귀여울거 같아요.

    저는 50 넘었는데요.

    우울하게 지내며 늘 자살생각과 자기가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남탓 하지만 않는다면, 그아이가 자신을 어떻게 살아내든 응원하고 싶습니다.

    제 아이가 스무살이 넘었는데 조울병 우울등..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계속 힘들거든요.
    ㅠ.ㅠ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 5.
    '23.3.27 12:41 PM (180.224.xxx.146)

    우와와~ 따님이 만찢남인가봐요^^
    즐거운 학교생활해서 행복해보입니다~

  • 6. 운동하는아이
    '23.3.27 12:56 PM (115.164.xxx.125)

    잘못될래야 잘못될 수 가 없어요.
    그리고 아마 남자아이들보다 여자아이들한테
    인기 더 좋을거예요.
    공부잘하는 아이보다 인기좋은 아이가
    자존감 만렙입니다. 부럽습니다.

  • 7.
    '23.3.27 1:00 PM (106.101.xxx.54)

    읽다보니 반전이 ㅎㅎ따님이네요
    너무 멋있을것같아요

    친구없는 아들때매 고민인데 부러워요

  • 8. 그간 뭘 봤나?
    '23.3.27 1:05 PM (223.38.xxx.104)

    혹 허언증인가? 레즈래나? 조마조마 읽던 온갖 세파에 시달린 어른 반성하고 갑니다.
    따님 학교 생활 행복하길 빌어요.

  • 9. ..
    '23.3.27 1:17 PM (121.140.xxx.50) - 삭제된댓글

    귀엽네요...?..순수하고..?

  • 10. 아줌마
    '23.3.27 1:21 PM (61.254.xxx.88)

    안하더라고요.ㅎㅎㅎㅎㅎ
    그래도 좋아요~

  • 11. ...
    '23.3.27 1:43 PM (211.108.xxx.113)

    저희아이도 중학교 생활 너무너무 즐겁게 해요
    비록 공부는 전혀 안하지만요 ㅎㅎㅎㅎ 진심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근데 지적질 죄송하지만 좋은글에 2틀을 이틀로만 바꾸시면 완벽할것 같아요 ㅠㅠ

  • 12. 윗님
    '23.3.27 2:57 PM (211.253.xxx.160)

    바꾸었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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