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사에 자연만 올리는 지인이 있어요

[오오]

강남에서도 워낙에 잘 살고

애들도 대입 잘 끝냈고

근데

프사와 배경사진에 늘 자연만 올려요.

첨에는 흔한 꽃사진이려니 했는데

사시사철 변화를 참 예리하게 보고 진짜 좋아서 올리는 느낌을 받아요.

겨울에 끝까지 지지 않고 붙어 있는 길가의 말라비틀어진 꽃들을
다양하게

아주 클로즈업해서 찍어 올려서 보니

이런 말라비틀어진 꽃들에서도 묘하게 강한 힘이 느껴지더라고요.

지인은 그걸 지나치지 않고 잡아낸거죠

봄에 움트는 파란새싹 클로즈업 해서 올리고

개나리 철쭉 등 알록 달록 움트기 시작하는거 등등

가끔

엄마ㅡ새끼 길냥이들도 찍어 올리고

노을 등등

이 분 프사를 나도 모르게 기대감을 갖고 감상해요.

영혼마저 진짜 찐부자같아요

자랑하는 프사나 배경사진 보다가 이분거 보면 힐링되는것 같고

따라 해보고 싶고요

[멋지다]

사진하는 사람일까요?
웬지 멋있는 사람일거 같아요.

[되게]

좋은 사람일것 같아요
식물갤러리 생각나요

[무슨 프사에]

자랑을 올리나요?
있긴 있군요 ㅎ
자기 딸이 졸업한 고려대 졸업사진 올리고
ㄱㅇ자동차 취업한 회사 사진 올리던 교회 지인 ㅋㅋㅋ

[무슨 프사에]

자기 프사에 자기가 올리고 싶은 사진 올리는 게 어때서요?
그냥 그 사람 개인 프사잖아요.

[...]

저도 프사에 자연을 많이 올리는 편인데 제가 받은 감동을 지인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예요.

[ㅡㅡ]

개인프사라도 모두가 보는거잖아요.
보라고 올리는거죠.
비공개프사에 자기근황을 올리나요?
알리려고 올리는거지.
그냥 자연사진이나
아무것도 없는 프사가 제일 좋음.
나머진 없어보임.
최고로 없어보이는건 몸자랑 세미누드 프사.ㅎ
이러면 또 몸관리 안하고 퍼져있는것보다 낫죠.
이러는데 몸관리와 벗고 자랑하는건 별개임.

[ker]

남들 프사 잘 안봐요
뭘 올려도 신경ㅍ안쓰고요

[ㅡㅡ]

프사에 자기 새로 이사간 강남 아파트 주소 올린 지인도 있어요
플필은 자기 맘이라지만 속내가 너무 뻔해서
그때 이후로 너무 실망함 ㅎㅎ

[아]

원글이 프사 올리는분한테 호감이 있어서 그렇게 느끼는거예요
싫은 사람이 자연만 올리면 정말 이상하게 생각돼요

@@ 그래도 그런 사람이 있어서
원글님도 유심히 자연의 변화나 아름다움을 느끼니
그것도 좋네요.

[ㅎㅎㅎ]

억대 외제차 사고
차만 클로즈업 하고 '나의 애마'
이렇게 올렸던 지인,
남편이 사업이 대박터져 돈은 많지만 평소
마인드가 좀 후진 사람이라 그려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