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개막장 창녕군수 선거 좀 보세요

ㅇㅇ 조회수 : 1,962
작성일 : 2023-03-25 04:04:50
인구 5.8만 시골 마을인 창녕군에서 군수 재보궐 선거가 열립니다.
아무래도 경남 시골이라 민심에 잘 영향을 받지 않고
별로 중요한 선거가 아니다 보니 주목을 받고 있지는 못하는데요.
선거가 정말 개판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우선 2018년에 당선된 한정우 전 군수는
2022년 초 본인의 재선을 위해 자신의 자서전을 군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는 혐의를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이번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배제되었습니다.

그러자 강력한 반발을 하며 단식 투쟁을 벌이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국민의힘에서는 김부영 후보를 공천했는데요,
당시 김 후보는 국민의힘 공천을 받았지만
현직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는 무소속 후보와 경쟁을 해야 하니 부담을 느낀 듯 합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
당시 민주당은 창녕군수 공천 계획이 없었습니다.
후보로 출마하면 돈만 날리는 상황이니까요.
그러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무소속 현직 군수와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으면
거의 모두가 무소속 현직 군수에 투표할 것입니다. 반 국민의힘 정서를 가지고 있을 테니까요.

이런 상황은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김 후보에게 굉장히 큰 불리함으로 작용할 것이기에
이를 막으려 놀라운 꼼수를 생각해 냅니다.

허수아비를 몰래 민주당에 침투시켜 출마시키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무소속 후보 대신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이용하여 사표를 만들어 내겠다는 방법이었습니다.

허수아비 후보에게 3억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실제로는 후보에게 1억 3천만원만 지원했다고 합니다...... 이 와중에도 먹튀를 했네요.
아무튼 실제로 허수아비는 민주당에 입당하여 민주당 창녕군수 후보로 혼자 출마하여 공천을 받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 민주당이 보기에 뭔가 이상합니다.
2년 전에 민주당에 입당했다고 하더니 실제로는 6개월 전이고
민주당 후보가 최근까지 국민의힘 후보를 도와주고..
논란에 직면하자 결국 허수아비 후보는 사퇴하고 맙니다.

민주당은 이러한 농락에 충격을 받고
결국 제대로 된 후보가 출마하게 됩니다.
당연하게도 유의미한 득표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선거가 다가왔고
창녕군수 선거 결과는

국민의힘 김부영 후보가 49.59%
무소속 한정우 후보가 37.25%
민주당 김태완 후보가 10.75%로
국민의힘 김부영 후보가 군수로 당선됩니다.
(다시 말하지만 출마한 민주당 후보는 정상적인 후보입니다)

선거가 끝나고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허수아비 후보를 비롯해 돈을 전달해준 사람 등 4명이 구속 기소 됩니다.
재판 도중 김부영 군수가 무죄를 주장하며 자살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일어났습니다.

군수 자살로 재보궐 선거가 열리게 되고, 국민의힘은 창녕군수 무공천을 선언했습니다.
당연하게도 민주당 후보와 한정우 후보를 비롯한 무소속 후보 6명 총 7명이 출마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지난 선거에서도 상당한 득표를 한 한정우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제일 높을 듯 하네요.

문제는 어제 한정우 군수의 자서전 배포 사건 1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이러면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되어도 다시 나가리가 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자칫하다가는 재보궐 하고 또다시 바로 재보궐이 열릴 수도 있는.. 심지어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한정우 후보는 항소심을 통해 억울함을 해소하여 군민들의 자존심을 살리겠다며 출마 강행 의지를 시사했습니다.

게다가 무소속 후보 중 한 명은 전직 군수가 뇌물수수로 당선무효 당하고 열린 창녕군수 보궐선거에서 당선되고 1년 뒤에 또 다시 본인이 뇌물수수로 논란이 되자 사퇴하고 징역 5년을 살고 나서 지금 또 다시 출마했습니다.
죄값은 치뤘지만 쩝...

진짜.. 음.. 뭐 그렇습니다.
IP : 114.199.xxx.19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3.25 6:29 AM (223.38.xxx.78)

    허~ 참 뭐라 할말이...
    암튼 결말이 궁금합니다
    군민들이 좀 깨어있으면 좋으련만

  • 2. 와와와
    '23.3.25 6:29 AM (112.150.xxx.117) - 삭제된댓글

    진짜 개판이네요.
    창녕에 군수가 필요할까요? 타라리 없는 게 나을듯...

  • 3.
    '23.3.25 7:41 AM (118.235.xxx.251)

    애초에 선거법위반으로 재판중인자가 입후보한다는것 자체를 막아야하는거 아닌지

  • 4. happy12
    '23.3.25 8:15 AM (121.137.xxx.107)

    충격 그 자체네요..

  • 5. ...;
    '23.3.25 8:33 AM (106.101.xxx.13) - 삭제된댓글

    군민이 개ㆍ돼지니 저런일이 가능한거 아닐까 싶은데
    개판선거판은 맞는말이고

  • 6. ..
    '23.3.25 9:15 AM (123.214.xxx.120)

    얼마전 뉴스 나온거 보고
    상식적으로 한정우 후보에게는 표를 주지 말아야지 할거 같은데
    현실은 그래도 국힘쪽을 뽑겠지요???
    도대체 왜??

  • 7. 군수만
    '23.3.25 12:10 PM (112.154.xxx.145) - 삭제된댓글

    되어도 이권에 개입해 해쳐먹을꺼리가 무한정이죠 ㅋ
    그렇게 해쳐먹다 검찰캐비넷에 잡히는순간 개검의 노리개역할을 하게되죠. 그런이가 민주당에에도 꽤 있다죠?
    그러니까 저런 자리는 오로지 능력과 청렴함만 보고 뽑아야해요. 거기다 지독함까지 갖추면 굳.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6880 역적 윤석열은 효수경중되어야 합니다. ,,,, 21:44:35 50
1666879 라면먹을때 김치보다 단무지가 더 잘어울리는거 아니에요? 3 ㅇㅇㅇ 21:42:45 136
1666878 `선거법 위반` 변호인 선임 안하는 이재명...법원, 국선변호인.. 3 ... 21:41:25 305
1666877 옥씨부인전 궁금한점 3 ... 21:36:18 345
1666876 국힘 젊은이가 미래네요 6 멸공 21:36:15 472
1666875 노처녀에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노처녀 21:36:11 219
1666874 유지니맘) 이제 입금하지 마세요 ♡♡ 6 유지니맘 21:35:48 949
1666873 갑자기 우후죽순 생긴 박정희 동상들 4 .... 21:33:48 291
1666872 트랙터 농사용 맞아요 5 어이가 21:29:20 489
1666871 열린공감tv 구미 천생사 보고계신가요? 무서워여 21:29:05 236
1666870 25년 다닌직장 명퇴하고 온 남편.. 어떤 이벤트를 하는게 좋을.. 4 ㅣㅣㄱ 21:28:52 684
1666869 동네병원에서 치료 .... 21:28:25 121
1666868 단 5분만.....별이오빠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14 백만순이 21:26:58 937
1666867 부산진시장 성탄절에 하나요? 공휴일 21:26:08 68
1666866 예비고3 고3엄마 21:23:07 147
1666865 떡볶이가 제일 최악인듯요 14 ㅇㅇ 21:19:47 2,547
1666864 윤석열보다 더 깨끗하고 떳떳하게 산 사람들만 돌 던져라!! 8 ,,,,, 21:17:06 1,104
1666863 깜냥도 안되는 게 1 ㄱㄴㄷ 21:16:43 321
1666862 와..6월 부터 NLL서 북 공격유도했군요 11 .... 21:16:31 932
1666861 50대초에요 블랙 vs베이지색 어느쪽이 어울릴까요 8 추워 21:14:57 700
1666860 윤석열과 명태균 통화내용 보고가세요. 3 중앙일보 21:13:41 1,559
1666859 어제 남태령 집회에서 들은 노래 찾아요 4 궁금 21:13:04 597
1666858 초6, 중1 여행 시기를 언제로 잡는게 나을까요? 2 -- 21:12:06 229
1666857 정용진이 무슨 말을 했을까? 2 민주당원 21:11:14 757
1666856 탄핵하라) 된장찌개에 빠졌어요~ 8 새삼 21:06:37 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