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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딩딸과의 싸움

힘들다 조회수 : 6,770
작성일 : 2023-03-24 21:57:18
학원다녀와 늦은 저녁을 먹습니다.
배고플까봐 도착예정시간 맞게 준비합니다.
꼬막비빔밥을 잘 먹었던지라 그걸 준비하고 콩나물 넣어 양념장을 준비했어요.

아이가 도착하자마자 바로 비벼서 먹기좋게 놔주는데 뭔가 시원찮게 먹어요.
손에 음료를 들고온아이라 저걸먹어서 입맛이 별론가부다 생각하며 먹는데
양념장이 아무맛이 안난다해요
더 가져다 비벼줘도 여전히 아무맛이 안난대요(제것보다 간장양념이2배는 들어간상태)

무우말랭이를 더 주며. 밥에도 놔주며(좋아합니다)
김치를 줄끼?
초고추장을 줄까? 계속 이것저것 물으니
괜찮다기에 그냥 먹습니다.

먹다가 아무래도 나는 꼬막비빔밥이 내 스타일이 아닌거같아(처음 먹는거 아닙니다. 그 전에 잘먹었던거라 준비했어요. 물론 입맛이 변할수도 있겠죠)

잘먹지 않는게 안타깝기도 해서
엄마가 꼬막삶느라 애썼는데 하니(한숟갈이라도 더 먹길 바래서 나오는 말이죠. 말투도 가벼웠구요)
갑자기 표정 딱 굳어지더니
앞으로는 내 취향 얘기하지 말까?
별로라는말 하지말까? 랍니다.

너무 어이없어서 뭐냐 하니
자기가 별로라는데 엄마그리말하면 자기가 얼마나 무안하냡니다.
기가차서 그만하자 하니
내가 뭘잘못했냐. 그런말도 못하냐
하대요.

꾹참고 넘어가려다 큰소리로 화내며 얘기했습니디.

입맛에안맞을수 있고 별로일수있다
그표현을 엄마 애써준비했는데 나 이건별로다 로 얘기해도 충분하다
정색하며 앞으로 말하지 말까?라는 싸가지말에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너 정떨어진다 쏴붙였습니다.

밥먹는중간 서진이네를 보며
치킨마요가나오니
밥에 마요네즈를 짜먹어보기도 하다가
별로라며
내일은 한솥도시락 사먹어야겠다 하네요.

아이 좋아할거라 생각하며 꼬막비빔밥한다고 쌓여있는 설거지보니 어이가없고 화가 나네요.( 콩나물삶고 양념장만들고 꼬막까고 그거뿐인데 설거지는 산더미네요. 압력솥까지 ㅜ)
원하는거 최대한 맞춰주며 키우는데
지칩니다.

제가 어찌해야했을까요.
IP : 124.61.xxx.208
5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23.3.24 10:01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애들은 요리 얼마나 귀찮은지도 모르고 애가 좀 너무 자기만 생각하기도 하네요.

    싸우길 잘했어요. 다음에도 또 저러면 기분 나쁘니 그렇게 얘기하지 말라하세요. 부모만 아이 기분 나쁜 거 하면 안되는 거 아니고 아이도 똑같은 거잖아요.

  • 2.
    '23.3.24 10:01 PM (222.236.xxx.112)

    우리집도 일상입니다.
    울딸은 삐져서 방문 꽝하고 들어가버리네요.
    이젠 그러던가말던가 저는 일단 혼냅니다.
    딸은 삐져있다가 본인이 아쉬우니 풀리더라고요.
    빨리 독립시키고 싶어요

  • 3. ㅇㅇ
    '23.3.24 10:02 PM (125.176.xxx.65) - 삭제된댓글

    신학기 시작돼서 그런가요
    왜이리 엄마 속 문드러지게 하는 자녀들 이야기가 많은지
    꼬막도 직접 삶으셨구만
    호강에 겨운...........

  • 4. 어휴
    '23.3.24 10:05 PM (114.205.xxx.84)

    잘하셨어요. 저도 버릇없을땐 어디서 싸가지 없는짓 하냐고 쎄게 나갑니다. 본인도 잘못된 행동인줄 일아야죠.
    고딩이라고 오냐오냐 해주니 아주 상전인줄 알아요. 고3땐 또 어떻겠어요? ㅠ

  • 5. 원글
    '23.3.24 10:09 PM (124.61.xxx.208)

    제가 화내도 데미지도 없이 아무렇지 않은 아이를 보는것도 지치네요. 최소한 자기잘못은 인지하길 바라는데 내가 뭘 잘못했어라는 태도를 보니 신학기 힘들겠지라며 감싸주기도 어렵구요. 속으로도 잘못이 없다 생각하는듯 보이네요ㅜ

  • 6. ...
    '23.3.24 10:14 PM (223.62.xxx.88)

    낼부터 한솥먹으라고 해요 버릇없네요

  • 7. 싹퉁
    '23.3.24 10:16 PM (211.234.xxx.215)

    바가지 행동을 보일땐 다 들어주지 마세요.
    편의점 샌드위치나 사다놓고 들어가계세요.
    꼬막..그거 하기도 힘들고 얼마나 손이 많이 가나요.
    저는 오죽하면 아들먹이려고 꼬막요리하는 울엄마를 보고
    저게 바로 사랑이지.마음의 척도라고 느낄만큼.ㅋㅋ

    한솥도시락 같은 소리 하고앉았네요.
    어제 모고는 잘 보고 저러는건가요?
    밥솥에서 밥 퍼서 차려먹어야 되는 애들도 있는데
    정말 복에 겨웠네요.
    너무 잘해주지 마세요. 막 키운애들이 더 엄마사랑 알더라구요.
    애지중지 키운자식은 상처만주고요.

  • 8. 카라멜
    '23.3.24 10:18 PM (125.176.xxx.46)

    애가 잘 먹길래 또 해줬더니 사실은 별로 안 좋아해 그냥 먹었는데 엄마가 오해했나봐 이랬던적이 있어요 원글님도 그랬던거 아닐까요 , ?

  • 9.
    '23.3.24 10:20 PM (218.155.xxx.188)

    글쎄요
    대화법을 부탁으로 바꿔보라고 하잖아요.
    우리의 욕구는 숨겨져 있으니까요.


    딸은 잘 말했는데요.
    오늘은 꼬막비빔밥이 잘 안 맞는 것 같다.(욕구)

    딸은 내 욕구를 말했는데 엄마가 힘들게 준비했다고 하니 민망해서
    그런 말을 안 했으면 하는지 엄마의 욕구를 물어본 것인데요.

    엄마는 왜 기분이 나쁠까요 엄마의 욕구는 무엇일까요. 돌려말했지만
    엄마는 널 위해 꼬막삶았는데 힘든 거 알아줬으면 한다. 이거 아닐까요?

  • 10. 원글
    '23.3.24 10:22 PM (124.61.xxx.208)

    밥먹다 한솥도시락 얘기하길래 그래 내일은 그거 먹어라. 라고 생각할만큼 요리부심없는 엄마임에도 싸가지없이 하는 말이후 (후회할줄) 에도 나는 잘못이 없다라는 태도가 참 어이가없네요.
    당분간 밥 하지 말아야겠어요.ㅜㅜ

  • 11. ㅁㅁ
    '23.3.24 10:23 PM (183.96.xxx.173) - 삭제된댓글

    근데 저게 싸울일이예요?
    그럼 오늘은 이왕한거니 조금만먹고 다음엔 다른걸로 하자
    하죠 ㅠㅠ
    저게 뭔 엄청 죽을죄 지은듯 싹퉁바가지소리까지요

  • 12.
    '23.3.24 10:24 PM (123.199.xxx.114)

    대충 해주세요.
    너무 애쓰면 기대심이 생깁니다.

    님이 좋아서 한일입니다.
    그걸 몰라준다고 서운해 마세요.
    다음에는 간장에 김치 참기름 주세요.
    밥 비벼먹으면 맛있고 정성도 안들어가서 서운함도 없습니다.

  • 13. ㅇㅇ
    '23.3.24 10:26 PM (125.176.xxx.65) - 삭제된댓글

    무안하고 섭섭한 감정은 사춘기때만 느낄수 있는게 아니거늘
    고생했다고..지난번 좋아하더라 싶어 꼬막사다 삶아 비빔밥을
    만들었는데.. 연안식당 꼬막무침 사먹음 싸고 간단하지만
    내 손으로 해주고 싶어서 준비했더니 깨작깨작 간이 안맞니 별로니
    엄마는 어떤 말을 해도 다 참아지고 삭힐수 있는 사람은 아냐 딸아
    똑같이 상처받고 속상하고 눈물나는거 꾹 참기도 하는구만
    그저 지 무안한것만 우선이고
    한솥도시락 사다놓으면 엄마야 말로 편하기론 최고다...
    사춘기때 엄마 마음 할퀴고 상처내고 철들면 엄마 위하는 딸 되어있겠지만 그 상처가 없어지진 않아...... 아무리 잘해줘도 흉터가 있어..
    그러니 서로에게 상처내지 말고 잘 지나가보자 이 시기

  • 14. 저도
    '23.3.24 10:26 PM (180.70.xxx.42) - 삭제된댓글

    고등 아이 음식에 까다롭지 않은 아인데, 딱봐서 떠먹는게 쉬원찮다싶으면 그냥 억지로 다 먹지마라 안먹어도 된다고해요.
    애들이 학교매점에서도 사먹고 메가커피같은곳에서 음료수며 엄마한테 말해봤자 잔소리하니깐 밖에서 간식류먹고는 안먹은척하며 식탁에 앉는 경우 많은것같아요.
    말그대로 아직 철없는 아이고 자기중심적이라 부모 수고나 고생을 알면서도 일단은 자기 기분이 우선인것같아요.
    물론 버릇없는 태도에 야단은 당연히 치지만 저는 고3되도록 아이를 다루다보니 역시 애는 애구나, 저도 크면 다시 느끼겠지 내가 그랬던것처럼 싶어 알아주고 감사함을 표현해주리라는 기대감도, 서운함도 다 내려놓고 가능한 잔소리 안하는 방향으로, 내가 엄마로서 할수있는 것만 해주자 다짐해요.
    저도 그 또래때 엄마가 사준 도시락 아침에 잔소리하는 엄마 보란듯 안가져간적도 있고 엄마가 하는 말들이 다 듣기싫었어요. 엄마는 요즘 시대와 한참 뒤떨어진 뭘 모르는 사람으로만 보였어요.
    나도 철들어 뼈져리게 느꼈으니 쟤도 철들면 다 알겠지합니다.

  • 15. 원글
    '23.3.24 10:27 PM (124.61.xxx.208)

    카라멜님. 오해였으면 진짜 다음엔 안해야지 하고 끝.했을거에요.
    흠님. 사실 글올릴때 혹 내 말에 문제가 있다면 들어봐야지 생각하고 올린거에요. 말씀하신대로 욕구는 들어줄수 있는데 저는 그저 한숟갈 더먹길 바랄뿐이었고. 어제도 구운굴비 한마리를 다 버려도 아무소리안할만큼 굳이 먹어라 어째라 하지 않아요.
    다만 그이후 아이태도가 화가났고.
    그럼에도 흠님의 지적처럼 아이도 느꼈을수 있으니 화법을 다시 체크해봐야겠네요.ㅜ

  • 16. 흠님
    '23.3.24 10:27 PM (211.234.xxx.123) - 삭제된댓글

    딸이 말 잘하지 않았어요.

    앞으로는 내 취향 얘기하지 말까?
    별로라는말 하지말까?

    이건 협박조에요.

    엄마가 자기 밥먹이는것에 약한걸 알고
    자기 심기거슬리는 말하면
    앞으로 내가 뭘 맛있게 먹는지
    뭐가 맛이없는지 힌트조차 주지 않고
    엄마 힘들게 하겠다는거.
    아주 못된 심리죠.
    상대방이 자기한테 약자라고 생각하고
    조종하려는거에요.

    게다가 엄마속은 뒤집어놓고 지는 속편히
    티비프로그램 보고 지 취향이 어쩌구
    낼은 그냥 시판도시락이나 어쩌구.
    감정 흐름도 이상해요.솔직히 약간 나르시스트 같아요.

  • 17. ..
    '23.3.24 10:29 PM (118.235.xxx.251)

    맞아요 너무 애쓰지 말고 너무 애한테 좋은것만 주려고 하지말고 님자신을 좀더 아껴요.님자신을 위해서는 꼬막삶고 애한테는 내어주고 알아서 먹으면 땡큐 안먹으면 니손해 하고 말아요

  • 18. 흠님
    '23.3.24 10:29 PM (211.49.xxx.103)

    딸이 말 잘하지 않았어요.

    앞으로는 내 취향 얘기하지 말까?
    별로라는말 하지말까?

    이건 협박조에요.

    엄마가 자기 밥먹이는것에 약한걸 알고
    자기 심기거슬리는 말하면
    앞으로 내가 뭘 맛있게 먹는지
    뭐가 맛이없는지 힌트조차 주지 않고
    엄마 힘들게 하겠다는거.
    아주 못된 심리죠.
    상대방이 자기한테 약자라고 생각하고
    조종하려는거에요.

    게다가 엄마속은 뒤집어놓고 지는 속편히
    티비프로그램 보고 지 취향이 어쩌구
    낼은 그냥 시판도시락이나 어쩌구.
    감정 흐름도 이상해요.솔직히 약간 나르스시스트 같아요.

  • 19. ....
    '23.3.24 10:30 PM (121.153.xxx.202)

    저는 뭔지알것같아서 마음이 울적해지네요
    두 아이중 한 아이와의 대화가 늘 뾰족하고 대립하고
    감정적으로 끝나요.

  • 20. 원글에답
    '23.3.24 10:31 PM (99.228.xxx.15) - 삭제된댓글

    원하는거 최대한 맞춰주며 키우는데

  • 21.
    '23.3.24 10:33 PM (218.155.xxx.188)

    우린 부모고 어른이잖아요?
    아이는 아직 미성숙하고요.
    뜻은 제가 쓴 대로지만 아이의 어조라든가 말투가 미울 수 있죠.

    그래서 그 말을 그대로 받지 말고
    그렇게 말하는 속의 욕구를 알아채야 하는 거죠.

    하지 말까?란 말이 엄마 기분을 건드릴 수 있지만
    그때 엄마가 그 감정에 올라타지 말고
    아니 하지 말란 건 아니고.. 내가 너 생각해서 힘들게 준비했는데 잘 안 먹으니 좀 서운해서 그런 거야~이런 마음을 전달하면 되겠죠.
    물론 저도 잘 안 됩니다.ㅠ

  • 22. 원글
    '23.3.24 10:34 PM (124.61.xxx.208)

    윗님.
    글순서가 잘못되었는데
    서진이네보다가 한솥얘기한건
    싸우기 전입니다.
    그때는 아무생각없다가
    태도의 싸가지를 보고
    그얘기를 뒤에 덧붙였네요.

    싸우고 그냥 아무얘기안하고 저는 설거지만 ㅜ

  • 23. 졸업해
    '23.3.24 10:38 PM (58.234.xxx.21)

    체력도 약하고 입짧아서 어떻게든 먹여볼까 이리저리 고심해서 차려주면
    먹는둥 마는둥 핸드폰 보면서
    맛이 이러네 저러네 타박하면
    진짜 열뻗쳐요
    남겨서 조금만 더 먹으라고 하면
    다른 엄마들은 남기든 말든 내비둔다고 왜 뭐라하냐고
    에휴,,,

  • 24. 너무
    '23.3.24 10:39 PM (180.71.xxx.37)

    애쓰지 마세요.보상 심리 생기더라구요.
    남녀간에도 밀당 필요하듯 부모 자식간에도 밀당 있어야 서로 조심하는거 같더라고요

  • 25.
    '23.3.24 10:41 PM (99.228.xxx.15)

    아이도 그럴수 있고 엄마 속상하신것도 이해가요.
    아이입장에서는 별로다 라고 말했더니 나 힘들게 만들었는데 라고 대답하면 어쩌라고? 싫어도 먹어야돼? 란 생각 들수도 있을거같아요.
    저도 입짧은 아이 먹이려 요리 꽤나 하는 사람인데 열에 다섯은 평타고 서너번은 꽝이고 이러거든요. 처음엔 무지 화나더라구요.
    특히 일부러 손많이가는 음식 아이위해 했는데 원글따님같은 반응일때요. 근데 그냥 그건 제 입장이고 아이는 아이대로 자기입맛에 안맞을뿐인거에요.
    이제는 음식해서 아이가 잘 먹어주면 좋지만 안먹으면 바로 그래? 그럼 라면먹을래? 하고 다른 선택지를줘요. 산해진미를 차려줘도 지 싫다면 할수없죠.
    그리고 처음부터 나나 남편이 먹고싶은거 위주로 요리하지 아이만 맞춰서 요리하지 않아요. 그럼 기대하고 실망하고 화까지 나거든요. 이거 요리하느라 힘들었다 이거 번거로운 음식이다 강조해봐야 아이한텐 별 의미 없다고 봐요.

  • 26. 원글
    '23.3.24 10:43 PM (124.61.xxx.208)

    원래 반찬이나 밥투정은 없는 아이라
    뭘 더 잘해주고 기대하고 그런건 적은 편입니다.
    그저 오늘은
    새학기시작으로 지치고 학원다녀와 늦은 저녁먹으니 얼마나 배고플까 마음이 더 들어갔었죠.
    그래서 좀 더 먹기를 바랬는데
    저리 사단이 났네요.

    흠님이 다시 써준 댓글보며 한편 그렇게 해줬어야 했나 싶기도 하지만 여전히 나는 잘못없어 스탠스인건 화가나네요.

  • 27. ...
    '23.3.24 10:45 PM (1.232.xxx.61)

    이미 지나간 건 잊어버리고요.
    원글님이 힘들 정도로 챙겨주진 마세요.
    내가 열심히 했는데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딸의 반응이 기대에 못 미치면 화가 납니다.
    내가 엄청 힘들게 준비했다는 생각이 더 크기 때문이에요.
    그냥 마음 편히 할 수 잇는 것까지만 해 주세요.
    밥에 김에 계란프라이 해줫는데 입에 안 맞는다면 화 나지는 않으실 거예요.

  • 28. 원글
    '23.3.24 10:52 PM (124.61.xxx.208)

    진짜 제가 애써준비했는데 안먹어 서운한거 아닙니다. 그건 그냥 뭐 그러려니 성격이고 요리부심도 없어요.
    잘먹으면 좋고 아님말죠
    애쓴거 속상한건 애기때나 그랬죠ㅜ.
    그저 그 말투. 표정.
    그런 말을 하고도 내가 뭘잘못? 이 태도가 저를 화나게한거죠.
    주말은 무조건 밥 안합니다.
    한솥가고 치킨시켜먹고 더 좋아하려나요ㅜㅜ

  • 29. 그냥
    '23.3.24 10:52 PM (111.65.xxx.116)

    그냥 차려주고 알아서 먹으라고 하세요
    피곤한데 엄마 앞에 앉아서 먹고 있는 거 보면 그냥 좋은 말 안 나와요. 사춘기가 그래요.
    그냥 딴 거 하세요

  • 30. 너무
    '23.3.24 10:53 PM (125.177.xxx.70)

    맞춰주면 그래요
    깨작거릴때 원글님도 속으로 오늘 입맛이없나보다
    하고 끝냈어야해요
    자꾸 맞춰주고 눈치보니 아이는 더 까탈부리는거에요

  • 31. 원글
    '23.3.24 10:56 PM (124.61.xxx.208)

    아이는 저랑 같이 먹고싶어해요.
    제가 먼저 먹기라도 하고 혼자 차려주면
    서운해해요.
    그 서운함은 이해하니 가능하면 같이 먹죠.
    오늘도 꼬막삶아 덮어놓은거 보고 엄마 벌써 먹었어? 하다가 아니라니 좋아하며 같이 식탁에 앉았어요.

    그냥 신학기스트레스려니 지나가려 애써볼랍니다.ㅜ

  • 32. ..
    '23.3.24 11:00 PM (1.225.xxx.203)

    제가 보기엔 엄마가 더 예민한 것 같아요.
    꼬막 비빔밥이 맛없다라고 한 것도 아니고
    계속 이것저것 주면서 부담주는 엄마한테
    아이도 엄마고생아니까
    나름 맛없다라는 직설적 표현대신
    내 스타일이 아니라고 돌려말했으면
    거기서 멈췄어야지
    내가 이거 까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냐
    해버리시니
    아이도 뭘 더 맞춰줘야하냐 하느냐 순간 짜증나지않았을까요?
    다른 집 사춘기 아이얘기는 버릇없다고 댓글 쓰는 편인데
    이번 일은 아이 입장에 더 공감이가요.

  • 33. 원글
    '23.3.24 11:06 PM (124.61.xxx.208)

    너무님 말대로 그냥 입맛없나보다 하고 말걸싶네요.
    간장양념이 아무맛이 안난다. 이때부터 애는 이미 시작된걸. 늦은저녁 배고플까봐 다 맞춰주려했던게 괜한짓이었나봅니다.
    점둘님 의견도 생각거리네요. 저 스스로 부담주는 엄마는 아닌듯 생각했는데 착각이고 애입장은 그럴수도 있겠어요.
    먹기싫어보이면 말 더 붙이지말자 생각해봅니다.

  • 34. ㅇㅇㅇ
    '23.3.24 11:08 PM (112.169.xxx.184) - 삭제된댓글

    음.. 근데 원글님은 본인이 꼬막 준비하며 고생한걸 말하면서 딸이 어떻게 대응 하길 원하신걸까요? 이미 입맛에 안맞다고 얘기한 딸이 갑자기 맛있다고 할 수도 없는거고요. 머릿속으로 어쩌라고? 라는 생각이 그 나이대에는 들 수 있다고 봅니다.

  • 35. ㅇㅇㅇ
    '23.3.24 11:12 PM (112.169.xxx.184)

    음.. 근데 원글님은 본인이 꼬막 준비하며 고생한걸 말하면서 딸이 어떻게 대응 하길 원하신걸까요? 이미 입맛에 안맞다고 얘기한 딸이 갑자기 맛있다고 할 수도 없는거고요. 머릿속으로 어쩌라고? 라는 생각이 그 나이대에는 들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애초에 딸이 “피곤해서 그런가 오늘은 입맛이 좀 없다.” 정도로 얘기하면 좋았겠지만 괜히 미성년자라고 하는게 아니죠. 아직 미성숙한 인간이니까요.

  • 36. 초록마니
    '23.3.24 11:14 PM (59.14.xxx.42)

    하지 말까?란 말이 엄마 기분을 건드릴 수 있지만
    그때 엄마가 그 감정에 올라타지 말고
    아니 하지 말란 건 아니고.. 내가 너 생각해서 힘들게 준비했는데 잘 안 먹으니 좀 서운해서 그런 거야~이런 마음을 전달하면 되겠죠.
    물론 저도 잘 안 됩니다.ㅠ
    22222222222222
    일단 우린 어른. 아이들은 아이들..
    근데 둘다 미성숙 존재

  • 37. ker
    '23.3.24 11:18 PM (180.69.xxx.74)

    대화를 줄이세요 ㅠ
    안맞는데 얘기 하다보면 맘 상해요

  • 38. 둘 다 이해가지만
    '23.3.24 11:18 PM (222.116.xxx.232) - 삭제된댓글

    원글님 패..네요..

    입맛에안맞을수 있고 별로일수있다
    그표현을 엄마 애써준비했는데 나 이건별로다 로 얘기해도 충분하다

    이거 거짓말이잖아요.
    애가 맛없다, 내 스타일 아니다 했는데 그건 받아들이지 않고 자꾸 이것저것 갖다주고 안통하니 화나신 거잖아요.

    정색하며 앞으로 말하지 말까?라는 싸가지말에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너 정떨어진다 쏴붙였습니다. 에구
    왜 그러셨어요. 애가 자기 의견도 못 내게.
    그렇게 원글님이 인정받는 게 중요하면서 애는 왜 존중하지 않으세요.
    그럴땐 그냥 배가 안고픈갑다 뭐가 기분나쁜갑다 하고 맘대로 하라고 하세요.
    애가 정말 싸가지없게 숟갈이라도 던진건 아니잖아요.

  • 39. 원글
    '23.3.24 11:20 PM (124.61.xxx.208)

    오늘 입맛이 없어서 그만 먹을래.
    꼬막비빔밥이 내 스타일 아닌거같음.
    담에 나는 이거 패스해줘~~~
    정도하고 밥 다 남겨도 됩니다.
    실제로도 수시로 남겨도 좀 더먹지 정도 한마디 보탤뿐 더 먹어라 안합니다.

    저리했으면 뭐야 전엔 좋다더니 하고 지나갔을거에요.

    표정 말투.말이 제보기에 너무 싸가지였고 그 이후 태도까지가 화가난거입니다.

    ㅇㅇㅇ님 댓글보니 꼬막까느라 애썼는데는 안했으면 좋았을텐데 오늘따라 늦은저녁먹는 딸이 괜시리 안스러워 한마디 보탠게 이리되었구나 싶네요ㅜㅜ

  • 40. ........
    '23.3.24 11:24 PM (112.104.xxx.221)

    애는 입맛이 없는데
    엄마 정성 생각해서 먹고 있는데
    옆에서 이것저것 챙기면서
    강권하니 인내심이 점점 한계에 다다르다
    돌려서 꼬막은 스타일이 아니다 한 듯
    애는 여기서 별로다 라고 온건하게 표현 했어요

    그런데 엄마가 한마디 더 한거죠
    앞에 이것저것 권하는 과정이 없었다면 딸이 신경질 적이고 심한건데,강권하는 과정에서 이미 딸은 스트레스지수가 만땅으로 올라가 있는 상태죠

    엄마는
    딸의 태도를 뭐라고 하시는데
    원글님이 허용할 수 있다 하는 표현을 딸이 했는데
    엄마는 멈추지 않고 한 발 더 나간거죠

    다정도 병이라고 하죠?
    딸 한입이라도 더 먹이고 싶은게 엄마 마음이지만
    먹기 싫은데 옆에서 자꾸 챙기고 먹어라 하는 것도
    당하는 입장에서는 짜증나는 거 맞아요

  • 41. 원글
    '23.3.24 11:25 PM (124.61.xxx.208)

    둘다 이해가니만님 진짜 거짓말아니에요.
    아쉬울뿐 왜 화가 나나요
    그저 신학기 바쁘게 지낸 금요일저녁이라.
    오늘 좀 더 먹고 쉬지. 그런마음이 더 들었을뿐입니다.
    그럼에도 님 댓글보니
    정색하는 그 말도 아이 의견인데 내가 그리 받아들였나 생각해보게 되네요.

    이놈의 꼬막ㅜ 담에는 연안식당에서 시켜야겠어요ㅜㅜ
    (그거 좋아합니다ㅜㅜ)

  • 42. 원글
    '23.3.24 11:30 PM (124.61.xxx.208)

    점일곱?님
    댓글이 맞는거같네요.
    입맛없어 깨작대는데 이것저것 맞춰주려는거부터 애는 별로였을수 있겠어요.
    82님들의 혜안을 듣고 위로도 들으니
    마음이 좀 정리도 됩니다.
    오늘따라 난 왜 다정도병인 상태가 된걸까ㅜ ㅎ
    (그래도 주말엔 밥 안할거야ㅜㅜ)

  • 43. 답답
    '23.3.24 11:35 PM (223.62.xxx.78)

    미성년자가 바보 아니에요. 미숙하다고 봐 주자는 분들, 유치원생도 자기가 뱉는 말이 상대방이 기분 나빠할 말인지 아닌지 압니다.
    그렇게 오냐오냐 키운 애들이 사회에 나와서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 아이가 잘못한 거 맞고
    싸가지 없게 말한 것도 맞아요.
    자기 스타일, 취향 말하면 안 되느냐고요…?
    평소에 해야죠, 평소에.
    이미 다 차려준 밥을 먹다가 하는 건 아니죠. 그건 돌려 말한 것일 뿐
    나 이거 싫어, 이거잖아요.
    평소에 잘 먹다가 왜 갑자기 뭐가 뒤틀렸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지금 이게 먹기가 짜증나고 싫어, 라는 걸
    꼭 엄마가 차려준 밥상머리에서 해야 하는 건가요?

    배려 깊은 아이라면 그런 말을 안 했을 거고
    배려는 깊은데 다시 먹기 싫었다면 다 먹고 나서 넌지시
    엄마 다음에는 이 메뉴 말고 다른 걸로 부탁해요,
    할 수도 있었겠죠.
    그런데 배려 깊은 것까지는 기대 안 한다고 해도
    적어도 먹는 중간에 만들어 준 사람에게 대놓고 말하지는 않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러고도 사실은 자기가 짜증낸 거고 엄마 속 긁은 거고 밥투정 한 건데
    그걸 자기 취향 말 좀 하는 게 어때서 그러냐, 하는 식으로 포장까지 하고 있어요.
    그리고 스스로 그 포장을 믿고 있네요.

    그래서 원글님이 기막혀 하는 거고.

    - 원글님, 사실 이런 글이 82에 정말 많아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면
    아이 때문에 속상한 분 글, 자녀 먹이는 문제로 메뉴 때문에 고민이신 분
    두 가지 글들과 원글님 글은 공통점이 있어요.

    그리고 그 모든 글에는 큰 공통점이 있는데
    ‘내가 얼마나 맞춰 주며 키웠는데’ 라고 한탄하신다는 거예요!

    하…
    너무나 당연한 거라 말하기도 지치는데요ㅠ
    맞춰 주며 키웠는데 네가 나에게 어떻게 이래, 가 아니고요
    맞춰 주며 ‘키워서!’ 그런 겁니다.

    친구 중에 원글님 하자는 대로 최대한 모든 걸 다 맞춰 주는 친구 어떠세요.
    그래그래, 하면서 나 하자는 대로 다 하고 내 입맛에 맞는 것만 먹으러 가자고 하고
    자질구레한 일도 다 해 주는 친구.
    고마우신가요?
    처음엔 그렇겠죠. 하지만… 그 친구에게 끌리고 똑같이 잘 해 주고 싶고 그렇진 않을 걸요.
    나에게 맞춰만 주는 사람은, 만만해요.
    편하지만, 매력은 없어요.
    나 하자는 대로 안 하면 화가 나요. 네가 어쩔 건데?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이래요.

    아이를 위해 주며 키우는 부모는
    부모가 아니라 아이의 하녀인 것처럼 자처하는 거예요. 설사 아이가 부모를 좋아한다 해도
    하녀처럼 느끼는 게 없는 건 아니에요.
    그러니 ‘내가 하자는 대로 안 하고 지금 나한테 뭐라고 하는 거야?’하고 버럭할 수도 있는 거예요.

    어려운 부모가 되세요.
    아닌 건 아니라고 가르쳐 주실 수 있어야 하고
    부모님이 차려준 밥상에 감사할 줄 알도록 가르치셔야 합니다. 어디 감히 취향으로 포장하고
    내가 말도 못하냐고 협박을 하나요?

    본인이 맞춰 주며 키운 아이가 이제 와서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부모들,
    솔직히 말하면 불평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44. 원글
    '23.3.24 11:44 PM (124.61.xxx.208)

    답답님.
    긴 댓글에 먼저 감사드립니다.
    나름 아이존중하며 키우는 나이스한 엄마라고 착각하고 살았나봐요.
    댓글보는데 아. 나 지금 내가 평소에 어러석다?고 속으로 생각했던 바로 그 엄마유형이었구나 싶습니다.
    아닌줄알았어요. 현타오네요ㅜ
    맞춰키워 존중받지 못한ㅜ
    제가 그래서 지금 화가 난거였네요.
    그게 맞는거같아요.
    존중받지못한 엄마가 돼서 화가난거네요.
    다시 생각해볼수 있게 긴 댓글로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 45. 그냥
    '23.3.25 12:03 AM (125.191.xxx.200)

    저는 안먹는다 그럼 제가 다 먹습니다 ㅎ
    먹어라 마라 이것도 참..
    솔직히 요즘 아이들은 부모님들이 잘해주짆아요
    공부 스트레스 걱정 살살하니.. 다들 그렇죠.

  • 46. ㅠㅠ
    '23.3.25 12:14 AM (180.230.xxx.163)

    댓글들 읽으며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고1딸 어렵게 얻었고 무서운 부모밑에 자라서 더 귀하게 맞춰주며 사이좋게 지내왔는데…
    작년부터 말투며 행동이며 너무 달라져서
    오늘도 서글픈 마음에 혼자 많이 울었답니다.
    다 주기만 하는 사랑을 받아보고 싶었던 내 어린시절이 생각나
    어쩌면 잘못된 육아를 했었나봐요.
    보상심리도 생겼던것 같고 아이는 엄마를 만만한 존재, 필요할때만 그 필요를 채워주는 대상이라 생각하는것 같아요.

    이제 많이 내려놓았다 했는데 아직 멀었네요

  • 47. 동네아낙
    '23.3.25 1:00 AM (115.137.xxx.98)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글님이 해주고 싶고 해줄 수 있으면 해주세요. 지금은 성의에 감사할 줄 모르는 싹퉁바가지일지라도 먼 훗날 엄마에게 고마웠다는 걸 기억할 거예요. 그래서 자존감 바닥인 어느날 그래도 엄마가 날 어떻게 키웠는지 기억하고 바닥에서 일어설 거예요. 제딸은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교 1, 2학년까지 힘들게 했어요. 엄마 쳐다볼 때 눈을 치켜뜨고 쳐다보고요. 지금은 너무 이쁜 고2입니다~~
    어쩌면 엄마가 죽고 나서야.. 오늘같은 꼬막비빔밥 한 그릇을 기억할런지 모르죠. 적어도 늦은 저녁 엄마가 자길 기다렸다 같이 밥을 먹고 챙겨줬던 것들... 그런 일상의 소중함을 언젠가는 기억할런지도...

  • 48. ㅇㅇ
    '23.3.25 1:01 AM (121.161.xxx.79)

    아이가 고기 안좋아하나요?
    저희애들은 여자아이들인데도 고기를 좋아해서 학원 끝나고 늦게와도 고기만 구워주면 엄청 잘먹거든요
    부추넣고 소스만 만들어서 김치만 백김치나 배추김치 총각김치 돌려가면서 주면 제일 잘먹어요
    고기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미리 종류별로 항상 준비해두고요

    안먹겠다면 싹 치워버리고 며칠 컵라면만 놔두고 신경 끊어보세요
    마음은 잘 알지만 너무 애쓰지 마세요

  • 49. 동네아낙
    '23.3.25 1:08 AM (115.137.xxx.98)

    참고로.. 먹는 거 챙기는 감사할 줄 모르고 배달이니 인스턴트니 노래부르면 한 일주일 밥 안챙겨줬어요. 남편 포함. 지금껏 2번 정도 있었고. 그후 둘다 밥 투정 줄었고 챙겨주면 재깍 반응해야 하는 것도 알고...

    이번 주는 굶기세요. 인스턴트나 배달이시켜주시고. 그래도 돼요. 그런 거 어릴 때 많이 안먹고 자란 애들은 첨엔 혹해도 얼마 못가 백기투항.

  • 50. 동네아낙
    '23.3.25 1:10 AM (115.137.xxx.98)

    어머 저 글 쓰는 사이 똑같이 쓰신 분... 반가워요. ㅎㅎ 맞아요. 너무 애쓰지 말고 엄마가 할 수 있는 만큼. 가끔 굶기기도 하면서...

  • 51. ....
    '23.3.25 1:38 AM (222.236.xxx.238)

    요리를 해보고 직접 상을 차려봐야 그 작은 접시 하나 나오는데 어느 정도 힘든건지를 알아요.
    아직 모르겠죠. 나중에 꼭 요리에 참여시켜보세요.

  • 52.
    '23.3.25 1:40 AM (14.47.xxx.167)

    굉장히 애한테 안절부절 못하시고 절절 매는거 같아요
    그거 한숟갈 안 먹는다고 죽는것도 아니고....맛없다고 하면 그래 ? 다음에 하지말아야 겠다 하고 끝인거지...

  • 53. 감사
    '23.3.25 7:06 AM (118.235.xxx.105) - 삭제된댓글

    답답님의 댓글을 정독하게 됩니다

  • 54. 안 좋아할 수도
    '23.3.25 7:30 AM (121.162.xxx.174)

    친정엄마가 좀 원글님 같으신데
    사실 어떻게 말해야하는지 전 아직도 모르겠어요
    이거 예전에 너 좋아했다
    너 이거 지난번에 잘 먹더라
    이 옷 니 나이대 누가 입었는데 이뻐서 샀다
    거절하면 서운해하시는데
    거절은 그 물건 음식 자체지 엄마 성의는 아니잖아요ㅜ
    엄마가 애 써 먹이려는데 오늘은 안 먹히니
    아니면 지난 번은 잘 먹었는데 사실은 안좋아해서
    같은데
    아이를 먹이려는 마음과
    엄마 노고에 대한 감사는 별개에요
    마누라가 한 밥만 처먹는 남편들은 그 공 생각해서 그러겠어요

    아이 입장에선
    뭘 먹는지 보다 편하게 먹는게 더 좋을거 같네요

  • 55. ....
    '23.3.25 7:42 AM (110.13.xxx.200)

    보상심리 안생길수가 없어요.
    쌓인 설거지 그릇보고 한숨 나왔다면서요.
    그것도 그런마음이 있는거죠.
    명확히 인지하지 못해서 그런거에요.
    너무 에쓰지 읺는게 나아요.
    애쓰니까 말하나하나에도 예민해지고 서운해지죠.

  • 56. 자꾸 보상심리
    '23.3.25 8:06 AM (59.6.xxx.68)

    없다고 하시는데 아닌데요
    꼬막 까느라 힘들었다고 하시고, 쌓인 설거지 그릇보고 한숨 나왔다고 하시고 , 아이에게 ‘최대한’ 맞춰주며 살았다고 적어놓으신거 보면 보상심리가 가득해요
    착한 엄마로 착각하고 사셨듯이 보상심리 바라지 않는 엄마로도 착각하신거죠

    아이들에게 너무 모든 걸 바치고 살지 마세요
    원글님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아이들에게도 좋지 않아요
    매일 일상은 적당히 무게와 힘을 나눠서 오래, 멀리 가야하는데 매일 최선을 다해 최대한 잘해주고 살면 지쳐서 오래 못가요
    내가 지쳐서 나가 떨어지면 누굴 원망하겠어요
    아무리 모성애가 넘치는 엄마라도 내가 힘들면 원망의 대상을 나 아닌 남에게서, 외부에서 찾아요
    그러다보면 내가 제일 힘과 시간과 노력을 바친 대상에게 제일 먼저 화살이 날아가겠죠
    실은 나 자신이 나를 힘들게 한건데 말이죠

    시선도, 힘도, 관심도 적당히 골고루 나눠서 균형을 맞추세요
    나, 배우자, 아이, 그 외의 주변 친구들이나 세상 이야기 등에 골고루
    내가 힘들어 무너질 정도가 안되게 분배를 잘해서 나 자신도 돌아보고, 아이도 아이의 몫을 믿고 맡겨두고, 배우자도 챙기고,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도 보고 하면서요

  • 57. 안 좋아할 수도
    '23.3.25 8:51 AM (121.162.xxx.174)

    뒤늦게 원글님 댓글 읽었는데요
    저 나이 많은 사람이고
    다 자란 딸 있어요
    근데요 엄마는 필요할때만 찾는 존재 여야 맞는 거 같네요
    친정어머니가 조실부모 하셔서
    얼마나 외롭게 크고 얼마나 알아주는 사람 없이 컸는지 늘 말씀하시고
    제가 들어도 충분히 이해가서 늘 메우드리려고 애 쓰고 일반적인 효녀기는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성적인 성격이라 절 너무 힘들게 하지는 않아요. 못하는 건 요령껏 피하니까요
    하지만 제가 엄마의 보상이 되는 모녀관계가 바르고 건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통상적으로 좋은 모녀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모녀라고 건강한 관계는 아닙니다
    엄마는 엄마 자리일때. 아이는 아이 자리일때
    다른 모든 관계처럼 제 자리가 좋지
    자식이 엄마의 결핍를 채울 순 없어요.내가 자식에게 결핍을 덜 줘야 하는 거죠
    좀 안타깝네요

  • 58. ...
    '23.3.25 9:18 AM (222.236.xxx.135) - 삭제된댓글

    꼬막을 들었다놨다 한번도 안하고 있어요.
    번거로운 음식뒤에 별로인 반응 저도 별로라서요.
    애들은 간단하면서 맛있는 메뉴로 찾아보세요.
    엄마정성 충분히 공감하지만 같은 엄마입장이라 그런거고 늦은 저녁먹는 아이입장도 이해되고도 남아요.
    쿨해질수 없으면 손많이 가는 음식 해주지 마세요.
    우리 어릴때도 그러지 않았나요.
    엄마가 정성껏 보양식 해줬는데 라면 먹고싶고 그랬잖아요.
    어릴때 생각나서 애들 취향 존중해줘요.

  • 59. ㅡㅡㅡㅡ
    '23.3.25 10:59 A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누가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내가 아무리 힘들게 정성껏 준비했어도 막상 음식을 접했을때 그때는 먹기 싫을 수도 있고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어요.
    가끔 만나는 사이면
    만든사람 생각해서 억지로 맛있는척 먹을 수도 있겠지만, 같이 사는 가족일 경우에는 매번 그것도 고역일 수 있겠다 싶은게 제가 아이둘 고등졸업시킬때까지 밥때문에 전쟁 치르면서 내린 결론이에요.
    그래서 식사 준비 전에 꼭 아이들과 남편에게 뭐 먹고 싶은지 물어보고 감안해서 음식 만들어요.
    너무 혼자 애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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