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한테 너 맘대로 해!!!!!!!!!!!!! 했는데

ddd 조회수 : 3,939
작성일 : 2023-03-24 14:20:28
작년 여름, 아파트 단지의 대분수에 굉장히 많은 아이들이 놀고 있더라구요, (감전 위험은 없는곳)
수영장이 아니라 수질관리가 되지 않는 곳인데 전염병도 두렵고 그래서
5살 아들한테 조금만 놀고 가자고 했는데 애가 물속에서 1시간을 놀더라구요 

어느 덧 놀기 시작한지 2시간이 되갈 무렵, 기다리다 지쳐서 이제 집에 가자 했는데 홀딱 젖은 아이가
싫다 싫다 하면서 제 손을 자꾸 빠져나가고 잡으려 해도 달아나서 완전 바짝 약이 오른 상태가 되었어요.

너무 화가 나서 너 맘대로 해!!!!!!!!!!!!!!!하고 버럭!!! 한 후 집으로 막 가는 척을 했는데
애 표정이 너무 해맑은 상태로 계속 물놀이를 하는거에요. 그래서 더 화가 나서 일단 벽에 숨은 뒤 지켜보면서
애 데려가라고 남편을 불렀어요. 남편이 애 데리고 저한테 와서 제가 '너 그만 놀으랬는데 왜 자꾸 놀았어!!'
했더니 엄마가 마음대로 하라고 해서 진짜 더 놀았대요.

ㅡㅡ;;;; 어휴 진짜....

6살이 된 최근에, 티비를 너무 많이 보는데 더 봐도 되냐길래 제가 화난 표정와 최대한 낮게 깐 목소리로 '니 맘대로 해...'
했는데 진짜 신나서 더 보는거보고 작년일까지 갑자기 생각나서 이제 이 말은 안쓰기로 했어요. ㅠㅠ
IP : 61.77.xxx.9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3.24 2:23 PM (183.98.xxx.139)

    아드님 성격 느무느무 부럽네요!!!

  • 2. ㅇㅇ
    '23.3.24 2:23 PM (108.63.xxx.137)

    제목만 보고 사춘기쯤 되는 아이인줄 ㅠㅠ
    엄머님 분발하세요 화이팅 ㅠㅠ

  • 3. ....
    '23.3.24 2:23 PM (119.194.xxx.143)

    이미 아이가 엄마 머리 꼭대기에 ;;;

  • 4.
    '23.3.24 2:24 PM (220.117.xxx.26)

    어린 아들은 엄마기분 잘 안 살피죠
    엄마가 슬픈 척 우는 시늉 해도
    아들은 멀뚱멀뚱 딸은 엄마 왜그래 같이 울고
    실험 테스트 본거 기억나네요

  • 5. ㅋㅋㅋㅋㅋㅋ
    '23.3.24 2:25 PM (211.221.xxx.167) - 삭제된댓글

    비슷한 말로 너 그럴꺼면 공부하지마!!!
    진짜로 공부 안하더라구요 ㅎㅎㅎㅎ

    또 하나 더 있어요.
    너 그러면 학원 다 끊어버린다?!
    애들 진짜 끊어달라고 좋아해요.

  • 6. 딸도 그래요
    '23.3.24 2:25 PM (211.221.xxx.167)

    애들 다 그래요.

    비슷한 말로 너 그럴꺼면 공부하지마!!!
    진짜로 공부 안하더라구요 ㅎㅎㅎㅎ

    또 하나 더 있어요.
    너 그러면 학원 다 끊어버린다?!
    애들 진짜 끊어달라고 좋아해요.

  • 7.
    '23.3.24 2:28 PM (49.175.xxx.75)

    아들이라 그래요
    유명하잖아요 남자심부름 반쪽 만 가져와 그럼 이상하게 하는거저도 잘모르지만 정확하게 요청사항을 말해야한다고 하네요

  • 8. 귀엽네요
    '23.3.24 2:33 PM (223.39.xxx.70)

    그맘때 말귀 못알아들어요
    돌려 말하지 마시고 특히 아들은 직접적으로 말하세요
    10분만 더 놀고 가자~이렇게요 시계 보여주시고 요렇게 되면 갈끄다

  • 9. ……,
    '23.3.24 2:35 PM (210.223.xxx.229)

    그러니까 빈말은 하지말아야 하나봐요

  • 10. ..
    '23.3.24 2:40 PM (211.208.xxx.199)

    아직은 액면대로 들어요.
    벌써 엄마 말씀의 숨은뜻을 알면 천재죠.
    애 천재에요?

  • 11. ㅇㅇ
    '23.3.24 2:50 PM (175.207.xxx.116)

    우리 남편은 성인인데도 그래요 ㅠ

    당신 맘대로 해!!!!
    진짜 놀러가도 돼? 하면서 놀러나가는 남편.

  • 12. dd
    '23.3.24 3:33 PM (58.148.xxx.211)

    최민준티비보면 절대 아들한테 하지말아야할말이에요 남편들도 그렇지만 아들은 절대 엄마 말투나 표정으로 눈치주는거 못알아들어요 직접적인 말로 강하게 해야하구요 그리고 애들은 놀이와게임티비보기를 끝낼때 예고를 해줘야해요 눈 쳐다보고 단호하고 강한 어조로 10분 더 놀고 집에 가야해 10분 알람 맞춰놓고 울리면 집에 갈꺼야 이렇게 미리 예고를 해줘야하구요 좋게 다정한 말투로 시작하면 귓등으로 안듣기때문에 처음부터 하이톤의 단호한 어조로 눈을 똑바로 쳐다보게 얼굴앞에 가서 예고하고 실행해야해요

  • 13. ..
    '23.3.24 4:05 PM (218.55.xxx.124)

    천.진.난.만.

  • 14. happ
    '23.3.24 6:41 PM (175.223.xxx.126)

    언어상 표면적으로 허락했네요
    그거 빌미로 아이는 합법적(?)으로 논 거 ㅎ
    빈말하면 안된다 엄마가 깨우치질 못한듯
    직설법만 써야하는 아인데요

  • 15. 개애나리
    '23.3.24 9:48 PM (180.71.xxx.228)

    맑다! ㅋ

  • 16. 울아들
    '23.3.25 1:05 AM (112.159.xxx.111)

    초등때 너무 일찍 집에 온거예요
    쇼파에 드러누워 하는 말이
    엄마
    선생님이 집에 가라고해서 집에 온건데
    이건 내 잘못이 아니지?
    이래요
    그래서 선생님이 집에 가라고해서 이렇게 일찍 왔냐니까
    교실에서 떠든다고 선생님이 집에 가라고해서 집에 왔다네요
    지딴에는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이상했는지
    내 잘못은 아니지?라고 물어본듯 한데 ㅋㅋ

  • 17. 아들아아들아
    '23.3.25 3:35 AM (99.228.xxx.15)

    화나서 너 자꾸 그런식으로 해라잉? 식으로 반어적으로 말하면 꼭 되물어요. 하라고?
    아휴 속터져요 아들넘.
    혼낼때 ㅇㅇ 하면돼안돼?! 하면 그건 대답을 필요로하는 말이 아닌데 꼭 대답함.
    반어법 은유법은 남자에게 존재하지않는 언어법에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111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민경훈 빠지고 이찬원 들어온 거에요?ㅠㅠ 5 .. 2023/04/19 4,785
1461111 삶은 달걀에 어울리는 소스 있을까요? 25 빗방울 2023/04/19 5,477
1461110 골수 2찍님들 19 ... 2023/04/19 1,329
1461109 135kg의 비만에서 세계 최강철인이 된 사나이 3 뇌를 통제하.. 2023/04/19 2,494
1461108 용감한 형사들 보셨어요????? 물고문으로 죽은 아이 2 용감한 2023/04/19 2,235
1461107 동물병원가면 꼭 검사전 비용 물어보세요. ㅠ ㅠ 12 . . 2023/04/19 5,194
1461106 조현아 (어반자카파) 너무 웃긴데요. 5 bb 2023/04/19 4,912
1461105 벌써 수료식했어요 4 얼음 2023/04/19 1,280
1461104 전월실적 없고 쓸때마다 포인트 2프로 이상되는 최소 1.5프로 .. 1 ㅇㅇ 2023/04/19 674
1461103 대통령께서 중국을 또 건드시네요. 로이터에게 대만 얘기함 7 ... 2023/04/19 1,866
1461102 대통령실, 러 반발에 "가정적 상황 얘기…코멘트 안 .. 7 꿀먹었니 2023/04/19 2,070
1461101 갭 7억 정도 서울 아파트 추천 좀 해주세요. 8 .. 2023/04/19 3,740
1461100 웅남이 재밌나요? 저기 2023/04/19 665
1461099 양배추 찌는것 삶는것 생것 조리법 궁금 10 양배추 2023/04/19 2,956
1461098 외국에서 태어나면 사주볼 때 날짜를 어디에 맞추나요?? 5 혹시 2023/04/19 1,636
1461097 도배할 때 옆에서 좀 보고 있어야 하나요? 3 몰라서 2023/04/19 1,706
1461096 지지율30%, 부정평가55% 넘는 순간 정권 무너진다. 7 ... 2023/04/19 3,127
1461095 맥베스 명대사 7 ㆍㆍ 2023/04/19 2,201
1461094 화이트와인에 소고기 구이 어때요? 한식으로 4 david 2023/04/19 705
1461093 푸틴 측근 메드데드프 '한국. 우크라에 무기지원하면 20 ㅎㅇㅇ 2023/04/19 5,882
1461092 코인 매도주문시 최소금액 부족이면.. 1 코인 2023/04/19 558
1461091 역삼 대우디오빌 7 역삼동 2023/04/19 1,988
1461090 아퍼서 이틀 잘 못 먹었더니 1 잇힝 2023/04/19 2,100
1461089 저 주둥아리를 8 어이구 2023/04/19 1,499
1461088 운전하다 화장실.... 진짜 지옥을 경험했네요 ㅠㅠㅠㅠ 18 .... 2023/04/19 8,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