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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3 남자아이. 자녀와의 관계 어떠신가요

... 조회수 : 1,640
작성일 : 2023-03-22 17:31:27
중3 남자아이와 엄마와의 관계 어떠신가요
저희집은 매일 매일이 힘드네요

아이는 엄마가 본인이 행복해하는 걸 싫어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늦게까지 컴퓨터 하면서 놀다가 자려고 하는데 엄마가 시간제한을 둔다
처음엔 제한이 없었어요  엄마도 알아서 적당히 하고 일찍 자라 이야기만 하고 먼저 잤거든요
그랬더니 새벽 3시 4시는 되어야 컴퓨터 끄고 자더라고요
그래서 이젠 12시되면 와이파이를 끄게 되었어요

밥을 먹는것에 대한 문제도 있어요
아이가 잘 먹지를 않아요
아침도 간단한 씨리얼정도 먹는편인데
점심 급식도 안먹고 저녁 학원 시간까지 있다오면 거의 하루에 한끼를 먹는거나 마찬가지인데
저녁도 입에 안맞으면 잘 안먹거든요
전 걱정되니까 좀 더 먹어라 얘기를 하게 되는데
이것도 싫다고 하네요

아직 중학생이고 생활습관이 잡혀가는 단계이니
본인이 해야되는 것들을 안했을때는 이야기 하는 편인데
교복 정리나 벗어놓은 옷 치우는 것, 책상에서 먹은것 정리하는 것, 욕실 사용 후 정리 등
스스로 벌려놓은 일을 정리하라고 말하는데
이것도 싫다고 해요

말하자면 끝도 없고
아이는 항상 불만 투성이에요
말끝에 항상 짜증이 묻어있고 
저도 꾹꾹 참고 다정히 대해주려고 노력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짜증섞인 말투에 같이 기분이 상하고 마네요

아이를 마냥 풀어놓으면 아이는 가장 행복하다고 할 것 같아요
그렇지만 풀어놓았을때 아이는 그 끝을 모르고 더 더 방종의 길로 들어서 버리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아이를 잘 키우면서 사이도 좋게 지낼 수 있을까요

아이를 소유물로 생각하지도 않고 얼른 커서 독립시키고 싶은 마음이 많아요
그렇지만 바른 어른으로 자라게 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남자들 자기힘으로 의식주 해결 제대로 못하고 사는 사람들 많은데
그렇게 자라게 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오늘도 아프다고 핑계로 학원 빼달라고 하는데
어차피 집에 있으면 게임만 하고 있을거 뻔히 보여서 그냥 다녀오라고 했더니
엄마가 돼서 아프다는데 학원가라고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참..
가슴이 아픕니다







IP : 220.117.xxx.18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3.22 5:35 PM (125.132.xxx.156)

    일단 먹는건 냅두세요
    억지로 먹이지도 말고
    치킨먹고싶달땐 웬만함 시켜주고요
    일단 먹는데서 오는 트러블을 없애세요
    그것만해도 훨씬나아요

  • 2. 그리고
    '23.3.22 5:38 PM (125.132.xxx.156)

    와이파이는 열두시 끈다
    학교와 학원은 빠지지않는다
    이정도만 룰로 정해두고
    나머진 차차 하세요
    한창 사춘기 피크인 애랑 규칙 여러개 만들면 사이만 나빠져요

  • 3. 나야나
    '23.3.22 5:59 PM (182.226.xxx.161)

    저도 아이가 중3인데요..핸드폰 하는거 전혀 터치 안해요..본인이 밤늦게까지하면 아침에 피곤해서 못 일어나고 힘든데 그걸 감당하면 한는거고..알아서 하게 냅둬요..학원 학교 숙제 본인이 알아서 하게 냅둬요..그럼 애가 공부를 잘하냐..아뇨 평범해요ㅜ 그래도 그냥 냅둬야 안싸우고 스스로 인생 살아간다고 생각해서..터치안해요

  • 4. ..
    '23.3.22 6:26 PM (114.207.xxx.109)

    핸폰은 11시에 제가 챙경ㅅ 점점 늦어지지만 밤새줄순없어요 먹는건 무난 반 더러운건 니방이니 냅두고요 학원은 잘가니.다행.

  • 5. ..
    '23.3.22 6:37 PM (1.218.xxx.178)

    저도 182.226님 마인드.
    중1때 사춘기시절, 엄청 싸우고 힘든 시기 겪었어요.
    방은 뭐 벌레 안나오는 것만도 다행.
    본인 하고 싶다는거 다 시켜 줍니다. 운동, 기타, 보컬 등
    노는 건 1등, 극E성향, 사회성 만렙
    작년 겨울방학전 요리 배우고 싶다해서..주말 양일간 경기남부에서 지하철 타고 강남으로..요리 학원 다닙니다.

  • 6. 충분
    '23.3.22 6:39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와이파이는 열두시 끈다
    학교와 학원은 빠지지않는다
    이정도만 룰로 정해두고......2222222
    이것만 따른다고 해도 충분해요.
    다른 말들 어차피 잔소리로 생각합니다. 기본생활습관, 식성 등은 초등고학년 이후로는 아무리 말해도 바뀌지 않아요. 힘빼지 마시고 그냥 두세요. 고2나 고3되면 어느정도 정신차려요. 그 아이가 선택한 삶의 방식입니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언젠가는 바뀔 수도 있고 평생 지금처럼 살 수도 있겠죠. 우리 주변을 봐도 성인이라고 다 제대로 사는 것도 아니잖아요.

  • 7. llIll
    '23.3.22 6:59 PM (118.235.xxx.227) - 삭제된댓글

    저희집도 중3 있는데 원글님 말씀하신거 모두다 풀어주고 잔소리 일절 안해요. 학교에서 심리검사같은거 하면 늘 행복한 아이라는 결과가 나오고요.. 아이가 밝고 건강한거 하나로 만족하네요. ㅠㅠ

  • 8. 저두요
    '23.3.23 3:34 PM (218.237.xxx.69)

    저도 미치겠어요 ㅠ 어쩜 우리집 중3이랑 똑같을까요
    공부도 중간이하이고 매일 게임하고 자려고 하고...아침에 못일어나서 힘들어하고..
    게임 못하게 하면 싸움만 나고 ㅠㅠ
    도대체 머가 되려고 저러나 싶어서 가슴은 답답...사이 더 안나빠질려고 매일 매일 이를 악무네요
    멀 시켜야 될지 모르겠어요...전문대도 못가게 생겼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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