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들어 모임 해보고 느낀 점

.... 조회수 : 6,115
작성일 : 2023-03-21 13:08:51
대학 때 동호회 모임이 계속 이어져요.

최근에 다시 활발히 나가기 시작했는데 수십년 알고 지낸 사람들이라 맘이 편해요.

이 나이까지 모임에 나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성이 일정 수준은 되더군요. 모임이나 친구 없다고 사회성 떨어지는 건 전혀 아니지만 모임에서 오래 관계를 유지해 온 사람들은 나름대로 기본적인 매너나 소양은 있어요.

그리고 결국 비슷한 사람들끼리 더 자주 모이게 되는 것 같아요. 동호회가 커서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지금 자주 보는 사람들은 결국 비슷한 전공, 비슷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네요. 동네가 비슷하면 생활수준도 비슷하고 만나기도 쉽고. 그래서 지역별로도 자주 모이더라구요. 그리고 말로 하지 않아도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정서랄까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돈이 전부는 아닌데, 꽤 중요해요. 며칠 전에 선배가 갑자기 저희 집 근처 식당으로 오라 해서 퇴근하고 갔더니 다른 파트 단합대회 자리더라구요. 코스요리로 8인 미리 예약했는데 갑자기 한 명이 일이 생겨 못 온다니까 주최한 선배가 빈 자리에 집 가깝고 두루 친한 저를 부른 거에요. 이 선배가 음식, 와인 미리 다 골라뒀더라구요. 본인이 파트장은 아닌데 모임을 주최하다시피 한 거죠. 그리고 본인 카드로 시원히 결제. 저는 뜻밖에 즐거운 자리에서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먹게 되어서 2차에선 제가 냈어요. 분식집에서 소주 마신 거라 얼마 나오지 않았어요.

사실 이 동호회 활동에도 비용이 꽤 드는 편이거든요. 연습실과 지휘자 보수도 좀 들지만 공연시 나가는 게 많아요.

젊었을 때는 시간이 없어서 모임에 잘 나가질 못했어요. 이제 시간도 좀 생기고 여유도 있어서 사람들을 자주 만나니 좋네요.
 


IP : 121.163.xxx.18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3.3.21 1:12 PM (211.245.xxx.178)

    좋은 사람을 옆에 두려고해도 사실 돈이지요.
    돈은 참 좋은거예요.
    그런데 수단이 되어야할돈이 목적이 돼버린세상이어서 ㅎㅎ
    편한 지인을 만나려해도 최소 2,3만원은 있어야하고..
    누가 불러주더라도 초소 커피값은 있어야하니...
    이제는 정말 돈이 주인공인 시대인것도 같네요..ㅎ

  • 2. ...
    '23.3.21 1:12 PM (1.241.xxx.220)

    명문대 나오셨나 봐요.
    그래도 대학 네임벨류가 있어야 동창회도 활발하더라구요;

  • 3. 맞아요
    '23.3.21 1:16 PM (121.163.xxx.181)

    좋은 사람 옆에 두는 데도 돈이 드네요 ㅋ

    친구들이 저 혼자 산다고 온갖 거 다 챙겨주거든요,
    여기저기서 받은 김치도 지금 냉장고 두 개에 꽉 찼어요.

    근데 저도 잘해요.
    친구 부모님들 편찮으면 음식도 해다 나르고
    친구가 외국 있으면 대신 들여다보고.
    못 가 볼 위치면 제주 갈치나 한우 과일 이런 거 보내드리고.

    사실 이런 게 다 돈이지요.

  • 4. 돈이 먼지
    '23.3.21 1:19 PM (121.175.xxx.142)

    돈이 있어야 인간관계유지를 할수있어요
    돈이 없으니 누가 만나자할까봐
    바쁜척해요ㅠㅠ

  • 5. ..
    '23.3.21 1:21 PM (211.243.xxx.94)

    친구 부모님들 편찮으면 음식도 해다 나르고
    친구가 외국 있으면 대신 들여다보고.
    못 가 볼 위치면 제주 갈치나 한우 과일 이런 거 보내드리고.

    .
    .
    .
    이래야 되는 거군요. 아휴 저는 잘 못해서 이런거봐요.

  • 6. ..
    '23.3.21 1:22 PM (211.35.xxx.197) - 삭제된댓글

    모든 인간관계는 기브앤테이크가
    균형을 이뤄야 오래가고 즐거운 법.

  • 7.
    '23.3.21 1:22 PM (180.70.xxx.150) - 삭제된댓글

    이 정도까지는 안 해도 됩니다. 제 주변 부모님들은 이런 거 받는 것도 부담스러워하실 듯.

  • 8. 세바스찬
    '23.3.21 1:30 PM (49.172.xxx.35)

    저도4명 모임인데
    한사람이 지나치게 이기적이고 배려가 없으니
    다른사람도 다 따라서 그렇게 계산적이되서
    ,,,,,

    제일 연장자가 그리행동하니
    다들 손해안보는 머리굴리고

    짜증나요
    한사람때문에 다 ,,,,
    깰수도없고

  • 9. 맞아요
    '23.3.21 2:16 PM (1.241.xxx.216)

    오래된 모임은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크고
    서로 그러려니 두둥실한 느낌이 있어요
    만나고 오면 기분이 좋지요
    나이가 드니 서로 자연스레 늙는 모습도 재밌고 애틋함도 있습니다

  • 10. ....
    '23.3.21 2:37 PM (121.163.xxx.181)

    맞아요, 대학 때 모임은 좀 너그러운 게 있달까.

    동네 친구같이 마음이 편해요.

  • 11. 대학 동창끼리
    '23.3.21 4:24 PM (1.238.xxx.39)

    오케스트라 하시나 봄.
    매번 모임의 주제와 목표가 있으니 더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52179 당근 알바 지원시 3 당근 2023/03/21 1,509
1452178 tv시청거리 2 결정장애 2023/03/21 397
1452177 집값이 내리고 있는 중일까요 7 ㅇㅇ 2023/03/21 2,961
1452176 이맘때 먹는 쑥국은 정말 눈물날정도로 맛있어요 9 2023/03/21 1,829
1452175 사람세포가 완전히 바뀌는 주기 14 ㅡㅡㅡ 2023/03/21 6,467
1452174 집에 오시는 아주머니 식사 35 .... 2023/03/21 7,016
1452173 운동화 세탁후 건조기? 2 운동화 건조.. 2023/03/21 925
1452172 박명수 참 매력 있는것 같아요 10 여름 2023/03/21 4,011
1452171 갱년기 오기 전에 할 일 14 햇님 2023/03/21 4,850
1452170 어느 엄마는 4 2023/03/21 1,710
1452169 골골 백년이란 말 맞던가요 18 .. 2023/03/21 3,729
1452168 고2 학부모 학교방문 할까요? 6 고민 2023/03/21 840
1452167 유튜브 노래 듣는법좀 공유해주세요 8 ... 2023/03/21 881
1452166 해외여행 추천 좀 부탁드려요~ 7 여행가고파요.. 2023/03/21 1,100
1452165 지난달 부터 오늘까지 100원 결재하고 해지하려니... 5 웨이브 해지.. 2023/03/21 1,199
1452164 집에서 가장 소중한 공간. 어디인가요? 11 러브홈 2023/03/21 3,398
1452163 4월1일 수도권에서 결혼식이 있는데 복장? 날씨 어때 2023/03/21 496
1452162 진주귀걸이 한짝을 잃어버렸는데~ 14 질문 2023/03/21 2,366
1452161 눈떠보니 5 나그네 2023/03/21 1,146
1452160 아이가 대학 지로를 사학과로 정하고 싶다는데... 16 ... 2023/03/21 2,205
1452159 제주도 현재 벚꽃개화 상황좀 알려주세요 2 파랑 2023/03/21 732
1452158 버스 탈려고 하는데 현금 카드 없음 어떻게 하나요? 10 ... 2023/03/21 2,081
1452157 재혼가정이 나을까요 조부모님이랑 사는게 나을까요? 60 ㅇㅇ 2023/03/21 5,355
1452156 냉이 다듬고 쑥 데치고... 5 봄이야 2023/03/21 1,130
1452155 문정부때 조중동이 수도없이 쏟아낸기사 8 ㄴㅅ 2023/03/21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