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 서서 누구 밥 좀 줄사람 없는가 살펴보고 있어요. 여기 마트 옆이라서 사람들이 간식도 사다주고 마트 직원들도 음식을 줘요. 처음에는 저를 경계했는데 몇 번 보니 손 내밀면 와서 냄새 맡아줘요.
엄청 조용하고 신중하고 성격이 좋아보여요. 마트 직원들 말로는 10살도 넘었을거래요. 발랄한 느낌은 없고 뭐랄까 인품이 좋은 중년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요 ㅋㅋㅋㅋ며칠 전에는 제 손에 코 대다가 정전기 일어나니 아팠는지 에잉 하는 느낌으로 총총 사라렸어요. 후다닥 경망스럽게 움직이지 않고 나름 점잖게 가는데 어찌나 웃기던지요.
아침마다 강아지 있는지 주차장 휘휘 돌아보고 내려요. 더 어린 강아지 친구들이랑 같이 올 때도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