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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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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벌고 적게 쓰고 사는데 행복해요~

조회수 : 6,787
작성일 : 2023-03-18 14:54:04
50대가 되었는데요
싱글인데 이제 아주 조금만 벌고
아주 적게 쓰고 사려구요

살집이 있어 초절약 살림이 가능해요
월 100 만원 안에 다 해결합니다
간헐적 큰건이나 큰 사고는 제외하구요

미니멀라이프 하면서 많이 버렸고
물건에 미련도 많이 사라졌어요

주 3일정도 일하든가
매일 서너시간 정도만 일하든가 그러려구요

중년에 기나긴 우울증이 너무 심했었는데
다 내려놓고 그냥 적게벌고 적게 살려고 맘먹고 해보니
괜찮아요 아주.

일년가까이 판판히 놀면서
자의반 타의반 백수로 암것도 안하고 있는데요

서서히 그동안의 우울이 치유되는 느낌이예요
우울증 이겨내려고 중년 내내 결심하고 공부하고
굳게 의지 불태웠는데요
그냥 계속 그상태인 삶이었어요
우울증을 이겨내려는 혼신의 힘을 다하는 상태요
너무너무 힘들었고 괴로웠네요 돌아보니.

이제 뭐랄까 햇살이 비치는곳에 젖은 빨래를 널고
그 빨래가 말라가는 기분.
오래된 것들속에 알게 모르게 있던 곰팡이들이
모두 사라지는 느낌

그순간순간은 모르겠는데
놀면서 자연 친화적인 음식 먹다보니
생각없이 자고 그냥 나가 걷고 하다보니
어느순간 아 내가 좀 나아졌구나
좀 치유되었구나 하는게 느껴졌어요

마음공부 책과 유튜브만 섭렵했었는데
최근 그것들이 좀 지겹게 느껴지더니
음악듣는데 빠지고
피아노연습에 빠지고 (황홀해요)
요리(자연식)하는데 빠졌어요
베란다에 식물 키우는 재미를 알게 됐어요

친구도 카톡도 다 멀어졌지만
스타벅스도 척척 못가지만
택시도 백화점도 부담되어 잘 못 누리지만

그냥 적은 돈으로 소박하게 살면서
두다리로 햇살쬐면서 걷는게 훨씬 더 행복해요

어쩌면 한때실컷 해봤던 것들이라
더 미련이 없어진걸수도 있지만요

아무튼 예전같으면 실패한 삶이라고
부끄러워했었을수도 있는 삶이지만

겪어보니 아니었어요


저는 그냥 그곳에서 빠져나온 것이
그게 정말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들어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소굴에서 소다시 엄마아빠를 찾아







IP : 110.70.xxx.4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wim인
    '23.3.18 2:58 PM (223.62.xxx.73)

    저도 자연식해야하는데.. 보시는 유튜브나 레시피 좀 알려주세요

  • 2. 이어서 쓸께요
    '23.3.18 3:00 PM (110.70.xxx.49)

    그 소굴에서 빠져나와 다시 엄마아빠를 찾아서
    마음깊이 편안해진 그런 느낌이랄까요
    그런 느낌 비슷해요


    베란다에 햇살쬐며 피아노음악 들으면서 과일 먹고있는데요
    피아노음악이 너무 좋아서 절로 춤도 추어지고 그래서 춤도 추고 화분에 물도 주고 하다보니
    문득 참 행복한 느낌도 들고
    나 조금 변했구나 나아졌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튼 소박한 삶도 괜찮다구요 ㅈ
    겁먹지 마시라구요
    이거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시간과 자유가 더 소중하다는걸
    이번 삶을 통해 배운거 같아요

  • 3.
    '23.3.18 3:00 PM (106.102.xxx.180)

    마음의 평화가 느껴져요~
    저두 그래요
    소비하는것에서 벗어나 간단히 먹고입고 쓰는 재미를 알게되었어요
    쓸데없는 인간관계도 내시간을 좀먹는것같아서 정리하고 ᆢ
    나에게 집중하고 사는삶이 행복하네요~

  • 4. .......
    '23.3.18 3:07 PM (114.93.xxx.234)

    저도 기나긴 우울증이 있었는데 대인관계가 있으면 더 악화 되더라구요.
    일단 모임을 다 끊고 돈 버는것도 끊고 초절약으로 집에만 있으니 점점 회복됐어요.
    지금은 거의 정상으로 돌아와서 힘들지 않아서 좋아요.

  • 5. 오늘
    '23.3.18 3:07 PM (112.165.xxx.129)

    올라온 히피이모 영상도
    비슷한 내용이던데
    추천해요~

  • 6. ㅡㅡㅡㅡ
    '23.3.18 3:09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평온이 느껴지네요
    행복하세요~

  • 7. 아아아아
    '23.3.18 3:24 PM (118.235.xxx.93)

    맞아요
    적게 벌어 적게 쓰고
    근데
    젊어서 한때 이것저것 다 해봐서 그런것도 있어요
    저는 한때 제주도...호캉스 이런거에 미쳐서 막 몰두했었는데
    이젠 그게 시들해졌거든요
    실컷 해보니 미련이 없더라구요...

  • 8. 별밤
    '23.3.18 3:30 PM (149.167.xxx.243)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제게 희망을 주시네요.

  • 9. 동글이
    '23.3.18 3:48 PM (158.140.xxx.227)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일단 살수 있는 집이 한채 있으시다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소박한든 화려하든 만족하고 평화로운을 느낄수 있는 상태.

  • 10.
    '23.3.18 3:56 PM (119.193.xxx.141)

    햇살받으며 행복하게 걷는 님의 모습이 그려지네요ㆍ어느 노래가사처럼 행복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거 같아요ㆍ지금 넷플보며 직접 구운빵 먹는 저도 행복하네요ㆍ

  • 11. ..
    '23.3.18 3:59 PM (182.220.xxx.5)

    님의 우울은 대부분 회사 때문이었나보네요.
    행복하시다니 축하드려요.

  • 12. ..
    '23.3.18 4:00 PM (182.220.xxx.5)

    저도 오늘 같이 좋은 날씨에 아침에 나가서 호수 산책하고 운동하고 왔더니 상쾌하더라고요.

  • 13. ...
    '23.3.18 4:05 PM (14.138.xxx.159)

    사람들 안 만나고 저도 테라스에서 햇볕쬐며 사나몬 크로플에 커피
    마시고 있는데,, 작년부터 이런 삶이 그냥 편안하네요.

  • 14. 00
    '23.3.18 4:07 PM (211.108.xxx.164)

    님좀 멋져요
    여유있게 좋은 음식 먹는거 정말 좋은데
    실행을 못하네요

  • 15. 원글님
    '23.3.18 4:08 PM (114.108.xxx.128) - 삭제된댓글

    글에서 안정감이 뭍어나요. 그쵸 모든걸 누리고 쥐려고 아등바등ㅠㅠ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고 근데 또 그 삶은 그 나름의 행복이 있는거니 더 좋다 나쁘다를 섣불리 말할 수는 없는거 같아요. 현재 본인이 처한, 꾸려가는 삶에서 편안하고 행복하면 된거죠. 원글님의 삶의 가치관과 방향을 응원합니다! :)

  • 16. ..
    '23.3.18 4:19 PM (182.220.xxx.5)

    적게 벌어도 행복한 삶

  • 17. 로아로
    '23.3.18 4:23 PM (66.8.xxx.16)

    제가 최근에 본 글중에 가장 행복한 글이에요. 왜냐면 제가 곰팡이 핀것처럼 40대 중반이 너무 우울하거든요. 일도 가정 유지도.. 그런데 원글님처럼 햇볕에 곰팡이같은 이 기분이 싹 사라지고 바삭바삭 말릴 수 있는 날이 저도 올것같아요. 감사해요.

  • 18. 식생활
    '23.3.18 4:25 PM (110.70.xxx.49)

    요리할때는 유튜브 문숙님꺼 종종 따라하고요
    그외 자연식으로 검색해서 참고하는데
    치유식 이런데 관심있어요 (저는 아프진 않아요)
    현미채식 자연식물식 생채식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가려먹는게 더 중요한데
    3백식품 (흰쌀, 흰밀가루, 흰설탕) 안먹구요
    가공식품, 육식, 나쁜기름.. 주의하고 있습니다.

  • 19. ...
    '23.3.18 4:30 PM (58.123.xxx.225)

    혹시 74년생이신가요 ?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어서 슬슬 정리를 해야 할 생각인데요.
    월 100으로 커버가 되세요 ?
    저도 소형 아파트 1채만 가지고 있는데..
    지역건강보험료가 30 + 최소 국민연금 10 + 관리비/가스비 / 핸폰 / 케이블 tv 25 만 해도 65가 나올 것 같아서..생각보다 기본으로 나가는 금액이 크더라구요..
    아껴쓰는게 얼마나 가능할지가 관건인 것 같아서 문의드려요..

  • 20. ...
    '23.3.18 4:33 PM (211.243.xxx.59) - 삭제된댓글

    저랑 같은 케이스이시네요
    저도 회사 땜에 우울증 걸려 올해 백수가 됐는데
    저랑 모든게 반대네요.
    무기력하고 매일매일 시간낭비하는게 너무 아쉽고 조급한 마음 들고
    소비도 많이 해요.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면 후회와 자책이 많이 들어요.
    근데 에너지도 없고 자주 피곤해져요.
    왜 이런걸까요? ㅜ

  • 21. 글을
    '23.3.18 5:25 PM (119.64.xxx.211)

    따라하고 싶게 글을 참 잘 쓰시네요.
    저는 건강에 이상 신호가 오고 나서야 바르게 먹고, 운동하기를 실천하고 있는데 이렇게 미리미리 건강을 챙기시니 참 좋네요.

  • 22. ...
    '23.3.19 9:16 AM (211.108.xxx.113)

    저도 돈많이 벌었지만 치여서 우울증걸리려 할 때 쉬고 일안하고 뒹굴거리고 사색하니까 많이 좋아졌어요
    우울증이 걸린 이유에따라 치유방법이 다들 다르겠죠

  • 23. 좋습니다
    '23.3.19 11:46 AM (222.98.xxx.31)

    얘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풀립니다.
    저도 얼른 그런 일상을 살고 싶어요.
    안분지족의 삶을 살고 싶어요.

  • 24. 저도
    '23.3.19 3:17 PM (123.212.xxx.231)

    문숙님 레시피 많이 참고합니다
    사실 레시피라고 할 것도 없이 자연식 개념일 뿐이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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