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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공부가 전혀 없다는 스무살

ㅁㅁㅁ 조회수 : 2,639
작성일 : 2023-03-16 11:14:24
우리집 아이요.
얼마 전에도 글올렸었는데
번화가의 자기 좋아하는 스포츠 매장에서 일해요. 
알바로요. 
운동 좋아하는 아이에요
스포츠 브랜드 사랑하고요.

아이가 꽤나 말도 또랑또랑 잘해서
장내 아나운서 같다는 얘기 많이 듣고
학교에서 전체 사회도 보고 그랬던 아이거든요.
여자 아이인데 밤새 EPL 유럽 프리미엄 리그 보고
흥민이 찐팬이라
스포츠 전문 기자나 평론가 이런 거 할 줄 알았어요.
공부머리가 있다는 얘기 듣던 아이인데..

그.런.데
변하네요 아이가.훽까닥.
진로 이야기할 때 딱 하나 가장 확실하게 이야기 하는 것은 
'하고 싶은 공부가 없다'에요. 
아주 확고합니다.-_-

지금 대학가는 공부 전혀 안하면서
알바만 고작 하루 4시간 하는데요
고딩 이후로 이렇게 행복한 모습 처음 본다는-_-;;;
알바 갔다가 싱글벙글해서 귀가합니다.
어제는 '알바가 너무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매장에 외국인이 대부분인데
자기한테 영어 잘한다고 했다고 신나 하면서
중국어도 몇 마디 배워가더라고요.

알바만 해서 어떻게 살려나 걱정도 되고요
문득문득 저만 불안해지지만
아이가 좋다고 활짝 웃으니 순간 내 세상도 확 밝아지는거 있죠. 
참 내..
난 정말 아이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나봐요.

남편이 수도권 모 대학에 있는데
우리 아이 작년 내신으로 갈 수 있거든요.
거기 가면 학비 공짜니까 가라..
대학은 나와야 하니, 아무거나 학사 학위라도 따라...
그러다 하고 싶은 거 생기면 
교환학생도 갈 수 있고, 대학원 갈 수 있고 등등...
제시하니 
'음...교환학생 가는 건 좋지만,
글쎄..그 학교에 딱히 하고 싶은 공부가 없어' 
다시 확고한 신념을 내보입니다.

큰 아이 키우며 
정말 세상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구나..합니다.
범생이로 자라던 애라서 정말정말 뜻밖이에요.
이 아이를 억지로 공부 시키고 학원 돌렸으면
얘가 했을까? 싶고요.
제가 공부 강요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애가 이렇게 되었나
괜한 돌아봄도 되고 그럽니다.
아이가 좋다니 좋으면서도
이래도 되나 싶은게...참말로 모르겠네요.
일단은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아이가 정말 하고 싶고 
열정을 불어 넣는게 생기기를...


IP : 180.69.xxx.124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3.16 11:16 AM (118.235.xxx.19)

    저 같으면 그냥 기다려주겠어요.
    행복하게 살 방법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아이 같아요.

  • 2.
    '23.3.16 11:17 A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저 지난번 글 읽고 엄청 긍정적으로 댓달았는데 알바를 고작 4시간 하는 건가요?;;; 그럼 나머지 시간은요?

  • 3. ㅁㅇㅁㅁ
    '23.3.16 11:19 AM (125.178.xxx.53)

    그러다 달라질수도..

  • 4. 무슨 걱정이죠?
    '23.3.16 11:20 AM (223.62.xxx.219) - 삭제된댓글

    엄청 건강한 아이 같은데요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애들 요즘 별로 없어요

  • 5. 음님
    '23.3.16 11:21 AM (180.69.xxx.124)

    고작 4시간 하더라고요.
    더 늘릴 수 있나없나는 제가 모르고요.
    대형 매장이라 4시간 단위로 끊는 모양.
    좀 일찍 나가서 움직이면 좋으련만
    나머지
    많은 시간은 자고요
    자는 거 비슷하게 누워서 태블릿 보고요.
    그리고 놀아요.
    친구도 만나고.
    자기 재미를 포기 못하는 듯.

    인생에 즐거움은 정말 중요한 요소지만
    힘든 일도 하면서 힘이 생기는 거라 생각하는 저로서는
    걱정이 되는 부분이죠.

  • 6. 저기..
    '23.3.16 11:22 AM (211.223.xxx.123)

    그러니까 대학도 안가고 알바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사는데 그 알바를 4시간한다고요...

    그러니 재밌죠. 남들은 학교 다니면서 하는 정도의 시간을 놀면서 하니.
    집에만 있는것도 심심하지 바람쐬면서 (용돈치고는)쏠쏠한 돈도 벌고.

    재밌게 알바한다 해서 그것도 재능이고 능력이 될 수 있고 라고 쓰려다 4시간에서 김이 빠진...

  • 7. ...
    '23.3.16 11:26 AM (220.116.xxx.18)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대학을 연이어 갈 필요가 있나요?
    조금 더 기다렸다가 정말 하고싶은 공부가 생기면 그때 대학가도 되요
    그정도 확신이 있다면 사회생활하면서 정말 필요하도 하고싶은 걸 찾아낼 거예요
    그때 열심히 밀어주세요

  • 8. 그러다가
    '23.3.16 11:30 AM (116.34.xxx.234)

    자기가 필요한 공부가 있으면 대학가요.
    독일에는 gap year 다 가져요.
    또 대학을 안 가면 어떤가요.
    자기 적성 빨리 찾아서 큰 사업가로 대성할지도요.

    그런데 염려스러운 건 생업의 무게, 의미를 모르는 것 같아서.
    생활비 본인이 다 충당하고, 혼자 재정적으로 독립하려고 하면
    고작 4시간 알바해서는 안 될 텐데요.
    그 점을 좀 일깨워주심이 좋을 듯.

    따님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 9. 영국같은
    '23.3.16 11:30 AM (115.164.xxx.175)

    유럽은 세컨더리스쿨 졸업후 바로 대학안가고 알바하거나 여행하거나 하는 갭이어들을 많이갖어요.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거같아요.
    너무 채근하지 않아도 되지 싶네요.
    아이가 용돈벌려고 알바도 하는데

  • 10. como
    '23.3.16 11:34 AM (182.230.xxx.93)

    힘든거하기싫고
    재밌는거만 하고싶은건 누구나 마찬가지라
    저는 힘든걸 극복하는거부터 먼저 겪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재밌는거만 하다보면 시간 의미없이 흘러버려
    다시 돌아가기가 버거워질때가 있더라구요.

  • 11. 생계아니니까
    '23.3.16 11:36 AM (39.7.xxx.184)

    바람쐬러 나가네요 ㅜ

  • 12. ...
    '23.3.16 11:36 AM (112.160.xxx.53)

    똑똑한 아이라 자신의 선택에 대한 논리가 일관성 있게 잘 짜여져 있을겁니다.
    주변의 칭찬갇은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춰서 자신의 선택이 타당하다는 근거가 될것이고
    현실에서 균열을 만나더라도 자신의 선택에 대한 일관성을 위해 외면할수도 있고요.
    사람이 어떻게 끝까지 완벽한 선택을 할수 있겠습니까.
    특히나 세상경험이 짧은 어린 아이가요.
    너의 선택이 애초에 잘못되었다고 부모가 못 박아버리면
    자신의 선택한것보다 더 나은 선택이 존재할수도 있겠구나 하고 확실히 깨닫는 순간이 오더라도 이를 계속 외면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 길에서 아이가 행복해도 나쁘지 않고
    그 길이 또다른 길로 연결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일 나쁜 것은 그 어떤 선택도 하지않고 뭉개고 앉은 상태 아닐까요. 선택이 없으면 실패도 없다고 정신승리는 가능하겠지만 성장도 없지요.
    아이가 자신의 판단에 의해 아무렇지않게 다시 되돌아올수 있는 여백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 13. ㅁㅇㅁㅁ
    '23.3.16 11:39 AM (125.178.xxx.53)

    갭이어 개념 너무 좋네요
    연달아 안하면 문제있는 취급하는 분위기 없어졌으면해요

    님아이같이 사회생활해본후에 공부가 필요해지고 하고싶어져서 공부하는게 찐이죠
    그런 사회분위기가 됐음 합니다

  • 14.
    '23.3.16 11:49 AM (180.69.xxx.124)

    뭘 하든 조금 더 치열하게 몰입하며 살길 바라는게
    엄마인 저의 바람이지만,
    아이가 클 수록 제가 강제한다고 되는 게 없더군요
    말은 하고 있지만, 그 말도 별 도움이 안되니
    최소량으로 하고자 노력해요.
    확 미쳐보는거...그게 필요한데요.
    그게 깔짝깔짝 여유있는 재미를 압도할텐데..
    그건, 내 생각이니 이제 남에게 강요가 안되더라고요.

    저도 아이가 고생해보고, 고민해보고, 좌절해보고, 더 괴로워도 해보고,
    그래서 다시 생각하고 변하고 성장해서 자기 길 잘 갔으면 좋겠어요.


    다만, 부모로서 학생일때는 좀 지원을 해주고 유예기간을 두지만
    학생 신분이 아니라면 3년 정도 후의 독립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라고 얘기는 하고 있습니다.
    집값이 너무 높아서 현실적인 이야기일까..하는 생각이 들면서도요.
    학비를 보증금에 보태야 하나. 이런 생각도 하고요.

  • 15.
    '23.3.16 11:53 AM (180.69.xxx.124)

    필요한 돈은 지원해주지만
    노는 자금을 마음껏 대줄수는 없다는 거...그건 겨우 통제하고 있다고 할까요.
    저는 주관이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현실에 닥치니 이래야 하나 저래야 하나 고민되고 확신없는 순간도 자주 오더라고요.
    아이가 잘살았으면 좋겠어요. 그거 하나더라고요.
    엄마로서는 현재 모습이 아무리 뭣도 아니고 찌그러져 있어도.
    존재를 밀어내거나 사람을 구겨버리는 제스츄어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어떤 날은 웃었다가
    어떤 날은 가슴을 쥐었다가 화도 났다가
    그러면서 겉으로는 제법 평온하게 살고 있습니다

  • 16. ..
    '23.3.16 12:14 PM (223.62.xxx.227)

    그럼 성인되니.독립하라고 채근하세요 ㅎㅎ

  • 17. ...
    '23.3.16 12:27 PM (222.236.xxx.135) - 삭제된댓글

    갭이어 좋네요.
    본의아니게 아들은 군복무로로 딸아이는 방황하다 재입학했는데
    지난 시간이 아쉽지 않아요.
    목표 확실하고 너무 열심히 사니 걱정이 없어요.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몰아치듯 입시준비하느라 살아서 정작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없었던것같아요.
    현장경험을 하다보면 생각이 많아질테고 부모가 기다려주고 언제든 다시 시작해도 된다는 용기와 지원을 해주시면 됩니다.

  • 18. ㅇㅁ
    '23.3.16 12:34 PM (210.217.xxx.103)

    스페인이나 영국 유학 또는 워홀 보내고 그돈 모아서 epl 보고 오라고 1년이상 시간을 좀

  • 19.
    '23.3.16 12:39 PM (116.122.xxx.50)

    10년 후에도 계속 4시간짜리 알바하면서 살 생각이래요?
    친구들은 없나요?
    대학 간 친구들, 대학 졸업 후 취업한 친구들.. 뒤늦게 현타 올텐데..
    공부보다도 앞으로 뭐하며 살 계획인지 큰그림을 그리게 하서요.

  • 20. 저라면
    '23.3.16 1:03 PM (119.207.xxx.241) - 삭제된댓글

    그냥 냅둡니다,
    1년 하다보면 뭔 생각이 있겠지요
    본인이 공부가 필요하면 더 열심히 할겁니다.
    히키코모리아니면 걱정 할게 뭐 있나요
    즐겁게 사는데

  • 21. 젤두려운게
    '23.3.16 1:04 PM (180.69.xxx.124)

    무기력, 무의욕, 은둔이죠...

  • 22. 정구댁
    '23.3.16 2:30 PM (14.43.xxx.80)

    저번에 올리신 글을 보고도 제가 올린 글이 아닐까 싶었는데 이번 글 역시 그러하네요.
    저희 애도 지금 비슷한 상태입니다.
    아르바이트 조차 안 하고 있어요.
    애가 워낙 머리가 좋은 아이라 공부 푸시 안 해도 언젠가는 알아서 제 할 일 찾겠지 했는데 고등 내내 정말 신나게 자기만의 세상에서 놀더군요.
    그렇게 졸업하고 지금 재수 공부도 안 하고 계속해서 탐색의 시간만 갖고 있습니다.
    남들은 욕심 버리고 마음 내려놓으라는데 도대체 어디까지 내려놓아야 아이가 정신 차릴까요?
    저도 원글님처럼 어느 날은 가슴 뜯으며 괴로워하고 또 어떤 날은 애가 맘 편하게 여유있는 모습 보면서 그래, 인생 뭐 별거 있냐. 네가 지금 행복하다면 그게 맞는거지, 이러면서 같이 웃어요.
    근처에 계시다면 차 한 잔 같이 하고 싶지만
    전 좀 외진 곳에 살아서.
    하지만 혹시나 달님 보러 오실 일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동네 명상하기 좋은 찻집에서 한 잔 같이 해요. 흑 ㅠㅠ

  • 23. 정구댁님....
    '23.3.16 3:31 PM (180.69.xxx.124)

    저랑 같은 처지시군요.
    네..일희일비하며 있지요.
    그래도 오고 갈 때 반색하며 기쁘게 맞아주려 애써요
    오늘 알바 나가는 애(놀 일 있는지 몇 시간 땡겨 나가네요)
    꼬옥~ 안아줬는데
    얼마 전에 뚫은 피어싱 눌린다며 찡그리....+_+a

    저는 얼마 전 인천쪽으로 이사왔어요.
    저는 아이가 머리좋다/공부머리있다/총명하다 이런 거 이제 다 내려놓으려고요.
    인생이 머리순대로 풀리는 것도 아니고,
    지금 안풀린다고 평생 안풀리는 것도 아니고,
    내 마음의 끈은 놓지 않으려 애쓰고 있어요.

  • 24. 정구댁
    '23.3.16 5:30 PM (118.219.xxx.174)

    맞아요. 저도 다 내려놓고 기다리면서도
    끈은 놓지 말자 늘 다짐합니다.
    제가 사는 곳에는 통도사라는 큰 절이 있어서
    카톨릭 신자인데도 통도사에 거의 매일 갑니다.
    멋진 소나무길이 있는데
    거기를 계속 걷다보면 마음속을 괴롭히던 불길이 조금씩 사그라들거든요.
    언젠가는 우리 애들도 무언가를 찾아 나서겠죠?
    그 날이 오기만을 바라고 있네요. ^^
    같이 힘내요.
    저도 요 며칠 진짜 그냥 미친사람처럼 울고만 싶었는데 원글님 글 보면서 그래, 나는 엄마지. 엄마답게 의연하게 지켜보자 이러고 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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