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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0 친정 아버지 폐암 말기

조회수 : 4,667
작성일 : 2023-03-15 10:59:48
80세 친정 아버지가 어제 폐암 말기로 진단을 받았네요.

술로 인해 평생 가족을 힘들게 하셨던 분이에요.
내용을 적다 보면 너무 많아서...

조직 검사는 받지 않았지만 암으로 추정되는 덩어리가 
기관지, 식도를 누르고
혈관, 임파선, 간에도 퍼져 있다고 하더라구요.

적극적인 치료가 의미가 없다고 의사도 이야기하고
현재 음식을 심키기 힘들어해
뉴케어만 조금씩 드십니다. (그래도 술도 여전히 소주 반병 정도 드십니다. ㅠㅠ)

어제 저 혼자 결과 듣고 와서 (짐작은 하고 갔지만 그래도 의사 입으로 들으니 눈물이 앞을 가리더라구요)
 
그냥 아빠 앞에서 다 솔직히 이야기 했습니다.
본인도 아는 게 나을 거 같아서요...

술로 인해 최근 2년 동안 알코올 중독 정신 병원 입,퇴원을 반복하면서
급격히 나빠졌네요...

의사 말로 
암 말기라도 반드시 통증이 있는 건 아니라고 하네요.
현재 조금씩 뉴케어 드시면서 거의 하루 대부분은 누워있지만
화장실도 다니고 정신도 맑아요.

요양 병원 입원 안하고
집에서 있는게 나을 거 같은데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조언 부탁드립니다.

엄마도 주변 할머니들 말 들으시고
요양 병원 가봐야 자는 약이나 맞고
집에서 돌아가시는게 낫다고 하십니다.



IP : 118.221.xxx.10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3.15 11:03 AM (183.97.xxx.26)

    나중에 호흡곤란 생기면 요양병원 가셔야 좀 편하실거에요. 폐암 갑자기 돌아가셔요. 오늘 점심까지 죽먹고 얘기하다 갑자기.... 마음의 준비 잘 하시구요.

  • 2. 엄마생각이
    '23.3.15 11:10 A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중요하지
    다른사람 조언은 별로 ..

    정신이 말짱하면
    치매환자들과 지내기가 너무 힘들거 같네요.

    그걸 보는 가족들도 힘들고 ..

  • 3.
    '23.3.15 11:15 AM (223.38.xxx.130) - 삭제된댓글

    연세 드신 분들 돌아 가시는건 진짜 순간 일 수 있어요
    저희 엄마도 갑자기 폐가 안좋아 지셔서 한 달 만에
    하늘나라 가셨네요
    그냥 좋은 얘기 많이 나누시고 부모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하세요

  • 4. ..
    '23.3.15 11:15 AM (116.121.xxx.209)

    지방에 사셨던 3년전 친정아버지가 폐암으로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시기 5년전 식도암 완치 판정 후..나름 건강하게 지내시다..돌아가시기 7개월전 아산병원에서 폐암말기 6개월 시한부 판정 후 별다른 치료없이 집에 계셨어요.
    평생 천식으로 고생하셔서 숨쉬기 어려운 고통을 익히 알고 계셨고..돌아가시기 20여일전에 급격하게 나빠지시더라고요. 지역 종합병원에 입원하시고 계시다..숨쉬기 너무 힘들어 하셔서 일주일전 호스피스병동으로 옮기고 그나마 큰 고통 없이 돌아가셨어요.
    집에 계시다..마음 편하게 해 드리세요.
    지역에 호스피스 병동 있는 병원 추천드려요.

    친정엄마가 성당을 다니셔서 호스피스 병동이 있는 지역 성모병원 입원하셨고 신부님 오셔서 성사까지 받으시고 돌아가셨거든요.

  • 5. ..
    '23.3.15 11:16 AM (118.235.xxx.35)

    통증생기면 호스피스들어가실수 있게 알아보시고 그전엔 다니실수있으면 가족들끼리 야외로바람쐬러 다니며 추억이나 만드세요 술도 그냥 드시고싶으대로 드시게 하시고ㅠㅠ

  • 6. 고통있으면
    '23.3.15 11:17 AM (211.215.xxx.144)

    진통제 처방받거나 가정간호받으시고 그냥 보내드리셔야죠
    전이까지되었으면 할게 없어요

  • 7. 보통
    '23.3.15 11:25 AM (116.43.xxx.47) - 삭제된댓글

    어머니는 당신이 혼자 간호하기 힘들다고 요양병원 배우자를 보내는데
    그래도 부부 금슬이 좋으셨나봐요.
    저희 친정엄마는 요양병원에서 코로 뉴케어만 드시는데
    2년이 지나도록 침대에 누워 살아계세요.
    집안이나 집밖이나 가족 중에 아픈 사람 있으면
    힘들지요.

  • 8. 집에서
    '23.3.15 11:26 AM (123.199.xxx.114)

    계시다가 너무 아프면 호스피스병동 들어가시면 됩니다.

    마지막은 고통없이 진통제 많이 놔드리세요.

  • 9. ....
    '23.3.15 11:33 AM (1.242.xxx.61)

    아버지 8년전에 폐암 말기로 돌아가심
    병원에서는 3개월 진단 내렸는데 엄청 고통스러워서 하며 20여일만에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전이가 다되서 진통제도 효과없고 힘들어 하시드라구요

  • 10. 그냥
    '23.3.15 11:34 AM (112.164.xxx.109) - 삭제된댓글

    집에서 좋아하는거 드시고 가시는게 좋다고 보여집니다,
    술도 먹을만하니 드시는겁니다
    그마저도 못먹으면 정말 죽겠는겁니다,
    엄마가 원하시는대로

  • 11. .....
    '23.3.15 11:35 AM (223.38.xxx.66)

    스스로 거동해서 화장실 가실 수 있으면
    집에서 간병하면 좋죠..
    그런데 스스로 거동 못해서 대소변 받아내야하기 시작하면
    기저귀 차시면 그나마 나은데 (그것도 여자 혼자 간병은 힘든 수준이죠 ㅠ 대소변이다보니 딸들이 하기도 그렇고..)
    기저귀 안 찬다고 난리치면서 자기를 부축해서 화장실을 데려가라 하기 시작하면 어머님 한 분으로는 간병이 안 됩니다..
    남자 체구가 있다보니
    하루 24시간 성인 2명이 붙어있어야합니다. ㅠ
    이렇게 되면 요양병원 밖에 답이 없죠 ㅠ

  • 12. .....
    '23.3.15 11:39 AM (223.38.xxx.110)

    게다가 폐암이 마지막에는 숨을 못 쉬어서 매우 고통스러워합니다.
    밤에 숨차서 잠도 누워서 못 자고요..
    이 지경 되면 산소도 줘야되고 진통제도 수면제도 필요하니
    요양병원 가셔야할 듯요 ㅠ
    집에서 산소 발생기를 구매 할 수도 있는데 (의사 검사진료 소갼 있으면 좀 저렴한던가 그럴 듯요.)
    그것도 가격대가 꽤 있고..

  • 13. ker
    '23.3.15 11:54 AM (223.32.xxx.98)

    힘든거 없으면 집
    호흡 힘들어지면 병원요
    지인은 별 증상없이 혼자 지내다
    갑자기 쓰러져서 3일만에 가셨어요

  • 14. 유방암3기
    '23.3.15 11:56 AM (211.250.xxx.112)

    작년 가을에 진단 받은 시어머니신데 치료 포기했고 알리지 않았어요. 올해 1월 초에 저희집으로 오셨어요. 특별히 해드리는거 없고 잘해드시지도 않지만..오며 가며 한마디씩 말 건네고 전원일기 실컷 보시고..그것만해도 집이 나은것 같아요. 약은 처방 받아서 드세요. 나중에 통증이 심해지면 호스피스 생각하고 있어요

  • 15. ㅇㅇㅇㅇ
    '23.3.15 2:14 PM (112.151.xxx.95)

    미리부터 가실건 없고 나중에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이 옵니다. 그때 되면 호스피스병동 가시면 됩니다. 미리 자리 알아봐 놓으세요. 꼭이요. 릅하게 찾으면 자리 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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