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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알뜰하지 않아요. 알뜰 살림팁 얘기해주세요~!

.. 조회수 : 4,801
작성일 : 2023-03-15 09:59:43
엄마가 참 알뜰하시거든요?
근데 전 안그래요
엄마 알뜰함이 알뜰하다로 와닿지 않고
구질구질하다는 선입견에 늘 부딪힙니다

엄마가 한번씩 집에 오시면
엄청 한심해하시고 걱정하시네요

전 충동구매 안하구 쇼핑에 별 취미는 없어요
싸다고 막 쟁여두는거 딱 싫어하구요
크게 막 가격 비교 하고 사는 타입도 아니고
필요시 딱 그것만 사요
알뜰한 분들은 비교검색도 하고
세일.최저가.핫딜 그런거 잘하실텐데
저는 그런 에너지가 부족해요
이런거에서 제가 덜 알뜰한거는 인정하구요

물티슈가 좀 톡톡한거라 사실 한번 쓰고
아깝다는 생각은 있긴해서
간혹 가볍게 쓱 닦았던거는 빨아서 베란다 먼지 닦을 때 쓰곤해요
현관 신발장 바닥 닦기도 하구요
엄마는 절대 한번만 쓰고 버리지 말라시는데
버릴 때가 더 많죠

수건이 저희 부부 각자 자취할 때 쓰던것들을
이번에 다 버리려하니 난리가 나셨어요
걸레로 쓰라고
전 이미 걸레도 충분히 있고
저 수건에 콱 박힌 세균 냄새도 싫어서 버리겠다하니
가져가시대요.
그렇게 가져가셔서 쌓아두고 쓰지도 않을거면서요

쓰레기봉투에도 바로 버리지 말고
꼭 무슨 비닐같은데 따로 모았다가 그걸 쓰레기통에
넣으라고 그러세요
그럼 더 꽉꽉 채워진다구요

아는 부자 얘기라며
화장실 물도 모았다가 내린다 그러시고..

애기 목욕 시키고 나면 물이 애기욕조에 있잖아요
그거 바로 버렸다고 혼나고
거기에 애기 빨래라도 애벌하든 하라시고ㅠㅠ

냉장고 정리 잘 못해서 버리기 일쑤인데
이건 남편이 식탐이 많아서 쟁이고는 묵혀두는게 많거든요
그걸 제가 알아서 소진시키기엔 너무 시간이 없어요
요리할시간도 먹을 시간도 부족해요
남편이 사서 쟁이는거 그냥 그건 제 소관이 아니다 하고 지내요

시댁에서 알면 욕먹는다고 막 뭐라고 하시는데
저희 남편은 저보다 더 심한게..

쓰레기봉투에 애기 기저귀랑 꽉채워서 겨우 묶어질거 같길래
남편한테 좀 같이 누르고 잡고 있어달래니 
남편은 새 봉투 가져와서 거기다 덜어버리는 사람이에요
오마이갓...
남편이 봉투 좀 두손으로 눌러서 잡아줬으면 제가 손잡이 묶는 부분 딱 묶으려고 했는데
저러니까 웃프더라구요 ㅋㅋ  

둘이 아주 가관이죠^^;;
사실 애기가 어리고 워킹맘 이유로
좀 저를 보호하고 합리화하고 그러고 사는 부분도 분명
있긴한거 저도 인정은 해요

저 너무 막 사는건가요?
주부님들은 다 알뜰살뜰하게 사시는거죠ㅠ?

주부님들 알뜰살뜰 모습 한마디씩 해주시면
어쩐지 친정엄마 얘기처럼 튕겨내지 않고
잘 생각해보고 새겨들을거 같아요
댓글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IP : 211.109.xxx.145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충분히
    '23.3.15 10:03 AM (182.216.xxx.172)

    현명하게 잘 사시는걸요?
    이거 칭찬해 달라고 올린글 같을 정도입니다
    칭찬합니다
    쓰레기 봉지 꽉꽉 눌러 담다
    터지면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가....

  • 2.
    '23.3.15 10:03 AM (223.38.xxx.111)

    스트레쓰 받지 말고 지금 그대로 사세요
    알뜰해 봤자 궁상스러워요
    오래 살림 하다보면 저절로 알뜰해져요

  • 3.
    '23.3.15 10:03 AM (220.117.xxx.26)

    굳이요 ?
    하던대로 하세요
    어릴적 가난과 자식 같이 키우고
    그게 자긍심인가 봐요
    화장실 ..어휴
    아기 욕조는 뭐 물 많으니 그럴수 있는데요

  • 4. 나중에
    '23.3.15 10:06 AM (211.250.xxx.112)

    돌아가시면 사람 써서 그거 다 버려야 합니다. 최근 시어머니와 합가했는데 제가 한달 내내 버리고 치웠어요. 사람 썼으면 얼마나 들었을지.

  • 5.
    '23.3.15 10:09 AM (163.116.xxx.120)

    혹시 사과껍질도 두껍게 깎으세요? ㅎㅎ
    농담이고요.
    아마 알려드려도 못하세요.
    이미 알고 계시잖아요 친정엄마가 하는 방식.
    근데 님은 그거 구질구질하다고 생각하기때문에 그렇게 못하세요.
    애기욕조물 애벌빨래 빼고는 거의 제가 친정엄마랑 비슷하게..하거든요. 저도 구질구질하다고 생각하는데 버리는게 잘 안돼요. 외출복은 유행에 뒤처지면 버리는데 실내복은 구멍났을때만 버리고 수건도 그렇거든요..

  • 6. ^^
    '23.3.15 10:15 AM (211.206.xxx.191)

    엄마랑 아끼는 스타일이 다른 거죠.
    냉장고는 주말에 털어서 남편하고 요리해서 소진하세요.
    원해 장 봐 오면 필요 만큼 소분하는 게 졸기는 한데
    습관이 안 되면 제일 어려운 일이죠.

    저도 못 입은 면으로 된 옷이나 수건은
    잘러서 청소용으로 써요.
    비오는 날 현곤 타일도 닦고 창틀도 닦고.

    안 써야 할 지출 안 하는 것으로 이미 알뜰 하십니다.

  • 7. 저도
    '23.3.15 10:15 AM (58.231.xxx.222)

    전혀 알뜰하지 않아서 뭐라 드릴 말씀은 없네요.
    화장실변기 모았다가 내린다는 거, 저희 부자 이모네가 그러는데요. 그 집은 큰일 볼 때가 아니면 물을 하루 한번만 내린다고…;;; 진짜 잔돈푼 모아 큰 부자 되신 건 맞아요. 아들들 입던 속옷 기워 이모가 입고(남자 팬티는 앞이 뚫렸잖아요;;;) 걸레는 러닝셔츠 헤진 걸로 쓰시기 때문에 따로 산 적 없고;;; 70 넘어서고 60대 후반의 동생(울 엄마요)이 극세사 요술걸레 사서 쓴다고 잔소리를 하시는 분…;;;;
    근데 뭐… 부자면 뭐해요. 음… 그 이후 말 안할래요.

    좀 편히 사셔도 경찰 출동 안해요~~~

  • 8. 충분히
    '23.3.15 10:18 AM (128.134.xxx.88)

    잘하고 계세요. 우리 엄마도 원글님 엄마 같은 분이신데 저한테 뭐라 안하세요
    제가 살림하는데 터치 안하시고 잘한다고 시대가 변했다고 하세요..

  • 9. ㅡㅡ
    '23.3.15 10:19 AM (221.140.xxx.139)

    다른 거야 모르겠지만
    물티슈는 줄여주세요.

    진찌 심각한 상황인듯

  • 10. ...
    '23.3.15 10:27 AM (222.96.xxx.57) - 삭제된댓글

    알뜰로 보지말고 자산이 얼마나 불어나냐로 보세요.
    띠끌 모아 태산이라지만 그정도는 안 돼도 띠끌이 띠끌로 끝나진 않아요.
    무리하지말고 본인이 가능한 것까지 하면 됩니다.
    절약보다 한 해 얼마 모으겠다.등, 목표를 정하면 그에 맞게 움직여집니다.

  • 11. ㅁㅎ
    '23.3.15 10:27 AM (175.223.xxx.46)

    어머님이 무엇을 위해 알뜰하게 살았을까 생각해 보세요.
    저도 알뜰한거 좋아하지만, 지독하지 않게 알뜰해야 하는 선을 잘 지키는게 어렵더라구요.
    알뜰함에 매몰되어 돈으로도 못 사는 가치를 못 알아보는 어르신들을 많이 봤어요.
    팁 몇가지 드립니다.

    작은 돈 보다 큰돈 아끼는게 이득이다.
    기분따라 구매하지 않으며 애매하게 필요하다 싶은 물건을 구매할때는 한달이상 고민.
    오래 쓸 물건은 값을 치르더라도 좋은 물건을 산다. (만듬새를 알아보는 눈이 필요함)
    몇번 안 쓸 물건은 새물건 보다 중고이용.
    필요없는 물건은 처분.
    경제뉴스를 들으며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추천)
    장보기 리스트를 작성한다.
    냉장고에 있는 음식재료는 잘 보이는 곳에 프린트해서 정리해둔다. (마트 영수증을 냉장고에 붙이는 것도 좋음)
    기업의 마케팅에 속지 않는아

    부모의 소비습관이나 경제관념은 아이가 그대로 배우거든요.
    잘 하실 수 있을겁니다 :)

  • 12. 짜증
    '23.3.15 10:35 AM (116.47.xxx.149) - 삭제된댓글

    그냥 엄마를 집에 못오게 하세요

  • 13. 원글
    '23.3.15 10:38 AM (211.234.xxx.130)

    댓글들 감사히 보고 있어요~~

    저는 사과껍질 좀 두껍게 깍아요
    칼질 못해서요ㅋㅋ

    아 저는 올해 우리 부부 수입에서 얼마는 모은다
    이걸로만 목표 삼고 그건 내가 지키리 하며 살아요
    그래서 남편이 좀 충동적으로 소비하는게 있는데
    내 목표에 침범할거 아닌 수준은 냅두네요
    전 제테크는 부족하고 경제쪽도 좀 둔한데
    맨날 주식창만 보고 있는 남편이 나아보이진 않아요ㅠㅠ

    175.223님 팁 중 실천 가능한건 해볼게요

    감사합니다

  • 14. 원글
    '23.3.15 10:41 AM (211.234.xxx.130)

    엄마는 버리는게 무조건 낭비라고 생가하시니 답답해요
    본가에 창고.다락방 다 꽉 차있고요
    제가 화장품 사드리면 결국 아끼다 똥되구요ㅠㅠ
    이제 화장품 안사드려요

    근데 옷이며 양말은 또 길거리에서 싸더라하며
    5천원 만원 그런걸 주구장창 너입어 하며
    오다가다 사오시구요 하..

    전 집도 좁아서 더이상 쓸 일 없는건 나눔도 하고
    줄이는데 그것도 내내 못마땅해하시네요

    애기낳고서 엄마가 저희집에 오실 때
    20년전 젖병. 애기칫솔을 가져오셔서 제가 화가 엄청
    났었네요ㅠㅠ

  • 15. 원글
    '23.3.15 10:43 AM (211.234.xxx.130)

    물티슈. 플라스틱 이건 반성할 일은 맞아요ㅠ

    근데 손목도 너무 아파서 걸레 빠는거 안하니
    자꾸 손이 가지네요

    사실 걸레쓰고 싹 빨아서 널면 그 기분도 참 좋긴한데..

  • 16. 우유
    '23.3.15 10:45 AM (58.140.xxx.51)

    감자칼 두개
    하나는 일반용으로 쓰고
    하나는 과일용
    사과.배 얇게 벗겨져요

  • 17. 그냥
    '23.3.15 10:55 AM (175.119.xxx.9) - 삭제된댓글

    너무 스트레스 받지마세요.
    어머니말씀대로 다 하면 좋지만 나의 사정도 있는것이니.

    깨끗이 사용한 물티슈는 전용통에 모아뒀다가 대청소할 때나
    기름진거 닦거나, 변기외부ㆍ화장실타일바닥 닦을 때 락스물에 적셔서 쓰면 좋아요.

    종량제봉투는 중간중간 심심할 때 무게실어 밟아주면 되고
    냉장고는 쟁이는걸 줄이는게 제일 좋죠.

  • 18. 그냥
    '23.3.15 10:55 AM (175.119.xxx.9) - 삭제된댓글

    사과는 껍질째 드세요. 훨씬 맛있고 몸에도 좋은디요.

  • 19.
    '23.3.15 10:55 AM (106.247.xxx.197)

    제 기준으로는 님도 엄청 알뜰합니다.

    저는 그냥 쓰면서 살자 주의이고 제가 갖고 싶은건 가격 상관없이 사지만, 싸다고 사는건 안합니다.
    꼭 필요한거 필요한 수량만 삽니다. 저렴하다고 1+1등등으로 사서 집에 쌓아두는거 아주 싫어해요.
    야채라던가 생필품들 걸어서 3분이내 마트에서 언제든 구매 가능한데 그걸 집에 쌓아두고 싶지는 않거든요.
    저희집 냉장고는 그래서 1/3만 채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내게 필요없는건 바로 당근에 나눔하고 몇달만 필요할것 같은 물건은 당근에서 잘 사요.
    다 쓰면 다시 당근하고. 집에 물건 쟁이는거 아주 싫어하는합니다.

  • 20.
    '23.3.15 10:57 AM (106.247.xxx.197)

    그리고 왜 사람들은 물건을 아끼는것만 알뜰하다고 생각할까요?

  • 21. ㅁㅎ
    '23.3.15 11:11 AM (175.223.xxx.46)

    앗 제일 중요한걸 빠뜨렸습니다 가계부 쓰기!!!
    가정경제를 파악하려면 꼭 해야합니다.
    처음엔 귀찮겠지만 습관 들여놓으면 할만해요. 딱 한달만 참고 해보세요.요즘은 가계부앱이 잘 나와서 부부가 같이 쓸수도 있습니다. 불필요한 지출을 파악할수도 있고, 한달 생활비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어요. 돈을 아껴서 목돈을 만들고 싶으면 축적된 데이터로 예산을 짤 수 있죠-
    장기적으로 볼때 가장 알뜰한 습관은 가계부쓰기 입니다.
    그리고 경제지식! 이 두개만 해도 무적 알뜰주부입니다 :)

  • 22. 원글
    '23.3.15 11:12 AM (211.234.xxx.130)

    음님 생각이랑 제가 비슷해요
    식자재 금방 사고 새벽배송도 오는데..
    엄마왔다가시면 베란다에 막 쌓여요
    저희는 주중 요리시간도 부족해서 배달도 많은데..
    거기다 그걸 제가 잘 관리 못하니 버리게되고
    전 그게 또 너무나 스트레스죠ㅠㅠ
    이건 마니 줄으셨어요 제가 워낙 싫다했거든요
    그리고 뭐 사주신거도 바로 다 나눔하거나 버리니
    그담에 맘대로 사는것도 줄으셨어요 에휴..

  • 23. 원글
    '23.3.15 11:13 AM (211.234.xxx.130)

    껍질 째 사과는 저희 애기가 요즘 실천해주네요ㅎㅎ
    껍질사과를 어쩜 그리 잘먹는지요^^

  • 24. ㅡㅡㅡ
    '23.3.15 11:29 AM (58.148.xxx.3) - 삭제된댓글

    오 냉장고에 영수증 붙이기! 이거 진짜 꿀팁인데요

  • 25. ...
    '23.3.15 11:38 AM (220.116.xxx.18)

    남편분 충동 구매만 아니면 딱히 알뜰하지 않은 건 없어보여요
    다만 어머니와 원글님의 가치관이 다를 뿐
    싼 양말 10개보다 좀 비싸도 좀 더 나은 양말 2개가 더 오래 알뜰하게 쓰는 걸 수도 있거든요

    비교하서 물건 사는 것도 단지 돈으로만 따지면 알뜰한 것 같아도 많이 안 사고 쇼핑에 투자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딱히 뭐가 더 낫다 우열을 따지기 어려운 일이예요

    다만 어머니 세대는 돈은 모자라고 시간은 남아도는 상황에서 살림을 하셨으니 저런 습관이 당연한거지만 원글님 세대에는 가치기준이 달라져서 오는 충돌이죠

    과소비하고 버리는 게 많아질만큼 쟁이고 사들이지 않는다면 원글님스타일대로 살림하셔도 될 듯
    다만 1회용품만 좀 줄이시면 좋겠다는

    걸레 빨기 힘들면 아기세탁기처럼 작은 세탁기를 걸레 전용으로 장만하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
    물티슈로 걸레를 다 대체하는 건 알뜰을 떠나서 좀 심하다 싶습니다

  • 26. 글엔 문제 없는데
    '23.3.15 12:31 PM (1.238.xxx.39)

    제목에 문제 있음.
    궁상 떠는 엄마가 살림 참견해서 미칠것 같아요로 바꾸세요.
    어머니는 궁상, 딸은 의뭉스런 사람 되지 말고요.

  • 27. ..
    '23.3.15 12:57 PM (220.118.xxx.161)

    지금 잘하시는데요. 변기 물 한꺼번에 어떻게 버려요. 언제 또 욕조물에 빨래하구요. 맞벌인데 그냥 편하게 세탁기 돌리죠. 애 좀 크고 나서 냉장고 관리 잘하시면 될듯요.
    엄마가 너무 대단하신거에요. 엄마한테 어떻게 맞춰요.

  • 28. 휘게
    '23.3.16 11:02 AM (125.129.xxx.86)

    알뜰 살림팁..
    꼭 필요한 정보 감사히 참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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