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더글로리 강스포)자식을 지키는 선택을 한 엄마

ㅁㅁㅁ 조회수 : 6,281
작성일 : 2023-03-13 15:55:47
이 드라마 여러 메세지가 신선하고 좋았는데요.

그 중 하나가
여러 엄마를 보여준 거였어요.

동은의 엄마
딸 내장이라도 꺼내 먹을 사람으로
엄마란 이름으로 현실을 지옥을 만들어주는 사람
다른데서 꼿꼿하던 동은이도
엄마가 주는 지옥에서는 무너져 오열하고 말죠.
그걸 보여주는게 그 삼겹살 부르스타 지옥불 이었나봐요.

연진이 엄마
빌런이지만 그래도 자기 능력 안에서 돈으로 연진이를 지키는 본능이 있어요
그러나 나쁜 인성의 한계로
역시 가장 꼭대기에는 자기 자신뿐이어서
양자택일의 상황에서는 자식 버리고 자기를 택해요
동은이는 그걸 꿰뚫어보고 
연진이에게 실존적 고통을 만들어 주고자
홍영애 만나서 이름표 딜을 한거구요 
연진이 남편이 떠나도, 친구가 죽어도,
심지어 예솔이 분리에 대해서도 안나오지만
엄마가 그러자 무너지죠. 
'엄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그게 법적으로 별 의미없는 일이었다 하더라도
영혼에 가하는 형벌입니다. 엄마로부터의 버림.

여정이 엄마
아들의 인생과 선택을 존중해주고 
무심한듯 하지만 늘 지켜보고 있다가 결정적 순간에 나타나서
내 아들 살려달라 하죠. 
그 촉이 우연히 뚝 떨어진게 아니라
아들에 대한 연민,애정, 관심과 고민 끝에 그 찰나를 잡은거에요.
미래의 불안으로 아들을 좌지우지 하지 않고
아들을 믿고 행동 뒤의 욕구를 봐주는거에요
그래, 너에게 그게 필요하다면 너의 선택을 믿는다. 
아들 위의 권위자를 넘어 인간대 인간으로 연대하는 사람입니다.

강현남
자기를 불살라 딸을 지켜내는 사람입니다
자기 입술이 터지고 배를 걷어차여도
자기가 줄 수 있는건 자식에게 다 내어주는 아낌없는 나무
돈은 없어도 정신과 영혼과 육체를 자식을 사랑하는데 쓴 사람이에요
아픔가운데에서도 딸의 명랑한 웃음 한 줄기를 소중하게 여길줄 아는 엄마
절망 가운데에서도 기쁨을 느낄줄 알고 누릴 줄 아는 엄마
자식을 선택한 엄마

인간이 다 자기 생존의 욕구가 있는 것이 당연하고
폭탄이 떨어지거나 재난이 발생하면
본능적으로 자기 몸부터 보호하는게 전혀 욕먹을 일이 아니지만,
엄마가 자기 죽는 한이 있어도 나를 먼저 감싸안아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더라고요. 
내가 그렇게 사랑받는 존재였으면 하는..

이상 더글로리 보고 이상한 포인트에서 꽂혀서 혼자 울고 있는
엄마 없는 사람입니다.

IP : 180.69.xxx.124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3.3.13 3:57 PM (58.148.xxx.110)

    원글님과 같은 생각을 했어요
    저라면 나를 버려서라도 자식을 지켰을것 같아요
    부모님한테 그런 사랑을 받고 컸고 제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주고 싶어요

  • 2. 이런거
    '23.3.13 4:00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이런거 보면 부성은 너무 하찮아서 고찰할 것도 없음

  • 3. 부성
    '23.3.13 4:01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이런거 보면 부성은 너무 얕고 하찮아서 고찰할 것도 없음
    그런 것들하고 살고 헤어지고 하면서
    생활비 양육비 타령에
    왜 외도를 하냐
    등등
    다 의미없는 짓임

  • 4. ㅇㅇㅇ
    '23.3.13 4:01 PM (203.251.xxx.119)

    그러고보면 엄마로서는 동은이 엄마가 제일 나쁨

  • 5. ..
    '23.3.13 4:02 PM (58.79.xxx.138)

    원글님 통찰이 좋으시네요

  • 6. 왜요
    '23.3.13 4:04 PM (180.69.xxx.124) - 삭제된댓글

    하도영이 선택한 부성도 의미있잖아요
    결국 사랑하는 자가 어머니고 아버지에요.

    솔로몬이 진짜 엄마 판결할 때
    여자가 자기 만족을 선택하느냐
    아이의 이득을 생각하느냐를 본거더군요.

  • 7. 그 엄마
    '23.3.13 4:06 PM (14.32.xxx.215)

    있을수 없는 캐릭터에요
    그렇게 맞으면서 웃고 살고
    운전에 뭐에 시키면 바로 척척
    편지에다
    내 기쁨을 보냅니다 ㅠ
    저런 문장을 ...

  • 8. 왜요
    '23.3.13 4:07 PM (180.69.xxx.124)

    하도영이 선택한 부성도 의미있잖아요
    결국 사랑하는 자가 어머니고 아버지에요.

    솔로몬이 진짜 엄마 판결할 때
    여자가 자기 만족을 선택하느냐
    아이의 이득을 생각하느냐를 본거더군요.

    진짜 사랑은 그 사람의 '선택'을 보면 알겠어요.
    위기의 순간 사랑의 실력이 드러나는거죠.
    내 만족이냐, 아이의 필요냐..

  • 9.
    '23.3.13 4:09 PM (175.223.xxx.46)

    저도 부모를 다양한 캐릭터로 표현한 것에 중점을 두고 봤어요.
    연진이도 예솔의 엄마구요.
    여정의 부, 선아 부, 예솔이 부(친부포함), 그.. 연진이 엄마 뒤봐주는 경찰까지도 유학보낸 딸 가진 아버지지요.

  • 10. ....
    '23.3.13 4:09 PM (124.146.xxx.114) - 삭제된댓글

    근데 좀 힘들죠.
    나이 드니 엄마도 사람인데 나는 누가 위해주나 싶어요.
    끝없는 희생, 사랑, 베품.. 내 영혼이 빈 껍데기가 되어도 자식에게는 늘 미안한게 부모죠.
    그런데 정작 내 엄마에겐 그런 사랑 발끝도 못 받아봤고,
    어느 날 문득 쓸쓸해져요.
    나는 왜 맨날 누군가를 위해주어야 하지??
    나는 누가 위해주는 거야??
    난 내 가족을 위하느라 정작 나를 돌볼 시간 따위는 없는데. ...
    그래도 자식은 먼 훗날 그 사랑은 다 잊어버리고 엄마에게 못 받은 것을 원망하고 서운해하겠죠.
    그것이 인생이네요..

  • 11. 맞아요
    '23.3.13 4:13 PM (180.69.xxx.124)

    별로 받은 것이 없는데 내어주려니
    뭐 땅파서 장사하는 심정이에요
    밑천 다 바닥나고요 장사도 마이너스에요-.-;;
    그래도 이 사랑의 유산이 내 대(generation)이 끝이 아니고
    이어진다 생각하면
    길게보면 남는 장사다 하는거죠

  • 12. ...
    '23.3.13 4:17 PM (124.146.xxx.114) - 삭제된댓글

    네 그렇죠.
    그럼에도 엄마는 당연히 꼭 그래야만 하나??
    왜??
    나를 제일 사랑하고 자식을 두번째로 사랑하면 안 되는 건가..
    내가 나를 제일 사랑해야지 누가 그럼 날 사랑해주나..
    그냥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아온 세월들이 나이가 드니 어느 순간 가끔, 문득,
    허무해진달까요.
    오늘은 문득 마음이 그렇네요.

  • 13. ㅇㅇ
    '23.3.13 4:19 PM (220.71.xxx.33)

    결국 관계인데...
    타인의 행복, 구원, 돌봄을 통해 내가 살고, 구원되고, 관계 속에서 정체성을 갖게 되는 경우와
    타인을 이용하고 도구화하고 소멸시켜 결국 자기 혼자서도 살 수 없고, 스스로 구원되지도 못하고 자멸하는 그런 모습들이라고도 보았습니다.

  • 14. .....
    '23.3.13 4:22 PM (211.108.xxx.66) - 삭제된댓글

    뭐지? 이 사람....
    너무 잘 쓰는데??

    반갑다. 은숙아 ㅋㅋㅋ

  • 15. ....
    '23.3.13 4:24 PM (211.108.xxx.66)

    뭐지? 이 사람....
    너무 잘 쓰는데??

    반갑다. 은숙아 ㅋㅋㅋ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원글님 글발에 반해서 헛소리 좀 ㅠㅠ
    넝담~

  • 16.
    '23.3.13 4:24 PM (211.245.xxx.178)

    그냥 적당히 이기적이면서 적당히 자식이나 남들보기에는 그래도 희생적인 엄마면서 ㅎㅎ 나이드니 자식보다는 이제내 몸 편한것부터 찾는..그냥 엄마네요...
    제 위에 나열된 엄마들 모습의 짬뽕같아요..
    다만 나이들수록 니들 선택을 존중하겠다..하는건 여정 엄마같은 마음은 아닌거같아요. 이제는 힘드니..그냥 회피하는걸 니들 선택을 존중한다는 미명아래로 도망가는거 같달까요..
    엄마..어렵지요?

  • 17.
    '23.3.13 4:25 PM (118.235.xxx.72)

    결국은 동은맘이나 연진맘은 같은과 연진이가 동은맘 이용하듯 똑같이 복수

  • 18. ㅁㅇㅁㅁ
    '23.3.13 4:31 PM (125.178.xxx.53)

    정말 맞네요
    참 좋은 글이에요..

  • 19. aa
    '23.3.13 4:31 PM (180.69.xxx.124)

    엄마'만' 무조껏 희생하라가 아니라
    이 세상에 아무도 자신을 불사르게 내어주는 사랑을 하지 않잖아요.
    남편도, 자식도, 그 누구도.....
    그런데 부모에게 그런 사랑 한 번 '느껴'보고 싶어요.
    실제로 폭탄이나 화산 용암이 머리위로 쏟아지지 않더라도요
    일상에서 그걸 한 번 느껴보고 싶어요.
    그게 엄마였으면 좋겠더라고요.
    탯줄의 구원이랄까....
    누군가에게 그런 의미있는 존재이고 싶은데
    엄마도 못한다면 그럼 누가 할까 싶어서요.
    비현실적인 환상이라는 것도 알아요.

    현실에서는 나나 겨우 나를 사랑할까 말까?

  • 20. aa
    '23.3.13 4:33 PM (180.69.xxx.124)

    꿈에서
    내 어린 자식이(미취학) 실수로 살인을 한거에요.
    제가 얼마나 애타게
    그 벌을 내가 받게 해달라고 애원을 했던지....

    깨고 나서 이게 기독교가 말하는 그 사랑인가 했어요?
    신이 자기 자신을 보내서 악인인 인간 자녀를 구원하는....

    의식의 흐름대로 흐르는 주제를 용서하소서...

  • 21. ㅋㅋㅋ
    '23.3.13 4:36 PM (180.69.xxx.124)

    위의 넝담~~ 기분좋게 받습니다.

    김은숙 이번에 아주 좋아졌어요.
    그 전엔 그저 상업적인 재능 있는 작가로만 생각했는데
    자기 세계관이 녹아있는 작품 아주 좋았어요.
    작가가 잘 늙어가는 중인가 봅니다...

  • 22. ...
    '23.3.13 4:57 PM (76.133.xxx.183)

    부성이 하찮지는 않죠. 모성신화가 세뇌수준이어서 그렇지 개인차가 크죠. 어떤 부성애는 모성애보다 훨씬 크기도 하고 개인 나름이에요.

  • 23. ...
    '23.3.13 5:43 PM (119.69.xxx.167)

    탯줄의 구원이라뇨!! 너무 멋진데요...
    정말 김은숙님 아니시죠?ㅎㅎ

  • 24. ....
    '23.3.13 5:52 PM (124.146.xxx.114) - 삭제된댓글

    비현실적인가요?
    전 많은 이 땅의 자식들은 자식 목숨을 위해서라면 내 목숨은 기꺼이
    내어주는 그런 사랑을 받으며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요.
    내어주고 내어주어도 부족한 것 같고, 내가 가진 것이 자식의 것보다 조금이라도
    좋은 것이 있다면 무조건 바꿔주고 싶은 마음.

    하지만 어느 때 문득 서글픈 날도 있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자신을 최우선으로 사는 부모를 절대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자신을 최우선으로 하고, 자식을 두번째로 위하는 부모도 건강한 부모라고 생각해요.
    그런 엄마, 아빠는 자식 때문에 본인들의 관계가 소원해지거나 망가지는 일도 하지 않겠지요.

    나이들 수록 이런 엄마가 더 좋은 엄마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 25. ...
    '23.3.13 5:56 PM (124.146.xxx.114) - 삭제된댓글

    그리고 사실 동은이 엄마와 연진이 엄마는 같은 선상에서 보기는 어렵죠.
    연진이가 엄마의 행동으로 엄청난 배신감과 좌절을 맛봤다면 그건 역설적으로
    그전까지 연진이에게 연진이엄마는 완벽한 엄마였을 겁니다.
    아무리 그래도 애초에 동은이엄마와는 비교불가인 엄마라는 거죠.

  • 26. 글잘쓰시네요
    '23.3.13 6:21 PM (118.235.xxx.120)

    동은이 엄마가 최악인것 같아요.
    박연진이 담배불 끄는 자찬하던 모성본능은 어디쯤일까? 싶어요.

  • 27. 덧붙여
    '23.3.13 6:36 PM (223.62.xxx.32)

    하도영의 부성을 말하지 않을수 없네요.

    예솔이와의 관계를 지켰어요.
    자기 내면 연진이와의 인연과 불륜으로
    엉클어지고 찢겨진 마음을 밀쳐내고
    아이가 핏줄 이전의 독립된 존재임을 인증해준거에요
    그건 하도영만이 할 수 있거든요
    자기와 부녀로 맺은 관계를 놓지 않았어요
    세상이 예솔이의 origin을 보고 수근거려도
    혼자 예솔이 향해 팔벌리고 감싸주는 아버지
    너의 시작은 그러했지만
    바다 건너 동행은 내가 같이 할거야
    하동영 아버지 진짜 사랑했네요

  • 28. 원글
    '23.3.13 8:19 PM (211.36.xxx.4)

    좋네요^^
    난 어떤 엄마일까

  • 29. ...
    '23.3.13 10:00 PM (110.15.xxx.199)

    원글님 진짜 글 잘쓰시네요..

  • 30. ㅇㅇ
    '23.3.13 10:17 PM (118.220.xxx.184)

    글 읽으면서 마자마자!!!!!

  • 31. 마이러브
    '23.3.14 3:22 AM (125.176.xxx.154)

    글로리 엄마들 감상 좋아요

  • 32. 어쩜~!!
    '23.3.15 3:49 PM (211.224.xxx.2)

    글을 이렇게 잘 쓰시나요?
    넘 매력 넘치십니다
    정말 반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51362 외동딸은 힘드네요 20 외동딸은 2023/05/01 7,298
1451361 베스트갔던글 보고) 음주로 인한 블랙아웃의 무서움 14 sksksk.. 2023/05/01 4,874
1451360 마포역부근에 주차할곳 좀 4 마포 2023/05/01 859
1451359 탐나는도다에서 박규의 형벌 2 알고싶어요 2023/05/01 1,260
1451358 다이소 그릇 괜찮을까요? 8 rie 2023/05/01 3,512
1451357 자동차 범퍼를 교체(사고아님)를 보험으로 처리하면 손해가 될까요.. 3 dff 2023/05/01 951
1451356 시어머니께 답답해서 말해버렸어요. 40 rjfj 2023/05/01 21,569
1451355 서울복국맛집 8 복국 2023/05/01 1,089
1451354 미용실 에서 단발로 자를때 2 2023/05/01 1,847
1451353 펀스토랑 강수정 보는데요 10 그냥 2023/05/01 6,682
1451352 oe스쿨이 왜 옥스포드 진학율 1위인가요? 1 .. 2023/05/01 1,087
1451351 이미 은퇴한 연예인의 팬이예요. 19 000 2023/05/01 6,015
1451350 한국가스공사, 빚은 52조원인데 임원 연봉 30% 올랐다 3 ... 2023/05/01 1,365
1451349 맞선으로 결혼할때는 혼수까지 신경전이네요 46 ..... 2023/05/01 5,922
1451348 차정숙에서 팔찌 15 쥬얼리 2023/05/01 7,296
1451347 오늘 뭐하고계세요??? 6 오늘 2023/05/01 1,542
1451346 ㅇㄸㄱ 블루베리 쨈 알려주신 82님께 꾸벅~ 8 2023/05/01 3,491
1451345 둘째가 셋째 아기 낳아달라는데 ㅋㅋㅋ 7 .. 2023/05/01 2,723
1451344 튀어나온검버섯 6 ㅇㅇ 2023/05/01 1,639
1451343 전세입자에게 집알아보라고 먼저 돈지원해주는거 해주는게 .. 37 문의 2023/05/01 3,588
1451342 영양왕으로 죽처음만드는데 1 귀여워 2023/05/01 713
1451341 고3 급성두드러기 7 2023/05/01 1,205
1451340 내일 펭수 펭미팅 예매날이에요! (6/17-18) 8 홍홍 2023/05/01 753
1451339 아시아나와 진에어.제주항공 차이 어떤가요? 2 .. 2023/05/01 2,906
1451338 [유시민 칼럼] 손절(損切)의 정치학 7 기레기아웃 2023/05/01 1,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