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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국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인데

ㅇㅇ 조회수 : 3,441
작성일 : 2023-03-13 14:09:01

이렇게 아둥바둥 산다고 영원히 사는것도 아니고

건강만 헤치고

결국 때가 되면 흙으로 돌아가는게 명약관화

정해진 운명이라고 생각하니

뭔가 탁 손이 풀리네요..


어제는 간밤에 꿈을 꾸었는데

오빠랑 같이 도서관에서 공부한다고 문제집을 복사했는데

원하는 책이 없고 그냥 책 뒷부분이 만화로 되어 있길레

그냥 복사하지 말고 집에가져가서 읽자 하고는

같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는데요

오면서 꿈속에서 엄마가 많이 그리웠어요

엄마가 집에 있을까..직장에서 왔을까...

엄마가 없으면 어떡하지?

엄마가 없으면 얼마나 슬플까 그러면서 돌아왔는데

그러다 꿈에서 깼는데요

영원한 것이 없이 이 순간만이 의미있는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냥 꿈에서 깼느데도 슬프더라구요..

IP : 61.101.xxx.6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엊그제
    '23.3.13 2:10 PM (121.163.xxx.181)

    친구들이랑 그랬어요.

    다리 힘 있고 시간 있고 돈 될 때 놀자구요.
    쓰고 놀아야 내 돈이지 나이 들어 돈 쌓아놓으면 뭐하냐며.

  • 2. 그리고
    '23.3.13 2:12 PM (121.163.xxx.181)

    학부 때 그렇게 대단해 보이던 교수님들, 명의라고 소문나고 수련의 환자들이 쩔쩔매고 그랬는데 시간 지나니 은퇴하고 아무 것도 아니고.

    물론 훌륭한 업적이 남지만 개인은 은퇴하고 죽고 사라지는 거잖아요. 그냥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야겠어요.

  • 3. 그렇죠?
    '23.3.13 2:17 PM (182.216.xxx.172)

    일장춘몽이라는말이
    나이가 들어 갈수록
    이렇게 딱 맞을수가 없다 싶게
    체감 하는데
    다 헛것들이다 싶은것들
    살아 숨쉬고 있다는 이유 하나로
    손에 잡으려 하고 있는것 보면
    만물의 영장이라지만
    필요한만큼만 갖는다는
    짐승이나 식물 보다도 더 어리석은 존재 아닌가 싶기도 해요

  • 4.
    '23.3.13 2:23 PM (61.74.xxx.175)

    병원에서 간병 해보니 사람들이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욕심을 내고
    아웅다웅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인생 참 짧더라구요

  • 5. 일찌기성경에서
    '23.3.13 2:27 PM (118.235.xxx.181) - 삭제된댓글

    헛되고 헛되니 모든것이 헛되도다

  • 6. ......
    '23.3.13 2:44 PM (211.49.xxx.97)

    그러니까 하루하루 즐겁게살고 이쁜것있으면 사고 먹고싶은거있으면 먹고 놀러가고싶으면 가고 또 열심히 일하고 이렇게 살면되죠.저의 소망은 죽을때 잘 놀다갑니다~ 하며 눈감고 싶어요.자식들도 자유롭게 하라고 하고대신 책임감은 주죠.미운것도 눈감아주고 그래야 애들도 엄마앞에선 편하게 있고싶을테니까요. 항암치료받고 생각이 바뀌니 사는게 즐거워요

  • 7. 미소
    '23.3.13 2:45 PM (118.235.xxx.55)

    순간만이 의미있는거 맞대요
    제가 요즘 읽고 있는 책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더라고요
    그걸 깨닫기 위해 사람들이 명상을 하고....

  • 8. 저는 한참 힘들때
    '23.3.13 2:51 PM (124.53.xxx.169)

    불교를 했어요.
    이 후 생각이 많이 바뀌더군요.
    이모든 번뇌가 다 내 아집과 욕심에서 미롯되구나 ...
    그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사는데 전전긍긍 안달복달하는 주변인들에 비해
    마음만은 ...느긋하게 살아가네요.

  • 9. ...
    '23.3.13 2:56 PM (183.109.xxx.49) - 삭제된댓글

    우리 할매말씀..? 인간은 살면서 땅에 쓰레기만 평생 버리다 흙으로 간다고...?
    흙에서 밥이 나오는데...? 미안타고 말씀 하신 기억이...ㅠㅠ

  • 10. 어쩌면
    '23.3.13 4:21 PM (223.62.xxx.131)

    이렇게 주옥같은 답변들이^^
    감사합니다!

  • 11. 。。
    '23.3.13 7:48 PM (61.156.xxx.180)

    다 맞는 말씀들입니다
    ㅠㅠ

  • 12. 글이 정말 좋아요
    '23.3.13 9:00 PM (210.204.xxx.55)

    댓글님들 댓글도 다 맞는 말씀이구요.
    지금 옛날을 생각하면서 분노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마음이 풀리면서 좋아지네요.
    글 지우지 마셔요^^
    다들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 13. ㆍㆍ
    '23.3.13 9:25 PM (118.235.xxx.195)

    이 시간 이 저녁에 댓글들이 참 좋고 행복하네요

  • 14. ....
    '23.3.14 12:58 AM (218.152.xxx.72)

    위의 글 보고 "찰나의 순간"이 떠오르더군요
    네이버에서 위의 단어를 검색해 보니
    가수 최백호씨 가사가 좋네요
    이노래 모르는데 들어 봐야겠어요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은
    작고 소중한 찰나들이 모여
    하나의 삶을 이룬 순간들입니다
    만개하듯 피어난 젊음의 찰나도
    속절없이 변해버린 찰나의 순간도
    잊었다 말하며 외면하고 싶었던 그 순간도
    모두 모여 하나의 삶을 이루었음을
    오늘에서야 더 깊이 느껴봅니다
    우리 삶 속 순간순간의 소중함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지지 못하는 꽃처럼
    여전히 그 모습 그대로
    아름다울 것이라 믿습니다
    찰나의 순간
    여러분의 낭만은
    오늘도 안녕하신지
    조심스럽게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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