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박 11일의 여행..체크아웃을 하고 근처에 있는 몽쥬약국과 마트에서 간단하게 쇼핑을 하고
호텔 로비에 앉아 마지막 짐을 꾸리고 있는데..아들과 아버지로 보이는 우리나라 분이 나오더라구요.
그분들도 체크아웃을 하고 우버를 부르려는 중..(저희는 택시 예약해놨구요)
넘 웃긴 게 저희랑 똑같이 2월 24일에 런던 IN,
28일에 유로스타 타고 파리로 들어와서 3월 5일 OUT, 6일 서울 도착..ㅋㅋ
더 웃긴 것은 3년 전 3월, 제가 파리여행을 예약했었고 호텔도 이번에 묵은 호텔과 같은 호텔
그런데 그 父子도 3년 전 4월에 파리여행을 예약했었고 호텔도 같은 호텔..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똑같이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예약취소..거기에 이번에 일정이 완전 같은 9박 11일
다른 게 있다면 그분들은 아시아나, 저희는 대한항공..ㅎㅎㅎ
5박을 하면서 왜 조식먹을 때 한 번도 못 봤을까요 했더니 그분들은 그냥 동네 빵집에 가서 먹었다고..^^
암튼 5일 내내 한 번도 마주치지 않고 가는 날 로비에서 잠깐 얘기를 나누면서 희한하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더 재미있었던 일?? 아니 이건 뭐 도무지 상상도 못 했던 일
로댕미술관에 들렀다가 오랑주리 미술관을 가는데..다리 하나만 건너면 되는 걸어가도 되는 거리더라구요.
구글맵을 보니 로댕미술관 바로 옆에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이 있고 그 앞으로 해서 걸어가는데
어어, 낯익은 분이????????? 백건우 선생님이 똭..................
대사관에서 처리할 일이 있으셨나봐요.
세상에나................................
마치 아는 분인 냥 건강하신지 안부도 묻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여행 가면서 왜 매직에 네임펜을 들고 갔을까요????????)
며늘아이가 잘 다녀오셨는지 전화를 했는데..
대화하는 도중..다니면서 힘드신 점 없는지..
다니시면서 말은 어떻게 하셨는지 묻더라구요.
그래서 "영어 했지..뭘 어떻게 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제 막 60대에 접어든 두 할미의 자유로운 여행이 그렇게 신기한 건지 뭔지..
자유여행을 겁내했던 친구는 파리 떠나기 전날 혼자 백화점 쇼핑을 했을 정도예요.
저는 혼자 노틀담 성당과 세익스피어 서점 그리고 퐁뇌프의 다리를 돌아다녔구요.
둘만의 자유여행에서 그날 하루는 혼자만의 자유여행을 즐긴 거죠..^^
마치 파리지앵처럼 출퇴근 하듯 자연스럽게 스며들려는 찰나 컴백홈..ㅠ
돌아와서 영감에게 매일 타고 다녔던 메트로 6호선에서 딱 보이는 에펠탑
그 동영상을 보여줬더니 비용 얼마나 들었는지 물어보며 급관심을..ㅎㅎㅎㅎㅎㅎ
이제 저는 올 가을, 오스트리아 혼여행을 꿈꾸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