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랑 제 아이문제로 다퉜는데…
양육태도때문에 애를 망친다고 해서
말이 좀 오고갔어요
애가 예민하고 섬세한 편이라 저는 반응을 해주려고 노력해요
감정의 주인은 아이이니 불안이나 예민을 느낄 수도
있다고 인정해주고 대신 완화하거나 스스로
조절하는 법을 같이 찾아보고 시도하고 있어요
제 선에서 해결이 안되면 적극적으로 치료개입도
해줬구요
안되는건 단호하게 거절하고 받아들이는 연습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이게 친정엄마 눈에는 너무 오냐오냐 키운다고
일일이 다 반응해주니 애가 엄마앞에서 더 응석이라고
저한테 많이 뭐라고 하세요
굳이 불안해하지 않을 상황마저 애가 다 그렇게 느낀다구요
저랑 동생은 순한 편이어서 엄마 손갈 데가 크게
많지는 않았고... 사실 장녀라고 어떤 상황에서도
의젓하게, 어른스럽게 행동하길 바라셔서 어릴 때부터
슬퍼도, 무서워도, 하기싫어도, 도움받고 싶어도
내 속마음을 엄마한테 말하지를 못했어요
그래서 마음 한 구석은 외로웠구요
그런 결핍이 있어 제가 애가 슬프거나 힘들 때 감정을
다듬고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되어주고 싶었는데...
어쨌든 뭔가 문제가 있으니 친정엄마가 말씀하시는거겠죠
아이 키우는게 너무 어렵고 생각이 많아지네요
1. ..
'23.3.10 1:38 PM (106.101.xxx.178)친정엄마를 멀리하세요
2. ...
'23.3.10 1:42 PM (1.241.xxx.220)애는 당연히 엄마가 제일이죠... 원글님 양육 태도 때문은 아닐 듯한데...
원글님 키우는걸 직접 본 건 아니니 객관적으로 뭐라 말씀 드릴 순 없어도.
주양육자가 원글님이면 친정엄마말은 무시하세요.3. 님방법이
'23.3.10 1:47 PM (113.199.xxx.130)맞는건지 상담한번 해보세요
어른도 별일 아니라 넘어갈것도
누가 부추기면 그런가 하고 휩쓸리잖아요
어머니께서 이런부분을 자주 보신건 아닐까요4. dd
'23.3.10 1:50 PM (211.246.xxx.233) - 삭제된댓글일일이 너무 맞춰주다가 안맞춰주면
아이가 자기 감정을
주체를 못해서
안하무인격이 되기도 하잖아요
원글님이 그렇게 양육해서 아이가
나아지면 그 방식이 맞는거고 그렇지 않고
계속 예민하게 굴고 점점 심헤지면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긴 하죠
친정엄마 아닌 다른 사람의 의견도 들어보세요5. ...
'23.3.10 1:52 PM (88.193.xxx.150)친정엄마가 아이를 키운 시절은 지금과 달라요. 그리고 외할머니보단 엄마가 자녀를 더 잘 알겠죠. 가정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엄마 말을 너무 절대적으로 옳다고 생각하진 않으셨으면 해요.
6. ᆢ
'23.3.10 2:02 PM (39.7.xxx.145)예민도가 아이마다 다르니까요.
잘 받아주면서 단호할 땐 단호하게 잘 양육하심 되죠.
저도 엄마하고 큰소리 한 번 내었는데요. 엄마는 복 많아 우리같은 자식 두어 모르신다고~딱 말씀드리니 더 뭐라 안하세요.7. 리기
'23.3.10 2:03 PM (211.223.xxx.239)저는 친정엄마 말도 경청해볼 필요가 있는거 같아요. 원글님이 그렇게해서 아이가 좋아졌나요? 감정을 다스리는건 스스로 하는거지 엄마가 대신 해주는게 아니에요. 글로만 봐서는 아이에게 많이 끌려다니는거 아닐까 싶은데요. 엄마의 위치에서 아이에게 도움을 주셔야지 아이와 동화되지 마시구요.
8. ㅇㅇ
'23.3.10 2:14 PM (223.62.xxx.37)저희엄마도 저한테 애어릴때 비슷하게 얘기했어요
저는 엄마의 강압적이고 윽박지르고 자기기분위주의 양육방식이 너무 싫었고 주눅들고 자기주장 못하는 아이로 컸거든요
그때 여행가서 엄마랑 대판 소리지르며 싸웠네요
그래서 엄만 자식교육 잘했냐고
옛날에 공감이 뭐고 감정이 뭔가요 그냥 엄마가 소리지르면 끝나는게 양육방식이였죠
저는 원글님이 틀리다고 생각안해요
불안예민한 애를 감정 무시하며 그냥 키우나요?괜찮다고 안정시켜가며 그럴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르쳐줘야지9. ~~~~
'23.3.10 2:16 PM (223.39.xxx.245)다른사람한테도 객관적으로 물어보세요. 양육태도에 대해서요.
그리고나서 판단.10. ㅇㅇ
'23.3.10 2:17 PM (106.101.xxx.53)저희 둘째도 예민한편이라
제가 감정에 공감해주고 먼저 기분살펴서 풀어주려다 보니
좋은것도 있지만 애한테 휘둘러서 결국 아이한테도 안좋은 선택을 제가 애말만듣고 하게된 경우가 생기더라구요.
사안에 따라선
어그래 하고 무미건조하게 반응안하면 아이도 몇번 더 징징거리다
또 자기가 알아서 추스리고 잘 넘어가더라구요.
친정엄마말씀도 일리는 있어요.11. ..
'23.3.10 2:32 PM (211.62.xxx.209)친정엄마말씀도 맞아요. 원글님얘기도 맞겠죠.
양육방식에 정답은 없으니까요...
그런데, 저희아이가 그런성격이라 저도 맞춤형 1:1 대응을 해줬었는데, 신랑은 부정적이었구요.
어느순간 제가 너무 힘들어서 좀 포기했더니 오히려 아이가 나아지더라구요.
판단이 안서시면 상담받아보는것도 나쁘지않다 보아요.
전문가가 괜히 전문가가 아닙니다.12. 제가족중에
'23.3.10 2:36 PM (112.145.xxx.70)꼭 님처럼 얘기하는 분이 있는데....
제 눈에는
진짜 애한테 오냐오냐하고 (외동)
애한테 부모 둘이 절절 끌려가는 게 눈에 보이는 데..
그냥 엄마한테는 말 안합니다..
왜 아이한테 스스로 감정을 추스리고 회복할
기회를 안 주는 지 모르겟어요..
알아서 키우겠죠13. ...
'23.3.10 2:55 PM (118.130.xxx.67)친정엄마 말씀도 새겨들으세요
14. 이부분이
'23.3.10 3:03 PM (14.53.xxx.238)좀....
애가 예민하고 섬세한 편이라 저는 반응을 해주려고 노력해요
매사에 다 반응을 해주려고 노력하고 실제로 일일히 반응을 해준다면 과한게 맞네요. 아이 스스로 조절능력을 키우기 힘들잖아요. 스스로가 아닌 엄마가 개입해야지만 감정이 조절된다면 과한거 맞아요.15. ..
'23.3.10 3:30 PM (1.246.xxx.173) - 삭제된댓글자세한 사정은 모르나 엄마 말만 들으면 틀린말은 없어요 엄마가 너무 걱정이 많으면 아이가 불안장애가 오구요 너무 세세한 감정을 받아주면. 아이가 너무 예민해지고.이기적으로 됩니다 세상의 주인공이 나인줄 알아요
16. 님
'23.3.10 4:29 PM (180.71.xxx.37)양육 방식이 아이를 더 예민하게 할 수도 있어요.
별 거 아닌 일 같은 경우는 쿨하게 넘기세요.
학교 생활할때 선생님도 친구도 엄마처럼 받아주지 않아요..그럴때마다 아이가 적응하지 못해 스트레스 받는 경우도 많이 봤어요.17. 저도
'23.3.10 4:48 PM (1.241.xxx.154) - 삭제된댓글친정엄마 멀리하시길
종교있으시면 차라리 종교에 의지하세요18. 음
'23.3.10 5:27 PM (202.14.xxx.161)저희 집안에도 아이 그렇게 키우는 가족 있어요
6살인데 본인은 아이에게 반응해준다고 하는데
옆에서 보면 애가 세상의 중심임19. ..
'23.3.10 5:43 P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엄마말씀도 참고 하세요.
자식을 사랑하지만 오냐오냐는 안돼요.
학교나 사회에 나가면 귀한자식 천진데 절제를 갖춘사람으로 키워져야 그곳의 구성원으로 잘 적응하고 성장할수 있어요.20. ᆢ
'23.3.10 6:36 PM (211.234.xxx.203)예민한 아이 키웠어요 근데 조금 무심하게
키울걸 하는 생각이 들어요
커갈수록 더 예민해져요21. ㅇㅇ
'23.3.10 6:40 PM (121.165.xxx.228) - 삭제된댓글지금 엄마가 받아주는게 나쁜거 아니예요 아직 6살이고.. 근데 엄마가 예민한 아이 받아주는것만큼 학교가면 선생님이나 친구들도 다 받아주는거 아니거든요. 별거 아닌거에 너무 예민하게 굴면 이거 그렇게까지 반응할 일 아니야. 라고 말해줄 필요 있는거같아요.
22. 음
'23.3.10 7:04 PM (118.235.xxx.226)저 느리고 예민한 기질
가족은 제 요구를 잘 알아차리고 맞춰줌
즉 좌절 경험 없음 미리미리 환경 세팅해주어서
강요같은 것 절대 없었고 내 의사 존중됨
그 결과 성인이 된 이후 사회생활하면서
많이 힘들었네요
내가 나를 컨트롤하는 게 지금도 힘들어요
그래서 전 님 양육방식 반대입니다23. 평온
'23.3.10 9:09 PM (211.36.xxx.91)무반응도 반응이 될 수 있답니다.
꼭 말과 행동을 하지 않아도
님의 감정을 개입시키지 마시고 건조하게 약간의 시간을 주는 것도 아이 감정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일 수도 있오요.
그리고 너무 길어지거나 깊어지면 적당히 중단시킬 수 있는 것도 필요하고요.
저도 어릴때 그런 점이 힘들었어서 아이에게 많이 너그러워요. 중용의 미덕이 어려워요. 좋은 양육을 보고 자라질 못했다는 점까지 또 원망하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내 엄마보단 낫겠지 난 노력하잖아 하고 위안하고 삽니다. 글쓴님도 이렇게 고민하시는 것만 해도 훌륭한 엄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