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써서 머리 좋은 밑에 부하 직원들이 일해주는데 왜 이재용이가 고생하겠냐 등
이런 글 쓰신 분들은
직장 경험이 짧거나, 어느 회사 한 파트의 구성원으로서 위 아래 조율해가며 일해본 경험이 없는 분들 일 것 같음.
저의 경우 대기업도 아니고 일개 소규모 ㅈㅅ 회사 재직중인데 20년은 안되고 한 15년 넘을 텐데 이제 귀찮아서 안 셈.
(청년 시절 다닌 2~3년 짧게 다닌 회사들은 안침)
젊은 시절 우리 회사 사장은 집에도 안가고 퇴근도 안하고 휴일에도 매일 나와
쓸데없이 직원들 괴롭힌다 생각 했는데 10년 즈음 부터 생각이 바뀌었네요.
조그만 회사라고 해도 10년 이상 회사를 일구어 간다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닙니다.
입사때 사장님도 젊었는데 이제 머리 희끗희끗 한데 여전히 일감을 손에 못놓고
회사 걱정 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 보노라면 나는 경영자의 길은 못걸을 것 같습디다.
그리고 사장이 닦달하지 않는 대부분의 회사는 일찍 망합니다.
사장이 닦달하지 않는 경우 아래 실무진이 그 역할 하거나 유능해야 하고요.
누군가는 그렇게 책찍을 들어야 해요.
저도 근로자지만 솔직히 일 제대로 안하면서 탱자탱자 다니는 마인드 썩은 근로자들도 쎄고 쎘습니다.
아무리 머리 좋은 놈들 데려와도 결정은 오너가 해야 하는 것이고
그에 대한 책임도 감수해야 하며
(그 일 시키면 된다는 머리 좋은 월급쟁이들은 제일 먼저 다른 회사로 토낌)
(월급쟁이라고 다 근면한 것도 아님, 현장쪽 사람 부릴려면 거칠기가 말 할 수 없고
얌전하게 키보드 두드리던 사람들하고 다르게 해쳐먹는 기술도 다름)
더구나 업종도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등 견제가 심한 반도체라......
이재용이만큼은 잠 못 자서 프로포폴 맞는거 이해한다라는 글에 푸익 하고 웃었지만 솔직히 공감합니다 ㅋㅋㅋㅋㅋ
그렇다고 위법을 봐주어서는 안되지만요..
경영은 회사가 크던 작던 오너로서의 고충은
근로자가 생각하는 그 이상이라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네요.
(일부 막장 그지같은 회사들도 있는거 압니다..저도 초년생때 퇴직금 떼먹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