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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지막 끊어짐은 의외로 사소한 것에

ㅁㅁㅁ 조회수 : 15,161
작성일 : 2023-03-08 22:51:13
엄마가 중학교때 집을 나갔어요
바람나서요
곱게 나간게 아니고
우리 학교 간 사이 용달 불러서 짐 다 빼고
전세금까지 빼고 갔어요.
집에 오니 그야말로 시커멓게 텅빈 집이 동굴같던 그 장면
제 속에 각인되었죠.

힘든 성장기를 보냈는데
이십대 중반 눈앞에 불쑥 엄마가 십몇년 만에 나타나더라고요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만원짜리 스무장인가 내 앞에서 착착 세서 주더라고요.
그동안 나를 때린 세월에 대한 매값인가?
암튼 주니 받았고, 나타나니 만났어요.
어쩌면 나도 '엄마있는 정상인'으로 살고 싶어서였는지 모르지만
과거는 묻고 이십여년을 겉으로 보통 모녀처럼 왕래하고 살았는데요.
엄마는 그렇게 버린 거에 대해 사과도 반성도 없더라고요.

그리고 다시 나타나서는
다른 형제 편애했어요.
돈으로도 하고, 미묘하게 그쪽 집만 챙기고 등..
집도 돈도 보험도 다 그쪽으로만 갔고요.
저한테는 없었죠 김치...이런거나 주고. 너는 시댁있잖아..뭐 이러면서요.
그래도 저는 문제제기도 안했고요.
그러다 그 형제가 집나가고 행불자 되고 그러니깐
나보고 같이 찾으러 가자고 그래서 또 거길 쫓아가고 나는..
엄마가 그 형제때문에 속상하단 얘기 들어주고, 등등.
그 형제는 나를 성장기에 성추행하고 돈도 빌려가고 안갚는 사람이고
그거 엄마 다 알면서도 내 편 되어준 적 없고
그런 나를 끌고...거기 가서 둘이 드라마 찍더라고요.

그러다가 이제 저만 남으니까
그전에는 절 귀찮아 하더니, 저에게 좀 다정하게 하면서
엄마가 뭐 장사 새로 시작하는데 보건증 받는거, 온라인 교육 받는거 
저를 시키더라고요. 병원 한 번 같이 가는거랑.
진짜 별거 아닌데요 힘든 일도 아니었고요. 
거기에 마지막 실낱같은 끈이 뚝 끊어지는 걸 느꼈어요.
나에게 준 상처도 청산해주지 않고,
시간도 물질도 인색해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더 할필요가 있나 싶었어요.
나한테 주는건 이런거구나 이런 마음이 확 밀려오는데,
마침 저도 인생의 힘든 구간이어서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더라고요.
나도 날 보호하자.
그래서 확 놓아버렸어요. 
마지막 문자를 보냈고요. 편지도 한통 썼습니다.
엄마는 아무 저항도, 문제제기도 안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리고 나서 제 무게가 훨씬 가벼워졌어요.
그 동안에는 엄마를 만나기 전후에 느꼈던 심적 스트레스와
해소되지 않은 감정으로 인한 답답함 억울함이 있었거든요.
그냥 모든 거에서 놔버리자 마음이요.
엄마가 돈도 별로 없지만 끝까지 나에게는 한푼도 주지 않았고
혹여라도 달라고 할까보아(그럴 생각도 한 번 없었는데)
미리 울타리 치며 다 그렇게 산다...하며 말돌리던거.
더 이상 보고싶지 않고요.
잘 사세요..이런 마음이요. 
물론 씁쓸함은 있지만
미움도, 원망도 함께 놓은것 같아요. 
이제는 내가 놓을차례구나 싶으면서요. 

이렇게 '버림'을 한 번씩 주고 받으며
우리 모녀의 게임은 제로섬 게임이 된 것 같다는 생각.



IP : 180.69.xxx.124
5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3.8 10:53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원글님..ㅠㅠ 원글님은 엄마 버린 것 아닙니다. 혹시라도 죄책감 가지실까봐서요.

    원글님은ㅠ 그냥 계속 그자리에 계셨을 뿐입니다. 엄마라는 여자가 님을 흔들었을 뿐.

    이제 흔들리지말고 항상 행복하셔야 해요.

  • 2.
    '23.3.8 10:54 PM (223.62.xxx.219)

    봄 밤에 읽기에 서늘한
    앞으로 나아가세요

  • 3.
    '23.3.8 10:58 PM (58.231.xxx.14)

    전 자식이 부모를 훨씬 더 사랑한다고 생각해요. 부모가 자식 사랑하는 것보다요.
    글쓴님이 이해를 많이 해줬고 사랑을 많이 했던 거예요.
    훨씬 가볍게 사세요 아무런 죄책감 없어도 되요.
    경제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인색했던 부모, 단지 부모라서 사랑했던 거잖아요. 충분했어요

  • 4.
    '23.3.8 11:01 PM (223.38.xxx.206) - 삭제된댓글

    원글님 잘하셨구요.
    윗님
    자식이 부모를 더 사랑한다는 말에
    참...눈물이 흐르네요.

  • 5.
    '23.3.8 11:04 PM (124.54.xxx.73)

    텅빈동굴같은집
    얼마나 외롭고 황망했을까요

    그래도 잘자라서 다시온 엄마도 품어주고
    잘자랐네요
    토닥토닥

    그냥 산속에 나무려니 바위려니하세요
    그자연이 비튼다고 화안나잖아요

    이제 끊어내고
    스스로 사랑하고 행복해지세요

    꼭 안아드리고싶네요
    토닥토닥

    잘하셨어요

  • 6. ..
    '23.3.8 11:06 PM (211.243.xxx.94)

    원글님 툭 하고 쓰신 이 글로 모든 상처가 다 아물길 바랍니다.

  • 7. 사랑
    '23.3.8 11:07 PM (61.98.xxx.135) - 삭제된댓글

    이미 100프로 차있는 컵에 한방울 이 더 해 넘친가 보네요 이해합니다 애쓰지마세요 가벼이 사세요

  • 8. 원글님
    '23.3.8 11:08 PM (58.239.xxx.59)

    많이 배운 분이시죠. 글이 참 간결하면서도 술술 잃히는게 지성이 흘러넘쳐요
    저도 원글님 엄마와 비슷한 엄마라는 여자 있었는데 원글님 글 읽으니 그여자 생각이나서 고통스럽네요
    저는 원글님처럼 이렇게 담담하게 기술하지 못하겠고 아직도 짐승처럼 괴로워해요
    어떻게 그럴수있어 엄마라는 사람이 그러고도 인간인가 짐승도 지새끼는 챙기는데
    원글님 평안하세요 저는 그렇지 못하지만 노력해볼께요

  • 9. ..
    '23.3.8 11:08 PM (112.147.xxx.3)

    짧은 글이지만 그동안 얼마나 힘든 시간과 상처가 많았을지 그려져요.
    똑똑하고 심지가 단단한 분일 거 같아요.
    앞으로 좋은 기억 많이 만드시길 바랄게요..

  • 10. 쨘해서
    '23.3.8 11:08 PM (122.254.xxx.46)

    진짜 힘들게 사셨어요ㆍ
    엄마같지않은 엄마로 인한 상처
    이제는 치유잘하시고 사셔야죠ㆍ
    원글님 자신을 보호한거 정말정말 잘하셨어요
    부모도 부모같지않으면 남이예요
    그냥 안아드리고싶네요

  • 11. ,,,
    '23.3.8 11:12 PM (220.72.xxx.81)

    원글님. 버린게 아니라 탈출하신겁니다. 고생하셨어요

  • 12. 어무나,
    '23.3.8 11:15 PM (211.211.xxx.23)

    저도 비슷한 사연이 있어서
    눈물이 납니다.
    잘 살아내셨어요.
    우리 앞으로 더 잘 살아가요.

  • 13. ............
    '23.3.8 11:16 PM (220.118.xxx.235)

    전 자식이 부모를 훨씬 더 사랑한다고 생각해요. 부모가 자식 사랑하는 것보다요.
    글쓴님이 이해를 많이 해줬고 사랑을 많이 했던 거예요........2222222222

    저도 자식있지만, 많이 반성합니다.
    자식은 그런 존재에요. 아무 조건 없이 부모를 사랑해주는 세상에 없을 사랑을 주는 존재.

    님 잘못은 하나도 없습니다.
    무지한 엄마... 하지만, 원망 없이 잊고 훨훨 날아오르시길 바랍니다.

  • 14. 부모답지않은부모
    '23.3.8 11:17 PM (108.41.xxx.17) - 삭제된댓글

    삼신할머니는 분명히,
    애들이 부모에게 보살핌 받고 사랑 받으라고 점지해 줬을텐데,
    그거 하나 제대로 해 주지 않은 부모들.

    부모보다 아이들이 부모를 더 사랑한다는 말에 저도 동의합니다.
    제일 슬픈 건,
    부모 사랑을 제 때에 충분히 받지 못 한 아이들이 부모가 줄 맘이 없는 사랑에 더 매달리게 되더라고요.
    부모 사랑을 충분히 받은 사람들은 부모와 자신의 사이에 튼튼한 벽을 쌓을 줄 알아서,
    어른이 되고 나선 부모가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면 버림 받을 거라는 두려움 없이 거절 할 줄도 알거든요.
    근데 부모 사랑 제대로 못 받고 큰 자식은 그걸 못 해요.
    이미 약하지 약한 부모와 자신 사이의 끈이 아주 약한 거절에도 끊어질 것을 두려워해서 거절할 줄 모르고 끌려 다니거든요.
    그런데,
    원글님은 그걸 해 내신 거니 축하 드리고 또 앞으로 다시는 그런 미련이 생기질 않기를 응원합니다.

    부모에게 사랑이 아닌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 오늘도 힘내시고,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해서 그런 나쁜 부모들이 다시 비집고 들어 올 틈이 없게 단단해지시길 바랍니다.

  • 15. 부모답지않은부모
    '23.3.8 11:18 PM (108.41.xxx.17)

    삼신할머니는 분명히,
    애들이 부모에게 보살핌 받고 사랑 받으라고 점지해 줬을텐데,
    그거 하나 제대로 해 주지 않은 부모들.

    부모보다 아이들이 부모를 더 사랑한다는 말에 저도 동의합니다.
    제일 슬픈 건,
    부모 사랑을 제 때에 충분히 받지 못 한 아이들이 부모가 줄 맘이 없는 사랑에 더 매달리게 되더라고요.
    부모 사랑을 충분히 받은 사람들은 부모와 자신의 사이에 튼튼한 벽을 쌓을 줄 알아서,
    어른이 되고 나선 부모가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면 버림 받을 거라는 두려움 없이 거절 할 줄도 알거든요.
    근데 부모 사랑 제대로 못 받고 큰 자식은 그걸 못 해요.
    이미 약하디 약한 부모와 자신 사이의 끈이 아주 약한 거절에도 끊어질 것을 두려워해서 거절할 줄 모르고 끌려 다니거든요.
    그런데,
    원글님은 그걸 해 내신 거니 축하 드리고 또 앞으로 다시는 그런 미련이 생기질 않기를 응원합니다.

    부모에게 사랑이 아닌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 오늘도 힘내시고,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해서 그런 나쁜 부모들이 다시 비집고 들어 올 틈이 없게 단단해지시길 바랍니다.

  • 16. 지금은
    '23.3.8 11:20 PM (118.235.xxx.120)

    내가 나를 지켜줄수 있고 버티는거 도와줄수 있으니까 엄마없다고 겁내지마세요.. 토닥토닥..

  • 17.
    '23.3.8 11:26 PM (180.69.xxx.124)

    버린게 아니라 탈출했다는 말이 저를 탁 칩니다. 가슴이 시원해지네요.

    결국 엄마가 집을 나가던 그 순간으로 다시 돌아가서
    그 분을 그 분이 택한 자리에 두고
    저는 내 자리로 다시 돌아온 셈이에요
    여기서 다시 엄마 없는 삶 제대로 살려고요.
    괜한 환영을 붙잡고 있었던 것 같아요.

    껍데기 뿐인 관계가 되려 참 무거웠어요.

    .

  • 18. ㅁㅁㅁ
    '23.3.8 11:31 PM (180.69.xxx.124)

    젖줄 마음도 없고
    늙고 퇴화되어 텅 빈 젖꼭지를
    어떻게든 물고 빨아 유사 모유라도 내 속에 넣고 싶었나봐요.
    공갈 젖꼭지 보다도 못했던것을....

    혼자 숟가락 쥐고 잘먹는데..

  • 19. 다시한번
    '23.3.8 11:42 PM (112.165.xxx.246)

     자식이 부모를 훨씬 더 사랑한다고 생각해요. 부모가 자식 사랑하는 것보다요.
    글쓴님이 이해를 많이 해줬고 사랑을 많이 했던 거예요.......3333333


    완전 대공감!!!!

  • 20. 의외로 사소한것
    '23.3.8 11:50 PM (108.41.xxx.17)

    을 계기로 마지막 끊어짐이 이뤄진다는 원글님 말씀 정확합니다.

    참고 참다 정말 아주 사소한 일을 계기로,
    다 놓게 된다는 것.

    사람들은 왜 그걸 모를까요 ㅠ.ㅠ

  • 21. ㅜㅜ
    '23.3.8 11:53 PM (39.7.xxx.148)

    탈출 축하해요
    앞으로 좋은 기억만 가지시길...

  • 22. ㅠㅠ
    '23.3.8 11:57 PM (210.96.xxx.10)

    버린게 아니라 탈출..맞아요
    원글님은 혼자 숟가락으로 잘 먹을수 있는 어른이에요
    단단하실거 같아요
    힘들때마다 여기에 글 쓰세요
    안아드릴게요

  • 23. ..
    '23.3.8 11:57 PM (14.35.xxx.184)

    비가 내리는 봄밤에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글이네요. 담담한 어조지만 그 안에 깊은 슬픔이 느껴지는.

    모든 인간 관계는 어찌보면 끝이 정해져 있어요. 이별을 통해서든, 죽음을 통해서든, 내가 먼저 떠나기도 하고 상대가 떠나기도 하면서. 인간의 삶은 수없는 이별을 통해 종국에는 소멸해가는 과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 무겁게 생각하지 마세요. 가볍게, 가볍게 앞으로 나가시길요.

  • 24. ..
    '23.3.9 12:03 AM (124.53.xxx.169)

    님이 그동안 어머니를 받아들여 준것은
    어머니가 어머니이길 포기하기 이전의
    님을 낳고 기른 보살핌에 대한 자식된 도리(이말 싫지만 다른 표현은 생각이 안나서..)를 무의식중에
    하게 된걸 꺼예요.
    현실엔 부모들이 자식에게 모든걸 퍼주시기만 하고 받아보지도 못하고 떠난 부모들이 훨씬 많겠지요.
    님은 그분에게 많은 시간들을 할애 해 주고 비로소 홀가분해 졌으니 오히려 님에게 다행이라면 다행인 거네요.어머니와 인연이 박해서 그런 걸꺼예요.
    그동안 애쓰셨네요.이제 편안해 지시길요.

  • 25. 기도
    '23.3.9 12:10 AM (14.46.xxx.144) - 삭제된댓글

    원글님의 행복을 빌어드립니다.

  • 26. 기도
    '23.3.9 12:11 AM (14.46.xxx.144)

    원글님이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 27. 엄마한테
    '23.3.9 12:11 AM (112.144.xxx.120)

    어른이 된 결핍가정 아이가 원하는 건 딱 허난데
    못나고 자기잘못 모르는 사람들은 그거 딱 하나를 못주죠.
    미안하다고 빈말이라도 자식한테 못주는 사람 이제 비우고 가뱌워지셔서 다행입니다.

  • 28. ...
    '23.3.9 12:17 AM (14.52.xxx.133)

    글 감사합니다. 가끔 에세이 써 주세요

  • 29.
    '23.3.9 12:18 A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또 연락오면 흔들릴수도
    그러지않기를..

  • 30. 원글님
    '23.3.9 12:43 AM (217.149.xxx.48)

    이혜경 작가님의 “꽃그늘 아래”라는 단편집이 있어요.
    그 중 “멀어지는 집” 꼭 읽어보세요.

  • 31. 너무
    '23.3.9 1:43 AM (221.153.xxx.127) - 삭제된댓글

    오래 인내하셨네요. 중학생 아이를 두고 몰래 떠나버린 부모라.
    미혼이지만 저로선 도저히 이해나 용서가 안됩니다. 그럼에도 20대 중반에 성인이 되었음에도 엄마를 받아들인 원글은
    이해가 됩니다., '버림'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아도 될만큼
    충분히 견디셨다고 생각해요. 마음의 평화를 찾기 바랍니다.

  • 32. ...
    '23.3.9 1:59 AM (123.215.xxx.126)

    잘했어. 참 잘했다.
    괜찮다. 앞으로 쭉 괜찮을 거야.

    글이 참 멋지네요.
    자유로워 지셨으니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 33. ...
    '23.3.9 2:07 AM (221.147.xxx.9)

    고생 많으셨어요.
    좋은 댓글들 보고 저도 위로받고 있습니다.
    살아남은 우리들, 비오는밤인데도 따스해지는 82 고맙습니다.

  • 34. ...
    '23.3.9 3:17 AM (221.140.xxx.68)

    댓글이 좋네요.
    탈출 잘 하셨어요.

  • 35. ㅇㅇㅇ
    '23.3.9 3:33 AM (124.5.xxx.213)

    원글님 글쓰시는 분인가요.?
    원글도 댓글도 좋아요...

  • 36.
    '23.3.9 4:04 AM (223.38.xxx.181)

    제 마음이에요. 참다가 저도 끈을 놓았는데
    죄책감에 가끔은 힘듭니다.

  • 37. ㅡㅡ
    '23.3.9 5:54 AM (211.202.xxx.36)

    원글님 응원합니다

  • 38.
    '23.3.9 6:19 AM (118.223.xxx.219)

    원글님 책 내시면 여기다 홍보 좀 해주세요. 글을 참 잘 쓰시네요. 힘내시고 이제 꽃길입니다.

  • 39. ㅇㅇ
    '23.3.9 7:02 AM (112.165.xxx.57)

    원글님 늘 행복하시길...

  • 40. ..
    '23.3.9 10:04 AM (5.30.xxx.196)

    이혜경 작가님의 “꽃그늘 아래”라는 단편집이 있어요.
    그 중 “멀어지는 집” 꼭 읽어보세요.
    원글님 글을 읽고 용기가 났어요 감사합니다

  • 41. ㅇㅇ
    '23.3.9 1:37 PM (118.235.xxx.49) - 삭제된댓글

    저는형제의 끈을 그렇게 놨어요
    지금도마음한구석 깊숙한 창고속에 있는거 알아요
    차마 그 문을열지못해요
    언젠가는 열겠죠

  • 42. 인연의 끈
    '23.3.9 7:37 PM (220.117.xxx.61)

    끈은 이쪽에서 놔야 한다더라구요
    잘하셨어요.

  • 43. ..
    '23.3.9 8:09 PM (116.88.xxx.146) - 삭제된댓글

    자기가 낳은게 얼마나 귀한 보석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무슨 엄마겠어요.
    앞으로의 원글님 삶을 격하게 응원합니다.

  • 44. ......
    '23.3.9 8:09 PM (114.93.xxx.234)

    그러게요.. 저도 마흔 돼서 생모와의 인연을 끊었는데 그 이유는 단 한 마디때문이었어요.
    생모를 용서하려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고
    그게 결실을 맺어간다고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는데 돌아오는 말은 " 너 아직도 그러고 있니?" 였어요.
    그 말에 모든것을 놨어요.
    지금도 어린 시절 기억이 떠오르면 쌍욕이 나와요.
    죄책감 같은거 전혀 없습니다.

  • 45. ..
    '23.3.9 8:10 PM (210.178.xxx.117)

    82에서 정말 다양한 엄마와의 관계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원글님 행복하세요

  • 46. ㅇㅇ
    '23.3.9 8:11 PM (119.69.xxx.105)

    글을 읽으면서 내내 원글님이 어머니한테 냉정하게 굴어서
    어머니가 상처받길 기대했는데 그게 아니네요
    제가 원글님보다 훨씬 못됐네요
    원글님은 천성이 워낙 너그러운 사람같습니다
    어찌 그런 모친에게 원망이 없을수가 있는지

    잘하셨어요 이제 다놓고 버리세요 잊으세요
    기억하고 아쉬워할 가치도 없는 인연입니다

  • 47. jg
    '23.3.9 8:12 PM (223.39.xxx.7)

    그 감정에 극공감되네요.
    잘하셨어요~ 원글님 인생을 사세요.
    부모라해도 인연이 아닌거죠.

  • 48. ...
    '23.3.9 8:34 PM (124.57.xxx.214)

    엄마 성품을 형제가 받았나 보네요.
    사람 잘 안변하죠.
    더이상 이용 안당하시기로 한거 잘하셨어요.
    나를 내가 보호해야죠.

  • 49. ㅇㅇ
    '23.3.9 8:49 PM (106.101.xxx.78)

    담담한데 고통스럽네요.
    짐 내려놓으시고 행복하시길요.

  • 50. 저위에
    '23.3.9 9:31 PM (183.96.xxx.167)

    자식이 부모를 더사랑한다는 말 너무 공감해요

    저두 우리부모님이 자식인 우리에게 잘해준거보다 상처준것이 많은데
    그래두 너무좋고 왜그리 애틋하고 넘 사랑해요

    부모가 더 자식을 사랑한다 생각하는데 혹시 우리 인간들이 잘못알고 있는건 아닐까 그런생각이 드네요

  • 51. 행복하시길
    '23.3.9 9:37 PM (175.208.xxx.235)

    원글님 글을 참 잘 쓰시네요.
    이 슬픈사연을 어쩜 이리 차분하게 쓰셨는지
    다음번엔 행복한글도 꼭 올려주세요.

  • 52. ..
    '23.3.9 10:06 PM (58.77.xxx.220)

    공허한 단편소설 같아요.

  • 53. ..
    '23.3.9 10:33 PM (222.112.xxx.109)

    담담하게 쓴 소설같네요.. 행복하세요

  • 54. 목이 막히면서
    '23.3.9 11:01 PM (175.223.xxx.204)

    읽는데 제가 눈물이 날려는....ㅠ

    앞으로 행복하시고 평안해지시길 빕니다.

  • 55. ...
    '23.3.9 11:19 PM (112.156.xxx.249)

    원글님.

    동굴 같았다던 텅빈 집은 이제 닫읍시다.
    그리고 원글님은 엄마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봄도 오니 원글님 마음에 꽃이 피어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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