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1분씩만 빠르게 걸어도 심장병, 뇌졸중 등 각종 질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의료연구위원회 연구팀은 3000만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196개의 논문과 94개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바탕으로 신체활동 수준과 심장병, 암, 조기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하루 11분씩 꾸준히 빠르게 걸었을 때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17%, 암 발병 위험이 7%, 두경부암·골수성백혈병·골수종 위험이 14~26%, 폐암·간암·자궁내막암·대장암·유방암 위험도 3~11% 낮아졌다. 두경부암이란 코, 부비동, 구강, 안면, 후두, 인두, 침샘, 갑상선 등에 발생한 모든 종류의 악성종양을 말한다. 신체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이 하루 11분씩 빠르게 걸으면 조기사망 위험 또한 23% 낮아졌다. 연구팀은 빠르게 걸을 때 근육이 훨씬 더 활성화되고, 혈압이 낮아져 각종 질병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영국 벨파스트 퀸스대 레안드로 가르시아 박사는 "빠르게 걷기가 힘들다면, 생활 속에서 운동량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생활 속에서 운동량을 늘리는 방법으로는 직장이나 학교에 차를 타고 가는 대신 걷거나 자전거 타기, 자녀나 손자들과 적극적으로 놀아주기 등이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