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거식증 금쪽이...저의 엄마 어린시절 같아서 보기 괴롭네요
내가 밥 안 먹어서 비쩍 말라서 외할아버지랑 외할머니가 얼마나 안달복달 했는지 아니? 밥 먹이려고 얼마나 쩔쩔 매던지. 나 중학교 때 몸무게가 xxkg 이었어.
거의 매일 이 이야기를 하면서 싱글벙글 하던 표정.
아주 어린 내가 들으면서
'왜 그런 짓을 했지? 그리고 그걸로 부모 고생시킨 걸 왜 저렇게 신나서 얘기하지?' 의아해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거식증 금쪽이 보니...항상 들어왔던 엄마의 어린 시절과 비슷하네요. 남동생에 대한 질투심도 같구요.
저는요...여기가 익명이라서 쓰는 거고.. 어린 애한테 왜 그런 말을 하냐고
댓글 달릴 게 뻔하지만...
저런 금쪽이가 나중에 결혼해서 자식 낳지 않길 바래요.
왜냐하면 저런 엄마 밑에서 지옥같은 삶을 살았거든요.
오빠가 저를 질투해서 가정폭력 수준으로 매일 때렸는데 전업주부여서 빤히 보면서도 모른 체 했던 엄마. 나중에 커서 알게된 건데 본인이 남동생을 죽일 듯이 질투했었기 때문에 아들의 그 질투심을 이해한 거더라구요. 매일 괴롭힘 당하고 맞는 저에게는 전혀 공감을 못하고요.
먹는 걸로 통제하려는 저 성질머리...지금도 그렇습니다.
몇 년 전에 82에 엄마가 안 먹는다고 글 올린 적도 있어요.
이게 글로 쓰려니 금쪽이를 보고 제가 느꼈던 토악질 나올 만큼의 불쾌함(저게 어떤 성질머리로 저러는지 다 겪어봤으니...) 이 표현이 잘 안 되는데..금쪽이(거식증 아이 뿐 아니라 다른 금쪽이들도)와 사는 가족들은 너무나 불행하고 트라우마가 말도 못해요.
1. ㄱㅌㄱ
'23.3.5 1:26 PM (58.230.xxx.177) - 삭제된댓글금쪽이 전편부터 다 보셨어요?
금쪽이가 안먹는걸로 엄마 통제하고 온가족이 그애한테 맞춰주고 눈치보는 상황이에요2. ...
'23.3.5 1:26 PM (125.181.xxx.201)전 기사만 봤는데도 그 아이가 천성적으로 컨트롤 프릭, 통제광같았어요. 그냥 그 부모님과 남동생이 너무 안타까울 뿐. 그런 성향은 타고나는 거라서 안 고쳐지고 무엇보다 본인이 고칠 마음이 전혀 없고.
어머니 성향이 오빠에게 간 것 같고 선한 마음만 가져서 다행이에요.3. ...
'23.3.5 1:31 PM (122.34.xxx.35)네, 오빠가 엄마를 빼다 박았어요. 그런데 오빠가 외삼촌도 그대로 닮은 걸 보고(심지어 직업도 같음) 혹시 내 아이가 외삼촌인 오빠를 닮을까봐 저는 애 안 낳습니다. 뭘 그렇게까지 하나....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선천적인 성격장애 있는 가족들과 살아본 사람들은 그 고통을 알 거에요. 이 dna를 끊어야 한다는 걸.
4. 그거바로
'23.3.5 1:32 PM (118.235.xxx.179) - 삭제된댓글남의 표정으로 감정을 못 읽더군요.
친구가 자기를 칭찬하면 불쾌하대요.
다들 언급 안하지만 아는 거죠.
거울보고 남이 웃으면 웃는거 연습하던데 마음이 그랬어요.
사회화하려고 연습하던데 공식 주입의 느낌.
엄청난 노력이 없다면 슬플듯5. ㅡㅡㅡ
'23.3.5 1:36 PM (183.105.xxx.185)사이코패스 훈련법을 하는 느낌이던데요. 정서적 거식증이라는 말로 애둘러서 표현하며 직접적 언급을 안 해서 그렇지 어떤 상황에서 대답해야 할 말 고르기와 거울보고 상황에 맞는 표정 연습하는 거 .. 일반 사람들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니 그런것을 학습하고 있는 거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6. 마지막에
'23.3.5 1:41 PM (118.235.xxx.179) - 삭제된댓글화해한다고 남동생 껴안을 때도 일부러 숨막히도록 세게 안은 건 아니겠지요?
7. ...
'23.3.5 1:45 PM (122.34.xxx.35)네, 방송에서 최대한 좋게 포장하느라 돌려서 표현했지만 사이코패스 훈련법과 비슷하더군요. 그런 엄마에게 단 한 번도 정서적 교류, 공감 느낀 적 없습니다. 저 아이는 본인의 성향 잘 다스리며 성장하기를...하지만 가정은 꾸리지 말고 살기를..
8. ,,,
'23.3.5 1:56 PM (220.72.xxx.81) - 삭제된댓글저도 보면서 남동생의 삶에 저 통제광인 누나가 또 얼마나 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통제를 할까 무서운 느낌까지 들었어요. 원글님 혼자만의 수많은 언덕을 넘으셨겠네요. 정말 외롭고 힘드셨겠어요.
9. ...
'23.3.5 2:09 PM (119.203.xxx.59)작년에 나왔던 결국엔 병원 입원했던 여자아이말이죠?
보면서 저는 그 아이가 소름끼치게 무서웠어요. 무표정한 얼굴로 동생 밥먹이는 장면 지금생각해도 소름돋아요
타고난듯 보였어요. 싸패성향
부모와 동생이 안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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