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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플 때 라면이 먹고 싶고 먹고 나면 속이 편한데 그런 분들 계신가요?

라면좋아 조회수 : 2,358
작성일 : 2023-03-05 09:43:03
평소에 외식도 잘 안 하는 편이고 고기 잘 안 먹는 편이라 달걀요리를 자주 해 먹고,
튀김음식, 기름진 음식 잘 안 먹는 편인데,
가끔 몸이 아프면 라면이 그렇게 먹고 싶거든요.
어제도 머리 아프고 기운이 없어 하루 종일 누워 있었는데,
남편이 '라면 끓여다 줄까?' 하는 소리에 갑자기 식욕이 생기고,
달걀 넣어 끓인 순한 진라면 한 그릇 먹고 나니 살 것 같은 거예요.

남편 말에 의하면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
라면, 치즈버거(집에서 만든), 양파랑 피클 많이 넣어 만든 감자 샐러드라면서 한국적인 입맛이 아니라고 놀리는데,
사실 라면은 진짜 한국적인 입맛 아닌가요? ^^

글 쓰다 보니 치즈버거가 먹고 싶어졌는데,
지금 집에 토마토가 없어서 못 해 먹겠네요... 
IP : 108.41.xxx.1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ㅇㅁㅁ
    '23.3.5 9:44 AM (125.178.xxx.53)

    아내가 뭘 좋아하는지 아는 다정한 남편 두셨네요 ^^

  • 2. 하하하
    '23.3.5 9:49 AM (108.41.xxx.17)

    남편이 나이 50 넘기면서 좋은 남편이 되려고 노력 많이 하네요.
    어제 같이 본 영국 드라마, 같이 사는 약혼자에게 허락도 받지 않고 집처럼 살 수 있는 보트를 공동계좌에서 돈 꺼내서 산 남자 주인공 이야기에 남편이 너무나 열 받아 하면서 그런 놈이 남주라서 그 다음 편부터는 나와도 안 보겠다고 난리난리.. ㅋㅋㅋ
    그래서 빤히 쳐다 봤더니,
    젊었을 적의 무책임하고 배려 없던 자신을 떠올리게 하는 남자들을 보면 너무나 화가 난다고,
    자기가 얼마나 나쁜 남편이었는지 안다고 그러더라고요.
    젊었을 적에 진짜 이기적인 남편이었는데,
    나이 먹으면서 제가 버리고 도망 (졸혼, 이혼 ㅋㅋ ) 가면 망한다고 아주 정신 바짝 차리고 잘 하고 있습니다.
    게을러서 집안 일도 안 하던 사람이 이젠 좀 열심히 해요.

  • 3. ㅇㅇ
    '23.3.5 9:49 AM (106.101.xxx.148)

    뜨건 국물이 속을 풀어주나봐요.

  • 4. 오호 그런지도?
    '23.3.5 9:51 AM (108.41.xxx.17)

    저는 아플 때 라면을 찾고,
    큰 딸아이는 아플 때엔 매콤한 짬뽕이 그렇게 먹고 싶어진대요.

  • 5. ..
    '23.3.5 10:45 AM (14.36.xxx.129)

    저도 평소에 담백한 식성인데
    아주 가끔 몸이 아플 때
    육개장사발면 생각이 간절해요.
    뜨거운 육개장 사발면을 국물까지 다 먹고 약을 먹고 푹 자고 일어나면 개운하더라구요.
    그런데 남편분 ㅎㅎㅎ
    자신의 과거 잘못을 잘 알고 반성할 뿐더러
    그걸 입밖에 내어 말한다는 거 대단히 훌륭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을 알아도 입밖에 내어 말하고 인정하려 하지않지요.
    졸혼 준비하며 뒤통수 칠 생각에 두근두근 기쁜 저로서는 좀 부럽네요.
    근데 생각해보니 제 남편은 절대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않지만
    요즘들어 청소에 설거지에 걸레질에 빨래개기까지...
    안하던 일을 아무말없이 하고있는 걸 보니
    팽당하기 싫어서일까요 ㅎㅎ

  • 6. ..
    '23.3.5 10:49 AM (14.36.xxx.129)

    원글님,
    치즈버거 만들 때 패티는 만드시는지요?
    패티레시피 부탁드려도 될까요?

  • 7. 으하하
    '23.3.5 10:55 AM (108.41.xxx.17)

    쩜쩜님 남편분, 청소에 설거지, 걸레질, 빨래 개기까지면 제 남편보다 더 완성형이신데요.
    킵 하셔야 할지도 ㅋㅋ

  • 8. 햄버거패티는
    '23.3.5 11:03 AM (108.41.xxx.17)

    집에 고기 가는 것이 있으면 그걸로 안심이나 등심을 사다가 갈으셔도 되고, (저는 키친에이드 스탠드 믹서에 끼워서 쓰는 것이 있어서 예전엔 집에서 고기까지 갈았는데 이제는 그냥 갈은 쇠고기를 지방량이 적은 것으로 구입해요)

    거기에 소금, 후추, 우스터 소스 맛 좋아하시면 그거 좀 넣고, 빵가루나 밀가루, 그리고 달걀 넣고 반죽하시면 됩니다.

    저는 20년도 전에 터퍼웨어에서 햄버거 패티 만드는 플라스틱 용기를 사서 그걸로 했었는데 이젠 그거 씻기 귀찮아서 안 쓰고, 그냥 파치먼트 종이에 대충 고기 올려서 높고 호떡 누르는 것으로 눌러서 모양 내고 그 위에 파치먼트 페이퍼 또 올리고 누르고 뭐 그렇게 해서 그릇에 넣어 냉동하기도 합니다.

    그거 다 귀찮으면,
    코스코에서 파는 냉동 설로인 패티 사시면 제일 편해요 ㅋ 맛도 좋아요.

  • 9. ..
    '23.3.5 12:29 PM (14.36.xxx.129)

    원글님,
    레시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코스트코 냉동 설로인 패티도 눈여겨보겠습니다.
    버거* 와퍼를 좋아하는데 치즈버거에 도전해볼게요.
    양상추, 토마토에 양파를 넣으면 아주 맛나겠어요 ㅎ

  • 10. 쩜쩜님
    '23.3.5 12:52 PM (108.41.xxx.17)

    햄버거 빵은 브리오시번이 제일 맛나거든요.
    유명 제과점에서 좀 단 맛이 있는 (하와이안 브레드같은 맛) 햄버거빵을 구입하시면 집에서 해 먹는 치즈버거가 엄청 유명한 식당에서 몇 만원짜리 버거보다 맛나요.

    고기 너무 팍팍하게 다 익히시지 마시고 촉촉할 정도까지만 익히고,
    치즈, 어메리칸 치즈 안 쓰고 체다 치즈 올립니다.
    양파, 상추(양상추 아니고 그냥 상추도 맛나요), 토마토, 그리고 피클 있으면 피클도 다져서 좀 올려 주고요.

    정말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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