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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천에서 만난 그녀와 그녀의 개와 그

나야 쏠로 조회수 : 3,893
작성일 : 2023-03-04 00:14:42
겨울 끝난 아롬이 참개구리처럼
진짜 오랜만에 동네 **천 운동 겸 산책 코스를 한바탕 돌고 왔어요
동네천 무작정 걷기의 즐거움은 또 개를 데리고 산책 다니는 분들을 볼 수 있다는 것, 아니 보호자들을 대동해 구여운 강쥐들이 여기저기 킁킁 냄새 맡으며 근력운동을 다니는 것을 기쁘게 구경할 수 있다는 것

오늘 진짜 제 오랜 취향 이쁜 아이를 봤어요(작은백구)
너무 이뻐서 기절하고 싶은데 아이가 저를 막 따르는 거예요 제가 마당고양이들 사료 등을 열혈 소분하고 간식주고 그 옷 그대로 운동 겸 산책을 나섰는데 아마 그 이유일수도요
아이가 제 주위를 돌고 막 앞발을 높게 따르니 어여쁜 견주분이 저에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는데 제가 괜찮아요 제가 강아지를 너무 좋아해서 괜찮아 하려는 차

그런데 갑자기 어떤 정장코트 입은 남자분 등장
키 좀 크고 감색 코트 쫌 쉬크한 이미지인데(제가 눈이 나빠서 거기까지)
갑자기 아이가 그 남자분을 진짜 너무너무 사랑하듯 뛰어올라 마치 안기려는 거예요
견주분이 왜 그러니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줄 잡고 아이 막 말리고 해도 그러든지 말든지 아이가 그 남자분을 막 미친 듯이 앞발 다해 높게 뛰오르며 온 몸으로 따르는데
남자분 너털웃음 크게 웃으며 왈
아닙니다 제가 지금 고기집에서 회식하고 와서 그래요 제가 죄송합니다
그러면서 능숙하게 아이와 놀아 줌
아 너무 죄송해요 감사함니다 견주분 목소리 이어지고

..전 거기까지 같아서 마저 걷던 길 걷다가 왔어요
흘끗 돌아보니 그 두 분 아직도 얘기중이더군요
김나는 만두 사 가지고 들어왔어요







IP : 175.223.xxx.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3.4 12:23 AM (14.49.xxx.100)

    둘이 결혼하고 원글님음 국수드시러 가세요 ㅋㅋ
    화동은 강아지가....

  • 2. 쓸개코
    '23.3.4 12:30 AM (218.148.xxx.196)

    첫댓글님 ㅎㅎㅎㅎ 국수 아니라 고기드셔야하는거 아닌가요 ㅎ

  • 3. ㅋㅋ
    '23.3.4 12:34 AM (175.223.xxx.4)

    고기를 이기는 강아지가 없더라고요
    뭔가 연애의 시작인 것 두둥했는데
    좀 더 눈치없는 척 할 걸 ㅋㅋ
    근데 그냥 배도 고프구 만두집 문 닫을까봐 ㅜ

  • 4. ...
    '23.3.4 12:34 AM (218.51.xxx.95)

    오 강아지가 이어준 사랑의 작대기일까요?
    원글님이 강아지와 먼저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았다면
    그 남자분은 그냥 지나쳐 갔을 수도 있겠네요.

  • 5. 쓸개코
    '23.3.4 12:40 AM (218.148.xxx.196)

    귀여운 강아지도 그녀도 신사분께 갔지만 그래도 원글님껜 만두가 있으니까 ㅎ

  • 6. 둘 다
    '23.3.4 12:56 AM (175.223.xxx.4)

    제가 좀 객관적이긴 한데
    두 분 다 선남선녀였어요 살짝 취한 남자분외모 및 음성 쫌 쉬크한데 고깃집 얘기할 때 저 포함 다 빵 터짐
    천 주위가 나름 동네 번화가라 고깃집 등등 좀 많아요 남자분 거기서 있다 잠깐 바람쐬러 나온 거 같은데 그러다 초보견주같은 아리따운 견주분과 우리 흰둥이를 만났는데..
    두 사람 너무 궁금하지만 다리가 느무 아파서 ..그래도 한 바퀴 더 돌 걸 그랬나요 ㅋㅋ 그래도 아이는 처음엔 저를 되게 좋아했습니다 흥 두 분 잊지 마세요 ㅋ 제가 눈치가 좀 있다고요 만두집에게도 감사해주세요ㅋ

  • 7. Mmm
    '23.3.4 12:58 AM (122.45.xxx.55)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다음 편 기대

  • 8. 쓸개코님
    '23.3.4 1:00 AM (175.223.xxx.4)

    나름 동네에서 만두맛집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갔는데 그냥 그러네요 그냥 그랬어요 ㅋ

  • 9. 그래서
    '23.3.4 1:07 AM (211.200.xxx.116)

    원글님은 남성분일까요 여성분일까요
    견주에게 아쉽나요 감색코트남성에게 아쉽나요
    아님 둘다 관심없고 만두가 그냥 그래서 아쉽나요

  • 10. 쓸개코
    '23.3.4 1:13 AM (218.148.xxx.196)

    원글님 맛있어야 하는데 말이에요 ㅎㅎ

  • 11.
    '23.3.4 1:21 AM (175.223.xxx.4)

    211님 꼭 제가 아쉬워야 하는 건 아니고요^^ 처음 보는 강아지가 저를 좋아해주는 게 너무 좋았지만 곧 문 닫을 만두도 사야하고 갑자기 찾아온그 두 분의 봄밤에 제 등장시간은 거기까지여야 하는 걸요^^
    제가 여자이든 남자이든 그것보다는 말이죠
    아쉽다면 만두일 꺼예요^^

  • 12.
    '23.3.4 2:16 AM (118.32.xxx.10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고기 좀 굽고 산책가고 싶네요~
    강쥐 너무 좋아해서ㅎㅎ

  • 13. 아...
    '23.3.4 5:47 AM (170.99.xxx.117)

    뭐죠. 이 로맨틱함은...
    순정만화 한페이지를 엿본거 같네요.

    따뜻한 만화방이 그리워집니다.요즘은 노안이 와서 잘 못봐요, 어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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