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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일부러 제 앞에서 진상짓 하던 거였네요

000 조회수 : 5,663
작성일 : 2023-03-03 11:24:30
엄마와 같이 살진 않습니다.
가끔 보는데, 제 앞에서 진상 행동을 합니다. 
제가 진상이라고 느끼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하지 못할 말이나 행동들이고
너무 당황스럽고 기분이 나쁘기 때문입니다. 

제가 반응해서 화를 낼수도 있지만, 정말 여러가지 행동들이라서 일일이 화를 내기도 지치고요, 
그리고 제가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면, 그 이유는 생각안하고 딸이 본인에게 감히 소리를 질렀다, 화를 냈다는 것만 
찝어서 저보다 더 크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내거나 서운하다고 울거나,.,.
주변에 사람들이 있건 말건 상관안하고 그 자리에서 저에게 소리지르고 미친 사람처럼 화를 내서..
무서워서 저는 아무 반응도 안합니다. 최대한 못본척, 못들은척 하구요. 

그리고 제가 싫다고 하면 오기로 더 그러는것 같더라구요 
제가 못본 척 하고 못들은 척 하면, 일부러 제 앞에서 반복해서 행동하거나 말을 계속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래도 저는 끝까지 못들은 척 합니다. 반응해주기 싫어서. 

진상 행동은 여러가지인데, 일부러 제 앞에서 제가 싫어하는 말이나 행동하기. 더러운 모습 보이기. 
머리를 일주일간 안감았다느니 세수를 며칠동안 안했다느니, 며칠동안 옷을 안갈아입었다느니..  그런말 하며 제 반응 살피기. 
제가 아무 반응도 안해주면 저한테 "너도 머리 감지마, 너도 세수하지마" 이러기. 
본인이 배고프면 제가 배고프지 않아도 식당 들어가서 정식으로 식사를 당장 해야하고 (이건 당연히 배려해줍니다. 저는), 
점심먹자고 점심시간 맞춰 만난 것인데도, 제가 배고픈데 본인이 배가 안고프면, 저를 식당에 못가게 하고 빵이나 사먹으라고 하거나,, 억지로 제가 식당에 들어가면 앞에 앉아서 찡그리고 팔짱끼고 지겨운듯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제가 민망하니 엄마도 천천히 먹는 척이라도 좀 해주면 안되냐고 해도 절대 안해줘요. 
식당에선 온갖 불평불만을 쏟아내구요 (양이 적다, 많다, 이 반찬은 누가 먹는다고 주냐, 이것도 많이 주지 왜 조금만 줬냐, 물이 차다, 찬물을 누가 먹냐, 맛이 없다, 이게 뭐냐, 시끄럽다, 자리가 좁다 등등) 
가게 주인이 듣고 싸움날까봐 조마조마 할때가 많았습니다. 

아무튼, 
그런 엄마가 어떻게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유지할까 궁금했는데
엄마는 모임도 몇 개 있고 사람들을 만나고, 같이 여행다니는 멤버들도 있고 그래요. 

그런데 엄마가 또 저와 둘이 있을때 제 앞에서 진상 행동을 하다가 저에게 그러더라구요
저는 그때도 못본척, 못들은척 아무 반응도 안해주고 있었는데.. 저에게 하는 말이
" 다른 사람들 앞에선 이런 행동 못해, 다른 사람들은 속으로 흉봐" 
이러는 거에요. 

저는 놀라서, " 엄마, 나도 속으로 엄마 흉봐.. 내 앞에서도 이러지 마" 이랬더니 
엄마가.. 
드디어 원하는 반응이 나왔다는 듯이 만족하는 표정으로 크게 웃으면서 
"니가 흉보면 어쩔건데, 니가 흉을 보든말든 나는 아무 상관이 없어 ㅎㅎㅎ " 
이러더라구요. 

그러니까, 엄마는 본인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못하는 말과 행동들을, 
제 앞에서 일부러 마음껏 하면서 제 반응을 살피며 즐기고 있었나봐요. 

며칠 지난 일인데 그 순간 정신이 멍하게 충격을 받고, 계속 생각이 납니다. 
일부러 그런 거였구나...  


IP : 106.243.xxx.15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3.3 11:34 AM (182.211.xxx.105)

    관심병...

  • 2. ...
    '23.3.3 11:37 AM (112.168.xxx.69)

    어머니가 참 못났네요
    만만한게 자식 밖에 없는 인간.

    만나는 횟수를 줄여요. 단 둘이 만나지 말고
    명절때 얼굴이나 보세요

  • 3. 그게
    '23.3.3 11:37 AM (112.150.xxx.63) - 삭제된댓글

    알고보니 딸은 만만하고 내 종년인거죠.
    제친정엄마도 비슷해요. 딸은 부릴 종인거에요

  • 4. ...
    '23.3.3 11:43 AM (14.52.xxx.1) - 삭제된댓글

    만나지 마세요,
    전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엄마가 제 앞에서 말을 너무 험하게 해서 안 만나요. 그냥 생일이나 명절에만 보고 안 봅니다. 안 보니까 속 편해요.

  • 5. 와.허
    '23.3.3 11:44 AM (210.178.xxx.242)

    싸패들의 속마음이 저러겠죠.
    만만한 사람 .
    식당에서 저러면
    수저 놓고 나오시고
    길에서 소리 한번 지르세요.
    그거 하거나
    만나지 않거나
    어떻게 모른척 하고 살아요?
    아님 외출해서
    사람들 있을때
    싱글거리며 소리내세요
    아유 우리 엄마
    안 씻었다더니 정말 냄새나네.
    발광하면(죄송)
    그냥 모르는 사람 인듯 돌아서 나오세요

  • 6. ...
    '23.3.3 11:44 AM (14.52.xxx.1)

    만나지 마세요,
    전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엄마가 제 앞에서 말을 너무 험하게 해서 안 만나요. 그냥 생일이나 명절에만 보고 안 봅니다. 안 보니까 속 편해요. 딸이 꼭 필요하다는 여기 글 보면 전 좀 웃깁니다. 그냥 딸이 편하고 잘 챙겨주니까 딸이 있어야 된다고요. 당하는 딸은 엄마 싫어요.
    딸도 결국 남이고.. 기본 예의는 지켜야 한다는 걸 엄마들이 꼭 알았음 좋겠네요.

  • 7. ......
    '23.3.3 11:56 AM (211.185.xxx.26)

    함부로해도 탈 안나는 사람이 딸
    그러니 내 맘대로
    화 내세요. 실은 티 내고
    그래야 안해요.

  • 8. 저런여자를
    '23.3.3 12:02 PM (59.6.xxx.41) - 삭제된댓글

    지금까지 끊어내지도 않고 계속 만나고 있으니 무시당하는거예요.
    엄마라는 단어만 빼면, 딱 동네 양아치무리들 사이의 여왕벌과 꼬붕 관계같아요.

  • 9. ker
    '23.3.3 12:06 PM (222.101.xxx.97)

    끊어요 가능한 안보고요 님이 우습게 보이는거죠

  • 10. ㅇㅇ
    '23.3.3 12:12 PM (119.193.xxx.95)

    엄마는 심술쟁이~

  • 11. ㅇㅇ
    '23.3.3 12:13 PM (2.58.xxx.50) - 삭제된댓글

    맨날 자식붙잡고 한탄했다, 나를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삼았다, 아빠 욕 자꾸 하길래
    그만하라고 하면 지금 아빠편드는거냐며 나를 나쁜애로 몰아갔다.
    이런 평범한 정서적 학대(?)랑은
    좀 결이 다르게
    엄마가 좀 더 내면이 다른쪽으로 병 든 거 같고 음침한 게 많이 미친분(솔직히 상욕나오네요) 같아요..

    왜 그걸 지금 아셨는지도 답답하지만 알고나서 글 마무리가 "그랬구나ㅓ.." 인 것도 답답.
    댓글 달려다 짜증나서 말았다가 일단 다는데..
    걍 문자로 이러이러 한 엄마의 말에 충격받았고 더 이상 보고싶지 않다고 보내고 연락하지마세요.
    기분 더러운 영화 장면 보는 거 처럼 너무 짜증나네요

  • 12. ㅇㅇ
    '23.3.3 12:14 PM (2.58.xxx.50) - 삭제된댓글

    맨날 자식붙잡고 한탄했다, 나를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삼았다, 아빠 욕 자꾸 하길래
    그만하라고 하면 지금 아빠편드는거냐며 나를 나쁜애로 몰아갔다.
    이런 평범한 정서적 학대(?)랑은
    좀 결이 다르게
    엄마가 좀 더 내면이 다른쪽으로 병 든 거 같고 음침한 게 많이 미친분(솔직히 상욕나오네요) 같아요..
    안감은 머리 간장썩은내 올라오는 거 같음.

    왜 그걸 지금 아셨는지도 답답하지만 알고나서 글 마무리가 "그랬구나ㅓ.." 인 것도 답답.
    댓글 달려다 짜증나서 말았다가 일단 다는데..
    걍 문자로 이러이러 한 엄마의 말에 충격받았고 더 이상 보고싶지 않다고 보내고 연락하지마세요.
    기분 더러운 영화 장면 보는 거 처럼 너무 짜증나네요

  • 13. ㅇㅇ
    '23.3.3 12:15 PM (107.181.xxx.135) - 삭제된댓글

    맨날 자식붙잡고 한탄했다, 나를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삼았다, 아빠 욕 자꾸 하길래
    그만하라고 하면 지금 아빠편드는거냐며 나를 나쁜애로 몰아갔다.
    이런 평범한(?) 정서적 학대랑은
    좀 결이 다르게
    엄마가 좀 더 내면이 다른쪽으로 병 든 거 같고 음침한 게 많이 미친분(솔직히 상욕나오네요) 같아요..
    안감은 머리 간장썩은내 올라오는 거 같음.

    왜 그걸 지금 아셨는지도 답답하지만 알고나서 글 마무리가 "그랬구나ㅓ.." 인 것도 답답.
    댓글 달려다 짜증나서 말았다가 일단 다는데..
    걍 문자로 이러이러 한 엄마의 말에 충격받았고 더 이상 보고싶지 않다고 보내고 연락하지마세요.
    기분 더러운 영화 장면 보는 거 처럼 너무 짜증나네요

  • 14. 아이고
    '23.3.3 12:54 PM (125.178.xxx.170)

    안보거 살거나
    만나면 님이 더 심하게 진상짓 하고 그러세요.

    "엄마가 흉보면 어쩔건데, 엄마가 흉을 보든말든 나는 아무 상관이 없어 ㅎㅎㅎ "

    그 엄마 자식을 죽이는 엄마네요.

  • 15. ,,,,,
    '23.3.3 1:01 PM (175.207.xxx.205)

    엄마,,,,,,

  • 16. ㅇㅇ
    '23.3.3 1:04 PM (133.32.xxx.15) - 삭제된댓글

    와 소름끼치는 인성 진짜 싸패

  • 17. ..
    '23.3.3 1:16 PM (68.1.xxx.117)

    관종 이네요. 저러면 애저녁에 차단 박고 안 봐요.

    그러거나 말거나 안 보면 님이 더 행복해 질 거에요.

  • 18. 우리 엄마
    '23.3.3 2:17 PM (118.47.xxx.27)

    우리 엄마랑 똑같으신 분이 있네요.
    저도 엄마 진심알고 난 낳아준 사람한테 잉여였구나 싶어 마음에 상처를 크게 받아 며칠 잃어 누웠었어요.
    편하고 만만하게 부리는 자식입니다. 열손가락 깨물어서 덜 아픈 손가락인 거죠.
    모든 엄마가 모든 자식에게 모성애가 철철 넘치지 않아요.
    엄마로 부터 조금 기대치를 낮추고 벗어나야 합니다.

  • 19. 무슨
    '23.3.3 2:36 PM (223.38.xxx.41)

    사이코드라마 보는줄 알았어요.
    기괴하고 정상 아니에요.
    끊어요.집에서만 보든가요.
    창피해서 어떻게 같이 다니나요.

  • 20. ....
    '23.3.3 3:10 PM (115.137.xxx.43)

    엄마 본인은 상관이 없을 수 있으나(개무시할 수 있으나)
    원글님 본인은 상관이 있다는걸(개무시 당하지않겠다는걸) 보여주세요.
    만나지마세요.
    사과하기 전에는 만나지도 연락하지도 마세요.
    그래야 서로 조심하며 좋은 관계로 이어질 수 있어요.

  • 21. ...
    '23.3.3 4:31 PM (93.23.xxx.50) - 삭제된댓글

    이런거보면 늙어 자식들이 찾지않는 노인들
    자식들에겐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 싶어요
    그러니 덮어놓고 자식들 욕하진 말아야겠다 하는 생각이..
    남앞에선 안한다니 속모르는 남들은 그 깔끔한 양반 자식들만 매몰차다고 욕할거 아닌가요. 남이 하는 말도 참 의미없다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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