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까미...잘 쉬어라. 못 지켜 줘서 미안해

...... 조회수 : 2,365
작성일 : 2023-03-03 08:47:00
작년 12월31일 남편 사무실에
출근한 직원이 깜짝 놀라며 소리 질러서
나가 보니 엔진룸인지 어딘지에서 고양이
소리가 나더랍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안나오는 애를
남편이 손으로 쓰집어 내고 약간 할퀴고...
그랬네요.

완전히 까만 새끼고양이..
엄마 잃고 따뜻한 차안으로 들어 갔나봐요.
남편이 사무실에서 지성으로 키웠어요.
때되면 병원도 다녀오고 중성화수술도
4월로 예정되어 있었어요.
아침저녁 그 아이 살피느라
바쁜 일이 하나더 생겼지만
남편은 즐거워 보였어요. 집엔 강지두마리가
있고 사무실엔 냥이 두마리..
둘 다 자유롭게 살았어요.

어제 아침
까미가 삼실에서 재롱을 한판 떨고
잠시 마당으로 나갔다가 일을 당했나봐요.
정말 짧은 시간....
새끼 두마리 델꼬 다니는 개가 마당에
들어 왔다니 그야말로 천지 분간 안되는
까미가 같이 사는 나비한테 하는 것처럼
가까이 다가갔나 봅니다. 놀자고 ㅠㅠㅠㅠㅠㅠ
그 엄마개는 자기 새끼 지킬려다
까미를 그렇게 했을까요ㅠㅠ
잔디밭에 선혈이 낭자하고 애를 완전히 씹듯이......

어제 너무 슬퍼서 잠자리도 안편했어요.
정많은 남편도 어찌할 바를 ㅜㅜ
짧은 시간 까미는 남편을 엄마로 알았을거예요.
그렇게 품에 파고 든다고 그랬거든요.
아침마다 고기캔사료 챙겨 주고 정말 이쁘게
잘 키웠는데..
까미 그렇게 만든 동네개의 새끼 한마리가
도랑에 빠진 걸 구해 준 적이 있대요.
결국 구해 준 새끼의 엄마가 까미를 그렇게
했네요. 이런 일도 있네요.

까미야....지금은 편안하니? 자주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럴 것 같다. 미안하고 미안해 못지켜준거 ㅜㅜ
IP : 112.153.xxx.14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23.3.3 8:50 AM (211.52.xxx.84)

    남편분도 원글님도 넘 맘아프시겠어요.
    세상에 까미가 몇달동안 살면서 사랑많이 받고 행복했을거라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 2. 뾰쪽이
    '23.3.3 8:56 AM (39.115.xxx.132)

    너무 안타깝네요.
    주인없는 어미 개인지..
    누굴 탓해야 하나요 ㅠㅠㅠ

  • 3. ...
    '23.3.3 8:59 AM (110.12.xxx.155)

    까미야 ㅠ
    남편 위로해주세요.
    너무 가슴 아프실듯 ...

  • 4. ...
    '23.3.3 9:20 AM (218.51.xxx.95)

    에구 너무 안타까워요ㅠ
    까미야 고양이별에서 잘 지내렴ㅠ

  • 5. 아이구
    '23.3.3 9:22 AM (58.79.xxx.114)

    울집 까만냥이 이름도 까미예요. 얘도 길출생.
    냉혹한 동물과 자연의 세계네요 ㅜㅜ
    넘넘 맘아프시겠어요 ㅜㅜ
    까미는 몇달간 아주 행복한 기억을 갖고 별에 갔을겁니다.
    가엾은 길생명 보살펴주신 두분 아름다운 사람들이세요.
    사람들은 좀 사람답게 다른 생물들 아껴주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죠. ..

  • 6. 쓸개코
    '23.3.3 9:24 AM (218.148.xxx.196)

    아우 세상에나..ㅜ
    남편분 상처가 크시겠어요. 정성으로 거두셨는데..

  • 7. ㅁㅇㅁㅁ
    '23.3.3 9:36 AM (125.178.xxx.53)

    가슴이아프네요 ㅠㅠㅠㅠ
    좋은곳으로 가라 아가야...

  • 8. 에휴
    '23.3.3 9:38 AM (106.101.xxx.197)

    얼마나 황당했을까요..그 순간 ㅠㅠ
    차라리 길냥이로 살았다면 눈치코치 다 알아 채고
    몸을 사리고 살아 갔을 지도 모르고 ㅜ
    온갖 생각이 스쳐 지나 갑니다. 정많은 이 남자 표정이 넘 안좋더니 오늘 아침은 사무실 분위기도 가라앉았대요 ㅠㅠ 강아지 고양이...얘들이 주는 행복감이 얼마나 큰 건지. 같이 까미 생각 해줘서 고맙습니다.좋은 곳에 있을 거라고 믿어요.

  • 9. 몬스터
    '23.3.3 9:57 AM (125.176.xxx.131)

    하늘나라간 우리 까미 생각나서 울었어요 ㅠㅠ

  • 10.
    '23.3.3 10:19 AM (67.160.xxx.53)

    까만 고양이 새끼때부터 키우는 입장에서…까미야 편히 쉬렴. 원글님도 까미와 좋았던 날들 더 많이 기억해 주시고, 마음 조금 편안해 지시길.

  • 11. 정많은 남편님
    '23.3.3 10:23 AM (116.41.xxx.141)

    이런 따뜻한 글 올려주신 그 아내분님
    아 ㅜㅜㅜ
    이름도 아쁘게 지어주시고
    까미 좋은나라가서 더 잘살어라 ~~~

  • 12. 가여워라 ㅠㅠ
    '23.3.3 1:27 PM (112.150.xxx.193)

    엄마로 알고 살았던 원글님 남편을 기억하며
    좋은 곳에서 편해지기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6994 이준석의 일그러진영웅 가관이다 2023/03/03 973
1436993 분노가 확 쏟아지는데 임시방편 없을까요 4 satire.. 2023/03/03 1,218
1436992 예금 금리는 안오르려나요? 14 어휴 2023/03/03 3,624
1436991 혹시 신협에 예금 드신 분? 6 음음 2023/03/03 2,959
1436990 효자 남편 두신 분들 어떠세요? 24 ㅇㅇㅇ 2023/03/03 4,732
1436989 날씨 좋아요 봄바람 들것 같아요 4 ... 2023/03/03 1,318
1436988 현대차 생산직 vs 7급 18 ㅇㅇ 2023/03/03 4,936
1436987 관절염 3기라는데, 어떤 치료 받으셨나요? 2 관절염3기 2023/03/03 1,599
1436986 11키로 걷고 왔어요 12 Asdl 2023/03/03 3,064
1436985 민주당 민생 안돌본다는글 22 2023/03/03 1,251
1436984 황영웅, 방송국 취재 시작되자 줄행랑…전과만 드러난 역대급 참가.. 13 ㅇㅇ 2023/03/03 6,916
1436983 피티 시작했는데 프로틴 필수인가요? 6 운동시작 2023/03/03 1,501
1436982 손만두 추천 꼭 부탁드립니다. 6 만두 2023/03/03 1,685
1436981 귀 밑으로 턱 각진 끝이 교차하는 지점이 자꾸 아파요 10 ... 2023/03/03 1,737
1436980 남편 성격 4 2023/03/03 1,381
1436979 캐시미어 셔츠 콩이랑빵이랑.. 2023/03/03 454
1436978 주말 강변북로 교통상황 잘 아시는 분~ 4 2023/03/03 1,346
1436977 김건희 특검 유죄 나오면 윤석열 사퇴하나요? 4 선거법위반 2023/03/03 1,417
1436976 대학생 딸아이 집에서 셀프 펌해볼까 하는데 어떨까요 34 홍홍 2023/03/03 2,620
1436975 부모님때문에 요양보호사 하신분 정말 도움 돼나요 8 ㅇㅇ 2023/03/03 3,844
1436974 이재명 선거법 유죄나오면 400억 토해내나요? 14 .. 2023/03/03 1,283
1436973 국힘은 이재명만 잡으면 된다고 생각하나보다 4 아이고 무서.. 2023/03/03 606
1436972 실리트 냄비.. 저 물욕 좀 눌러주세요! 26 물욕 2023/03/03 2,907
1436971 이런 사람은 성장과정이 어땠을까요? 9 아효 2023/03/03 1,848
1436970 대학 신입생 아들 9 웃김 2023/03/03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