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까미...잘 쉬어라. 못 지켜 줘서 미안해

...... 조회수 : 2,359
작성일 : 2023-03-03 08:47:00
작년 12월31일 남편 사무실에
출근한 직원이 깜짝 놀라며 소리 질러서
나가 보니 엔진룸인지 어딘지에서 고양이
소리가 나더랍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안나오는 애를
남편이 손으로 쓰집어 내고 약간 할퀴고...
그랬네요.

완전히 까만 새끼고양이..
엄마 잃고 따뜻한 차안으로 들어 갔나봐요.
남편이 사무실에서 지성으로 키웠어요.
때되면 병원도 다녀오고 중성화수술도
4월로 예정되어 있었어요.
아침저녁 그 아이 살피느라
바쁜 일이 하나더 생겼지만
남편은 즐거워 보였어요. 집엔 강지두마리가
있고 사무실엔 냥이 두마리..
둘 다 자유롭게 살았어요.

어제 아침
까미가 삼실에서 재롱을 한판 떨고
잠시 마당으로 나갔다가 일을 당했나봐요.
정말 짧은 시간....
새끼 두마리 델꼬 다니는 개가 마당에
들어 왔다니 그야말로 천지 분간 안되는
까미가 같이 사는 나비한테 하는 것처럼
가까이 다가갔나 봅니다. 놀자고 ㅠㅠㅠㅠㅠㅠ
그 엄마개는 자기 새끼 지킬려다
까미를 그렇게 했을까요ㅠㅠ
잔디밭에 선혈이 낭자하고 애를 완전히 씹듯이......

어제 너무 슬퍼서 잠자리도 안편했어요.
정많은 남편도 어찌할 바를 ㅜㅜ
짧은 시간 까미는 남편을 엄마로 알았을거예요.
그렇게 품에 파고 든다고 그랬거든요.
아침마다 고기캔사료 챙겨 주고 정말 이쁘게
잘 키웠는데..
까미 그렇게 만든 동네개의 새끼 한마리가
도랑에 빠진 걸 구해 준 적이 있대요.
결국 구해 준 새끼의 엄마가 까미를 그렇게
했네요. 이런 일도 있네요.

까미야....지금은 편안하니? 자주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럴 것 같다. 미안하고 미안해 못지켜준거 ㅜㅜ
IP : 112.153.xxx.14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23.3.3 8:50 AM (211.52.xxx.84)

    남편분도 원글님도 넘 맘아프시겠어요.
    세상에 까미가 몇달동안 살면서 사랑많이 받고 행복했을거라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 2. 뾰쪽이
    '23.3.3 8:56 AM (39.115.xxx.132)

    너무 안타깝네요.
    주인없는 어미 개인지..
    누굴 탓해야 하나요 ㅠㅠㅠ

  • 3. ...
    '23.3.3 8:59 AM (110.12.xxx.155)

    까미야 ㅠ
    남편 위로해주세요.
    너무 가슴 아프실듯 ...

  • 4. ...
    '23.3.3 9:20 AM (218.51.xxx.95)

    에구 너무 안타까워요ㅠ
    까미야 고양이별에서 잘 지내렴ㅠ

  • 5. 아이구
    '23.3.3 9:22 AM (58.79.xxx.114)

    울집 까만냥이 이름도 까미예요. 얘도 길출생.
    냉혹한 동물과 자연의 세계네요 ㅜㅜ
    넘넘 맘아프시겠어요 ㅜㅜ
    까미는 몇달간 아주 행복한 기억을 갖고 별에 갔을겁니다.
    가엾은 길생명 보살펴주신 두분 아름다운 사람들이세요.
    사람들은 좀 사람답게 다른 생물들 아껴주며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죠. ..

  • 6. 쓸개코
    '23.3.3 9:24 AM (218.148.xxx.196)

    아우 세상에나..ㅜ
    남편분 상처가 크시겠어요. 정성으로 거두셨는데..

  • 7. ㅁㅇㅁㅁ
    '23.3.3 9:36 AM (125.178.xxx.53)

    가슴이아프네요 ㅠㅠㅠㅠ
    좋은곳으로 가라 아가야...

  • 8. 에휴
    '23.3.3 9:38 AM (106.101.xxx.197)

    얼마나 황당했을까요..그 순간 ㅠㅠ
    차라리 길냥이로 살았다면 눈치코치 다 알아 채고
    몸을 사리고 살아 갔을 지도 모르고 ㅜ
    온갖 생각이 스쳐 지나 갑니다. 정많은 이 남자 표정이 넘 안좋더니 오늘 아침은 사무실 분위기도 가라앉았대요 ㅠㅠ 강아지 고양이...얘들이 주는 행복감이 얼마나 큰 건지. 같이 까미 생각 해줘서 고맙습니다.좋은 곳에 있을 거라고 믿어요.

  • 9. 몬스터
    '23.3.3 9:57 AM (125.176.xxx.131)

    하늘나라간 우리 까미 생각나서 울었어요 ㅠㅠ

  • 10.
    '23.3.3 10:19 AM (67.160.xxx.53)

    까만 고양이 새끼때부터 키우는 입장에서…까미야 편히 쉬렴. 원글님도 까미와 좋았던 날들 더 많이 기억해 주시고, 마음 조금 편안해 지시길.

  • 11. 정많은 남편님
    '23.3.3 10:23 AM (116.41.xxx.141)

    이런 따뜻한 글 올려주신 그 아내분님
    아 ㅜㅜㅜ
    이름도 아쁘게 지어주시고
    까미 좋은나라가서 더 잘살어라 ~~~

  • 12. 가여워라 ㅠㅠ
    '23.3.3 1:27 PM (112.150.xxx.193)

    엄마로 알고 살았던 원글님 남편을 기억하며
    좋은 곳에서 편해지기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7554 편의점 김밥 컵라면 1개 5100원 ㄷㄷㄷ 5 오늘자 물가.. 2023/03/03 2,497
1437553 오이지도 담그고 먹는 시기가 있나요? 7 .. 2023/03/03 1,417
1437552 죽 먹고 있어요... 2 ㅇㅇ 2023/03/03 892
1437551 황영웅 김호중 차이가 뭔가요 20 .. 2023/03/03 7,545
1437550 그 세종시 일장기 걸렸던 아파트 주민들요.. 9 ..... 2023/03/03 3,192
1437549 고등 남아 교복 추가로 구입 6 ... 2023/03/03 766
1437548 [갤럽]민주당, 8개월만에 20%대로 추락 33 ㅇㅇ 2023/03/03 2,127
1437547 가평이나 자라섬 숙소 부탁해요 2 :: 2023/03/03 857
1437546 남자나 여자나 말 많은 사람 진짜 피곤하네요 11 피곤해 2023/03/03 5,877
1437545 분양권 마이너스 7000에 매도 했다고 축하받네요 3 ... 2023/03/03 2,912
1437544 소음에 예민하면 로봇청소기 못쓰겠죠? 12 ㅇㅇ 2023/03/03 1,537
1437543 공단에서 하는 건강검진-치과 6 .. 2023/03/03 1,119
1437542 주택연금 받고 있는데 아파트 재건축하면 어쩌나요? 4 걱정 2023/03/03 2,574
1437541 노안에 심한 건조증이 너무 심한데 어떤 안약 넣으시나요? 3 안과가도 답.. 2023/03/03 1,346
1437540 친구 뒷담화 하는 친구 3 흠좀무 2023/03/03 2,382
1437539 윤석열 대통령 "다주택자 조세부담 완화…적극적으로 세.. 30 ... 2023/03/03 6,170
1437538 오지랖 참 불편하네요. 1 2023/03/03 1,811
1437537 주택연금 받으려면 아파트사야하나요 7 궁금 2023/03/03 2,280
1437536 요즘도 중환자실 입원시 밖에 보호자가 있어야 하는거지요? 7 요즘도 2023/03/03 1,924
1437535 봄이 되면 생각나는 '시를 잊은 그대에게' 2 봄봄 2023/03/03 1,124
1437534 빌라가 몇년째 안팔리던데 2 ㅇㅇ 2023/03/03 2,935
1437533 동네 학부모 4 생각 2023/03/03 2,302
1437532 강호동 정말 대단하네요 49 리강아쥐 2023/03/03 30,891
1437531 갑자기 염증이 올라올 때 8 --- 2023/03/03 2,649
1437530 로봇청소기를 산다면.. 8 ... 2023/03/03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