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잊혀지지 않는 엄마의 짧은 말들

엄마 조회수 : 4,305
작성일 : 2023-03-02 08:35:00
10살 정도 였던것 같은데
엄마가 뜬금없이 니네 아빠 딴여자 있나부다 어떤 여자 이름으로 통장이 있더라 하더군요
저는 그때 그게 무슨 의미인지도 잘 이해를 못했고 좋은 얘기는 아닌것 같으니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아주 오래 시간 지난후 알게 됐지만 그때는 실명제가 아니라서 아빠가 가명으로 통장을 만들어 뒀던거였어요
하나의 얘기일 뿐이지만
엄마는 평생 자식에게 할말 못할말을 가리지 못했죠
정서적 냉대가 심했던 엄마한테 받은 상처들로
지금도 눈치보고 주눅드는 습관을 고치려 애쓰는 중이에요
그 일화 뿐 아니라 아빠가 엄마 반지를 훔쳐가서 팔았다는둥 정말 많은 분노들을 쏟아부었죠 알고보면 사실이 아닌 일들
제가 어릴때 아이큐 검사가 높게 나왔어요
공부나 일할때 남들보다 적은 시간과 노력만으로 더 좋은 결과를 얻었어요. 그렇지만 저는 언제나 기죽어 있었고
주눅들어 있었죠
엄마가 저를 비하하고 무시하고 조롱하는 말들을 늘 듣고 자랐거든요. 객관적으로는 모자란게 없는데도 내자신이 초라하고 부족하다는 자괴감에서 벗어나는게 너무 힘드네요
IP : 211.234.xxx.18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도
    '23.3.2 8:37 AM (61.75.xxx.191)

    그런 환경에서 자랐을것 같아요. 이해하고 내려 놓으세요

  • 2. 그땐 그때고
    '23.3.2 8:38 AM (118.235.xxx.12) - 삭제된댓글

    성인이니 엄마를 남으로 생각하고 보지마세요. 그래도 되요.

  • 3.
    '23.3.2 8:39 AM (210.205.xxx.129) - 삭제된댓글

    상처가 많으셨겠어요 ㅠㅠ 저런게 정서적 학대죠
    학대받은 아이 마음이 온전하지 못하겠죠
    본인이 잘 위로하고 다독여주시는게 필요하네요

  • 4. ㅁㅇㅁㅁ
    '23.3.2 9:10 AM (125.178.xxx.53) - 삭제된댓글

    그런 말이 콕콕박히는 성격이 있는거 같아요
    저도 그렇거든요
    저는 어른이 돼서 들은말이긴하지만
    "남자 구실도 못한다"는 말이었어요
    엄마가 딸인 제 앞에서 아빠에 대해 말한거죠
    어찌나 민망하고 엄마가 싫던지..

  • 5. ㅇㅇ
    '23.3.2 9:43 AM (112.152.xxx.69)

    아빠는 알콜중독 폭력적인 사람이였는데
    초등1학년 애한테 너 아빠가 저러는건 너가 애교가 없어서라고

    40이 넘은 지금까지 저 말은 잊혀지지 않아요

    최근 아빠가 돌아가셔서 상을 치뤘는데
    내가 태어난 후에 아빠가 저랬다고 전생에 나랑 상극이였다고
    너가 태어나서 모든 관계가 다 나빠졌다고

    이게 부모가 자식에게 할 소린가요?

  • 6. ...
    '23.3.2 9:53 AM (220.122.xxx.104)

    저도 나이가 들어보니 그때 엄마,아빠를 그냥 한 인간으로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러니 마음도 편해져요.

    차별하는 엄마, 울부짖던 엄마, 옷걸이 뒤로 숨어도 머리채를 잡아 공주으로 날리던 엄마
    화장실 문열고 토하던 엄마 술먹고 부수고 때리던 아빠

    이젠 그때의 부모님을 미성숙했던 인간들이라고 인정했어요.
    어떻게 부모로서 그럴 수 있냐고 원망했던 시간을 지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고 너그러워지네요.
    감사한 점만 생각하면 또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그러니 님을 위해 용서하세요..
    님이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7. ..
    '23.3.2 9:59 AM (68.1.xxx.117)

    약한 아이에게 스트레스 풀던 부모들이 많았죠.
    시모가 남편이 주는 스트레스를 가장 약자인 애들에게
    하수구 처럼 배설을 했던거죠.

  • 8. ㅎㅎ
    '23.3.2 11:34 AM (114.205.xxx.231) - 삭제된댓글

    우리엄마는 제가 기억를 할 수 있는 나이 이후로

    시집가면 쫓겨날 년 이라는 말을 알고 삼
    머리 기르는거 구찮다고 가위들고 달려와서 잘라놓고
    생일 시작하는데 세상 온갖 악담은 다 퍼붓고
    평생, 설거지랑 청소는 해 본일이 없고(어린 딸들이 평생 뒷수발—-그래도 밥은 해 줬으니 감사)

    평생 핑계가 아빠가 돈 못 벌어서…………(매달 고정 월급 들어오는 박봉 공무원)

    어디 촌구석 못 배운 집안 출신이냐면
    그도 아님, 부잣집?서 지역 일류여고 졸

  • 9. ㅎㅎ
    '23.3.2 11:38 AM (114.205.xxx.231)

    우리엄마는 제가 기억를 할 수 있는 나이 이후로

    시집가면 쫓겨날 년 이라는 말을 알고 삼
    머리 기르는거 구찮다고 가위들고 달려와서 잘라놓고
    생리 시작하는데 세상 온갖 악담은 다 퍼붓고
    평생, 설거지랑 청소는 해 본일이 없고(어린 딸들이 평생 뒷수발—-그래도 밥은 해 줬으니 감사)

    평생 핑계가 아빠가 돈 못 벌어서…………(매달 고정 월급 들어오는 박봉 공무원)

    어디 촌구석 못 배운 집안 출신이냐면
    그도 아님, 부잣집?서 지역 일류여고 졸

    우리엄마 같은 사람은 아들이 있었으면 잘 해주고 챙겨주고 하는거 배우면서 좀 달라졌으려나. 딸만 있으니 자기방어 기제가 더 강하게 작동했는지 시가, 자식, 남편 각각의 대상을 온갖 스트레스와 악담의 대상으로 산듯.

    내가 자라고 판단해보니 그 모든 대상이 다들 평범 이상이었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42759 서울 경기분들 지방 시조카가 대학이나 취업시 거주 비용 27 .. 2023/03/30 5,879
1442758 연세우유 생크림 우유롤, 맛있는 걸로 유명한가요 14 .. 2023/03/30 4,322
1442757 렌트카 운전 4 ... 2023/03/30 1,200
1442756 취업 준비하는 딸 9 답답 2023/03/30 4,278
1442755 퇴근후한끼..서울팀은 죄다 맛없게 먹네요 8 먹방 2023/03/30 4,511
1442754 윤정부 외교 변천사.jpg 3 만평 2023/03/30 1,899
1442753 김과외 쌤 고를때 후기보세요? 5 ㅇㅇ 2023/03/30 1,698
1442752 “맘스터치, 롯데→SPC삼립 빵 바꾼다?” 싸이버거 불매운동 ‘.. 5 ㅇㅇ 2023/03/30 3,778
1442751 속초 영랑호에 벚꽃 피었나요? 2 미즈박 2023/03/30 1,120
1442750 자식이 귀한줄도 모르고. 5 2023/03/30 4,049
1442749 주주총회 가시나요? 3 주주총회 2023/03/30 1,144
1442748 90년대 면허따기 15 ㅇㅇ 2023/03/30 2,021
1442747 교사 연금도 많이 깎였나요? 15 ㅇㅇ 2023/03/30 5,942
1442746 나혜석에 대해 찾아보고 있는데 대단하긴 하네요~ 61 .. 2023/03/30 6,443
1442745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초콜렛이에요. 17 ..... 2023/03/30 4,256
1442744 전재용 전처(전우원엄마)가 이뻤나봐요? 49 2023/03/30 28,873
1442743 전우원 친모는 한국없나요 10 ㄱㅂㄴ 2023/03/30 7,377
1442742 MBC애서 하는 소년판타지 라는 프로 1 ㅇㅇ 2023/03/30 1,378
1442741 패딩조끼 어디로 사라진걸까요?? 6 ㅌㅌ 2023/03/30 2,210
1442740 3년안에 한반도에서 전쟁난다네요 64 2023/03/30 22,490
1442739 여자랑 남자랑 외모보는눈이 다른이유는 왜그런걸까요? 6 .. 2023/03/30 3,392
1442738 차(15분)+시외버스(150분), 차(60분)+시외버스(80분).. 7 일하러 2023/03/30 1,425
1442737 스카프 매는 법이 백가지도 넘는 것 같지만... 5 곰손 2023/03/30 3,616
1442736 김거니는 자식 진짜 없나요? 12 .. 2023/03/30 5,717
1442735 도너츠 이런거 살찔가요 17 .. 2023/03/30 4,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