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상대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 구별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 . . 조회수 : 3,053
작성일 : 2023-03-02 00:25:26
나한테 다가온 사람, 나를 잘 챙겨주는 사람과 관계를 쌓아가면서 몇번 그런 적이 있어요.
저는 그 사람이 보여주는 관심과 태도에 인간적으로 제진심을 다했는데 사실은 어떤 목적이 있어 저에게 잘해줬다는걸 알게 된거죠. 목적을 달성하면 떠나버리는 상대에게 상처를 입고
그 후로는 누군가가 저한테 호의적으로 다가올 때
이 사람은 믿어도 될까. 하는 생각이 앞서요.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방어기제가 작동하는거 같아요.
나한테 진심이 아닌 사람에게는 저도 제 진심을 아끼고 적당히 가려내고 싶어요.

정말 진심으로 다가오는 사람과
목적이 있어 다가오는 사람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알려주세요.




IP : 223.62.xxx.5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3.2 12:43 AM (112.146.xxx.207)

    이건 좀 어려운 얘기인데요.
    사실 그걸 단번에 가려낼 수 있는 비법이 있다면 모두들 알고 싶어할 거예요.

    확실히 알 수는 없으나... 저는 몇 가지는 생각해요.
    일단, 급하게 다가오는 사람은 거의 99% 목적이 있는 사람이에요.
    아니면 적어도 저랑은 맞지 않는 사람이에요.
    왜냐하면 저는 원글님과 비슷한 이런저런 이유로 사람을 천천히 시간 두고 사귀는 편인데
    자기 식대로 급하게 친한 척하고, 뭘 자꾸 주고, 그런 사람은
    어쨌든 저를 배려하지는 않는 거거든요. 아직 그렇게까지 친한 게 아닌데, 말로라도
    우리 그 정도 사이는 되지~, 나한테는 그렇게 해 줄 거지~? 이러는 사람은
    설사 저에게 기대하는 게 별 거 아닌 그냥 '다른 사람보다 나를 더 특별하게 여겨 줘!'라고 해도
    그게 절 배려한 건 아닌 거예요. 자기가 원하는 대로 나를 끌고 가고 싶은 거지.

    저를 좋아해서 저와 친해지고 싶어서 그런 것 뿐이라고 해도 말이죠.
    그래도.
    그래도 저런 사람은, 자기 식대로 내가 자기를 좋아해 주길 바라고, 뭔가 해 주길 바라고,
    결국은 그게 충분히 충족되지 않을 때 저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서운하다고 하게 되어 있어요.
    그런데 저런 사람은 제 기준... 상당히 애정결핍일 정도로 관종 성향이 있어서
    자기에게만 끝없이 관심을 주길 바라거든요. 결국은 서운하다는 소리가 나오고야 말아요. 그만큼 퍼부어주지 않는다고.

    그만큼 본인은 내가 원하는 대로 나를 아끼고 배려하느냐... 그것도 아니면서 말이죠.
    저런 사람은 보통, 제멋대로인 경향이 큽니다. 저에게 급하게 다가오는 그 속도도, 마음이 그만큼 커서라기보다는
    상대(저)를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마음이 앞선 속도일 뿐이에요.



    그래서, 저는 급하게 다가오는 사람은 일단 경계해요.
    그리고 일부러라도 속도를 더 늦춰요. 사람 사귀는 속도.
    상대가 목적이 없는 것이거나/ 저와 진짜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앞섰을 뿐이라면
    제 속도를 알아채고 어느 정도 맞춰 보려고 해요.
    아, 나는 네가 좋아서 다가갔을 뿐인데 너는 나보다 좀 느리구나, 하면서 느리게 같이 걸어보려고 하죠.

    그럼 그 사람은 약간 더 믿어도 되는 사람이에요.
    그렇게 조금씩 서로 알아가면서 친해지는 거죠.


    하지만...
    원글님, ㅎㅎ 몇 년을 두고 사귀었어도 헤어질 때 바닥을 보이는 연인도 있고
    저 사람에게 저런 모습이 있었다니! 하는 걸 충격적으로 목격하게 되면서 긴 인연을 끊게 되는 절친도 있어요.
    어느 정도는, '인간은 다 알 수 없으며, 다 알려고 하는 것은 오만이다' 하는 걸 깔고
    그저 어느 정도 좋은 사람을 만나 지금 후회 없이 마음을 주고받자, (혹시 나중에 다른 사람으로 밝혀지더라도 지금은 후회 없도록)
    이런 생각을 하고 살아가면... 조금 덜 어렵지 않을까 해요.

  • 2. ……
    '23.3.2 12:54 AM (118.235.xxx.43)

    윗댓글님 글 너무 좋네요 ^^

  • 3. ..
    '23.3.2 12:58 AM (180.69.xxx.29)

    윗 정성댓글 감동요ㅎ

  • 4. ...
    '23.3.2 1:12 AM (223.62.xxx.53)

    고맙습니다.
    말씀해주신 것 꼭 새겨들을게요.
    인간은 다 알 수 없는 것. 잠시 오만해지고 싶었던 저를 향한 따뜻한 가르침에. 저 지금 좀 감동이에요.

  • 5.
    '23.3.2 1:44 AM (125.191.xxx.200)

    시간과 노력..
    뭐든 그렇ㄷㅓ라고요..
    급하게 하면 체하듯 인간 관계도 다 시기가 있고, 때가 있죠

  • 6. 댓글
    '23.3.2 2:10 AM (210.178.xxx.242)

    시간과 노력.감사해요

  • 7. 구글
    '23.3.2 5:11 AM (49.224.xxx.128)

    배신당할걸 알고도 베푸는게 인정이고 사람사는가겠죠
    구 상처 받기 싫으면 사람들과 관계를 맺지 못하게 되는거고
    일부러 나를 상처주기
    위해 다가오는 사람은 없겠지만
    나를 이용해ㅜ먹으려고 다가오는 사람은 있을거에요

  • 8. ...
    '23.3.2 10:30 AM (27.174.xxx.65)

    인간은 다 알 수 없으며,
    다 알려고 하는 것은 오만이다.

    새겨 둘 말이네요.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와 통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7174 이사할때 윗층을 꼭 가보래요 15 ... 2023/03/02 6,682
1437173 50대 미혼분들 정말 편하고 후회1도 없으세요? 36 .. 2023/03/02 9,275
1437172 일본에서는 야근할때 저녁 안 먹는다는데 4 .. 2023/03/02 1,834
1437171 고등 남자아이들 면도기 뭐 쓰나요? 4 ... 2023/03/02 1,051
1437170 이런 사람은 무슨 정신병이라고 보세요? 18 ........ 2023/03/02 4,343
1437169 2월에 30도, 인도 122년 만에 최고 기온 2 온난화 2023/03/02 1,111
1437168 트리트먼트 안하면 곱슬기 심해지나요? 2 .. 2023/03/02 1,677
1437167 오늘 어제보다 더 추운가요 3 날씨 2023/03/02 2,896
1437166 불법 주차 벤츠 보셨나요 11 ㅇㅇ 2023/03/02 3,787
1437165 미국에서 여자 혼자 서부 패키지 어떤가요? 4 앤덴 2023/03/02 2,781
1437164 요즘 운동복 룰루레몬이 제일 잘나가나요? 5 ..... 2023/03/02 3,750
1437163 어제 테슬라 중국에 넘긴다고 했던 글 3 ㅇㅇ 2023/03/02 2,325
1437162 화면 하단에 광고 없애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7 광고싫어 2023/03/02 2,032
1437161 우리가 왜 일본에 저자세를 보이냐!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임박,.. 2 !!! 2023/03/02 1,175
1437160 걸으면 스니커즈 뒷축이 계속 벗겨집니다. 4 ... 2023/03/02 2,417
1437159 어린이집 첫등원 4 개학 2023/03/02 1,477
1437158 제가 하는 볶음우동은 왜 망할까요? 8 ?? 2023/03/02 2,511
1437157 다이어트 할때 운동없이 소식만 하기가 불가능한 분들 있으세요.?.. 9 .... 2023/03/02 3,421
1437156 한국에서 기모노 입고 일장기 흔들고 싶은 인간들 최소 1 .. 2023/03/02 1,348
1437155 오늘 입학인 아이들 학교 알리미 설정 되어 있나요? 5 ... 2023/03/02 1,326
1437154 꿈에 아빠가 안보이네요...이제 성불하신건가요. 3 쓸쓸 2023/03/02 3,128
1437153 탱글탱글한 잡채는 도대체 23 잡채 2023/03/02 5,427
1437152 종교가 불교라고 하면 어떤 느낌이 드세요? 43 Dd 2023/03/02 5,039
1437151 강박 불안증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15 강박 불안 2023/03/02 4,937
1437150 성희롱한 남자경찰 승소함. 14 ㅡㅡ 2023/03/02 2,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