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를 키우는게....

아들 키우는 죄인 조회수 : 2,995
작성일 : 2011-09-25 12:55:06
이리 힘든줄 몰랐어요.
중2 아들넘인데  공부를 너무 안하네요.
지금도 시험기간인데 아들넘은 태평하구 에미는 속이 타고....
아이 다니는 학교가 만만한 학교가 아니거든요.
중학교 공부 별거아니라고 하지만...고등학교는 가야지요.
그것도 갈까 말까하니 원.....

저와 남편은 나름 앨리트코스를 밟았구요.
하지말아라 가지말아라 하는 길을 가보지 않은 저로서는 아이도 이해안되구요.ㅎㅎ(자랑은 아니지요.ㅜㅜ)
처음에는 아이에게도 강요를 했더라구요 나와 같은 길을 가기를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맘을 많이 내려놨는데....그사이 아이랑 관계도 안좋아지기도 했구요.
공부를 잘해도..공부를 못해도 사랑하는 내아들인건 변함없는데...싶으니  아이를 이해하자 싶었어요.

그래두 아이태도에 맘을 참 많이 다치네요.
아이 관심은 교복바지 줄이는것...친구들과 어울려 도서관 가는것인데....1학기 기말시험에 도서관간다고 했다가 피시방에 
간걸 걸리기도 했구요.
그래서 금지시켰는데...여전히 가고싶은가봐요.
안보내주니 짜증내고....
공부도 죽기보다 하기 싫답니다.ㅜㅜ

이상황을 어떻게 슬기롭게 넘겨야 할까요?
저도 너무 힘들구요...
고등학교 갈정도는 공부를 해야하는데....걱정두 되구요.

IP : 110.12.xxx.10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eutronstar
    '11.9.25 12:58 PM (114.206.xxx.37)

    자기다 어느 날 갑자기 " 아 공부를 해야겠구나 " 라는 생각이드는 계기가 생기면 할걸요.

    엘리트라시니까 아시겠지만 공부는 남이 백날 귓구녕에 확성기대고 해라고해도 자기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안 들면 안 하죠.

  • 2. ...
    '11.9.25 1:04 PM (221.158.xxx.231)

    제 생각에는 아이에게 공부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주는게 어떨까 싶어요?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성적이 조금씩 오르는 경험을 하면 나중에는 스스로 공부할 것 같은데.. 오르게 할려면 처음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잖아요.. 힘드시더라도 처음에 많이 도와 주시면 어떨까요? 저도 그랬던 경험이 있었어요.. 성적이 많이 오르니까 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성적이 오르게 하는게 힘들지.. 한 번 오르면 또 유지하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았던 적이 있었어요.. 어디서 들은건데.. 부모가 자식에게 기대를 하면 자식은 그 기대를 어긋나게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들었던 것 같아요.. 힘내세요..

  • 3. ㅇㅇ
    '11.9.25 1:22 PM (211.237.xxx.49)

    벤타액이라고 하시면 공기청정기에 넣는 <바이오압소바>를 이야기하시는 거 아닌지요?
    벤타코리아 쇼핑몰에서 1개에 3만원에 판매하고 있는데..다른 걸 말씀하시는 건지?

  • 4. 중1중3 에휴
    '11.9.25 1:26 PM (180.66.xxx.63)

    정말 맘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ㅠ

  • 5. 아이와의 골이
    '11.9.25 1:38 PM (112.148.xxx.151)

    너무 오래전부터 너무 깊이 패인거같네요....
    부모는 본인 살아온방식을 ( 안전하니까 ) 강요한건 아닌지요....

    아이를 존중해주는 마음이 우선일듯싶어요.
    그게 공부든 다른길이든...

  • 6. 그지패밀리
    '11.9.25 1:40 PM (1.252.xxx.158)

    마음을 비우면 보입니다.
    이거 말장난 아니구요 내 아이가 아니라 남의 아이는 잘 가르치면서 내 아이는 안된다고 하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거예요.
    그말이 바로 제가 맨위에 적은 저말과 같은 맥락입니다.
    왜냐..남의 아이는 객관화가 되거든요. 내 마음이 없어요. 욕심이 없는거죠.
    그러니 분석도 되고 정확하게 판단이 되는데 내 아이는 마음속에 욕심이 깔려있죠
    이렇게 해야 하는데 저애가 안한단말이죠.
    남의 아이는 쉽게 기다려주는데 내 아이는 그렇게 안되더란거죠.그러니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답답하다로 이어지는거죠.

    이 원리를 이해하면 아이키우는데 도움이 되는거죠.
    사실 가장 힘든게 내 아이에 대해 마음을 비우는작업이거든요.
    그런데 정말 마음을 비우면 아이의 문제 .공부를 안하는 원인이 객관적으로 보입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제가 해냈으니 여러분도 해낼수 있으리라 봅니다.

    제가 우리애 6학년말에 마음을 싹 내려놨어요.
    그냥 공부안하고 못하면 자기능력껏 살게 하자 하고 말이죠.
    코딱지 만한 감정도 내려놓자 보이더군요.
    결국 내 마음이 문제였더군요.

    꼴찌를 해도 웃을수 있을만큼의 여유.사실상 실업계를 간다고 해도 받아들일 준비를 했죠

    하든 안하든 네가 알아서 네 인생 꾸려갈 준비를 해라.이런말은 무한반복했어요.
    사실상 그시기에 그러한 마음이 제일 크기도 했구요.
    그러면서 아이에게도 변화가 왔어요.
    중 1되면서 자기반이 성적이나 다른 여타 환경으로 편가르기가 너무 심한반.
    특유의 여학생 편가르기가 좀 심한반이였어요.
    거기서 공부도 중간 특별히 뭐 뛰어난 외모라던가 선생님께 뜨일 이유가 없는 아이는 도태되는 분위기.
    그러한것들이 작용하면서 스스로 불안감이 왔던거죠
    중학교는 더더욱 초등과 다른데다가 이반이 그런 경향이 더 심했어요.
    아이가 좀 당황스러워 하는게 눈에 보였고 그 상황에 대해서 세상적으로 설명을 했어요.
    저는 딱 거기까지 했고. 내버려 뒀어요.
    시험기간에 조금더 노력을 기울이면 자신이 반에서 입지를 세울수 있구나 하는 걸 깨닫게 되면서
    저는 그리 힘들지 않게 가고 있어요.

    그리고 내가 마음을 내려놓는 작업을 하면서 가장 큰 변화는 제 스스로가 너무 편하다는겁니다.
    아이가 공부를 하냐 안하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엄마가 조급증을 내느냐 안내느냐가 엄마의 행동으로 나타나니깐요.
    그리고 아이도 느끼죠.
    정말 엄마가 나에게 관심을 끄나보다. 이 뭐지? 반에서도 분위기가 그렇고 엄마도 그렇고 내 존재감은 어떻게 나타내야 하는거지 라는 혼란이 조금 생기는게 보였어요.
    그럴때 길을 터줘야겠죠.
    사실상 그 시기에 저도 객관적인 시각이 되더군요.우리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공부를 안하고 다른데 관심 가지는 이유는 뭔지...그렇담 다른데 관심을 가지는건 용인해주되.시험기간에 충실하게 하는 방법적 측면을 찾아야했죠.
    그게 좀 많이 먹혀들어간 케이스구요.사실상 성공하는 부모는 이런식의 케어를 꾸준히 지치지 않고 목표점까지 무던히 가는 부모라고 봅니다.
    아이들의 행태는 다들 거기서 거기라고 봅니다.


    내버려 둬야 할때와 다잡아 끌어올릴때의 구분을 잘하는것.
    이게 일정부분 내려놓아야 보인다는게 제가 말하는 결론이구요.
    결국 부모가 마음조절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담이 있는거죠.
    아이에게 아무말 하지 말라가 아닙니다.
    그리고 인문계를 가든 실업계를 가든 미우나 고우나 내 아이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아요.

  • 7. 아들키우는 죄인
    '11.9.25 1:41 PM (110.12.xxx.107)

    네..
    마지막으로 선택한게 맘비우기예요.
    부끄러워 쓰지 못했지만 아이때문에 흘린 눈물이.......ㅠㅠ
    눈치없는 제 아이는 몰랐겠지만 정말 아이에게 안써본 방법이 없답니다.

    중1 기말 영어시험에 제가 찍어준 문제가 많이 나왔어요.
    근데 그걸 다 틀렸더라구요 하나하나 외우게 시키고 체크하고 했는데 다 틀린걸 보니....참 할말이 없는것이...
    이걸 마지막으로 진짜 맘을 비우자 했어요.ㅠㅠ

    그래도 에미라 그런지 혹시나 나중에 정말 공부하고 싶을때 영어 수학이 발목잡게 해서는 안된다고 지금도 영어 수학은 시키고 있지요.
    하기싫다는 녀석 붙잡고 하기가 힘들기도 하고 맘이 없는 녀석 시키자니 능륟도 안오르고...
    이것마저도 안시키면 큰일날거 같은데...이것도 욕심인가 싶고...

    너무 안타까워요.

  • 8. 절대 공감
    '11.9.25 5:11 PM (180.68.xxx.214)

    고 1아들 둔 에미입니다.
    절대 공감입니다....착하고 건강한 거에 감사하고 살자.
    정말 마음을 비우자...매일매일 주문처럼 외웁니다.

    원글님처럼 영어,수학 발목잡히면 안된다 싶어서 별별 짓을 다해봤지만
    결론은 꽝입니다.
    물론 방치하지는 않겠지만,
    더이상 큰 기대없이
    무난히 고등학생마치고,
    아이가 자기 삶을 스스로 결정하길 바랄 뿐입니다.

    마음을 비우는 게 거의 도닦는 일같아요
    왜 이케 어려운지...

  • 9. ...
    '11.9.26 10:44 AM (211.208.xxx.43)

    중간고사 날짜도 모릅니다. 중2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721 냉동새우로 새우젓 담을수 있나요? 새우젓 2011/11/02 1,252
31720 전 김수현 작품에 미친 사람이에요 101 왕팬 2011/11/02 9,065
31719 지난회원장터는 어디있나요? 궁금이 2011/11/02 986
31718 정봉주의원님께 보냈다는 빅엿 사진 줌인줌아웃방에서 구경하세요~~.. 6 정경아 2011/11/02 2,531
31717 [펌]★ 한미FTA 1분만 보면 다 안다 : 독소조항 엣지풀이.. 그린티 2011/11/02 1,412
31716 강아지 무지개다리 너머...보낸후 꾼 꿈들. 25 문득 2011/11/02 6,752
31715 87년에 고대 교수직을 집어 던지던 김용옥 교수. 12 폴 델보 2011/11/02 3,811
31714 도올 선생님 강의. 8 꼼수 화이팅.. 2011/11/02 2,196
31713 ‘역주행’으로 꿈을 향해 달려가는 프리랜서 포토저널리스트 들어보.. 언제쯤 2011/11/02 1,667
31712 박원순, 문재인, 한명숙 .. 4 흐믓할 뿐 2011/11/02 2,515
31711 노견키우시는 분 계신가요? 35 장수마을 2011/11/02 4,588
31710 메인으로 갈 글... 예상하세요? 5 죽순이? 2011/11/02 1,309
31709 제가 남편한테 너무 많은 걸 바라는건가요?? 9 ... 2011/11/02 2,713
31708 친구를 수단으로 여기는사람 9 도무지 2011/11/02 2,549
31707 대책없는 부부-외국에서 한달살기 계획중입니다. 11 oo 2011/11/02 6,174
31706 저도 써보는 아이들 냄새나는 경우... 2 .... 2011/11/02 2,533
31705 조금만 울다 갈게요 9 오늘은 2011/11/02 2,642
31704 글 내립니다~ 48 초겨울 2011/11/02 11,701
31703 이미숙이랑 수애사촌언니랑 비슷하네요 6 천일 2011/11/02 3,564
31702 놔두면 진짜 점이되는건지... 이거 알려주세요~ 3 아니유니 2011/11/02 1,294
31701 재밌는 미드 추천해세요. 31 요랑 2011/11/02 3,356
31700 남편이 야식먹는다고 뭐라 그래요... 9 임산부 2011/11/02 2,479
31699 ‘등록금 감사’에 대학들 뿔났네 1 세우실 2011/11/02 1,215
31698 요즘 기저귀 분유등은 어느 사이트 카페에서 싸게 구입할 수 있나.. 1 라이사랑 2011/11/02 1,184
31697 PD수첩 화이팅!!!!! 5 여전해서 좋.. 2011/11/01 2,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