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이 어릴 때

엄마 조회수 : 827
작성일 : 2023-03-01 10:12:17

어쩌다 장염이 걸려 못 먹고 밤새 토하며 둘이 밤을 꼬박 새우다
도저히 안돼 새벽에 응급실에 가려고 차를 몰고 나가는데
뒷자리에 안전벨트하고 앉아 있다가

엄마 경비아저씨는 언제 주무세요?
엄마 밤에도 길에 사람이 다녀요 너무 신기해요
엄마 하늘에 별이 반짝여요 너무 아름다워요 할때

고단한건 하나도 없고 저 아름다운 생명을 내가 어떻게 해도
잘 자라도록 지켜야겠다 하는 그런 마음이 가득 차서
아이가 아파서 달려가는 새벽인데도 마음은 그런 아름다운 것들이
가득했어요 응급실에서 치료가 끝나고 다시 어두운 밤을
달려 집으로 오면 뒷자리의 아이가


나는 아파서 그런 거지만 엄마는 나때문에 잠도 못자고
고생해서 너무너무 미안해요

이 예쁜 아이는 도대체 어디에서 나에게 왔나
눈물이 핑 돌던 여섯살 일곱살 그 즈음의 아이



혹시 아버지가 궁금하실까봐 덧붙이면

남편 직장이 멀어 장거리 운전을 해서 밤에 못 자면 출퇴근하며
졸까봐 아빠는 깨우지 말고 엄마랑 둘이만 가자며 조용조용
옷입고 응급실 다녀오는데 그러지 않아도 되었던게
우리가 갔다와도 세상 모르고 한밤중
생각해보면 너무 배려하고 살았구나 응급실은 언제나
그 예쁜 아이와 아이를 지켜주고 싶은 엄마 둘이서
그렇게 깊은 밤을 달렸었구나



IP : 211.203.xxx.1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3.1 10:14 AM (222.110.xxx.101)

    세상에 예닐곱살에 그렇게 예쁘고 기특한 아이가 다 있나요.
    복 받으셨어요 원글님.

  • 2. ..
    '23.3.1 10:15 AM (211.208.xxx.199)

    그렇게 배려하며 조용히 응급실을 다녀온 모자에게
    님이 글로 쓰시지는 않았지만
    남편도 고마움을 느꼈을거에요.

  • 3. ..
    '23.3.1 10:31 AM (125.141.xxx.214)

    작가신가요? 읽는데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몽글몽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6868 컷코칼 11 boom 2023/03/12 1,687
1436867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탄원서 10 가져옵니다 2023/03/12 1,433
1436866 차 태워준게 그렇게 생색낼 일인가요? 42 ㅇㅇ 2023/03/12 14,166
1436865 남자 나이 59세.. 6 ... 2023/03/12 6,181
1436864 감정적으로 괴롭히는 학폭은 어찌보세요? 13 ㅇㅇ 2023/03/12 2,377
1436863 뭉이땡이 천재견 요즘 영상 보려면 3 ... 2023/03/12 1,576
1436862 스포O) 더글로리 질문이요 10 더글 2023/03/12 2,859
1436861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철회를 요구하는 신문광.. 3 ... 2023/03/12 1,051
1436860 전참시 유태오를 보니 31 ㅁㅈㄴㅈ 2023/03/12 8,756
1436859 나는 신이다 늦기 전에 보세요 10 천벌 2023/03/12 6,280
1436858 저녁 뭐 하세요? 8 2023/03/12 1,870
1436857 기본스타일 파는 옷 쇼핑몰 추천해주세요 열매사랑 2023/03/12 514
1436856 82에 송혜교 소속사 관계자 있나요? 42 .. 2023/03/12 4,959
1436855 통일교 문선명 인맥 ㅋㅋ 진짜 대박이네요 10 ㅇㅇ 2023/03/12 7,074
1436854 최근 굥이 꽂힌 양자기술 4 ... 2023/03/12 1,563
1436853 지금 홈쇼핑 물염색약 1 ... 2023/03/12 1,467
1436852 전기압력밥솥으로 쌀 반 컵 넣고 밥 해보신 분 2 밥솥 2023/03/12 1,470
1436851 일요일은 하루 종일 졸리네요 1 ㅇㅇㅇ 2023/03/12 1,034
1436850 420만 금융앱‥고객 돈 빠져나가는데도 "지금은 주말.. 11 하나은행 2023/03/12 4,830
1436849 스케쳐스와 나이키 15 아멜리아 2023/03/12 4,088
1436848 애한테 괜한 농담하고 후회하고 있어요. 7 청순호박 2023/03/12 3,818
1436847 남편보면 신기해요 1 .. 2023/03/12 2,104
1436846 초고추장의 지존은 어디인가요? 15 새콤 2023/03/12 3,016
1436845 오아시스 요즘은 쿠폰 안 주나요? 13 ㅇㅇ 2023/03/12 2,170
1436844 남편이 제가 예민하다고 하는데요 13 제가 2023/03/12 4,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