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이 어릴 때

엄마 조회수 : 824
작성일 : 2023-03-01 10:12:17

어쩌다 장염이 걸려 못 먹고 밤새 토하며 둘이 밤을 꼬박 새우다
도저히 안돼 새벽에 응급실에 가려고 차를 몰고 나가는데
뒷자리에 안전벨트하고 앉아 있다가

엄마 경비아저씨는 언제 주무세요?
엄마 밤에도 길에 사람이 다녀요 너무 신기해요
엄마 하늘에 별이 반짝여요 너무 아름다워요 할때

고단한건 하나도 없고 저 아름다운 생명을 내가 어떻게 해도
잘 자라도록 지켜야겠다 하는 그런 마음이 가득 차서
아이가 아파서 달려가는 새벽인데도 마음은 그런 아름다운 것들이
가득했어요 응급실에서 치료가 끝나고 다시 어두운 밤을
달려 집으로 오면 뒷자리의 아이가


나는 아파서 그런 거지만 엄마는 나때문에 잠도 못자고
고생해서 너무너무 미안해요

이 예쁜 아이는 도대체 어디에서 나에게 왔나
눈물이 핑 돌던 여섯살 일곱살 그 즈음의 아이



혹시 아버지가 궁금하실까봐 덧붙이면

남편 직장이 멀어 장거리 운전을 해서 밤에 못 자면 출퇴근하며
졸까봐 아빠는 깨우지 말고 엄마랑 둘이만 가자며 조용조용
옷입고 응급실 다녀오는데 그러지 않아도 되었던게
우리가 갔다와도 세상 모르고 한밤중
생각해보면 너무 배려하고 살았구나 응급실은 언제나
그 예쁜 아이와 아이를 지켜주고 싶은 엄마 둘이서
그렇게 깊은 밤을 달렸었구나



IP : 211.203.xxx.1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3.1 10:14 AM (222.110.xxx.101)

    세상에 예닐곱살에 그렇게 예쁘고 기특한 아이가 다 있나요.
    복 받으셨어요 원글님.

  • 2. ..
    '23.3.1 10:15 AM (211.208.xxx.199)

    그렇게 배려하며 조용히 응급실을 다녀온 모자에게
    님이 글로 쓰시지는 않았지만
    남편도 고마움을 느꼈을거에요.

  • 3. ..
    '23.3.1 10:31 AM (125.141.xxx.214)

    작가신가요? 읽는데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몽글몽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6516 글로리 1화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는 1 .. 2023/03/11 2,932
1436515 마우스 커서가 어디있는지 막 움직여보셔야 찾는 분 오세요. 6 ... 2023/03/11 1,350
1436514 송혜교가 발음이 좋았다면 17 .. 2023/03/11 4,366
1436513 송혜교 이번 연기는 많이 다르네요. 13 ... 2023/03/11 4,966
1436512 패딩요정님께 여쭤요. 7 뻘뻘~~ 2023/03/11 3,017
1436511 더글로리 외전 번외 2023/03/11 1,420
1436510 오마일 유트브 궁금 2023/03/11 355
1436509 멕북에서 한글파일은 어떻게 보고 편집하나요?? 2 ㅁㄴㅇ 2023/03/11 619
1436508 미스터 트롯 준 결승 후기 14 미스터 트롯.. 2023/03/11 2,958
1436507 이래서 제가 어제 글로리를 열심히 봤네요.ㅎ 5 이래서 2023/03/11 2,497
1436506 '숲속의 뿌리깊은 나무들'처럼 5 시민1 2023/03/11 819
1436505 다이슨청소기헤드중에 브러쉬 달린 헤드 없나요? ㄴㄴ 2023/03/11 519
1436504 얼마전에 무 물김치 레시피 못찾겠어요. 1 ㅎㅎ 2023/03/11 1,336
1436503 더글로리 궁금증(강스포) 10 2023/03/11 3,620
1436502 어떤 과일이 좋을까요? 마늘꽁 2023/03/11 1,233
1436501 글로리)문동은 공장기숙사 복도에서 공부할때 6 ... 2023/03/11 4,833
1436500 어찌 저들은 친구할까요? 8 글로리 2023/03/11 2,560
1436499 셀카봉 추천해주세요 1 제곧내 2023/03/11 766
1436498 차 썬팅 3M일련번호가 보증해준다는거랑 다른게 붙어있어요 2023/03/11 445
1436497 연진이가 제일 약한 벌받은듯(강스포) 21 더글로리 2023/03/11 8,785
1436496 우울하신 분들 꼭 운동하세요 13 나뭇잎 2023/03/11 6,455
1436495 보일러를 외출에 두면 조금이라도 온기가 있는 건가요? 난방 2023/03/11 1,128
1436494 헤어진남자에게 27 스타벅스 2023/03/11 4,914
1436493 머리숱 너무 쳐놓은거 같아 속상 10 헤어 2023/03/11 3,626
1436492 언제부터 도로명 주소쓰기 시작했나요 11 모모 2023/03/11 1,7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