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들귀는 당나귀 귀다!!!

간다방학은 조회수 : 1,780
작성일 : 2023-02-28 02:24:14

아침 알람에 눈을 떠본다. 방학중인 아이들 아침을 놓치기 싫어 벌떡 일어났다.
토스트 ..볶음밥.. 저녁에 해놓은 밥이 남았던가
할 수 있는 메뉴들이 뭐지...

지난밤 늦도록 공부하는 아이들은 각자의 시간에 흘러 아침을 맞이한다.
큰녀석은 늦게 들째는 일찍 첫끼를 챙겨준다.
기름진 비듬가득한 머리를 한 첫째는 예비 고삼이다.
쿰쿰한 냄새를 풍기고 삼일째 같은 옷이다.
머리는 덥수룩한 반 곱슬.
거북목을 내밀고 잠이 덜깬 모습으로 어슬렁 나온다.

"잠 좀 잤어? 너무 늦게 자는구나!

대답없는 뒤통수에 밥을 챙긴다.
한시간동안 핸드폰을 보며 밥을 먹는 아이에게
잔소리 두어마디 하고 자리를 떠본다.

언제 먹는걸로 맘편하게 해줄건지..
입짧은 너에게 골고루 먹이는건 내 욕심인건지..
예비고삼이니 잔소리는 아끼겠단 내 마음을 되새김길한다.

화장실로 간 아이는 한시간 동안 감감 무소식
한참을 지난 아이는 양치는 제대로 한건지
씻은것같지 않은 모습이다.

학종이며 교과세특이며 뭐가 증요하더라 얘길하니 눈을 감은채로 고개만 끄덕인다.
알아들었다는건가?
그만 얘기하라는건가?
큰 화가 올라오지만 애써 다시 목소리를 가다듬어 얘기해본다

"내가 공부하는 기계에요?!
내말 언제 들어준적 있어요?
그러니까 내가 말을 못하는거에요!.

큰아들이 꾹꾹 눌러담아 몸을 부들부들 떨머 얘기한다.

돌아본다. 내가 뭘그리 강요해서 저리 악에 바쳐 부들거리는건가,??

공부가 아니면 생활태도라도 잘 해보자는 얘기야.
너 공부 힘들면 할만큼 해서 입시 치르고
차려주는 밥 같은시간안에 먹고
잘씻고 깔끔한 모습으로
지내보자는 얘기다.

어머니 지금 얘기 더 못하겠어요.

뭐부터. 잘못한거지?
삼시세끼 잘 차려준게 내 극성인가?

늦도록 공부하겠지 하는 시간에 노트북이며 핸드폰이며 하는걸 모르는척 해서인가?

내가 욕심을 부리는건가?

뭐그리 대단들 하다고 벼슬인지

내부모는 내가 대학간다고 할까봐
부들 거리며 돈벌어 오라고 하던데
혼자 힘으로 공부해서 돈벌어 이혼불사하며
자식에게 보통인 가정을 주고 싶었는데

젠장..
내가 뭘해야. 내가 행복해 지는건지 잊었다.


IP : 210.106.xxx.21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찌찌뽕
    '23.2.28 2:27 AM (188.149.xxx.254)

    한숨만 나옵니다.
    저도 오늘 빼애액....꼬ㅒㄱ꼬ㅒㄱ 오리처럼 굴었어요.
    ㅠㅠ......
    제 욕심인가요.

  • 2. 이해
    '23.2.28 3:09 A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그 마음 알겠어요.
    저는 정말 아무 도움 안되는 부모님 아래에서 알아서 공부해서 대학가고 남들 도서관에서 공부할때 알바가면서 정말 용돈받아 공부만 하는 친구들 부러워서 울기도 했어요.
    부모도움없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서 정말 열심히 살았고 다 해줄 수 있고 물심양면으로 아이 열심히 키웠는데 애가 아무 생각이 없네요. 공부만 하면 되는데...앞날이 걱정도 안되는지 어쩜 본인 인생에 저렇게 애정이 욕심이 없는지...
    저는 이제 제 자신만 보고 살기로 했어요. 어릴적 제 결핍을 아이에게 해주면서 보상받고 싶었던것 같아요. 제 아이는 본인이 뿌린대로의 인생을 살겠죠. 각자의 인생입니다.
    어머님도 스스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42156 학부모 안전거리 9 고민 2023/03/29 1,777
1442155 갱년기 관리에 대해 궁금해요 7 갱년기 2023/03/29 2,410
1442154 남자가 관심있는것처럼 사귀고싶은것처럼 행동하다가 7 ..... 2023/03/29 2,597
1442153 블루보넷 마그네슘 6 재고있음 2023/03/29 1,997
1442152 엉덩이 윗부분에 8 ㅇㅇ 2023/03/29 2,234
1442151 새마을금고 사태(?)궁금하신분 보세요 11 나마야 2023/03/29 17,109
1442150 결혼지옥 전 아내분 너무한것 같아요 21 음… 2023/03/29 12,632
1442149 당근 피곤하네요 입금은하고 안찾아가네요 6 ㅇㅇ 2023/03/29 3,428
1442148 사업하다 망했으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2 ㅇㅇ 2023/03/29 3,192
1442147 인연의 역사.. 들어봐주세요 4 응급실 2023/03/29 1,727
1442146 원래 이비인후과 약이 독한가요? 1 Dd 2023/03/29 1,447
1442145 5세 열이 안떨어지고 기침이 심해요 8 ㅌㅌ 2023/03/29 1,908
1442144 jms 2인자라는데 옷이 7 ... 2023/03/29 7,301
1442143 힘이 나는 명언들 모음 22 ㅇㅇ 2023/03/29 5,757
1442142 정국이 캘빈클라인 광고 영상 11 bts 2023/03/29 3,732
1442141 강아지를 입양하게 됐습니다. 9 우리강쥐 2023/03/29 3,082
1442140 남을 조금이라도 기분상하게 한거같으면 마음이 불편 9 잠보너 2023/03/29 3,467
1442139 미국 초등 총기난사 영상 잠깐 봤는데 12 ㅇㅇ 2023/03/29 5,705
1442138 손톱에 거스러미가 너무 많아요.. 10 ㅅ통 2023/03/29 5,057
1442137 네일중독 ㅠ 5 하아 2023/03/29 3,379
1442136 전두환손자 폭로가 의미있으려면 1 ㄱㅂㄴ 2023/03/29 1,914
1442135 문이 밉지 않냐는 질문에 조는 19 ㅇㅇ 2023/03/29 4,848
1442134 초보일수록 새차 사는게 좋은거 같아요 19 ㅇㅇ 2023/03/29 4,441
1442133 초3아이가 한쪽눈이 뿌옇다는데 .. 5 .. 2023/03/29 2,474
1442132 꽃병 좀 찾아주세요^^ 2 .. 2023/03/29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