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대표이사로 확정되었습니다.
조그만 회사지만 엔지니어들이 모인 회사에서
서로 협력하며 이 만큼의 위치까지 회사를 키운
모든 직원들이 다 대표이사들이지요.
저도 그간의 시간들이 주마등 처럼 지나가며
괜히 시큰해집니다.
젊은 나이엔 열정으로 밤을 새워도 하고 싶었던 일이었고
배가 고파도 고픈 줄 모르는 시간들 이었나봅니다.
남편은 석사 박사병행해가며 직장생활을 했고
저도 직장다녔고 .아이들도 부모 없는 시간에도 열심히 착실히 공부했어요.
논문 마지막 장에 고생한 부인에 대한 감사와
한번도 제대로 못 놀아준 두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을
담담히 적었었는데 그렇게 가족 모두가 협력했지요.
그동안 제가 고생한 건 다 잊었습니다.
아득하게 생각도 못해보던 자리가
시간이 흐르며 부장도 되고 상무도 되고 전무도 되고..
대표이사가 되네요.
월급도 많이 올랐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에게도 큰 선물이네요.
아빠가 열심히 살아온 과정을 보았고 오늘의 기쁨도 같이 나눌 수 있어서요.
또 기쁨 뒤 따라오는
회사 이끌어 나가느라 고민하고
바쁠 남편이 안스럽기도 하네요.
이제..직원들의 생계를 이끌어 나갈 책임을 진 사람으로
본인 건강도 더 챙기도록 도와 줘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