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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지옥을 소환한 것 같아요. 정순신 새ㄲ

u... 조회수 : 5,919
작성일 : 2023-02-25 19:55:23
저도 학폭피해자 엄마예요.

지금 딸이 26이고 중1때 그랬으니

십년도 훌쩍 넘었네요.

제딸은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피해서 전학왔어요.

의자에 껌붙이기,. 앉아있으면 쓰레기 던지기,

운동장에서 공으로 맞히기.

주동자 한두명에 많은 아이들이 가담했다고 들었어요.

학교가기 싫어해서 캐묻다 그런일이 있었더라구요.



제가 그땐 너무 어렸어요.

첫애였고 아이가 우울증상을 보여 무서워,,

그리고 뭣보다 아이가 저보고 가만히 있으라고.

엄마가 그러면 자기는 진짜 학교못다닌다 해서 시간이 가기만을

기다렸어요.

하.루.하.루가 지옥이었고

아이가 등교하고 집에 오기까지 제 가슴은 두방망이질.

전화벨만 울려도 놀라고 두렵고.

강도가 점점 세지길래 주동자와 몇몇 엄마들 찾아가서

부탁했죠.

왜그렇게 저자세로 부탁했는지.

전 좋게좋게 해결하고 싶었어요.

엄마들도 말이 통하고 그땐 들어주고 아이한테 알아보겠다 이랬지만

나아지는건 없어서 이사와 전학을 시켰죠.

아이는 전학온 후 우울증이 오고 새학교에 대한 불안감으로

공부는커녕 학교만 겨우 마쳤어요.



지금은 겉으로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그때일은 우리집 불문율입니다.

그런데요.

아이 전학후 제가 정신과 치료를 받았어요 홧병으로.

이유는 그년놈들을,그 에미애비들을 그냥 두고 왔다는 생각에 근 육개월을 벌떡벌떡 일어났어요.

찾아가서 불을 질러버릴까 학교앞에 기다렸다 반을 죽여놀까

아님 귀신처럼 따라다닐까.

벼레별 상상으로 제가 미쳐가더라구요.



지금은 시간이 지나 잊고살았나보네요.

잊고 잘 살았는데

정순신 과 그 개같은 자식새끼때문에

제 지옥이 소환되서

오늘 하루종일 손에 일이 안잡혀요.

지금이라도 찾아갈까 싶다가도

잊고살자 싶다가도

하루종일 분에 차서 가슴이 떨립니다.
IP : 223.62.xxx.17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산여자
    '23.2.25 8:03 PM (180.68.xxx.109)

    지옥같은 시간을 잘 버티셨어요...

  • 2. ㆍㆍ
    '23.2.25 8:05 PM (223.38.xxx.25) - 삭제된댓글

    우리아이 초1때 매일 신발주머니로 때리고 괴롭힌놈
    그엄마 찾아가서 주의좀 주라니 다른사람한테 말했냐고가
    첫마디였어요.지새끼 나쁜소문나면 어쩌냐고가 두번째말
    그어미나 새끼나

  • 3. 저도요
    '23.2.25 8:08 PM (58.239.xxx.59)

    비슷한 경험있어서 너무나 공감돼요
    저도 제가 너무 어리고 바보같아서 제아이가 비슷한일 당했는데 지켜주지 못했네요
    병신처럼 질질 울기나하고 가해자한테 그러지말아 달라고 애원하고 그럴수록 가해자들은 절 더 우습게보고...
    짐승들을 상대할땐 똑같이 짐승처럼 나가야하는데 그때는 몰랐네요
    지금도 잠을 못자고 지금도 그 학교앞을 지나갈땐 칼로 심장을 도려낸는것 같고
    가해자 두둔하던 선생년들 교감 교장 살인청부업자 사서라도 다 죽여버리고 싶어요

  • 4. ...
    '23.2.25 8:10 PM (61.79.xxx.23)

    울 딸 초1때 매일 신발주머니 감춘 남자애
    울 딸은 매일 울고 들어오고
    그 엄마한테 조심스레 말했더니
    얼굴 쎄해지며 그런적 없대나
    사과는 커녕 뻔뻔하기가 아들과 똑같습디다

  • 5. .... ..
    '23.2.25 8:11 PM (222.234.xxx.41)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많은 세상이고요 저도 사무실 언어폭력 피해자인데 저 기사볼때마다 녹음파일 만지작거립니다 미치겠어요 이번 사건 여럿 지옥소환중입니다

  • 6. 우리애는
    '23.2.25 8:12 PM (211.245.xxx.178)

    지금 27살이요.
    우리애를 은따시키는 애가 있는데 저는 제가 지켜보고 있다는걸 여러 방면으로 어필했어요,
    근데 당시분위기는 주변애들도 우리애보고 마마걸이냐고..넌 엄마한테 다 얘기하냐는 분위기였어요.
    당시 우리애보고 마마걸이냐고 했던 주변 애들이 더 싫었어요.
    가해자만 나쁜게 아니예요.
    자기일 아니라고 입 놀리는 주변 사람들도 죽이고 싶었어요.

  • 7. ....
    '23.2.25 8:17 PM (211.36.xxx.92)

    가족중 1인도 지금 지옥불 소환이라 가해자들 다 총살시켜야한다고 욕하고 불뿜고 난립니다 누가 피해자 입이험하다고 욕할수있을까요 가해자가 저따구인데

  • 8.
    '23.2.25 8:20 PM (221.143.xxx.13)

    기억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안가네요
    학폭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모든 부모와 아이들에게
    다시 한번 괴로움을 소환케한 정순신 아들 같은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 받고
    피해자에게 진정한 사과를 하는 상식적인 세상이
    오기는 할런지

  • 9. 그 시절엔
    '23.2.25 8:23 PM (211.201.xxx.28)

    부모가 나서면 마마보이 마마걸 취급당하던
    시절이었죠.
    선생들부터도 심각하게 여기지않고
    현명하게 대처하지도 않았어요.
    피해자가 더 피해자되는 분위기.
    그러다보니 알려지지않은 피해자가 얼마나 많은지..
    피해자는 절대 잊을 수 없어요.
    가슴에 기억에 피멍이 깊게 각인되어 있기때문에ㅜ

  • 10. 저는
    '23.2.25 8:25 PM (211.201.xxx.28)

    학폭도 일종의 살인행위라 생각해요.
    인격과 영혼살인.

  • 11. 원글님탓이
    '23.2.25 8:29 PM (211.250.xxx.112)

    아니예요. 나서고 싶어도 오히려 아이가 화를 입을까 두려우셨겠죠. 원글님 탓이 아니예요

  • 12. 이뻐
    '23.2.25 8:31 PM (118.235.xxx.80)

    개같은것들
    뒤늦게라도 천벌 받을겁니다
    본인들이 아니면 그 후손이라도 꼭 벌받을겁니다
    마음 잘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는 따님도 행복한 일만 누리실겁니다

  • 13. 아마
    '23.2.25 8:32 PM (125.191.xxx.200)

    이 일로 뜨끔 한 사람있겟죠..
    피해자가 말안하면 더 떳ㄸㅓㅅ허게 삽니다..

  • 14. 어휴
    '23.2.25 8:37 PM (61.105.xxx.165)

    글 읽으니 눈물나네요.
    그 심정이 너무 와닿아서...
    입학시키면서
    학폭 걱정 안 해 본 부모가 있을까요?

  • 15.
    '23.2.25 8:40 PM (223.62.xxx.87)

    얼마나 힘드셨을지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하루속히 잊으시고 힘내세요

  • 16. 가정붕괴
    '23.2.25 8:44 PM (115.138.xxx.127)

    아이가 학교에서 학폭을 당하면 아이뿐 아니라 엄마 아빠 또 동생이 있으면 동생까지... 학교를 못가고 고통에 울부짓는 아이로 인해서 온가족이 하루아침에 지옥속에서 사는겁니다..

    진짜 이번에 정순신 사건때문에 피가 거꾸로 쏫네요

  • 17. ...
    '23.2.25 8:53 PM (125.179.xxx.69) - 삭제된댓글

    학폭 가해자를 엄격하게 처벌하는 법을 제정했으면 좋겠어요
    아주 가까운 제 지인의 자녀도 학폭의 상처로 은둔형 외톨이로 살고있어요
    부모 가슴은 피멍이 든 상태로 현재 진행형이고요
    살인에 버금가는 악행이죠 정말 슬프고 속상한 하루네요

  • 18. ..
    '23.2.25 8:59 PM (1.227.xxx.55)

    저도요. 너무나 공감합니다.

    저흰 작년에 피해자였고 그것도 초등생. 결국 학교는 그만두었고요. 학폭 뉴스만 보면 손 떨리고, 손에 땀이 주르륵 흐르구요. 당시...저는, 너무 어이가 없는 상황에 지역 카페에 익명의 글을 올렸는데 가해자 엄마라는 여자가 제게 쪽지를 보내와서는 고소한다는 둥... 떳떳하면 자신의 입장을 댓글로 쓰면 될 걸... 정작, 자신이 뒤에 숨어서 쪽지 보내놓고 , 하는말이... 저더러 뒤에 숨어서 익명성을 이용하여 카페에 글을 작성하냐더군요. 글을 쓰든 말든 내 자유인데 자신이 뭐라고 그 자유까지 침해하려는지.. 숨기는 자신이 숨어놓고.

    그 다음날 알게되었지만, 알고보니 인근에서 사교육 업장을 운영하고 있더군요. 맘 같아서 1인 피켓 시위라도 하고싶었지만 일단 아이가 집에서라도 학업을 해야했기에 아이 케어에 우선 순위를 두었죠. 일상생활은 일상생활이고 학폭의 상처는 절대로 치유되지 못할 거 같습니다. 요즘들어 아이가 한 번씩 자기가 당한 걸 얘기하는데 가슴이 저려오면서 치유가 될런지 의문입니다.

    어제는... 저 뉴스를 접하며 다시 자연스레 떠오른 기억들로 인해 너무도 견디기 힘들어서 혼자 와인1병을 20분만에 다 마시기까지하고.. 좀 전에는 그것이 알고싶다 예고를 보며 ..작년에 겪은 공항장애랑 비슷한 증상이 다시 나타나서 정말 힘드네요. 심장이 곤두박질 치고.

  • 19. ....
    '23.2.25 10:24 PM (24.141.xxx.230) - 삭제된댓글

    저희 아이는 유치원 때 앞동에 사는 1살 어린 녀석이
    매일 우리 아이를 때려서 ㅠ
    때리는 녀석은 우리 아이보다 덩치도 작은데도 ㅠ
    자기 형이 우리 아이랑 같은 나이였고 덩치가 젤 큰 녀석이었어요
    우리 아이는 동생이라 못 때리겠다는 소리만 ㅠ
    우리 아이는 태권도도 배우고 힘도 쎈 편인데도...

    너무 속상해 그집에 찿아가 엄마 보는 앞에서 타일러 보고
    그랬는데도 멈추질 않더라구요
    악마는 만들어지는 게 아니고 그렇게 태어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그만 녀석이 뺀질 뺀질
    그녀석은 5살 6살 때였고 우리 아이는 6살 7살 때
    우리는 일년 후 이민을 왔는데
    우리 아이가 한국에 살았다면 학폭에 시달렸을 게 분명하게 보이네요 ㅠ
    이 정도인데도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데...
    원글님 심정 100번 이해가 됩니다
    얼마나 살이 떨리게 억울하고 분하실까요 ㅠㅠㅠ
    그럴 때마다 따님을 꼭 안아주세요
    따님이 더 힘들테니까요 ㅠ
    그리고 자꾸 얘기해서 풀어주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불문율로 덮어두고 있으면 따님 울분은 풀리지 않고 덮여 있을테니까요 ㅠ
    원글님의 울분도 덮여있잖아요ㅠ

  • 20. ㅇㅇ
    '23.2.25 11:17 P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부딛혀 학폭까지 가도 힘들더라구요. 저도 오늘 학폭피해엄마라고 글 썼거든요. 나열하신 일보다 저는 더 심각했고 가해자 강전시켰지만 아이에게 트라우마는 남아있네요.
    아이 보호위해 엄마가 짐을 더 짊어지신걸로 보여요 제겐.
    선태하신거 후회하지마셔요. 엄마는 그순간 최선을 다하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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