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가 감정을 못느끼는 사람 같아요.
술먹고 칠 수 있는 사고는 다 친거같아요.
돈도 무조건 자기가 내야하는주의라 돈도 많이 쓰고 지갑 잃어버리고 핸드폰 잃어버리고 음주운전에 집에와서 가스불 켜서 불낼뻔한적도 여러번.... 진짜 못살겠고 마음이 너무 괴롭더라고요
술먹고 길바닥에서 자다가 아침에 들어온적도 여러번이고 이런얘길 부모님께하면 그냥 무표정하게 그냥 고쳐서 살아야지 어쩌겠니?
그냥 살아야지 뭐 매번 이런얘기뿐이고 제가 고통스럽다고 진짜 빨리들어오면 새벽3시다 결혼을 왜했는지 모르겠다 얘기해도 묵묵부답 제가 고통스러워하는데 아무렇지 않아하는 느낌
상관도 안하는거 같기도하고 애써 외면하는 느낌인거 같기도 하고...
어릴때도 티비에 슬픈장면이 나와서 제가 눈물을 흘리면 왜 우냐고 바보천치 같다고 한적도 있고요...
이번에 제 시누 남편이 바람을 펴서 이혼을 했어요. 이미 한번은 용서해줬었고 두번째 걸려서 이혼이에요
그 과정에서 시누도 괴로워서 정신과약 먹고 ...조정기간동안도 같이 살았고 이혼하고나서도 집구하는 문제때문에 그 남편과 같이 계속 살았어요. 서로 대화도 없이 몇달째 그리살다가 이번에 집구해서 그 남편이 나가나봐요
근데 제 친정엄마한테 처음에 시누가 이혼한다 얘기했을때 그냥 살지 무슨이혼이냐 이러고 괴로워한다니까 거기에 대한 반응은 없어요
그냥 애때문에 같이살아야지 , 조정기간에도 쭉 같이살고있다니까 그러다가 그냥 풀려서 같이살면돼 이러고 제가 둘이 서로 왠수라고 말도안하고 정신과약 먹고 힘들게산다고해도 그래 힘들겠다 이런말도 없이 이혼 왜 하냐소리만해요. 감정적인 공감은 없고 이혼이 무슨 큰 죄인거마냥 이혼왜하냐 그냥살지 이소리만 무한반복
물론 제가 그런엄마인줄알면서도 이런얘길한게 잘못이겠죠
근데 저도 엄마에게 못받을걸 알지만 끊임없는 애정과 공감을 갈구했던거 같아요. 이젠 놔버려야겠지만 로보트같고 공감능력없는 엄마가 이해가 안가고 너무 힘들어요.
1. ᆢ
'23.2.18 7:49 PM (121.167.xxx.120) - 삭제된댓글원글님 엄마도 좋은 환경이 아니어서 이혼은 생각치 못하고 꾹꾹 참고 살았거나
좋은 환경이어서 행복하게 살아서 불행에 대해경험 부족에서 공감 못하시는것 같아요
더 큰 이유는 원글님 이혼 할까봐 겁내시는것 같아요 딸 이혼하면 친정에 피해 줄것 같아서요2. 젠장
'23.2.18 7:53 PM (121.143.xxx.7)우리엄마도 저랬는데
남의 일인데도 화가 나고 슬프네요
저런 사람들은 불치병이겠죠?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야겠죠?
근데 어쩌나요 내마음에 측은지심이 안 생기네요
슬픔니다3. 속썩이더라도
'23.2.18 8:00 PM (222.239.xxx.66)그거말고는 둔감한사람끼리 맞는부분이 있는거죠. 아빠도 엄마도
왜 참고사는 배우자가 상대방 나쁜부분이 어마한데도
그것만빼면 진짜좋은사람인데 라는말많이하잖아요.
웃긴말인데 본인입장에선 정말 맞는말일수있어요.
세심하고 민감한사람은 또 안맞을걸요. 자기가 안그렇기때문에.
나는 별문제아닌부분을 남이 이거 심각한 문제야 이러면 불편하잖아요.
내가 큰문제있는거같고.
서로에게 익숙해진거죠. 둔하게덤덤하게 그냥 넘기고사는게4. ㅁㅇㅁㅁ
'23.2.18 8:32 PM (125.178.xxx.53)당신의 불행에도 무감각한분인가요
아니면 공감능력이 없는건가요5. 나이들면
'23.2.18 8:41 PM (220.117.xxx.61)나이들면 감정변화가 잘 안되고 공감능력이 떨어져요
우리 엄마는 치매초기에 그러더라구요
잘 살펴보세요.6. 반대도 있어요
'23.2.18 8:42 PM (117.20.xxx.51)딸 아들 문제는 부각 시키기 싫죠 조용히 아무 일 없는 것 처럼 살아주면 쪽 팔리지 않으니까
그러면서 자기 문제는 노발대발 평생 남편욕 아이고 내 팔자야 남편복 없는 년이 자식 복도 없다 카더만
너거 아버지가 먼저 죽어야 한다 노래를 해요 죽고사는 일 입 밖으로 내는 것 아닌 듯
아버지는 아무 말씀 없이 병원도 가지 않으시고 죽음을 고요히 받아들이셔서 자식이 진짜 아무 불편함 없이 지냈는데 생각 할 수록
고맙고 또 감사하고 그리운 아버지께 미안한데
아프다 병원 투어 하시는 노모 9988 자식은 70에 죽을 듯7. 드라마같은
'23.2.18 9:18 PM (116.41.xxx.141)모성만 하도 많이봐서 막 자식이야기에 분노좌절 애간장
다 등장해서 그렇지
저만해도 이제 늙으니 다 귀찮기만해요
자식들 갈등등 이야기가 전혀 가슴까지 전해지지가 않더라구요 그냥 공감한다는 시늉만 낼뿐
예전 아부지들 같은 그런 어색함 거리감 ㅜ
그래서 예전에 엄마한테 맨날 내 하소연하고했던게 뭔가 막 우스워지기도하고..
우리엄마도 ..아이고 고만씨부리고 집에좀 가라 ..
이랬을듯 ㅎ8. ㅁㅇㅁㅁ
'23.2.18 9:55 PM (125.178.xxx.53)엄마들은 나이들면 하소연 더 심해지지않나요
9. 너무
'23.2.18 10:29 PM (125.178.xxx.162)큰 시련을 겪어 본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겪는 시련에 대해 작게 해석해요
자기는 더 큰일도 겪었으니까요
그래서 그들의 아픔에 동조하기 어려운 겁니다
힘든 삶을 살아와서 그런가보다 하고 님이 어머니를 가련하게 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