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여동생이 가족들에게 너무 의지하고 사회성이 없는것 같은데 어쩌죠

조회수 : 3,406
작성일 : 2023-02-17 08:30:09
여동생이 유럽에서 살고 있어요. 벌써 간지 15년 됐고, 직장생활해요.
아주 큰 대도시고 한인들도 많은데 15년간 연애를 단 한번도 안했어요. (정말 장담해요.. 저랑 별얘기 다합니다)
보통 그정도로 해외에 살면 뭐 주말에 만날 친구도 생기고, 15년이니 사실 친구모임이나 (학교도 다님..) 
휴일에 놀러가 밥 같이 먹을 사람들도 생기고 그러잖아요.
물론 없는건 아닌데, 학교때 사귄 4-5명 친구들이 전부고, 그 마저도 대부분은 다른 도시로 이사가서 
주기적으로 연락하는건 한명. 학교 졸업후에 새로사귄 친한 친구는 한명도 없고,
초등학교때 연락하던 친구가 근처 도시에 있어 1년에 한번정도 만나는 것 정도 외에는...
정말 주기적으로 연락하는 친한 사람이 아무도 없는것 같아요.
문제는.. 한국에 있는 언니인 저랑 부모님한테는 단톡방으로 거의 매일 얘기를 해요.
자기 어디간다, 뭐한다 등등. 모든걸 거의 다 공유하다시피 하는데... 사실 나이가 40 가까이 되었고
이제는 남친을 사귀든, 아니면 하다못해 한인들하고 어울리든, 그것도 아니면 누구라도 친구 그룹이 생겨야 하는데
15년 동안 단 한번도 연애도 안하고 친구 그룹도 딱히 없고.. 갈수록 저랑 부모님한테 의지하고 
때때로 집착을 하기도 해요. (연락이 느리면 언니는 나한테 관심없지? 이런 카톡을 막 날려요) 

저도 한국서 애낳고 키우면서 바쁜 와중에 몇번 동생보러 가봤는데.. 늘 혼자있고, 주말에는 집에서 일을 하고.. 
소개팅 같은거 시켜주거나 하면 이 사람은 어떻다, 저떻다 따지기만 하다가 다 놓쳐버리고.. 너무 속상합니다.
반면 제 중학교 동창도 같은 도시에 결혼해서 살고 있는데
그 친구는 주말마다 사람들하고 하이킹도 가고 요리수업도 들으러 가고 
무슨 휴일이면 대여섯 모여서 뭐도 하고.. 결혼식도 가고.. 소셜 활동 적당히 하면서 즐겁게 지내더라고요.
제 동생이 누구 결혼식을 간단 소리도 못들어 봤네요.
안그래도 제 친구랑 만나라고 옛날에 한번 소개 해줬었는데, 둘이 초반에 몇번 만나다가 
제 여동생이 딱히 자기집에 제 친구를 초대하지도 않고, 제 친구가 초대 해도 핑계대고 가지도 않고,
제 친구가 일부러 뭘 제안해도 시큰둥 하고.. 하니 딱히 친해지진 않더라고요.
근데 그게 제 친구랑만 그런게 아니라, 애초에 어떤 사람이랑이든 깊게 친해지질 못해요.

제가 이렇게.. 관찰을 해보면,
제 여동생은 남들에게 극도로 조심하고, 자기 속 얘기 절대 터놓지 않고, 항상 완벽한 모습만 보여줘야 하는 완벽주의가 있어요
그리고 누굴 만나면 그 사람의 단점은 뭘까 부터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거슬리면 방어막을 치는거 같아요
그게 때로는 도움이 될때도 많죠 살면서..
근데 15년을 반추해보면서, 내 동생이 왜 저나이에 저렇게 친구가 없지? 왜 아직도 서울에 있는 가족들과의 단톡 외에는
자기 일상을 공유하는 사람 하나 없는 걸까.. 갑자기 생각해보게 되네요. 
돈이 궁핍한것도 아니고 뭐가 모자란것도 아니고.. 
취미도 딱히 없고, 제일 좋아하는건 이사람이 어떻다고 평가하고 단정짓는걸 흥미로워합니다. 
제가 사람이 이러저러 할수있고 스펙트럼이 다양할수 있다, 라고 말해주면.. "나 직장생활 몇년이야" 라면서 
자기가 사람을 제일 잘본다고 응수합니다.

이런 여동생이 결혼하려면 뭐부터 해야될지 감도 안잡히는데.. 혹시 도움주실분 있나요.
겉으로 뭐 사회생활을 못하거나 그런건 없어요.
단지 마음을 나눌 친구가 전혀 없는것. 날이갈수록 가족들에 대한 의지가 너무 심해지는것.
그렇다고 현지에서 뭐 심한 상처받는 일이 있었던것도 아니고 한국에 돌아오고 싶어하지도 않는다는것. (현재 도시에 죽을때까지 살고 싶어해요)
왜 그런걸까요.. 저는 사회성이 좀 부족한게 아닌가. 저렇게 둬도 되나.. 물론 이제 다 큰 성인에 40가까이 된 동생을 어찌할순 없지만
제 동창하고 비교해보고 보통 해외 나가사는 사람들을 이렇게 들여다보면.. 저렇게까지 사람들과 깊이도 아니고
적당히 먹고놀만큼도 잘 못친해지는게.. 정상인가.. 싶어서요..
IP : 71.56.xxx.11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2.17 8:38 AM (220.117.xxx.26)

    그래서 편한거죠
    오지랖 부릴 사람 없으니까요
    외로움은 기혼이든 미혼이든
    사람이면 오는거고
    동생은 비혼 선택일수 있고요
    자기 앞가림 하는데
    걱정하는 언니라니

  • 2.
    '23.2.17 8:39 AM (106.101.xxx.183)

    유럽어디인가요
    진짜 대단한데요
    혼자서 그오랜시간을 그것도 외국에서 잘 산다는게요
    어디가도 잘 살듯

  • 3. ...
    '23.2.17 8:59 AM (58.234.xxx.222) - 삭제된댓글

    외국에서 오랜시간 혼자 직장생활 잘하고 있는 동생의 사회성을 걱정하시다니...

  • 4. ...
    '23.2.17 9:01 AM (58.234.xxx.222)

    외국에서 오랜시간 혼자 직장생활 잘하고 있는 동생의 사회성을 걱정하시다니...

    이런 오지랍이 동생 입장에서는 무지 피곤할수 있어요. 저 아래 글도 있지만,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는데 본인이 자처해서 해놓고 혹은 동생들에게도 강요해놓고 억울하네마네..동생 입장에서는 진짜 피곤해요.

  • 5.
    '23.2.17 9:06 AM (14.47.xxx.167) - 삭제된댓글

    그러게요 저도 톡오는게 귀찮아서 그런 생각이 드신건지...

  • 6.
    '23.2.17 9:07 AM (14.47.xxx.167)

    그러게요 톡오는게 귀찮아서 그런 생각이 드신건지....

  • 7.
    '23.2.17 9:27 AM (124.49.xxx.217)

    원글님 순진
    외국에서 자리잡고 잘살고 있는 동생의 사회성 걱정?
    언니가 동생의 징징거림에 가스라이팅 당하신 건 아닌지 언니분을 걱정해 봅니다
    조심스럽게... 동생분 감정 쓰레기통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걸 거꾸로 동생 왜그렇게 사니 라고 딱해하는?? 게 놀랍네요 동생을 그만큼 사랑하는 걸수도 우월감일 수도...
    동생분도 언니한테 징징 언니도 들어주며 이상한 우월감
    어케 보면 궁합 좋은 자매네요...

  • 8. ,..
    '23.2.17 9:28 AM (14.39.xxx.125)

    톡오는게 귀찮은듯
    동생은 잘살고 있는거에요

  • 9. ..
    '23.2.17 9:44 AM (58.226.xxx.35)

    저는 원글님 이해됩니다
    많은부분 저와 비슷해서..
    저는 평가를 즐기진 않지만,,사회에서 만난 지인들과 관계를 발전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본문과 비슷해요 학창시절 소수 친구만 유지하고 있어요 외국에 사느라 동생분은 학창시절친구와 연결이 지속되기 어렵겠죠 공감대도 그렇고...
    저는 자매도 없어서 솔직히 자매있으면 친구 그닥 필요없겠다며 지금보다 더 인간관계 유지노력 덜하고 살았을거 같긴 합니다,,
    이게 좋지않다는 것도 아는데, 인간관계에서 오는 크고작은 상황들에서 항상 저 자신을 탓하고 다그치다보니까..피곤해서 그냥 안만나게 되네요 몸도 편치않은 부분이 있어서 더 그렇고..

  • 10.
    '23.2.17 9:53 AM (14.39.xxx.125)

    서로 다른 삶을 살다보니
    언니기준으로 동생을 판단하는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5165 부동산 매도 후 잔금치르고 등기이전 할 때 서류만 주고 저는 안.. 4 .... 2023/02/18 964
1435164 최자요 부잣집아들이죠? 14 ㅇㅇ 2023/02/18 8,198
1435163 여긴 부자들만 모였나봐요 37 궁금 2023/02/18 7,639
1435162 남대문 양재동꽃시장 어디가 나을까요 3 절약 2023/02/18 928
1435161 누우런 셔츠깃 탁월한 방법 좀 알려주세요. 5 흐림 2023/02/18 1,237
1435160 또다시 잊힌 이름, 시리아 1 한겨레 21.. 2023/02/18 975
1435159 대입 추합기간에 서울대 공대 합격한 여학생이 26 작년에 2023/02/18 7,186
1435158 신입생 등록금 놓치거나 놓칠뻔한 일 너무 많아요 12 .... 2023/02/18 2,419
1435157 폐암과 뇌종양이 발견됐어요 병원좀 봐주세요 25 ㅇㅇ 2023/02/18 7,195
1435156 영장에도 없는 428억- 마봉춘 칭찬합니다 3 내 시청료를.. 2023/02/18 1,139
1435155 다이어트에 성공한 우리 딸 11 ... 2023/02/18 4,853
1435154 축의금 얼마가 적당 9 민초파파 2023/02/18 1,762
1435153 남편이 당뇨까지 왔네요 6 ㅇㅇ 2023/02/18 4,292
1435152 시조카결혼식 참석 고민이에요 12 결혼식 2023/02/18 3,577
1435151 캐시워크의 캐시 핸폰 새로 바꾸면 2 궁금 2023/02/18 2,943
1435150 애견미용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2 애견 2023/02/18 597
1435149 (나는솔로) 그래도 9기 광수가..... 13 ........ 2023/02/18 5,112
1435148 서초 아크로비스타 난방비 0원??? 21 000000.. 2023/02/18 4,267
1435147 미국 캘리포니아까지 소포보내는데 3 한국에서 2023/02/18 522
1435146 자신을 사랑하라? 12 음ㅡㅡㅡ 2023/02/18 1,500
1435145 달러예금도 좋아요 10 82언니 2023/02/18 3,270
1435144 전 이 음악만 들으면 마음이 이완되고 잠을 쉽게 잘수있어요 6 .... 2023/02/18 1,843
1435143 도시개발 수익 3 ㅇㅇ 2023/02/18 421
1435142 듣기 싫은 소리 4 ... 2023/02/18 952
1435141 내 고양이 별로 떠나려는걸까요 24 이별 2023/02/18 2,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