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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털같이 많은 날이 아니고요

으응 조회수 : 4,657
작성일 : 2023-02-16 19:03:06
아주 많은 날을 말할 때
새털같이 많은 날이라고들 쓰시는데

여기서 새는 무슨 새입니까… ㅎㅎ
참새와 독수리를 생각하면 너무 차이가 나잖아요.

옳은 말은
‘쇠털같이 많은 날’입니다.
소+ ㅣ + 털 = 소의 털
이에요.
소가 얼마나 커요, 가축 중에 제일 크죠. 그런데 털은 가늘고 빽빽해서 셀 수 없어요.
여기서 나온 말이랍니다.
발음을 정확하게 하지 않다가 사람들이 서로서로 착각하게 된 것 같은데~
헷갈린다면 차라리 ‘소털같이 많은 날’이라고 해도 될 거예요.
어쨌든 새의 털은 아니라는 거!

(뭐 요즘은 잘 안 쓰는 표현이긴 하네요 ㅋㅋ
10년만 지나도 들어볼 수도 없을 듯.
근데 어제오늘 82에서 몇 번 봐서 말해 봤어요)
IP : 223.62.xxx.253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2.16 7:04 PM (117.111.xxx.5) - 삭제된댓글

    그렇군요. 잘배웠어요. 자주 가르쳐 주세요

  • 2. 저도
    '23.2.16 7:05 PM (210.94.xxx.48)

    배웟어요 ㅎ

  • 3. .....
    '23.2.16 7:07 PM (112.150.xxx.216)

    새털도 많길래 새털같이 많은 날인줄 알았어요
    쇠의 털이라니 진짜 까마득히 많은 날들이긴 하군요.
    덕분에 또 하나 알아갑니다.
    감사해요.

  • 4. 나야나
    '23.2.16 7:08 PM (182.226.xxx.161)

    상상도 못했네요..당연히 새의깃털인줄 와우~~ 감사합니당

  • 5. 쓸개코
    '23.2.16 7:10 PM (218.148.xxx.196)

    세상에나.. 저 처음 알았어요. 여태 새털인줄^^;
    원글님 덕에 제대로 압니다. 감사해요!

  • 6. Dgfds
    '23.2.16 7:11 PM (220.117.xxx.61)

    옛날에는 쇠털이라고 했어요
    쇠새 하다가 새털이 됬네요.

  • 7. ..
    '23.2.16 7:11 PM (117.111.xxx.5) - 삭제된댓글

    근데 소의 털은 몇개일까요?

  • 8. ..
    '23.2.16 7:21 PM (73.195.xxx.124)

    ‘소털같이 많은 날’ 로 바뀌게 될 듯.
    옛날엔 쇠고기를 많이 썼지만 요샌 소고기로 사용하듯이.

  • 9. 맞네
    '23.2.16 7:23 PM (220.117.xxx.61)

    예전엔 쇠고기라면이라고 했네요

  • 10. ㅋㅋ
    '23.2.16 7:31 PM (223.62.xxx.253)

    윗님 물음 보고 완전 크게 웃았어요. 너무 귀여운 질문 아닙니까!
    정답은 ‘셀 수 없다’겠죠, 그래서 저런 관용구가 생겼을 테니까오.

    말한 김에 하나 더!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에서 하룻강아지는 태어난 지 하루 된 강아지가 아닙니다.
    태어나서 하루 된 강아지는 눈도 못 뜨고 젖먹고 잠만 자는데 누가 무섭고 아니고 할 리가…
    이상하죠!

    이건
    하릅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에서 온 말이에요. 실은 표기도 ‘하릅강아지’라고 해야 맞지만 ‘하룻강아지’ 상태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네요.
    옛 국어에서 ‘하릅’은 일 년 된 걸 말해요.
    (시골 똥강아지 일 년 키우면 강아지보다는 개에 가까워지지만;;;)
    한 살짜리 강아지 녀석이 호랑이고 뭐고 무서운 줄 모르고 제가 제일 세다고 깡깡 짖고 덤빈다고 한 말입니다.
    그래서 원래 맞는 말은 ‘하릅강아지’!

  • 11. 오오
    '23.2.16 7:38 PM (114.205.xxx.84)

    제가 이 표현 가끔 쓰는데 새가 아니고 소였다니요
    ㅎ 감사해요. 하릅 이 일년인것도 처음 알았어요.

  • 12. 지금행복하게
    '23.2.16 7:39 PM (119.193.xxx.65)

    덕분에 배우고 갑니다
    감사해요~^^

  • 13. 깜놀
    '23.2.16 7:40 PM (14.7.xxx.43)

    새털로 아시는 분들이 대다수라니 충격

  • 14. 동이마미
    '23.2.16 7:41 PM (182.212.xxx.17)

    쇠털, 하릅강아지‥
    오늘도 배워갑니다
    원글님, 이런 내용 정말 좋아요
    자주 부탁드려요^^

  • 15. 쌩유
    '23.2.16 7:46 PM (218.39.xxx.176)

    이런 지적은
    참 도움이 됩니다!

  • 16.
    '23.2.16 7:47 PM (58.127.xxx.198)

    국문학 전공자이신가봐요

  • 17.
    '23.2.16 7:48 PM (123.199.xxx.114)

    쇠털같이 많은 날
    역시 몸이 크니 털도 많겠지요
    새는비비지도 못하네요.

  • 18. 뭐였더라
    '23.2.16 7:51 PM (211.178.xxx.241)

    쇠털.하릅
    배워갑니다.
    이래서 82가 좋아요~

  • 19. ...
    '23.2.16 7:54 PM (210.219.xxx.184)

    원글님 감사해요.이렇게 또 하나 알아갑니다
    전 그냥 새털이라고 할래요.
    단어의 어감이나 상상했을때 작고 가벼운 수북하게 쌓인 새털이 더 이쁘네요 ㅎㅎㅎ

  • 20. ...........
    '23.2.16 7:58 PM (211.109.xxx.231)

    오.. 잘 배우고 갑니다!

  • 21.
    '23.2.16 8:01 PM (223.62.xxx.253)

    평생 새털에 하룻강아지,자신있게 떠들고 살았는데ㅎ
    고맙습니다~^^

  • 22. ..
    '23.2.16 8:21 PM (117.111.xxx.5) - 삭제된댓글

    궁문학 석사까지 했건만 둘 다 몰랐어요. 역시 좋은 대학 나와야겠어요 ㅜ

  • 23. 뱃살러
    '23.2.16 8:26 PM (210.94.xxx.89)

    쇠털은 알고 있었는데
    하릅강아지는 처음 들어요

    하릅~ 발음이 너무 귀엽네요
    우리말 참 좋다는

    원글님 감사요~

  • 24. 쓸개코
    '23.2.16 8:26 PM (218.148.xxx.196)

    원글님 하릅강아지 얘기도 재밌어요. 나중에 이런 지식 또 풀어주세요.^^

  • 25.
    '23.2.16 8:40 PM (39.117.xxx.171)

    유식해진 기분
    종종 올려주세요

  • 26. 하릅
    '23.2.16 8:41 PM (118.235.xxx.106)

    예쁜 우리말인데
    어떻게 응용해서 쓸수 있나요?

    예를들면 하릅 기념 파티 이렇게 써도
    되는 건가요?

    하릅 집, 하릅 나무 이런거는요?

  • 27. ..
    '23.2.16 8:49 PM (116.40.xxx.27)

    오홍~~~~

  • 28. 우왕우왕
    '23.2.16 8:53 PM (121.176.xxx.164)

    가르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진짜로 bird 인 중 알았어요

  • 29. 달토끼
    '23.2.16 8:58 PM (68.172.xxx.19)

    쇠털 하릅
    재미도 있고 지식이 살찌는 거 같아서 좋아요. 고맙습니다.

  • 30. 원더버드
    '23.2.16 9:26 PM (110.13.xxx.55)

    와~~감사합니다

  • 31. 쓸개코
    '23.2.16 9:44 PM (218.148.xxx.196)

    제가 사전을 찾아보니..

    명사
    소, 말, 개 따위가 한 살이 됨을 이르는 말.

    그리고 연관어 중 '두습'이라는 단어가 보이길래 클릭해보았는데요.
    두습:
    말이나 소의 나이에서, 두 살을 이르는 말.

    우리말 예쁘네요 정말.^^
    근데 그럼 세 살이면 세습인가 ㅋ

  • 32. ...
    '23.2.16 9:53 PM (175.223.xxx.147)

    기분 좋게 알려주셔서 기분 좋게 배우고 갑니다!
    매너 있으세요~

  • 33. 원글
    '23.2.16 10:05 PM (223.62.xxx.253)

    ‘하릅’의 응용을 물어보신 분이 계신데 쓸개코님이 댓글 주셨네요.

    일 년 된 모든 걸 가리키는 게 아니라
    말, 소, 개 등 짐승의 한 살 정도를 가리킨다고 해요.
    그래서 하릅망아지, 하릅송아지 등으로 쓸 수 있고
    하릅비둘기라는 말도 있어요.
    (비둘기 나이를 알거나 궁금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은데 얘는 왜 껴 있는 걸까요ㅋㅋ)

    한편 그 다음은 뭐라고 할까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하릅, 두습, 세습, 나릅, 다습, 여습까지 찾았는데(모두 짐승의 나이에 씀)
    그 다음은 못 찾아서 모르겠네요. 알게 되면 올릴게요!

    알고 보면 다들, 아니 대부분
    옳은 표현을 쓰고 싶어하는데 몰라서 틀리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현학적인 설명은 귀에 안 들어오고 말이죠.
    이런 ‘생활 속의 헷갈림’ 예시가 또 생각나면 한 번씩 올리겠습니다 ㅎㅎ 싫어하지 않으신다면요!

  • 34. 쓸개코
    '23.2.16 10:12 PM (218.148.xxx.196)

    싫다뇨! 대환영입니다.^^

  • 35. 오호
    '23.2.16 10:29 PM (211.206.xxx.191)

    쇠털, 하릎 강아지..

    자주 알려 주세요. 굽신급신.^^
    감사합니다.

  • 36. ..
    '23.2.16 11:19 PM (39.119.xxx.170)

    오홍~~캅사합니다

  • 37. ...
    '23.2.16 11:26 PM (223.62.xxx.187)

    쇠털같이 많은 날
    하릅강아지

    어휴...지금껏 다르게 쓰고 있었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38. 이런글
    '23.2.16 11:47 PM (211.220.xxx.118)

    정말 좋아요
    제가 82를 사랑 할수밖에 없는 이유 네요 ㅎㅎ
    원글님 감사 해요.
    쇠털.하릅.

  • 39. 쇠고기가
    '23.2.16 11:56 PM (211.44.xxx.46) - 삭제된댓글

    표준어 소고기는 허용표현일 걸요

  • 40. ....
    '23.2.17 12:43 AM (180.224.xxx.208)

    이런 글 정말 좋아요 222
    많이 배워갑니다.

  • 41. 유익한글
    '23.2.17 12:51 AM (14.5.xxx.73)

    쇠털!
    하릅(일년된 한살) 강아지!

  • 42. 쇠털 하릅
    '23.2.17 8:33 AM (218.153.xxx.5)

    이런 글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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