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잘나가는데 겸손한 사람 보셨나요?

.... 조회수 : 2,308
작성일 : 2023-02-16 16:35:06
나이 50들어 느끼는건데요
성공하고 잘나가는 사람이 되어서 겸손하기까지 한 사람은 정말 찾기 어려운거 같아요.

저부터만해도
제 일이 사실 저의 베팅과 판단력이 없으면 시작이 안됐을테지만
결국 운과 타이밍과 사회적 환경이 따라와서 잘됐던건데, 술술 풀리는 일과 생전 처음 가져보는 거액의 월수입들에 도취되어
마치 내가 잘나서 이룬거라는 은연중의 마인드가 생겼던거 같아요.
자신감이 넘치면서 겸손을 잃었다고나 할까요?

그러다가 역시나 제가 뭘 잘못해서라기보다는 사회적 환경변화와 내가 어쩔수없는 주변 상황 등에 의해
하는일이 쇠락하기 시작해서
너무나 힘든 나날을 보냈다가 겨우겨우 벗어나서 다시 안정권에 들었어요.

그러다가 크게 배운고 깨달은게, 내가 잘되고 성공하는게 내가 잘나서만은 아니고 정말 운과 상황과 주변 모든 사정들이 따라줘서 가능한거라
진인사대천명 마인드로 살면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저절로 겸손하게 되더라구요.
공부 잘했던거 조차도 부모님께 공부 유전자를 물려받지 못했다면 열심히 했어도 잘하기 어려웠을테구요. 그또한 제 운이나 복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저뿐만 아니라, 주변에 좀 성공했다 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감이 충만한건 좋은데 정말 겸손한 마음까지 가지기는 어려운거 같아요.

자신감과 겸손이 양립하기는 어려운 것일까,
요즘 만나는 소위 자신감 뿜뿜인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해봅니다.^^

집안도 좋고, 공부 잘해서 학벌도 좋고, 사회적으로 출세해서 승승장구하는, 하나도 부족함이 없는 사람들 중에서
겸손한 사람이구나 느껴보신 경험 있으신가요?
IP : 106.101.xxx.20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
    '23.2.16 4:43 PM (61.98.xxx.135) - 삭제된댓글

    네. 한 명 봤어요 너무 겸손하여 능력을 봤을 때 진심 제 자신이 낮춰지더라구요. 영어를 잘하는데
    그 능력을 자랑하기 보다는 필요에의해 새벽1시까지 자료 해석하다보니 영어를 하게 되었다. 작문을 잘하는데. 1년간 연수를 가서 제대로 배울 기회가 있었다. 얼굴만 이쁜 게 아니라.
    부지런도.. 애들 아침부터 밥해서 먹여보낸다는 걸 듣고. 감탄했다는요

  • 2. 사랑
    '23.2.16 4:45 PM (61.98.xxx.135) - 삭제된댓글

    또 한분은 같은 아파트 살아 서너번 만났는데
    현재 방송국 시사프로에도 나오심요.
    본인의 이력을 말안해도 단 3분만에 일반인과는 다른 차원이란 걸.. 그냥 알겠더라구요
    그건 명품백을 들어서도 꾸며서도 아니고. 품위와 지성 이..

  • 3.
    '23.2.16 4:50 PM (182.229.xxx.41)

    저도 업무 관련해서 장차관급 고위 공무원이나 업계 탑인 분들 많이 만나봤던 경험이 있는데요 아직까지 남녀 불문하고 잘 나가면서 겸손까지 겸비한 사람은 한명도 만나보지 못했어요.

  • 4. 예전에
    '23.2.16 4:57 PM (175.223.xxx.187) - 삭제된댓글

    고 노회찬 의원 뵌적이 있었는데
    겸손하시고 인품이 너무 좋으셔서
    감동받았었습니다.

  • 5. ㄴㄴㄴ
    '23.2.16 6:06 PM (58.78.xxx.3)

    겸손한척은 하지만

    다들 선민의식 깔고 가던데요

    매너만 있을뿐…..

    전정한 겸손은 없다고 봅니다
    그런 사람있다면 득도한 사람…

  • 6. ....
    '23.2.16 7:41 PM (222.236.xxx.19)

    전 위에58님 의견에 공감요.. 그냥 매너만 있는거 아닌가요.?? 일단 저부터가 잘났으면 선민의식이 좀 있을것 같아서 선비 의식깔고 간다고 해도 이해가 가요.. 그냥 매너만 있을뿐...
    사람들 다 거기서 거기겠죠 . 진짜 그런사람이 있다면 득도한 사람일것 같아요
    근데득도한 사람 만나기 쉬운건 아니잖아요

  • 7. 미나리
    '23.2.17 12:58 AM (175.126.xxx.83)

    그들만의 리그에선 겸손하게 행동하는데 그 아래 사람들 앞에선 아니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53617 보통 어떤 말 들으면 기분 좋아지나요? 18 음.. 2023/04/06 2,454
1453616 나물 데친 후에 씻은 게 그리 큰 잘못인가요? 126 도우미 2023/04/06 24,844
1453615 대학생 건강검진 3 2023/04/06 1,096
1453614 제주도에서 애플망고를 샀는데 4 ㅇㅇㅇ 2023/04/06 2,247
1453613 '전날 밤 하차 통보' SBS 주영진 앵커 교체, 뒷말 무성 4 2023/04/06 5,193
1453612 떡복이부페 혼밥해도 될까요? 17 happy 2023/04/06 2,609
1453611 등교도우미힘들어요 20 등교도우미 2023/04/06 5,359
1453610 악인집단에서는 본인도 같이 악인인게 본인한테는.?? 2 .... 2023/04/06 739
1453609 원래 예전에도 이렇게 부동산 기사가 많았나요? 2 2023/04/06 549
1453608 13기 순자, 입열었네요 '돌싱맞다' 28 2023/04/06 24,297
1453607 식당 앞에 붙일 문구 좀 봐주세요. 15 /// 2023/04/06 2,798
1453606 제주도 공항 근처 전복밥 맛있게 3 드뎌 가는 .. 2023/04/06 1,212
1453605 면역이 확 떨어진게 느껴지네요 12 ** 2023/04/06 4,345
1453604 광역자사고 휘문고중동고 16 ㅠㅜ 2023/04/06 2,233
1453603 반에 왕따 학생 있을 경우 교사 역할 27 00 2023/04/06 3,717
1453602 재산분할로 받은 상가 금방 팔아도 되나요? 모모 2023/04/06 644
1453601 잘생긴 후궁들 거느리고 살고싶네요 25 .. 2023/04/06 4,464
1453600 영어 유차원 졸업후 명문 여대 영문학과 나와서 34 써봐요 2023/04/06 5,031
1453599 동네병원 간호사들 15 ........ 2023/04/06 4,846
1453598 1호 판사 조병갑, ​1호 검사 이완용.. 2 0000 2023/04/06 580
1453597 박찬대 민주당 의원, '보좌진 부정 채용' 의혹 9 코딱지 2023/04/06 853
1453596 한덕수, 독도 우리땅 절대 아냐.jpg 9 도쿠주한 2023/04/06 2,148
1453595 독립투사 실제 영상이래요. 여성 독립투사분들 멋있네요 18 .... 2023/04/06 3,211
1453594 코리아나 호텔 방사장 가족은 왜? 15 ...., 2023/04/06 4,960
1453593 아이고 추워 3 2023/04/06 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