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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친상을 치르면서 느낀점

ㅇㅇ 조회수 : 21,716
작성일 : 2023-02-16 15:32:28

장례비용이 진짜 비싸더라구요
저녁 늦게 돌아가셔서 실질적으로 삼일 장이지만 그 다음날 지인들이게 알려
둘째날만 상치르고 삼일째 날 새벽같이 나갔기때문에
진짜 눈깜짝하니 발인까지 다 마쳐버렸는데
거기에 든 비용이 1100정도..
그 돈이 없지는 않지만 외동이라 혼자 그 돈을 감당해야하는데 할수 있어 감사하고...

고급으로 하지 않아서 많이 든거 아니라 저렴하게 들었다는데
사실 그 값을 못하잖아요. 장례할땐 내라는데로 내는건데
1100만원을 살아 생전에 아버지에게 썼으면 오죽 좋았을까..
꽃값이 80만원 그 돈으로 살아있을때 꽃을 사다드렸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재사비용 얼마 수의 얼마.. 그런 돈이 700..
그 돈으로 살았을때 맛있는거 좋은옷 사다드렸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다 죽어서 쓰지도 못하는 돈 쓰고 잘 보내드렸다 위안삼는게 어찌나 가식적으로 보이던지

10년간 투병생활 하셨는데 병원한번 안찾아오던 고모들이
빈소 들어오자마자 엉엉 우는데 진짜 가식적이게 보이고
사이가 좋지 않아 몇십년을 안보던 친척들이
장례때 몇십년만에 얼굴 보고 하하호호 그러는데 어찌나..참..
살아있을땐 찾아오거나 안부 묻는 전화 한번 없이 왕래도 없었는데
죽고나서 오는게 무슨소용인가..

엄마도 절에 49재 지낸다고 700만원을 낸다고 하는데
그 돈을 아빠에게 썼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빠 간식비 조차 병원에 제때 내지 않더니
무슨 49재를...
절 배나 불려주는 일이지

절에 가기도 싫은데 아빠 보내드리러 가야하나요?

그냥 세상이 다 허무하고 가식처럼 보여요
IP : 122.42.xxx.58
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2.16 3:34 PM (223.38.xxx.185)

    혼자 너무 애많이쓰셨어요. 마지막 49재까지 잘 올려드리고 아버님 좋은곳에서 평안하시길 기도해요. 삼가 고님의 명복을 빕니다

  • 2. 생각해보니
    '23.2.16 3:35 PM (223.38.xxx.71)

    그러네요.
    경황없을때를 노려서 너무 큰 이익을 편취하는것 같아요.
    말도안되는 비용이 너무 많죠.

  • 3. 저도
    '23.2.16 3:36 PM (203.142.xxx.241) - 삭제된댓글

    작년에 엄마 보냈는데요. 저는 그래도 오셔서 울어주셨던 이모들이 감사했습니다. 살아생전 엄마랑 사이가 너무 나빠서 엄마가 본인 죽어도 연락하지 말라고 하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이모들이 감사했어요. 적어도 그 순간만은 이모들이 진심이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장례치루고 이러저러한 생각이 많았지만, 결국은 와주신분들, 와주지 못했어도 전화나카톡이나 문자.하다못해 출근한 이후 직장에서 다독여준분들에게 모두 감사했어요. 가식이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그순간만은 진심이었을거고, 저도 진심으로 감사드렸습니다. 인생 허무하지만, 가는 사람한테까지 가식떠는 나쁜 사람은 별로 없을거라고 생각해서요.

  • 4. ...
    '23.2.16 3:37 PM (116.38.xxx.45)

    저흰 지방인데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았어요.
    어쨌던 고생많으셨고 아버님 좋은 곳에서 편안하시길 기원합니다.

  • 5. 저도
    '23.2.16 3:37 PM (203.142.xxx.241)

    작년에 엄마 보냈는데요. 저는 그래도 오셔서 울어주셨던 이모들이 감사했습니다. 살아생전 엄마랑 사이가 너무 나빠서 엄마가 본인 죽어도 연락하지 말라고 하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이모들이 감사했어요. 적어도 그 순간만은 이모들이 진심이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장례치루고 이러저러한 생각이 많았지만, 결국은 와주신분들, 와주지 못했어도 전화나카톡이나 문자.하다못해 출근한 이후 직장에서 다독여준분들에게 모두 감사했어요. 가식이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그순간만은 진심이었을거고, 저도 진심으로 감사드렸습니다. 인생 허무하지만, 가는 사람한테까지 가식떠는 나쁜 사람은 별로 없을거라고 생각해서요.

    그리고 저도 남의 경조사.특히 장례관련해서는 진심으로 위로해주고자 결심했습니다.

  • 6. 진짜
    '23.2.16 3:39 PM (112.154.xxx.63)

    다 맞는 말씀이네요
    제 남편이 돌아가신 부모님 제사 그만 지내자며 늘 하는 말이에요 살아계실 때 맛있는 거 한번 사드리는 게 낫지 돌아가신 뒤에 제사는 지내서 뭐하냐고
    그런데 제사지내자는 아주버님은 또 그만두지 못하겠나봐요 사람마다 추모하고 위로하는 방식이 다른가보다 생각합니다
    원글님은 아버님 생전에 충분히 마음쓰고 하셨나봐요 그래서 지금은 다 허무하신 것 같고.. 어머님은 못해드린 부분이 아쉬워 그러시려니 하세요

  • 7. ...
    '23.2.16 3:39 PM (58.182.xxx.161)

    맞아요.
    스님이나 목사나 다 자기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죠. 그 옛날 믿고 의지할거라곤 종교뿐

  • 8. 저도
    '23.2.16 3:40 PM (203.142.xxx.241)

    그리고 49재는 저도 제가 직접 준비해서 제사지냈고요. 그냥 원글님의 마음은 알겠지만, 뭐든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할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죽음을 옆에서 보니 인생 허무하잖아요. 어머니가 700드려서 하겠다고 하면 그만큼 여유있는거니까 하라고 하심 될듯하고,, 어차피 죽은 사람보다 산사람이 위로받기 위해 하는것이 크잖아요. 그간에 못했던것이 막상 돌아가시니 걸리셨나보죠 뭐

  • 9. 많은걸
    '23.2.16 3:42 PM (211.201.xxx.28)

    생각해보게 만드는 글이네요.
    병들어 죽는 과정
    그리고 죽음에 이르러서도 돈 돈.
    투병기간동안 병문안 한 번 안왔으면서
    장례식장에서야 울어대는 형제들이라니.
    그렇게 울고나면 죄책감도 해소되겠죠.
    누굴위해 우는건지.
    원글님 잘 추스리길 바래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0. ㅁㅁ
    '23.2.16 3:43 PM (183.96.xxx.173) - 삭제된댓글

    왜 님이 주도자가 못돼요?
    절에 뭐한다고 7백씩이나 갖다 바치죠
    지나간건 끝난거고 이젠 안하면되지요

  • 11. .......
    '23.2.16 3:51 PM (220.87.xxx.151) - 삭제된댓글

    관점의 차이인거 같아요

    생전 얼굴 안비추다가 죽은다음에 오면 뭔 소용이냐.
    생전 안왔어도 죽으나마 와줘서 고맙다.

    근데 어쨌든
    고인 입장에선 의미 없는 일이죠
    죽어서 찾아온거 고인이 어찌 알까요
    생전 병문안 한번 왔으면 알아줄 일이지만.

  • 12. ..
    '23.2.16 3:52 PM (58.231.xxx.145)

    너무 슬프고 허망해서
    또 아직 어려서?(상대적) 그렇게 생각하실수도 있어요.
    가식이면 살아서 내게 도움주거나 이해관계 얽힌 관계도 아닌데
    장례식장까지 부의금 챙겨서 시간내어 가지않죠..
    장례식장 밥이 뭐가 맛있어 그거 먹으러갔을까요?

    저는 아주 어렸을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오랜시간이 지나도 엄마가 늘 하시는 말씀이
    그렇게 문턱닳게 드나들던 사람들이 느그 아버지가 죽으니
    능력없는 아줌마,주렁주렁 어린 아이들 밖에 없다싶어
    문상조차 안 온 사람들.
    분명히 왔어야 할 사람인데 방명록부의금 장부에 이름이 없다고
    서운하고 꽤심해하는분 여럿이었어요
    그렇게 무시합니다.

    옛날에도 상갓집에 가면
    오랜만이구나 만나서 인사도하고 왁자지끌 술도 마시고
    고스톱치면서 밤 새워주기도 하잖아요.
    돌아가신 아버님이 친척.이웃분들 모두 불러놓고
    마지막으로 한턱 내시는거예요.
    아버님은 와줘서 고맙다,흐뭇해 하실겁니다.

    49재는 저도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기전에
    원하셔서 해드렸는데
    그게 죽고나서 뭔 의미인가 싶지만
    곧 죽게될 날을 앞둔 사람뿐만 아니라
    살아 남아있는자들을 위한 의식이기도 해요.
    고생만 하다 갔는데 이 기도 의식으로 부처님 덕을 입어
    좋은곳으로 간다는 위로, 위안이요.
    강렬한 바람 인거죠. 그리고 위안이 됩니다.

  • 13. .......
    '23.2.16 3:53 PM (220.87.xxx.151)

    관점의 차이인거 같아요

    생전 얼굴 안비추다가 죽은다음에 오면 뭔 소용이냐.
    생전 안왔어도 죽으나마 와줘서 고맙다.

    근데 이건 상주의 관점이고 어쨌든
    고인 입장에선 의미 없는 일이죠
    죽어서 찾아온거 고인이 어찌 알까요
    생전 병문안 한번 왔으면 알아줄 일이지만.

    근데 또 생전 병문안 한번 안왔던 사람이 장례마저 안오면 그건 또 그것대로 욕했을 거예요
    생전 병문안 한번 안왔던 사람이지만
    그들 나름대로는
    그래도 고인의 죽음 앞에서 최소한의 도리는 지키고자 했던거 아닐까 싶네요

  • 14. ...
    '23.2.16 3:55 PM (211.234.xxx.138)

    혹시 제주도에서 올라가신 원글님이신가요?
    고생 많으셨습니다...토닥토닥
    장례 치뤄보면 알죠...저도 도대체 누굴 위한건가 싶었어요...그 비싼 꽃장식부터 버려지는 음식들...
    저는 비교적 어릴 때 그걸 깨달아서 그나마 있을 때
    잘하자를 모토로 살고 있어요..
    장례 치루느라 힘드셨을텐데 마음 편히 좀 쉬시길 바래요

  • 15. 죽음
    '23.2.16 3:57 PM (211.206.xxx.191)

    장례에 대해 미리 생각해 놓지 않으면
    흘러가는 대로 하기 마련이죠.
    수의 꼭 해야 하나요?
    평소에 좋아하던 옷 입고 가시는 분들도 계신거죠?

    엄마도 엄마 마음 편하려고 하는 거고
    다른 이들이 망자을 위로하는 것도
    실상 나를 위로하고
    죽고 사는 게 다 그런거죠.

    이젠 훌훌 털어 버리시고 아버지의 명복을 빌어 드리세요.

  • 16. .....
    '23.2.16 3:58 PM (220.87.xxx.151)

    결혼, 장례 문화가
    사람의 심리를 나쁘게 이용하는 마케팅 같아요
    그놈의 한번뿐인 한번뿐인 새뇌시키면서.
    더욱이 고인에 대한 미안함과 미련을 갖고 있을수밖에 없는 장례는 더 악용하는거죠.
    물론 선택권은 상주에게 있지만, 그 선택권을 쉽게 행사할수 없는 심리를 악이용하는거죠
    행여나 우리아빠 좋은데 못가실까봐, 마지막 가시는길 남들보다 더는 못해줘도 덜해주면 미안한 마음 같은거.

  • 17. ㅇㅇㅇㅇ
    '23.2.16 3:59 PM (112.151.xxx.95) - 삭제된댓글

    우왕. 저는 언니 상 치를 때 장의사에 150줬어요(관 수의 염습비용+리무진)나머지 1100만원은 순수식대(식대가 넘마니나와서 대관료 깎아줌) 나머지대관료 70 꽃80 사진 30.

    언니가 30대에 사망해서 손님이 진짜 많이 왔거든요

    저희는 식대빼고 초상치르는 비용이 비교적 저렴했군요

  • 18. xxxx
    '23.2.16 3:59 PM (118.47.xxx.99) - 삭제된댓글

    그러게요, 진짜 뭘 준비한다고 700이나 들까요? 살아남은 자들을 위한 위로라는 것도 사실 약하고 미안한 마음을 최대로 이용하는 장치인것같아요. 이제 보면 우스운, 벗어나지못했던 지난 날의 굴레와 억압들이 얼마나 많나요, 이런 허식도 이제 하나 하나 없어져야할것같습니다. 현재 살아있는 우리들을 위한 시간이 돼야지요. 더 잘해드리지못했던 후회와 미련에 돈 들이느라 이 현실에서 낭비하는 헛짓은 이제 그만했으면.

  • 19. 장례도
    '23.2.16 4:02 PM (211.248.xxx.23)

    예전처럼 집에서 했을때가 더 나았던거 같아요. 마지막까지 내가 머물던곳에서 있다가 가고,,,
    49재에 절에 700하면 좋은데 가는걸까요?! 그 돈으로 그냥 어머니 대비하시는게 나을듯해요.

  • 20. 맞아요
    '23.2.16 4:04 PM (121.137.xxx.231)

    조용하고 경건하게 그러면서 간소하게 보내드리면 좋은데
    뭐도 해야 하고 뭐도 해야하고..
    보기에 안좋고 어쩌고..
    그거 다 산사람의 욕심일뿐.
    고인에게 뭐가 중요한가요.

    살아계실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고
    돌아가시면 조용히 그리고 간소하게 장례 치렀으면 좋겠어요

  • 21. 핏줄
    '23.2.16 4:06 PM (118.46.xxx.26)

    사이 안좋았어도 연락없이 살았어도 장례식에 와주는 사람들은 핏줄들뿐입니다.
    마지막 가시는 길인데 기왕이면 빈소를 정성껏 꾸미는게 좋지요.
    이렇게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 못하는 집들이 많아요.
    장례를 치르는 동안에는 정신이 없어 슬픈지도 모르고 지나가는데 삼우제 지나고 나면 숨쉬기도 어려울 정도로 슬퍼질 때가 있잖아요. 반복적으로요.
    3시간 이상 걸리는 49재 의식 동안 아버지의 성함이 몇 번 불려질 겁니다.
    이때 단절로 인한 고통이 희석되는 기분이 들면서 아버지가 좋은 곳으로 가실 거란 기분도 들어요.
    심리치료 받은 효과 비슷한 걸 느끼게 돼요.
    유족들의 기분을 달래기 위해서인지 스님께서는 온힘을 다해 3시간 이상 의식을 진행하십니다.
    웬만한 사람은 의식이 끝나면 쓰러질 겁니다.
    제 경우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니까 무관심했던 49재나 천도재에 관심을 갖게 되고
    심리치료비 든다 생각하고 돈을 쓰게 되더라고요.
    스님과 옆에서 도와주시는 보살님들의 정성을 생각하면 돈 아깝다는 생각이 안들어요.
    무엇보다 억눌렸던 가슴이 조금은 펴지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 22. 사실
    '23.2.16 4:18 PM (118.235.xxx.228)

    돌아가신분보다는 남아있는 가족들을 위로하기위한,가족들에게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제사도 마찬가지..그러니 그걸 억지로 힘든데도 할필요는 없는거죠

  • 23. 저는
    '23.2.16 4:19 PM (223.39.xxx.170)

    돌아가시면
    장례식도 안갈겁니다.
    십년 병원수발 저혼자 거의 다 하고
    있어요.
    살아생전 최선을 다했기에
    돌아가시고 형식적인 절차
    필요 없다고 봅니다.

  • 24. ...
    '23.2.16 4:21 PM (106.102.xxx.226)

    그러게요. 그 꽃, 그 음식을 살아계실 때 드렸으면.

  • 25. ㅇㅇ
    '23.2.16 4:28 PM (122.42.xxx.58)

    아버지 형제가 남동생 한명 여동생 세명이 있어요
    그 여동생 세명은 얼굴 안본지 30년이 넘어요. 저희 아버지랑 나이차가 많이 나서 동생들 등록금을 다 아버지가 내주었데요
    병원 생활 10여년 동안 고모들은 연락 한번 찾아온 적도 없이
    저는 그냥 친척들은 없다 생각하고 살았어요.
    그런 큰 고모가 오자마자(사실 너무 오랜만에 보고 어릴때 기억은 희미해서 처음엔 누군가 싶었..) 우리 오빠 불쌍하다며 엉엉 울고 입관때도 혼자 엉엉 울고.. 그렇게 슬프면 살았을때 찾아오거나 연락하던가..참 가식처럼 보였는데 나중에 알고 보나 안온다고 했는데 숙부가 오라고 오라고 해서 온거였데요. 나머지 고모 두명은 한명은 부조만 보내고 항명은 부조도 안보냄.
    저는 원래도 친척 없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연결고리인 아버지 마저 돌아가셨으니 더이상 소식조차 듣고 싶지 않는 남이라고 생각해요.

    엄마도 어떤 부채때문에 아님 그냥 본인이 워낙 절에 돈내고 기도하는걸 좋아해서 그런지 돈도 없는데 49재를 지낸다 하는데..
    뭐 지내는거 좋아요.영가 위로 해줄수 있죠
    하지만 오랜 투병생활에 지쳐 나중엔 간식비도 제때 주지 않고 잘 찾아가지도 않았는데
    돌아가시고 그 큰돈을 쓴다는게 너무 별로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생각이 드니...절에도 가기 싫고
    3시간 기도 하는거 진짜 곤욕이잖아요
    돈 내고 그런 힘든 시간 감당하는것도
    저랑 진짜 안맞는데 엄마 따라 가야하나요...휴...가야겠죠..

  • 26. 끄덕
    '23.2.16 4:32 PM (223.39.xxx.216)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어차피 인생 한번살고 가는거 "사랑"을 전제로
    아둥바둥 하지말고, 표현도 많이 하고 살았음
    좋겠어요.
    죽음에 있어 허망하지 않고, 순리라고 생각될 만큼요.

    그나저나
    앞으로는 장례문화 간소화 되지 않을까요?
    허례허식 이라고 여기는 젊은층도 많아 질거고요.
    제사만 생각해 보아도 탈피한 가정들이 얼마나
    많은가요?

    문명은 빠른속도로 진화 하니까..
    구시대적인 풍습도 머지않아 정리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27. 땅에 묻을때
    '23.2.16 4:38 PM (123.199.xxx.114)

    지게차오는데
    좋은곳 가라고 인부들이랑 돈놓으라고 옆에서 얼마나 갈구는지 몰라요.

    비용냈는데도
    남의 죽음까지 마케팅 오져요.

  • 28. 맞아요
    '23.2.16 4:55 PM (223.38.xxx.106)

    허례허식의 최고봉이 장례식이에요.
    전 납골당도 반대에요.

  • 29. ....
    '23.2.16 5:34 PM (125.179.xxx.89)

    장례문화는 빨리 바껴야할거 같아요.

  • 30. ...
    '23.2.16 7:00 PM (119.71.xxx.54)

    가족장으로 해 달라고 했고
    시신기증 서약했습니다.

  • 31. ㅇㅇ
    '23.2.16 7:07 PM (49.167.xxx.50) - 삭제된댓글

    49재가 700씩이나 하나요?
    그거 사실 제 생각에는 산 사람이 마음 편하자고 하는 건데
    그런 걸 빌미로 절에선 돈 참 많이 받네요
    어디서 49재나 그런 장례관련 수입이 절 수입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고 들은 것 같긴 해

  • 32. ㅁㅁ
    '23.2.16 7:08 PM (49.167.xxx.50) - 삭제된댓글

    49재가 700씩이나 하나요?
    그거 사실 제 생각에는 산 사람이 마음 편하자고 하는 건데
    그런 걸 빌미로 절에선 돈 참 많이 받네요
    어디서 49재나 그런 장례관련 수입이 절 수입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고 들은 것 같긴 해요

  • 33. ..
    '23.2.17 12:15 AM (58.235.xxx.36)

    종이돈, 가짜돈은 어디서 구하나요

  • 34. 아유
    '23.2.17 12:27 AM (125.130.xxx.23) - 삭제된댓글

    49제에 관한 거는 700들이지 말고 어떻게 하면 된다고
    알려드리고 싶은데...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절에서 아주 적은 액수로도 얼마든지
    정성껏 하는데..ㅠ

  • 35. 싫음
    '23.2.17 12:37 AM (221.165.xxx.250)

    뼈가루가 무슨소용입니까
    나무 한그루 밑에 묻히길 소망합니다

  • 36.
    '23.2.17 2:31 AM (118.235.xxx.230) - 삭제된댓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만 고모 등 일가친척 대소사에
    원글도 오가며 왕래한 게 아니라면
    장례식에 와준것만으로도 고마운 일 아닌가 싶습니다
    연락 끊긴 건 서로 나름의 사정이 있었을 테고요

    어머니의 친척에 대한 관점에 혹시 과도하게
    영향받는 건 아닌지요

  • 37. ㅇㅇ
    '23.2.17 3:22 AM (76.150.xxx.228)

    집안 어른들간의 처신이 어떠냐에 따라서 다른 느낌인 거죠.
    아빠의 형제자매들이 평소에도 적당히 왕래를 해왔고
    엄마도 딸의 부담을 줄여주려고 애써왔고
    엄마아빠 서로 감싸주며 사는 모습을 보여왔다면 원글님도 그런 마음이 안들었을 거에요.

  • 38. 82회원
    '23.2.17 5:52 AM (118.235.xxx.247)

    좋은 글 고마워요

  • 39. ..
    '23.2.17 6:48 AM (112.167.xxx.66)

    조의금 들어온 걸로 장례비 되지 않던가요?
    하하호호 웃든 말든 어쨌든 봉투는 들고오니까요.

  • 40. 허례허식
    '23.2.17 9:10 AM (121.165.xxx.112)

    최고봉은 결혼식이죠.
    살면서 평생 몇번 들여다 보지도 않을 사진에 천만원
    살면서 평생 두번 입기도 힘들 한복값으로 몇백
    식끝나면 지울 화장, 머리에 몇백

    경조사는 원래 남들 배불리는 잔치예요.
    살아생전에 해드렸으면 좋았겠지만
    돌아가시는 길에 80만원 꽃이 없었으면
    썰렁하고 볼썽사나운 장례식장이 됐을거구요.
    가식으로라도 와서 울어주는 친척이 있어
    휑한 장례식장은 안됐을 겁니다.
    님이 외동이라고 하시니 말씀드리는데
    조문객없이 홀로 그 장례식장 지켰으면
    마음이 더 불편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41.
    '23.2.17 9:21 AM (121.165.xxx.116)

    윗님의 글에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게요. 가식으로 보일 수도 있었겠으나,
    옛 어른들이 왜 노잣돈을 썼는지, 가는 길에 그렇게해서라도 위로를 하려 했는지,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장례를 치르고 나면, 세상이 달리 보이게 되더군요.
    사람 관계도 끊어지고, 재정비 됩니다.

  • 42. 공감해요
    '23.2.17 10:12 AM (58.79.xxx.141) - 삭제된댓글

    외숙모가 암말기로 투병중이신데
    저희 어머니가, 100만원 드렸어요
    돌아가시고 난 뒤에 부조해봤자 무슨소용이냐고
    살아 생전에 드시고싶은거 사드시라고 미리 부조 한다는 생각으로 100만원 드렸더라구요

  • 43. 새벽
    '23.2.17 12:45 PM (121.166.xxx.20)

    사람 생각은 각자 다양하겠죠.
    하지만 긴 세월 유지되어 온 각 나라의 장례식은 문화라고 봐야죠.
    통과의례라는 게 왜 있겠어요.
    짐승이 아닌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형식으로나마 보여준다고 봐야죠.
    저는 이 모든 인생사가 다 무상하다고는 보지만 그저 통과의례로서 받아들여 줄 수 있습니다.
    님처럼 생각하자면 인생 자체가 원래 살아봤자 아무 것도 없는 거거든요.
    그렇다고 당장 죽지는 않잖아요.
    그저 너그럽게 지난 일은 지난일대로 이런 통과의례를 거치면서 덮고 넘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거죠.
    수고 많으셨으니 이제 쉬시고 다시 힘차게 살아가세요.

  • 44. 공감
    '23.2.17 1:39 PM (49.166.xxx.133)

    장례 문화도 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3년 전 아버지 보내드렸는데요
    생전 검소하고 소탈한 아버지 생각하며 장례에 큰 돈 들이지 않기로 결심하게 되었어요.
    돌아가신 후에 비싼 수의, 비싼 제삿상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서요.
    아주 기본으로 해야 된다는 것만 했습니다.
    암투병 하실 때 미리 장만해놓은 저렴한 수의가 있었고, 퀵배달로 받은 유골함이 있었죠.
    장례식장에선 수의나 유골함이 2.5배라 미리 사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 상술에 지나지 않습니다.
    마지막을 보내드리는 마음이 중요한거죠.
    생전 근검절약하신 아버지라서 가능했던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삿상 차리고 싶거든 술과 딸기만 놓으라고 하셨던 아버지셔서.... 쓰다보니 참 그립네요

  • 45. 하루
    '23.2.17 2:46 PM (211.203.xxx.69)

    원글님 글을 읽으며 죽음을 생각하니 참으로 허무한 것이지요.
    아버님 좋은 곳으로 보내드렸으니 서운한 마음 잊고 좋은 일만 생각하시길 바래요.
    큰 일 치르시느라 마음고생 많이 하셨어요.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더우 잘 해야겠다는 생각합니다.
    글 감사해요.

  • 46. 나무
    '23.2.17 2:47 PM (118.235.xxx.120)

    삶과 죽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갖게 해주는 좋은 글과 댓글들이네요..
    원글님께 위로를 드리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각자의 방법으로 서러 위로하며 조금 더 행복하게 사시면 좋겠습니다..

  • 47. 공감해요.
    '23.2.18 1:41 AM (124.57.xxx.214) - 삭제된댓글

    당사자에게는 하나 의미없는 돈이죠.
    정말 살아계셨을때 썼어야 할 돈이 그렇게
    쓰여지는걸 보면 허무할 거예요.
    생전 찾아오지않던 고모들의 모습도 가식적이고
    절에다 700만원이나 갖다바치는 엄마도 가식적이고.
    과연 누구를 위한 것들인지...본인들?
    저희 시이모님도 시댁 내려가면 늘 찾아뵈었는데
    나 살았을 때 오고 죽으면 오지마라 소용없다셨어요.
    그래서 늘 내려가면 시부모님이랑 밥사드리고
    용돈 드리고 올라왔는데 폐암으로 돌아가시고
    정작 부조는 얼마 안했어요. 자식들한테 갈테니..
    (자식들은 정작 저희에게 인사 한 번 없어요.)
    살아계실 때 용돈 드린게 잘한 것같아요.
    조금 더 넉넉히 드릴 걸 싶기도 하고...
    죽어서 하는 건 당사자에게 아무 소용 없어요.

  • 48. 공감해요.
    '23.2.18 1:42 AM (124.57.xxx.214)

    당사자에게는 하나 의미없는 돈이죠.
    정말 살아계셨을때 썼어야 할 돈이 그렇게
    쓰여지는걸 보면 허무할 거예요.
    생전 찾아오지않던 고모들의 모습도 가식적이고
    절에다 700만원이나 갖다바치는 엄마도 가식적이고.
    과연 누구를 위한 것들인지...본인들?
    저희 시이모님도 시댁 내려가면 늘 찾아뵈었는데
    나 살았을 때 오고 죽으면 오지마라 소용없다셨어요.
    그래서 늘 내려가면 시부모님이랑 밥사드리고
    용돈 드리고 올라왔는데 폐암으로 돌아가시고
    정작 부조는 얼마 안했어요. 자식들한테 갈테니..
    (자식들은 정작 저희에게 인사 한 번 없었어요.)
    살아계실 때 용돈 드린게 잘한 것같아요.
    조금 더 넉넉히 드릴 걸 싶기도 하고...
    죽어서 하는 건 당사자에게 아무 소용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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