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질다른 쌍둥이 너무 힘듭니다.

수건 조회수 : 3,973
작성일 : 2023-02-16 12:39:43
기질이 다른 쌍둥이 키워요.
한명은 리더쉽있고 매사 똑부러지고
공부도 운동도 잘하고 자기주도학습 되고 성실하고..
저와의 관계도 좋고 목표를 정하고 노력을 열심히 합니다.
함께 대화하는것도 즐겁고요 저도 너무 즐겁습니다.
늘 저에게 감사하다고 하고 엄마가 해준 음식이 최고 맛있다.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 집에서 간식 챙겨줘도 꼭 제입에 하나 넣어주고 저를 챙겨줘요.
친구 관계도 좋고 선생님도 의지하는 학생입니다.

한명은 게으르고 의존적이고 매사에 불만이고
노력은 안하고 다 떠먹여주길 바라고 공부도 흥미없고
운동도 안하고 매일 게임에 유투브만 보며
불닭, 마라탕, 치킨만 먹고싶다 노래를 부릅니다.
제가 출근시간이 이른데 늘 다른아이가 수십번 깨워서 학교에 보냅니다. 밤에도 몰래 폰한다고 1~2시에 자고요.
어릴때 참 예뻤는데 찡그린 얼굴을 습관적으로 하다보니 얼굴도 못생겨지고 자세도 바르지 않으니 체형도 변하더라고요.
함께 대화하다보면 숨이 막혀요. 모든게 불만이고 제탓이래요. 식사를 차려줘도 안먹는다고 하고 혼자 라면 먹고.
식당을 가거나 여행을 가려고 해도 이 아이가 자기멋대로 안하면 울고 짜증내고 상황을 나쁘게 만드니까 같이 외출하려면긴장되고 꺼려져요.
툭하면 학원안간다고 속을 뒤집어서 그만다니라면 다닐거라고 울고 불고... 공부고 지랄이고 책을 다 태워버리고 싶어요.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어요....
너무 예쁘다고 칭찬하면 그것밖에 칭찬할게 없냐고 듣기싫다고 그러고..
공부가 전부가 아니다 사람마다 재능이 다르다 귀에 딱지앉게 이야기해도 자기는 왜 공부를 재보다 못하냐고 도돌이표예요.
오늘도 학원 안가고 자고 있고 선생님이 한번 더 빠지면 학원그만두라고 했다네요.
자식 생각하면 숨이 막히고 콱 죽어버리고 싶어요.

IP : 110.35.xxx.95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ㄴㅇ
    '23.2.16 12:46 PM (182.230.xxx.93)

    영화 트윈스 보는듯하네요.

    전 큰애 아들이 우성유전자 . 공부 머리 .외모. 성격. 성실함. 자기관리
    둘째 딸이 열성 유전자 .공부못함. 외모 떨어짐. 성격 소심. 주변정리안됌.
    이래서 키우면서 늘 혼란스럽다는요...

  • 2. ...
    '23.2.16 12:48 PM (180.71.xxx.2)

    기질 다른 쌍둥이 키우는 엄마조 힘들지만 기질 다른 쌍둥이, 그것도 예쁜짓만 골라하는 칭찬만 받는 쌍둥이랑 비교되는 본인도 힘들거예요. 자긴 뭘 해도 이쁨 받지도 돋보이지도 못하는 게으르고 의존적이고 매사에 불만인 아이로 볼테니까요. 내가 어떤 노력을 해도 옆에 있는 저 아이한테는 쨉도 안 되거든요.

  • 3. 원글이
    '23.2.16 12:50 PM (110.35.xxx.95)

    공부못하면 어때요.
    제발 스스로 일어나고 제시간에 식사하고
    적당히 몸관리하고 살면 좋겠어요.
    꼴찌해도 좋으니 친구들과 잘지내고 따뜻한 가슴품고 살았으면 좋겠어요..ㅜㅜ

  • 4. ..
    '23.2.16 12:50 PM (211.105.xxx.68)

    일란성인가요?

  • 5.
    '23.2.16 12:52 PM (220.117.xxx.26)

    조용한 adhd 아닌지
    주변 친척들 유전자 비슷한 사람이라거나요
    자기도 잘하고 싶은데 실시간으로 비교 대상 있고
    포기 체념 빠른게 편해서 무기력증 나타나는건지도요

  • 6. 힝 ㅠㅠ
    '23.2.16 12:52 PM (45.35.xxx.56)

    저도 형제가 저렇게 달라서 너무 속상한데 님은 쌍둥이라 더 속상하시겠어요. 이란성 여자 아이들인가요?
    둘 다 안 그렇고 하나는 그래도 긍정적이거 성실한 아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죠모 ㅠㅠㅠ

  • 7. 원글이
    '23.2.16 12:53 PM (110.35.xxx.95)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늘 이해하려고 노력하거든요.
    근데 갈수록 비뚤어지니 진짜 한계에 다다르려해요.
    본인은 얼마나 힘들겠나 하지만 극복해야할 일이라 생각해서 다른걸 찾아주려 애쓰고 글잘쓴다고 창의력이 뛰어나다 칭찬해도 안믿고요. 댄스학원도 보내는데 다른둥이가 유트브보고 연습해서 춤을 더 잘추는거있죠...
    몸이 참 예뻐서 발레, 필라테스, 수영, 댄스 보냈었는데 거기서도 성실하지 않아서 선생님께 혼나고요...

  • 8. ...
    '23.2.16 12:54 PM (180.71.xxx.2)

    그러다보면 자인도 모르게 될대로 돼라. 넌 원래 그런 아이. 난 원래 요런 아이. 난 이렇게 살 수 밖에 없는 아이. 이미 이 아이의 마음엔 내 인생 망했을수도요.
    쌍둥이 어머님. 아이를 자꾸 비교만 하지마시고 두번째 아이가 좋아하고 흥미 있어하는게 뭔지, 집중할 수 있는걸 같이 고민해 보세요. 세상에 무쓸모인 인간은 없어요. 그 아이 나름 장점이 있지만 잘 하는 아이에게 묻혀 보지 못하거나 묻힐 뿐.
    글에서 읽혀요. 잘 하는 아이에 대한 믿음과 사랑. 못 하는 아이에 대한 절망과 애증(정)

  • 9.
    '23.2.16 12:56 PM (220.117.xxx.26)

    그나마 지금이 치료 시기예요
    사춘기 크게 오면 가출해서
    남자애들 꼬드김에 넘어가요
    충동과 열등감
    집이 아닌 내가 널 사랑해줄게
    이런식으로 살살 거리며
    홀랑 가요
    소아정신과 가서 상담 하세요

  • 10. ㅇㅇ
    '23.2.16 12:59 PM (125.179.xxx.236)

    공부못하면 어때요.
    제발 스스로 일어나고 제시간에 식사하고
    적당히 몸관리하고 살면 좋겠어요.
    꼴찌해도 좋으니 친구들과 잘지내고 따뜻한 가슴품고 살았으면 좋겠어요..ㅜㅜ


    이것도 어머니 욕심입니다...
    이것도 못하냐는 뉘앙스인데..
    제가 볼땐 쉽지않은 기준이고,
    성향에 따라서는 도달하기 불가능하다고
    느낄 수 있어요

    아픈 손가락인 아이는 얼마나 더 힘들겠어요..
    아이의 장점이 정말 하나도 없을까요?
    장점을 봐주기 힘들면 , 비교당하고 힘든 부분
    그마음을 읽어주세요.. 그게 시작일거 같아요

  • 11. ....
    '23.2.16 1:07 PM (110.11.xxx.203)

    저도 둘째는 근면성실, 큰애는 뭐든 대충대충....
    큰애 장점만 보자고 되새기기를 수년이 되니 뭐든 잘하는 둘째 칭찬하기가 눈치보여요.
    그래도 부모이니 어쩌겠어요.
    큰애만 보면 답답하지만 어렸을적 이쁜 모습만 기억하려고 합니다.
    아이 각각의 장점이 분명히 있을거예요.

  • 12. 이게
    '23.2.16 1:34 PM (118.235.xxx.246)

    쌍둥이가 이러면 정말 엄마가 많이 힘들어 하더군요 이 격차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크게 나서 사춘기 때는 정말 많이 힘듭니다
    병원에 가서 풀배터리 검사 해보시고 상담이 필요하면 상담을 받으세요 사춘기 되면 정말 지금과는 차원이 다르게 불행이 시작됩니다

  • 13. 그런데
    '23.2.16 1:36 PM (223.38.xxx.3)

    그런 아이들이 대다수 아닐까 싶은대요.
    스스로 알아서 하는 아이는 얼마 없어요.

    형제든, 쌍동이든 한명이 잘하면 부모입장에선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는데
    다름을 인정하시고 장점을 보도록 노력해야 하는게 부모 역할 일것 같아요.
    비교의 끝은 결과가...

    그러나 원글님 입장도 이해는 갑니다

  • 14. ..
    '23.2.16 1:37 PM (121.172.xxx.219)

    쌍둥이가 이렇게나 다르다니..이런거 보면 양육자보다 타고난 기질이 중요하긴 한가봐요..힘내세요..

  • 15. .???
    '23.2.16 1:37 PM (211.58.xxx.161)

    이란성이에요?딸?

  • 16. 위로
    '23.2.16 2:05 PM (211.244.xxx.144)

    그래도 원글님은 잘하는 아이로 인해 행복감은 느껴보잖아요.
    그것도 못느끼는 부모도 많아요. ㅎㅎㅎ

  • 17. ---
    '23.2.16 2:35 PM (112.169.xxx.139)

    나이 차이 나는 자매인데도 외고 성향 성격 모든게 반대에 가까울 정도로 달라요.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되구요.
    그냥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쉽지 않죠.
    자매도 비교가 되는데 쌍둥이는 더 심하겠죠.

  • 18. 저도 쌍둥이
    '23.2.16 2:37 PM (106.101.xxx.48)

    키우는데 성향이 너무 달라요. 한명은 순둥순둥이에 인싸고 미리미리 알아서 할 일 하는 반면 다른 한명은 매사 비판적, 까칠, 대인관계에서 별 것 아닌 것에 필요이상으로 자기가 공격받았다고 생각하는 아싸를 넘어선 외골수같은 느낌이... 사소한 것도 다 미루고 양치질, 간단한 방청소도 절대 정해진 시간에 할 때가 없어요. 애 아빠가 INTP, 극내향에 마지막 순간까지 미루다 하는 스타일이라 그 영향이겠거니하는데 이 아이는 외출도 넘 싫어해서 집 밖에 나가기도 넘 힘들어요.

  • 19. 저도 쌍둥이
    '23.2.16 2:45 PM (106.101.xxx.48)

    MMPI 검사 한번 받아보세요. 엄청 자세하게 아이 성향이 나와요. 우리집 좀 더 엄마를 힘들게하는 아이는 과거의 안 좋은 일을 절대잊어버리지 않고(뒤끝있는) 타인과 공감능력이 없어 친구사귀기가 어려운 점 같은 거 결과지에 쫘악 나와서 엄마지만 당시 몰랐던 점 엄청 많이 배웠어요. 저 게으름피우는 아이도 뭔가 내면적 문제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근데 한명만 심리검사 받자고함 자기만 문제아 취급한다고 싫어할 수 있어서 돈 많이 들어도 같이 받음 잘하는 아이에 대해서도 더 깊은 통찰을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고생이 많으시네요. 저도 식성이 완전 달라 요리 두가지 준비할 때도 많고 쌍둥인 같이 키우니까 쉬운지 알았지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어요. 힘내요, 화이팅~!

  • 20. 저도 쌍둥이맘.
    '23.2.16 2:49 PM (220.122.xxx.137)

    똑 같이 키워도 성향, 취향 달라요.
    어릴때도 한 아이는 빨강, 한 아이는 파랑을 좋아했어요.
    한 녀석은 외향적, 다른 녀석은 타인에 무관심 해요.
    가치관도 조금 다른 면이 있고요.

  • 21. 원글이
    '23.2.16 3:49 PM (110.35.xxx.95)

    우리집 쌍둥이는 부모의 사랑을 백프로 받은적이 없어서 더 사랑에 고파하는것 같아요.
    저희아이들을 보면 한아이는 부모의 사랑이 충족되는듯 보이는 반면
    한아이는 늘 부족하다고 느끼고 그 원인이 다른 아이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것 같고요.
    그런 감정을 느끼는데에 나의 양육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자문하고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저도 많이 부족하지만 기질을 뛰어넘긴 어렵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저를 계속 거부하면서도 독차지 하고자 하는 아이를 보면 너무 맘이 아파요. 한놈을 신경쓰다보면 다른아이가 상처 입을까 또 신경이 쓰이고요..그러다보니 완전히 사랑과 관심을 주지 못하고 의도치 않게 늘 이쪽 저쪽으로 기울었다 생각들어요..
    요즘 수학학원 선생님이 아이의 기질을 잘 파악하셨는지 이 아이에게 관심을 주시고 다양한 방법으로 칭찬을 해주셔서인지 아이가 수학학원 안간다는 말은 안하고 다니고 있어요. 그걸보면 제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생각도 들지요..
    아이가 가진 능력보다 자신감이 없어하고 늘 주저하는걸 보면 또 맘이 넘 아프고요.
    어떻게 해야 아이가 자존감을 높이고 인생에서 성적보다 중요한게 많고 세상이 넓다는걸 알려줄 수 있을까요...
    쌍둥이를 낳은걸 많이 후회해요..
    정말 눈물과 고통의 세월끝에 절실함으로 가진 아이인데 어린나이부터 상처를 받는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9884 과외 선생의 불성실한 태도 2 Darius.. 2023/02/18 2,053
1439883 애니매이션 밍키요 결말이 슬프다면서요. 6 0000 2023/02/18 1,987
1439882 집에 먹을거 많이 해놨는데 딴게 먹고 싶어요 5 ㅇㅇ 2023/02/18 1,836
1439881 일타스캔들 지실장 일타 2023/02/18 2,150
1439880 밀폐된 용기에 들어있는 소스 버릴때 ㅇㅇ 2023/02/18 832
1439879 전세끼고 아파트 사는거요 5 ㅇㅇ 2023/02/18 2,989
1439878 4시간 남았네요. 오늘 느낌이 좋아요 14 ..... 2023/02/18 5,718
1439877 미끌거리지않은 바디클렌저 있나요? 5 2023/02/18 911
1439876 음식만들고 진동하는 냄새 어떻게 빼야할지 5 킁킁 2023/02/18 1,782
1439875 아이 배고파 1 ㄴㄴ 2023/02/18 447
1439874 대학생들 방학 9 방학 2023/02/18 1,608
1439873 외국인 은행주 2500억 매도 4 ㅇㅇ 2023/02/18 2,553
1439872 나문희의 첫사랑 2 펭펭 2023/02/18 2,605
1439871 캡슐 커피머신 뭐가좋을까요? 11 ... 2023/02/18 2,240
1439870 애들 둘이 다 취준생이라 힘들지만 6 2023/02/18 2,428
1439869 이런글 올리면 저도 조선족이라고 하려나요? 72 ........ 2023/02/18 5,007
1439868 하림 등 닭가슴살 건조해서 강아지 주는 분 계시나요. 8 .. 2023/02/18 856
1439867 그냥 살짝 생기만 도는 립밤 좀 가르쳐주세요 8 립밤 2023/02/18 2,225
1439866 집에서는 자꾸 눕고싶네요 5 ㅇㅇ 2023/02/18 1,929
1439865 드디어 낙지젓 볶음밥 해먹었습니다!!!!! 9 ... 2023/02/18 2,012
1439864 오빠라는 호칭의 위력 19 오빠 2023/02/18 7,461
1439863 주택관리사 vs 교육공무직 뭐가 더 어렵나요? 7 .. 2023/02/18 2,286
1439862 시린 이 전용 치약 효과 좋네요. 2 ... 2023/02/18 1,658
1439861 나는 솔로 이름은 어떻게 정해지는거예요? 8 ... 2023/02/18 2,697
1439860 지금 혹시 비오는 곳 있나요 2 ㅇㅇ 2023/02/18 1,0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