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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아빠닮은 남편

00 조회수 : 3,399
작성일 : 2023-02-16 07:11:28
다정하고 성실하고 인품좋은 아버지세요
특히 엄마한테 다정하고 크게 싸우시는걸 단 한번도 본적없이 자랐어요
퇴근전에 전화하셔서 먹고 싶은거 물어보고
저나 엄마가 원하는거 사다주셨는데
회식한날이나 일주일에 한두번은 봉투에 치킨,만두,순대등등과 맥주한병들고 들어오셨어요

저녁에 셋이 야식먹으며 웃던 추억이있어요

남편은 우직하고 똘똘해서 결혼했는데
결혼 후 보니 아빠처럼 성실하고 다정하고 변함없는 사람이더라구요
회식할때 맛있으면 꼭 제꺼 따로 포장해서 사다줘요
회사에서 누가준 초콜릿이나 쿠키도 본인안먹고 저 챙겨다주고 소소한 다정함이 넘쳐요
어제도 노량진수산시장가서 모임다녀왔는데
저 주려고 모둠회 포장해왔어요
그래서 오늘 아침은 모둠회 먹으려구요

아빠랑 외모는 전혀 다른데 행동이나 성품은 아빠닮아서 가끔 신기해요


IP : 182.215.xxx.73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2.16 7:22 AM (222.234.xxx.40)

    와 원글님 복에 복이 넘치는 분이세요 얼마나 행복하세요..
    아버님께도 사랑 듬뿍 받으며 자라고
    남편분어게도 세심한 사랑받고 남 부러울게 없으시겠어요
    우와~~!^^

  • 2. 부럽
    '23.2.16 7:32 AM (121.129.xxx.240)

    추릅~ 아침부터 모듬회!! ㅎㅎ

  • 3. 행복은
    '23.2.16 7:39 AM (223.38.xxx.63)

    이런게 아닐까 싶네요.
    남편분 멋졔요.

  • 4. ..
    '23.2.16 7:43 AM (58.125.xxx.6)

    이런 따듯한 가정의 느낌은 자랄때도 결혼후에도 느껴본적이 없어서 참 생소해요 부럽..

  • 5. 궁금한데
    '23.2.16 7:45 AM (58.120.xxx.107)

    결혼전에는 어떠셨나요? 뽑기운인가요? 원글님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안목의 결과일까요?

  • 6. 00
    '23.2.16 7:54 AM (106.101.xxx.82)

    결혼전에도 순둥순둥했어요
    순진하진않지만 순수한?그런 느낌

    며칠전 정월대보름에 밤산책하는데 그시각 울 동네에선 달이 안보여서 속상해하니까
    새벽에 운동가서 달사진 찍어서 출근길에 보내줬어요
    가끔 심쿵하게 하는 행동을 잘해요

  • 7. 궁금해요
    '23.2.16 8:03 AM (121.133.xxx.137)

    시아버진 어떠신가요?
    팔자도 있긴한게
    친정아빠같은 남편 만나는 경우
    꽤 많아요
    좋은쪽이든 나쁜쪽이든

  • 8. 딸은
    '23.2.16 8:07 AM (175.223.xxx.81)

    친정아버지 같은 남자 남자는 본인 엄마 같은 여자랑 결혼 많아 해요

  • 9. 다 가진
    '23.2.16 8:09 AM (112.154.xxx.63)

    부모복이 더 낫냐 남편복이 더 낫냐 하는 글도 있었는데
    원글님은 다 가진 분이시군요

  • 10. 런투유
    '23.2.16 8:29 AM (211.106.xxx.210)

    부러워요, 아주많이

  • 11. 어우
    '23.2.16 8:36 AM (110.70.xxx.47)

    여태껏 82글 본 중에 제일 부러운 사람이에요

  • 12. 00
    '23.2.16 8:39 AM (106.101.xxx.8)

    언니들 부러워 마세요

    가족구성원중 가장 중요한 아기가 없어요
    강아지랑 셋뿐이에요

  • 13. ...
    '23.2.16 8:44 AM (14.50.xxx.125)

    곧 아기도 올거예요.
    아침부터 행복한 글이예요.ㅎㅎ

  • 14. 저희도요
    '23.2.16 8:56 AM (59.6.xxx.68) - 삭제된댓글

    친정부모님 나이차, 띠까지 저희랑 똑같아요
    아빠도 남편도 완전 순둥에 성실 끝판왕, 자기는 돈 안쓰고 아내에게만 퍼주고 맛있는거 혼자 못 먹고 어디 나가면 꼬박꼬박 전화하고 아이들 컨디션 안 좋거나 아프면 잠 못자고 돌보고 가족이라면 껌뻑 죽으시고 유머감각까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그냥 못 지나치고 항상 웃는 얼굴이지만 단호함과 고집도 있으시고
    남편도 그렇게 저를 챙기고 뭐 사라고 자꾸 돈을 주는데 저도 엄마 닮아서 돈을 안써서 집에 여기저기 남편이 준 돈이 쌓여 있어요 ㅎㅎ

    그런데 더 좋은 건 남편이 시아버님도 빼닮았는데 제가 결혼할 때 시아버님 되실 분 보고 이 사람이랑 결혼해도 되겠다고 생각했거든요 ㅎㅎ
    점잖으시고 학구적이시고 독립적이시고 여자들은 남자가 위해주고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세요
    가족 중 누군가 아픈것 같다 싶으면 약이고 간호고 신경쓰시고, 아침은 누구 손 안 빌리고 스스로 해드시고 운동가시고 틈나는대로 책보시고 공부하시고 부지런하시고 운동으로 몸도 스스로 챙기시고…
    저랑도 말이 잘 통해서 어머님보다 아버님과 결혼 전이나 후나 더 잘 떠들고 얘기하다보면 한시간도 후딱 가요
    아버님은 어머님이 뭐 드시고 싶다고 중얼거리시기만 해도 바로 일어나 나가서 사오시고 뭐 갖고싶은거 있다고 하면 척척 사주시고 어머님은 오히려 여장부 스타일에 쿨하신 편이고 아버님이 더 여리시고 섬세하세요
    결혼 전 남편에게 편안함을 느끼고 이미 가족인듯, 결혼하는게 당연한듯 느낀게 아빠의 모습과 많이 겹쳐서 그랬을거라는 생각도 들어요
    결혼생활 33년째인데 일관성있게 한결같고 두 아버님의 좋은 점은 다 갖고 있어서 제가 사랑도 하지만 존경해요

  • 15. 저희도요
    '23.2.16 8:58 AM (59.6.xxx.68)

    친정부모님 나이차, 띠까지 저희랑 똑같아요
    아빠도 남편도 완전 순둥에 성실 끝판왕, 자기는 돈 안쓰고 아내에게만 퍼주고 맛있는거 혼자 못 먹고 어디 나가면 꼬박꼬박 전화하고 아이들 컨디션 안 좋거나 아프면 잠 못자고 돌보고 가족이라면 껌뻑 죽으시고 유머감각까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그냥 못 지나치고 항상 웃는 얼굴이지만 단호함과 필요한 일엔 고집도 있으시고
    남편도 그렇게 저를 챙기고 뭐 사라고 자꾸 돈을 주는데 저도 엄마 닮아서 돈을 안써서 집에 여기저기 남편이 준 돈이 쌓여 있어요 ㅎㅎ

    그런데 더 좋은 건 남편이 시아버님도 빼닮았는데 제가 결혼할 때 시아버님 되실 분 보고 이 사람이랑 결혼해도 되겠다고 생각했거든요 ㅎㅎ
    점잖으시고 학구적이시고 독립적이시고 여자들은 남자가 위해주고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세요
    가족 중 누군가 아픈것 같다 싶으면 약이고 간호고 신경쓰시고, 아침은 누구 손 안 빌리고 스스로 해드시고 운동가시고 틈나는대로 책보시고 공부하시고 부지런하시고 운동으로 몸도 스스로 챙기시고…
    저랑도 말이 잘 통해서 어머님보다 아버님과 결혼 전이나 후나 더 잘 떠들고 얘기하다보면 한시간도 후딱 가요
    아버님은 어머님이 뭐 드시고 싶다고 중얼거리시기만 해도 바로 일어나 나가서 사오시고 뭐 갖고싶은거 있다고 하면 척척 사주시고 어머님은 오히려 여장부 스타일에 쿨하신 편이고 아버님이 더 여리시고 섬세하세요
    결혼 전 남편에게 편안함을 느끼고 이미 가족인듯, 결혼하는게 당연한듯 느낀게 아빠의 모습과 많이 겹쳐서 그랬을거라는 생각도 들어요
    결혼생활 33년째인데 일관성있게 한결같고 두 아버님의 좋은 점은 다 갖고 있어서 제가 사랑도 하지만 존경해요

  • 16. ㅎㅎㅎ
    '23.2.16 9:26 AM (112.153.xxx.148) - 삭제된댓글

    저는..친정아버지 성품이 상당히 유한 분이셨어요.제 나이 60 넘었는데 아버지한테 맞은 기억은 없어요. 엄마는 가끔 등짝을 날리긴 했지만..
    그래선지 배짱있는 남자가 좋아 보였ㅅㅅㅅ ㅎㅎ
    제남편은 사람 좋아요 . 모두에게 좋은 사람..퍼주기 좋아하는 사람.인정욕구 강한 사람. 유년의 상처가 일생을 지배하네요. 전 이생망?? 그 쪽입니다.
    그 옛날 아버지가 준 넉넉한 사랑의 힘으로 건너 가고 있답니다.모든 걸 포용하는 마음으로 살려고 노력했는데 쉽지는 않네요. 상처받은 이 마음 달랠길은 남편이 가져다 준 다 써버릴 작정입니다.
    쓰는 방법은?? 요기조기 새가 물어 나른 것처럼 기부도 하고 이쁜 것도 사고 지인들한테 맛있는 거 많이 사주고 그럽니다. 이 생이 맘에 안들어도 다 내가 선택한 것...여러방법 강구하면서 가는 거죠.
    부모가 되었으면 최소한 자식한텐 잘 하고 삽시다.
    아버지가 자주 보고 싶답니다.1929년 생이었던 제아버지.. 제 힘의 근간...

  • 17. 맞아요
    '23.2.16 10:08 AM (112.184.xxx.118) - 삭제된댓글

    우리도 두 자매 다 아버지 닮은 남편들이랑 살아요
    아마도 본능적으로 아버지 닮은 사람에 끌리나 봅니다,

    아기가 오고 있을겁니다, 늘 행복하세요

  • 18. ㅡㅡㅡㅡ
    '23.2.16 10:25 A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신기하게 제 딸도 남친이 아빠랑 많이 닮았어요.
    좋은 아빠 덕에 좋은 남편도 만났네요.
    행복하세요~~~

  • 19. 짝짝
    '23.2.16 10:33 AM (210.94.xxx.89)

    원글님 예쁘게 사시는 것 같네요.
    딴 게 뭐 있나요 저런 게 행복이죠.


    그리고, 여기 많은 딸 엄마분들 중에서
    성품 나쁜 남편, 자식 때문에 참고 산다는 분들
    이 글 기억하셨으면 좋겠네요.

    딸은 첫번째 인간관계를 맺는 성인 남성이 아버지입니다.
    당연히 표준이 되는 사람일 수 밖에 없어요.

    아버지와 관계가 원만하고 사랑 받은 사람일수록 자존감 높게 자라고
    특히 딸은 본인의 아버지 성품과 유사한 사람을 찾게 되어 있어요.

  • 20. 뭐야
    '23.2.16 10:35 AM (1.252.xxx.104)

    아침부터 ㅠㅠ 부럽게....

    행복한분들 좋으네요^^ 전생에 나라도구하고 독립운동도하시고 착하게사셨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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